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9화 (49/303)

욕실로 발을 들이자마자 두 팔을 활짝 벌리는 이신아.

그녀는 이미 분위기에 취해 있었다.

이제 이런 진득한 분위기에, 약까지 취하게 만들면 어떤 짓이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우리 부부의 여행을 기념하며, 한잔 할까.“

미스터 최는 이신아에게 약을 탄 와인을 건넸다.

이신아가 싱긋 웃으며 와인을 들어올렸다.

”건배.“

”건배,“

-짠.

부딪히는 와인잔.

가볍게 향을 맡고, 음미하듯 와인을 마시는 두 사람.

이윽고 둘은 동시에 잔을 내려놓았다.

이신아의 얼굴에 홍조가 가득했다.

”히히히. 너무 좋아.“

미스터 최를 바라보며 생긋 웃는 그녀.

그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곤 입고 있던 옷을 던져버렸다.

욕실의 입구에 옷이 툭, 툭 떨어지며 그의 나체가 드러났다.

이신아의 동공이 욕망으로 물들었다.

”.....♥“

우뚝 솟은 그의 흉물을 멍하니 바라보는 이신아.

미스터 최가 곧바로 욕탕으로 들어왔다.

이번에도 그녀의 뒤에 위치해, 그녀를 안는 듯한 포지션이 되었다.

”으-음. 좋군.“

저절로 터져 나오는 신음.

물의 온도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약빨이 돌기에 적합한 온도였다.

”몸을 좀 풀어줄게.“

미스터 최는 이신아의 어깨를 마사지하듯 꾹꾹 눌러주었다.

그리고 뱀처럼 스르륵 등을 타고 내려와, 이신아의 예쁜 두 유방을 손으로 감싸 쥐었다.

그리고 엄지와 검지로 유두를 문질렀다.

-문질 문질 문질

”으응...♥“

작게 신음을 터트리는 이신아.

그녀의 동공이 흐리멍텅해지기 시작했다.

슬슬 약빨이 올라오고 있었다.

”여보.“

여보.

마치 꿈속에서 듣는 것처럼, 머릿속에 몽롱하게 울리는 미스터 최의 목소리.

이신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스터 최가 말했다.

”오늘 최고로 기분 좋은 놀이, 해볼까?“

두세 겹으로 보이는 시야. 노래방 에코처럼 울려 퍼지는 미스터 최의 음성.

이신아는 비실비실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댔다.

미스터 최는 그녀의 아랫배를 문지르며 입을 열었다.

”그래그래. 착하지. 우선 로터부터 빼낼까?“

미스터 최는 그렇게 말하며 이신아의 아랫배를 지그시- 눌렀다.

그러자 그녀의 음부에 힘이 들어가며, 안에 들어있던 로터가 물 위로 떠올랐다.

”이것도 빼야지.“

미스터 최는 에널로터의 손잡이를 잡고 그녀의 항문에서 빼냈다.

로터가 빠져나가며 그녀의 항문이 뻐금뻐금거렸다.

”자아. 이제 몸을 좀 더 달궈주고.“

미스터 최는 이 상태에서 그녀를 살짝 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음부에 자신의 자지를 그대로 삽입했다.

”.....!“

눈이 번쩍 뜨이며 몸을 바들바들 떠는 이신아.

미스터 최는 그렇게 하반신은 고정한 채, 남은 손으로 그녀의 몸 곳곳을 애무했다.

그녀의 유방을 감싸 쥔 채 유두를 자극하고, 목덜미를 핥고, 자궁 부위를 문지르는 등 자극이 될만한 행동은 다 해보았다.

”미, 미칠 거 같아... 나, 미칠 거 같아...“

탁한 동공으로 몸을 덜덜 떨기 시작하는 이신아.

이제 준비는 완벽했다.

약빨은 완벽하게 돌았고, 흥분지수도 최고로 올랐다.

이제 떨어뜨리는 일만 남았다.

”그렇게 하고 싶어?“

”응. 여보. 나 미칠 거 같아. 빨리.... 빨리이....“

”그러면 오늘 밤, 내 노예가 되는 거야.“

”노예...?“

”그래. 주인과 노예, 라는 컨셉이지. 당신 같은 마조 성향의 여자라면, 분명 좋아할걸.“

”응. 그러면 할 게. 나 당신의 노예 할 게“

”그럼 지금부터 주인님이라고 불러야지.“

”네...♥ 주인님“

”좋아. 시작해볼까.“

미스터 최는 곧바로 삽입한 자지를 빼냈다.

이신아는 그것만으로도 작은 절정을 느끼며, 음부를 움찔움찔 떨어댔다.

”흣..! 으음...응...♥“

”크큭. 훌륭한 감도야. 이제 노예에 어울리는 복장을 해야지.“

미스터 최는 작게 절정하고 있는 이신아를 끌어올렸다.

그녀는 미스터 최에 손에 끌려 나와 욕실 입구로 내동댕이쳐졌다.

”기다려봐. 너에게 어울리는, 천박한 옷을 가져다줄게.“

천박한 옷.

이신아는 그 단어에 가슴 속에서 올라오는 강한 뜨거움을 느꼈다.

이제 그녀는 천박한 차림을 스스로 즐기는 단계까지 오게 되었다.

”음탕한 마조 돼지년 같으니라고. 넌 이제부터 암퇘지다.“

다시 한번 노래방 마이크 에코처럼 울리는 그의 목소리.

이신아는 침을 질질 흘리며 미스터 최에게 조아리며 말했다.

”저, 저는 암퇘지입니다아...♥“

”훌륭하군. 역시 내 암퇘지야“

그의 칭찬에 애액이 질질 새어 나오는 그녀의 음부.

미스터 최가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 올렸다.

그리고 그녀의 코에 코걸이를 걸어 돼지코로 만들었다.

”영락없는 돼지의 모습이군. 이 암퇘지년.“

”흐...흐흐...♥“

”이제 이걸 입어라.“

미스터 최가 건넨 것은 전신 망사 가죽옷.

다만, 음부와 유두가 훤히 뚫린 전신 망사 가죽옷이었다.

이신아는 애액을 뚝 뚝 떨어뜨리며 그가 옷을 입었다.

”훌륭하다. 자. 이리 와라.“

머릿속을 울리는 그의 거룩한 음성.

이신아는 멍한 눈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그는 앞에 있는 전신 거울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봐라. 너의 저속하고 음란한 모습을. 지금 네 꼴이 어떻나?“

이신아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그녀는 이 정도까지 음란해진 자신의 모습이 어색하면서도 무처 흥분되었다.

애액이 미친 듯이 분비되기 시작했다.

”말해라. 지금 네 꼴이 어떻지? 네 모습이 얼마나 천박한지 말해봐라“

미스터 최의 명령에 이신아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는 광기에 휩싸인 눈동자로 자신의 꼴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암퇘지. 주인님의 암퇘지에요... 천박하고 더러운... 음란하고 문란한 노예 돼지년이에요...“

”훌륭하다.“

마치 사이비종교의 기도문처럼 광기에 싸인 그녀의 중얼거림.

그리고 그것을 칭찬하는 미스터 최.

이신아의 눈이 크게 확대되며 동공이 좁아졌다.

지금 그녀는, 말 그대로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니.

”네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내게 순종하면 순종할수록. 더욱 기분 좋아질 거다. 내게 복종해라.“

”네....전 주인님만의 것이에요. 전 주인님만의....“

-덜덜덜덜덜

잠시 말을 멈추고, 덜덜 떨기 시작하는 그녀.

지금 그녀는 절정하고 있었다.

”저, 저는....흐힉...주, 주인님만의....것....히힉...“

”훌륭하다.“

자신의 항문을 문지르며 칭찬하는 미스터 최.

이신아는 침을 질질 흘리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가 먹인 약과, 그가 내뱉는 독과 같은 말에 이신아는 미쳐가고 있었다.

”자-. 이제 우리의 결혼식이다.“

미스터 최는 그렇게 말하며 이신아의 왼손 약지에 끼워진 반지를 빼냈다.

그리고 하트모양으로 다듬어진 탁한 보랏빛 반지를 그녀의 손에 끼워주었다.

”이제 넌 내 것이다. 나만의 노예다.“

”흐....흐흐....저, 저는... 주인님만의...노예.“

”그럼 이제 노예 맹세를 해야지.“

”매...맹세...?“

”그래. 내게 엎드려라. 내 노예라면, 엎드려서 노예가 될 것임을 선언해야지.“

”녜...네헤....♥“

이신아는 애액과 침을 질질 흘리며 그의 발밑에 도게자 자세를 취했다.

미스터 최는 그녀의 뒤편에 설치된 거울로, 그녀의 엎드린 뒤태를 관찰했다.

보지와 항문이 벌렁벌렁거리며 애액을 흘리고 있었다.

절정하고 있는 것이었다.

”저...저는....주인님의 노예가...히힉....되....“

-덜덜덜덜덜.

-프사아아아앗.

다시 절정하며 잠시 말을 멈추는 이신아.

미스터 최는 약의 성능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절정을 마친 이신아가 입을 열었다.

”... 되, 될 것을... 맹세합니다....“

”이제 내 발에 키스해라.“

”네...네엣..! 츄우우웁..후루룹...후룹..후루룹...“

키스를 하라 했더니, 그의 발가락을 미친 듯이 핥기 시작하는 이신아.

미스터 최가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걸신스럽다. 그만.“

”후웁....네...♥“

”아주 좋아. 훌륭한 암퇘지 노예다.“

”.....♥“

-저벅 저벅 저벅.

돌연 뒤편에 있는 침대로 걸어가는 미스터 최.

그가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리곤 바닥에 바짝 엎드려있는 이신아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제 신부 입장해야지. 이리 와서 내 자지에 키스해라.“

”아, 암퇘지 신부... 입장하겠습니다...♥“

이신아는 마치 돼지처럼 엉금엉금 네발로 기어갔다.

가는 길마다 애액과 침을 질질 흘리며, 꼴사나운 절정 얼굴을 한 채 미스터 최에게 기어갔다.

”훌륭하다. 이제 맹세의 키스.“

우뚝 솟아오른 미스터 최의 자지.

이신아는 그의 요도에 두 번 쪼옥 쪼옥 키스를 했다.

그러자 미스터 최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다음 명령을 내렸다.

”좋아. 침대 위로 올라와라. 네년의 돼지울음이 밤새도록 울리게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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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최의 명령에 이신아는 몸을 덜덜 떨며 침대 위로 올라왔다.

그녀의 몸은 작은 절정과 큰 절정의 반복으로 정상이 아니었고, 정신 또한 너무 큰 자극을 받은 탓에 흐물흐물해진 상태였다.

“주, 주, 주인니임...♥”

침대에 누워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노예 이신아.

그녀는 지금 완전히 무방비한 상태였다.

미스터 최에게 노예가 되겠다는 선언을 하며, 정신적으로 그에게 완전히 종속되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완전히 떨어뜨릴 준비가 끝났나.”

미스터 최는 그간 이신아에게 공들였던 시간을 떠올리며 담배를 하나 태웠다.

여기까지 오는데 참 많은 노력을 들였고, 위기의 순간도 여럿 있었다.

심지어 오늘만 해도, 출발 전에 남편이 집으로 들이닥치며 큰 위기를 맞지 않았던가.

만약 그때 남편이 아내를 안고 뜨거운 섹스를 나눴다면, 이신아는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갔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암퇘지 노예년으로 타락하는 일 없이, 온화한 가정의 주부로 남은 생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후우-.”

한숨처럼 길게 뻗어 나가는 담배 연기.

허나 그의 한숨은 어려운 일을 마치고 한숨을 돌리는 것처럼 그동안의 수고를 치하하는 한숨이었다.

“보지가 아주 흥건하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미스터 최는 한 손은 담배를 태우고, 나머지 한 손은 대충 보지를 쑤셔주며 승리의 여운을 만끽했다.

이신아는 돼지코를 한 채 눈을 까뒤집으며 기괴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후우-. 이제 마무리를 해볼까.”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간이 찾아왔다.

신체적으로는 약물과 오르가즘으로 약화되었고, 정신적으로는 자극적인 플레이와 노예 선언을 하며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다.

또한 이신아는 타락과 배덕의 크기만큼 오르가즘을 느끼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여러 번 뇌의 스파크가 터진 상태였다.

한마디로 오늘 저질렀던 온갖 부덕한 행위들로 인해 정신이 피폐해져 방어기제가 완전히 사라진 무방비한 상태였다.

“후우-.”

그러니 이제 남은 것은, 무방비 상태인 그녀에게 자신의 사상을 주입하는 것이었다.

영화 ‘인셉션’에서 꿈을 통해 심층세계로 들어가 기억을 조작하듯이, 정신적 무장해제 상태인 이신아에게 부덕한 말을 반복적으로 쏟아부어 그녀의 가치관을 뒤틀리게 만드는 것이다.

-쑤욱!

“응흣!♥”

이윽고 자지를 질 속 깊숙이 집어넣는 미스터 최.

이신아는 질내를 꽉 채우는 그의 자지를 느끼며 눈을 크게 떴다.

미스터 최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다정한 말투로 말했다.

“신아씨. 주인과 노예 플레이는, 마음에 드셨습니까.”

“오..옥.....네에....주인니임...♥”

“큭큭. 그래. 아주 잘했어. 이렇게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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