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8화 (48/303)

여태까지 미스터 최의 행동을 봤을 때,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알려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최 선생님’ , ‘최 사장님’ , ‘미스터 최’ 이렇게만 불리고 있지 않았던가.

하지만 자신은 달랐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만은 그의 이름을 알고있는 것이다.

아마 이렇게 선뜻 이름을 알려준 것은, 그만큼 그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동안 꽁꽁 숨겨왔던 자신의 비밀을 공유해줄 만큼,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건혁씨...♥”

이신아는 도취감에 빠져 있었다.

오로지 자신만이 이 남자를 가졌다는 생각에, 우월감에 젖어 들었다.

단지 이름을 알게 됐다는 것만으로 더욱 마음이 애틋해지는 기분이었다.

“자. 그럼 이제 일어나볼까.”

미스터 최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하여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신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

이신아는 그의 손을 잡고, 번뜩 몸을 일으켰다.

힘이 완전히 풀렸던 하반신은 어느새 회복되어 있었다.

“오늘 아주, 음란한 여자로 만들어줄게.”

미스터 최는 일어선 이신아에게 그렇게 말하며 입을 쪽 맞췄다.

이신아는 다리를 베베 꼬며 애액을 흘려댔다.

“자. 이걸 안에 넣고 식사를 하는 거야.”

그때, 미스터 최가 로터를 내밀었다.

이신아는 군말 없이 그것을 받아 자신의 음부 안에 쏘옥 넣었다.

-지이이잉.

“응흣!♥”

“음탕하기는. 아직 이게 끝이 아니야. 엉덩이 내밀어.”

미스터 최는 그렇게 말하며 애널비즈를 그녀의 항문에 끼웠다.

이 애널비즈 또한 진동기능이 있는 것으로, 발열 효과까지 있어 더욱 쉽게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었다.

“옷은 이걸 입어.”

그가 건네준 옷.

그 옷은 누가 보더라도 천박하게 디자인된 옷이었다.

가슴의 전체적인 모양과 골반라인을 부각시키는 착 달라붙는 원피스였다.

“이것도 착용하고.”

이번에 건네준 것은 각각 목과 허벅지에 착용하는 쵸커.

하얀 살결에 채워진 검은 색 띠가 음란한 분위기를 더욱 자아냈다.

“완벽하군. 이리와.”

엉덩이가 보일 듯 말 듯 짧은 원피스를 입은 이신아.

그녀가 미스터 최에게 다가갔다.

미스터 최가 그녀를 안으며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오늘 아주 매력적이야. 사내놈들이 널 힐끗힐끗 쳐다보며 욕정을 품겠지.”

주륵, 새어 나오는 이신아의 애액.

미스터 최의 말로 인해 치솟기 시작하는 자아도취.

“하지만 난 그 시선을 즐길 뿐이야. 너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내 여자거든.”

“건혁씨의 여자...”

“그래. 넌 내 여자야.”

자신에 대한 강한 소유욕을 보이는 그의 눈동자.

이신아는 이글거리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이토록 자신을 원한다면, 응당 자신도 그 기대에 부응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으응...♥ 건혁씨. 난 당신만을 사랑해...♥”

“크큭. 좋아. 그러면 나가볼까?”

미스터 최는 이신아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동시에 직원을 호출해 ‘이벤트 탕’을 준비시키라고 해두었다.

식사를 마치고 오면 탕이 준비되어있을 것이다.

-또각 또각 또각.

그 뒤 둘은 식당으로 이동했다.

뷔페 형식으로 운영 중인 식당을 활보하며, 자신들에게 쏠리는 사람들의 시선을 즐겼다.

“저기, 힐끗거리는 놈들 보여?”

미스터 최는 눈짓으로 남자 무리를 가리키며 이신아의 귀에 속삭였다.

이신아는 얼굴을 잔뜩 붉힌 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너에게 욕정 하는 눈빛이야. 네가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거지.”

“그, 그런...”

“벌써 오면서 많은 놈들이 널 힐끗거렸어. 음란한 암캐는 단번에 알아보는 법이거든.”

-지이이이잉

“으흐으응♥”

돌발적으로 나온 신음.

자신에게 쏠리는 사내들의 시선.

일순간, 욕망을 비치는 사내들의 동공.

이신아는 그들의 반응을 보며 묘한 도취감에 빠졌다.

근원을 알 수 없는 흥분을 느끼며, 애액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하아...하아...”

호흡이 가빠졌다.

자신을 힐끗힐끗 보며 수군거리는 사내들의 시선이 수치심을 안겨주는 동시에 강한 자극을 줬다.

저 사내들에게 지금 내 모습은, 얼마나 음란하게 보일까.

“크큭. 일단 여긴 뜨지. 시선이 좀 과하게 몰렸군.”

미스터 최는 이신아의 허리를 감싸 자리를 이동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시선이 틈만 나면 이신아의 엉덩이를 주물럭댔다.

이신아는 자신을 만져대는 미스터 최의 손길에 묘한 스릴을 느꼈다.

“일단 음식부터 받지.”

그렇게 스릴 넘치는 일탈을 즐긴 그들은, 각자 음식을 담아와 다시 테이블에 합류했다.

그리고 한동안은 정상적인 식사를 이어나갔다.

자신을 알아보는 구독자가 등장하기 전까진.

“어-어? 혹시 너튜브 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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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알아보는 한 남성의 동공.

이신아는 자신을 훑어보는 그의 시선에 어깨를 움찔 떨었다.

그는 자신의 음란한 복장을 의식하는 듯했다.

“그... 너튜브 하시는 거 맞으시죠? 팬입니다.”

멋쩍게 뒷머리를 긁적이며 악수를 청하는 남자.

이신아는 얼떨결에 그의 손을 잡았다.

그때, 음부 안에 있는 로터가 지이잉 울리는 감각이 느껴졌다.

“흐응!♥”

“.....?”

깜짝 놀란 표정을 짓는 남자.

이신아가 고개를 숙이며 손을 뺐다.

남자는 당황한 듯 말을 더듬거렸다.

“아, 저. 여,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니, 굉장히... 미인이시네요.”

자신을 아래위로 훑어보는 남자의 시선.

이신아는 이런 종류의 눈빛을 잘 알고 있었다.

수컷이 암컷을 탐하는, 진득한 욕망의 시선이었다.

“네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봐주세요.”

“어우-! 전 알림 오면 바로 달려가서 봅니다.”

-지이이잉.

“으흠...♥ 네... 고마워요...♥”

“어, 엇. 네...”

고간 쪽이 조금씩 부풀기 시작하는 남자.

남자는 신체의 변화를 숨기고 싶은 듯 헛기침을 한번 한 뒤 말했다.

“크흠. 저... 근데, 옆에 계신 분은...?”

미스터 최를 보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남자.

이신아가 활짝 웃으며 답했다.

“남편이에요.”

“아! 아아...! 그러시구나. 정말, 잘 어울리세요.”

“하하. 감사합니다.”

이신아의 허벅지에 쓰다듬으며 답을 하는 미스터 최.

그의 과감한 손짓에 남자는 한 번 더 헛기침을 했다.

“크흠. 그, 오늘 복장은... 평소보다 좀 더 파격적이네요.”

남자는 말을 뱉자마자 미스터 최의 눈치를 살폈다.

아무래도 방금 자신이 했던 말이 실례가 되진 않을지 우려하는 모양이었다.

“하하. 그런가요? 이 정도야 뭐. 평소 아내가 선호하는 복장을 입은 것뿐입니다. 이것보다 더 과감한 옷도 자주 입는 편이죠.”

이번에는 이신아의 엉덩이 근처를 쓰다듬으며 답하는 미스터 최.

이신아는 미스터 최의 손길과 항문과 음부에서 진동하는 로터를 느끼며, 멍한 표정으로 미스터 최를 바라봤다.

“아. 그, 그러셨군요. 하하.”

점점 부푸는 사타구니에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색기 가득한 이신아의 모습을 두 눈에 담는 남자.

남자가 주먹을 꽉 움켜쥐며 말했다.

“저, 그러면... 사진 한 번만 같이 찍어도, 괜찮겠습니까?”

남자의 말에 미스터 최는 고개를 끄덕이곤 이신아를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곤 그윽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로터를 눌렀다.

-지이이이잉

“.....으음...♥”

“여보. 난 괜찮아. 구독자분이랑 찍을래?”

“응...♥ 당신만 괜찮다면.”

고개를 끄덕이는 미스터 최.

이윽고 그는 의자에서 일어나 자리를 권했다.

남자는 고개를 꾸벅 숙이곤, 어설픈 몸짓으로 이신아에게 다가가 옆에 착석한 다음 그녀를 힐끗 보았다.

“.....♥”

멍한 표정으로 무언갈 느끼고 있는 듯한 그녀.

남자의 목대가 울렁거렸다.

그녀가 발산하는 음란한 분위기에, 자지가 터질 것만 같았다.

“그, 그럼.”

남자는 이신아 옆에 붙어 폰을 들었다.

그렇게 셀카모드로 전환해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지이이이이잉...

이질적인 진동 소리.

진동 소리가 날 때마다 색기가 묻은 표정을 짓는 이신아.

남자는 화들짝 놀라 미스터 최를 바라보았다.

그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과 이신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지이이이잉. 지이이이이잉...

노골적인 미스터 최의 표정과, 이신아의 하반신에서 들리는 진동 소리.

남자는 곧바로 그녀의 몸 안에 있을 음탕한 장난감을 떠올렸다.

자지에 팟- 하고 힘이 들어왔다.

“으음...♥ 안 찍고 뭐 해요?”

요염한 손짓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쓰다듬기 시작하는 이신아.

남자의 요도에서 쿠퍼액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이신아는 잔뜩 발기한 남자의 고간을 바라보며, ‘쿡’ 하고 웃음을 흘렸다.

“.....!”

그리곤, 이신아는 눈을 위로 치켜떠,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

남자는 요염한 눈빛으로 자신을 응시하는 이신아의 눈빛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 어, 그, 그러면... 찌, 찍겠습니다.“

당황한 남자는 황급히 고개를 돌리며 폰을 위로 들었다.

그렇게 잔뜩 경직된 표정과, 색기에 물든 표정으로 사진이 찍혔다.

”그, 그럼!“

황급히 일어나 고개를 숙이곤 도망치듯 자리를 벗어나는 남자.

미스터 최는 다시 자신의 자리에 착석해 멍한 표정의 이신아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시킨대로 잘 했어. 흥분됐지?“

”응...♥“

”음탕한 암캐년이네.“

”당신 때문인 걸...♥“

”참기 힘들지?“

”응. 당장 박히고 싶어.“

”솔직해졌네. 착하지.“

”흐흐. 착하면 선물 줘야지.“

”선물.“

”응♥ 여보의 그거♥“

”그래. 질척하게 놀아볼까. 지금쯤 이벤트 탕 준비도 끝났을 테니까.“

”응♥“

둘은 받아온 음식을 거의 먹지도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다시 1층 로비에서 7층 객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며, 진한 키스를 나눴다.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문 앞에서 대기 중이던 몇몇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며 눈을 피했다.

이신아의 치마가 말려 올라가며 속옷이 노출되고, 그녀의 가슴 곳곳에 키스마크가 새겨져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미스터 최는 다시 이신아의 손을 잡고 사람들 사이를 돌파해갔다.

그리고 자신들의 방으로 들어온 뒤, 은은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자신의 욕실을 열어보곤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나쁘지 않군.“

직원들이 꾸며놓고 간 커플 스파온천 탕.

그 퀄리티는 기대 이상이었다.

은은한 불빛과 기분 좋은 향.

욕탕 위에 구름처럼 떠 있는 거품과 장미 꽃잎까지.

분위기는 제법 야릇하게 잘 잡혀있었다.

”그럼 목욕부터 할까.“

미스터 최의 속삭임에 이신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그가 드레스의 끈을 스르륵 풀자, 이신아는 금세 나체가 되었다.

”간단하게 한잔 하지. 들어가 있어.“

이신아는 다리를 비비적거리며 욕탕 안에 들어갔다.

이미 그녀의 음부는 애액으로 흥건한 상태였다.

‘첫날밤은 가볍게 가볼까.’

이신아가 욕탕에 들어간 사이, 미스터 최는 이신아의 와인에 약물을 섞었다.

그가 섞은 약은 일명 ‘말 잘 듣게 만드는 약’으로, 강한 환각 증상과 오르가즘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약이었다.

그렇게 그는 와인 두잔을 들고 욕실 안으로 들어왔다.

”어서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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