소설리스트

51화 (51/303)

미스터 최는 이신아를 꼭 끌어안으며 입까지 찢어지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그녀의 귓가에 어떤 말을 반복적으로 속삭였다.

“임신해라! 임신해! 너는 내 아이를 낳는 거야! 임신해라!”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정액을 끊임없이 토해내며 임신하라고 외쳐대는 미스터 최.

돼지코를 한 이신아가 미스터 최와 같은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의식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미스터 최의 속삭임을 머리에 각인하며 자궁 안으로 쏟아지는 정액을 느꼈다.

“임신해라 이신아. 정현재와 이룬 가정을 버리고, 나와 같이 새 가정을 이루는 거야. 내 아이를 낳아라.”

“.....♥”

이윽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혼절해버린 이신아.

미스터 최는 사정의 여운이 가실 때까지 이신아를 끌어안고 있었다.

대략 1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마지막 쿠퍼액 한 방울이 나올 때까지 혼절한 이신아를 끌어안았다.

“후우~. 첫 번째 단추는 끼워졌고. 그럼 이제.”

-쪼르르르륵....

미스터 최는 기절한 이신아에게 소변을 봤다.

노란 물줄기가 이신아의 얼굴, 가슴, 배 등등에 떨어지며 깨끗한 그녀의 신체를 오염시켰다.

“큭큭. 씨발년. 너도 이하영과 똑같이 만들어주지.”

미스터 최는 그렇게 말을 내뱉으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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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다.

이신아는 천천히 눈을 떴다.

“.....”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새하얀 천장.

그리고 등에서 느껴지는 폭신한 침대의 감촉.

이신아는 고개를 살짝 틀어 햇볕이 들어오는 창가를 바라보았다.

상쾌한 초가을의 풍경이었다.

-솨아아아아아.

불어오는 가을바람.

휘날리는 커튼과, 피부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감촉.

이신아는 다시 눈을 감았다.

어젯밤의 ‘그 일’을 겪고 난 후의 하루를, 온몸으로 만끽했다.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었다.

‘어젯밤은... 어떻게 된 거지.’

어젯밤의 기억은 그다지 명료하지 않았다.

온전한 형태의 기억이 퍼즐조각으로 나눠져, 몇 개는 빠진 거 같은 기분이었다.

특히 마지막 기억이 끊기는 지점이 애매했다.

‘나. 설마 기절한 건가.’

분명 거기까진 기억하고 있었다.

그의 정액이 자신의 안으로 쏟아지며, 귓가에 ‘임신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들었던 건,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다만 그 이후의 기억이 전혀 없다.

마치 컴퓨터 전원을 껐다 켠 듯, 모든 기억이 날아가고 없었다.

아마 정황상 그 극도의 오르가즘을 못 버티고 기절한 건 아닐까.

그날의 쾌락은 여태껏 느껴왔던 모든 종류의 쾌락을 훨씬 뛰어넘는 강도였으니까.

‘어제는 굉장했지.’

마치 꿈을 꾼 듯 기억은 흐릿했지만, 몇몇 순간은 분명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에게 노예취급을 받으며 돼지코가 끼워지고, 차라리 안 입느니만 못한 외설스러운 복장을 착용하고 그의 노예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그 순간.

이신아는 그 순간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저릿저릿하고, 자궁이 떨리며 애액이 새어 나오는 그 기억을 약에 취한 와중에도 뇌 속에 확실히 각인한 것이다.

‘완전히 미쳤어...’

일반인의 상식을 훨씬 초월하는 저속하고 음란한 성행위.

예전의 자신이었다면 분명 그런 음탕한 여자를 비난했을 것이다.

저속한 복장에 돼지코를 하고, 남자에게 노예 선언을 하면서 발에 머리가 짓밟히면서 애액을 질질 싸대는, 그런 종류의 여자를 극도로 혐오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이신아는 바뀌었다.

음탕한 자신에게 욕정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게 되었고, 쾌락만을 탐하며 자신이 지켜왔던 품위와 도덕적 의무를 저버렸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아.’

그래. 심지어 마지막에는, 남편을 매도하며 사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불분명했던 기억이 이제야 기억이 나기 시작했다.

자신은 분명, 남편 정현재를 매도하며 수 없는 절정에 이르렀었다.

-주륵.....

애액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이마에 열이 뻗치며, 그 극도의 배덕을 쾌락으로 승화시켰다.

평생을 사랑했던 남편을 욕하는 대신, 아찔한 배덕감과 쾌락을 얻는다.

이신아는 달아오른 자신의 몸을 주체할 수 없었다.

“주, 주인님...”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이신아는 자신의 음부를 쑤시기 시작했다.

자신의 고결한 자존감을 박살내고, 음탕한 여자로 떨어트려 버린 ‘주인님’을 떠올리며, 어젯밤의 광기를 상기해보았다.

유두가 봉긋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하아...하아...”

-찌걱 찌걱 찌걱 찌걱

격렬해지는 손놀림.

가빠지는 호흡.

질척질척한 음부.

스위치는 금방 들어왔다.

이제 이신아는 조금의 자극만 줘도 ‘주인님’의 자지를 받을 수 있는, 음란한 암캐가 되어버렸다.

“나, 나 이신아는...발기부전에...능력도 쓰레기 같은...”

이신아는 어젯밤 읊었던 ‘선언’을 스스로 말하기 시작했다.

평생을 사랑했던 남편을 배신하며 얻었던 극락의 쾌락을, 다시 한번 더 느끼고 싶어서였다.

“능력도 쓰레기 같은 남편 정현재를....더 이상 사랑하지...으응..♥”

뇌가 타버리는 것만 같은 배덕감

남편을 매도하고 혐오할수록 뜨겁게 솟구치는 양심의 가책.

이신아는 그 양심의 가책을 연료 삼아 쾌락을 활활 태웠다.

두 검은자위를 뒤집고, 침을 질질 흘리며 주인님의 자지를 떠올려보았다.

“하, 한심한 놈. 조, 좆도 형편없이 작은....쓰..키히익...쓰레기이....♥”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더욱 격렬해지는 손놀림.

방안에 울려 퍼지는 추잡스러운 소음.

이신아는 계속해서 남편을 매도했다.

그를 매도하고 매도하고 매도하고 매도하면서, 주인님이 자신을 칭찬하는 광경을 상상해보았다.

자신의 귓속에 잘했다고 속삭이며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그 거룩한 성물을 주입해주는 광경을 떠올렸다.

그것만으로도 작은 절정이 찾아왔다.

-프쉿! 프쉿! 프쉿! 프쉿!

“하으응...♥ 주, 주인님...♥”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미친 듯이 보지를 쑤시며 ‘주인님’을 반복적으로 외치는 이신아.

이렇듯 이신아는 어젯밤을 경계로 광기의 영역이 일상까지 침투했다.

굳이 약에 취하지 않아도, 성욕에 미치지 않아도, 이제는 완전히 미스터 최를 자신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띠리리리~

그때였다.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익숙한 구두굽 소리가 들려왔다.

미스터 최가 방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스으윽.

이신아는 자위행위를 멈추고 상체를 일으켰다.

이불이 스르륵 내려가며, 그녀의 예쁜 상체가 드러났다.

그녀는 자신의 주인을 발그레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음.”

미스터 최는 이신아를 훑어봤다.

불안정한 호흡과, 뾰족하게 솟아오른 유두, 촉촉한 눈가와 입가에 흘린 침 자국까지.

피식 미소가 지어졌다.

“신아씨. 그새를 못 참고 위로하고 있던 겁니까.”

“주, 주인님...”

자신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이신아.

조교의 성과는 이렇듯 완벽했다.

미스터 최가 씨익 웃으며 이신아에게 다가갔다.

“주인님이라뇨. 어젯밤의 ‘플레이’를 계속하고 싶은 겁니까.”

“그, 그게...”

“뭐, 저를 뭐라 부르든 상관은 없습니다.”

미스터 최는 그렇게 말하며 이신아의 턱을 잡았다.

그녀의 얼굴을 위로 들어 올리고,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며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당신이 원한다면, 나는 너의 주인이 될 수도, 새 남편이 되어 줄 수도 있으니까.”

바로 코앞까지 맞닿은 거리.

이신아는 어깨를 덜덜 떨며 미스터 최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은 마치 심연을 바라보듯, 그 속에 무저갱의 욕망이 자리잡고 있는 듯했다.

그 속에 집어 삼켜져 자신이 사라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크큭.”

이신아의 반응에 큭큭 웃으며 턱을 놓아주는 미스터 최.

그는 피식 미소를 머금은 채 거리를 벌렸다.

그리곤 웃통을 벗으며 이산아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그녀는 콧김을 내뿜으며 야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고 싶어?”

하고 싶냐는 그의 물음.

이신아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끄덕거렸다.

미스터 최가 말했다.

“그럼 날 흥분시켜봐. 내게 굴욕적인 모습을 보여봐라.”

그 앞에서 보이는 굴욕적인 모습.

이신아는 기괴한 미소를 지으며 몸을 덜덜 떨었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뇌의 신경계가 터질 것만 같은, 그런 저속한 행위를 상상하며 몸을 일으켰다.

“네...주인님...”

이신아는 침대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미스터 최의 앞으로 다가가, 천천히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이신아는 어젯밤의 쾌락을 생각하며 애액을 뚝 뚝 떨어뜨렸다.

“부디 제게, 주인님의 자지를 주세요...♥ 이렇게 간청합니다...♥”

도게자 자세를 취하며 두 눈을 뒤집은 채 애액을 질질 싸대는 이신아.

그녀는 이 굴욕적인 자세를 서슴없이 취하며 주인님의 답을 기다렸다.

곧이어 주인님이 답했다.

“훌륭하다.”

“.....!!”

주인님의 칭찬을 듣고 보지를 벌렁대며 푸슛 푸슛 애액을 뿜어대는 이신아.

곧이어 주인님의 발이 자신의 머리를 지긋이 짓밟았다.

이신아는 항문과 보지를 벌렁벌렁대며 주인님의 발길질을 환영했다.

“천박한 암퇘지년 같으니라고. 어젯밤 그렇게 혼이 났는데, 아직 교육이 부족한 모양이군.”

“저, 저를 혼내주세요...♥ 천박한 암퇘지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좋다. 그러면 너의 애무 실력을 한번 볼까.”

미스터 최는 그렇게 말하곤 침대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그리곤 침대의 정중앙에 누워 뒤통수를 두 팔로 받친 채, 이신아를 기다렸다.

이신아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그녀의 주인에게 다가갔다.

-스르륵...

침대 위를 올라오는 이신아.

그녀는 다시 한번 침대 위에 올라와 미스터 최에게 도게자 자세를 취한 다음 입을 열었다.

“그, 그러면 봉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예의 바른 노예년이군.”

-찰칵. 찰칵. 스르륵.

이신아는 미스터 최의 허리띠를 풀었다.

하아. 하아. 숨을 내뱉으며, 그의 흉물을 감추고 있는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훌러덩 내렸다.

그의 자지는 반쯤 발기한 상태였다.

“.....♥ 주인님. 그럼.”

이신아는 곧바로 주인님의 흉물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스으읍 냄새를 들이켜 농후한 페로몬의 향을 뇌속 깊숙이 침투시켰다.

단번에 스위치가 들어오며 머리가 어질어질해졌다.

“호-웁! 후우웁...후웁! 훕! 훕! 훕! 훕!”

펠라를 시작하는 이신아.

허나 이것은 ‘봉사’라기보단 며칠 굶은 사람이 정신없이 밥을 처먹는 것과 비슷한 광경이었다.

어젯밤 그렇게 맛봐 놓고도 잠깐을 못 참아, 이렇게 정신없이 주인의 자지를 탐하는 것이다.

“후루루룹...커옥....퓨...퓨...후루룹..! 후루루룹...! 퓨....퓨...퓨...훕! 훕! 훕!”

하지만 아직 이하영의 경지엔 이르지 못해, 중간 중간 ‘퓨-퓨-’거리며 호흡을 고르는 이신아.

다만 미스터 최는 노력하는 새 노예년의 모습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노예로서 첫발을 내딛었으니,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이하영과 같이 완벽한 불순물쓰레기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 주인니임...♥ 잠시 다리를...”

도대체 무슨 상상을 하는지, 기괴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다리를 올리는 이신아.

분명 자신이 상상하는 가장 자극적인 행위를 떠올렸겠지.

미스터 최는 순순히 그녀의 요청대로 다리를 들어 올렸다.

그의 추잡한 항문이 이신아의 시야에 들어왔다.

-쪼옥♥

“크윽!”

돌연 항문에 키스를 하는 이신아.

미스터 최는 이신아가 처음으로 해주는 항문 키스에 강한 자극을 느꼈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항문도 거리낌 없이 키스할 만큼, 완전히 자신에게 종속된 상태였다.

“후루루룹....쪼옥♥ 아응....우움....♥”

그렇게 항문을 게걸스럽게 빨아들인 뒤, 다시 한번 입을 맞추고 혀를 집어넣는 이신아.

미스터 최는 말캉한 혀의 감촉이 항문을 범하는 것을 느끼며 침대 시트를 말아쥐었다.

이신아는 그의 주인이 느끼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며 더욱 혀를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오움....우움.....아음....”

주인의 엉덩이에 얼굴을 파묻은 채 항문 봉사에 열중하고 있는 이신아.

그녀는 이 행위를 20분이 넘도록 해댔다.

주인님의 은밀한 체취를 콧속 깊숙이 흡입하며, 멍한 얼굴로 주인의 항문 곳곳을 탐했다.

참다 못한 미스터 최가 입을 열었다.

“크윽. 더 이상 못 참겠군. 네년의 봉사는 훌륭했다.”

미스터 최는 이신아의 얼굴을 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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