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4화 (44/303)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고 있는 그녀의 모습.

미스터 최는 손을 휘휘 돌리며 몸을 돌라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이신아는 다소곳이 그를 향해 뒤돌아섰다.

“물어주세요.”

미스터 최는 명령조로 자신의 흉물을 튕기며 말했다.

툭. 툭. 성기가 위아래로 튕길 때마다 이신아의 동공이 그것을 쫓으며 욕망이 물들었다.

“하-읍!”

그녀는 망설임 없이 흉물을 물었다.

입안을 가득 채우는 단단한 거목을 식도 깊숙이 집어넣어, 그의 것을 온전히 느낀다.

그녀의 머릿속은 지금, 음란한 상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내 안을 선생님의 것으로 가득 채우고 싶어.’

자궁이든, 질이든, 입이든, 그 어디든.

이신아는 지금 그의 것으로 가득 채우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할 만큼 이미 그녀는 타락했고, 미스터 최에게 종속되어버렸다.

설사 그의 요도에서 오줌이 나온대도, 이신아는 그것을 더러운 게 아니라 자신의 음란한 망상을 채우는 용도로 사용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커홉...카학...우옵...”

허나 그런 망상도 여유가 있을 때나 할 수 있는 법.

미스터 최의 흉포한 거목이 식도 근처에 맞부딪힐 때마다 기도가 막히며 눈물과 콧물이 분비되기 시작했다.

이신아는 두 눈을 까뒤집은 채 꼴사나운 표정으로 미스터 최의 흉물을 물고 있지만,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

그녀이 꼴은 그야말로 망가질 대로 망가진 꼴불견이었다.

‘크흐흐흐’

허나 그녀의 얼굴이 망가질수록, 미스터 최는 더욱 만족했다.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앞뒤로 흔들면서 그녀의 기도를 자지 끝으로 꾹- 꾹- 눌러 찍었다.

“커혹...쁍! 쁍! 쁍! 호옵.... 쁍! 쁍! 쿠훅! 쁍...”

허나 이신아는 기도가 막히는 와중에도 입속에 압력을 넣어 미스터 최의 자지에 최대한 압박을 주었다.

입술을 잔뜩 오므리면서 두 볼은 움푹 파이고, 인중은 오랑우탄처럼 길게 늘어나 흉측한 몰골이 되었다.

“웁...! 쁍! 쁍! 커호윽! 쁍! 쁍! 호웁...!”

이 모든 과정은 그녀에게 고통과 쾌락을 동시에 줬다.

이미 목을 졸리며 쾌락을 느끼는 데 익숙해진 그녀였기에, 미스터 최의 흉물에 기도가 막히는 것을 쾌락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다.

허나 이렇게 기도가 막힌 채 격렬한 펠라를 하면 숨을 쉴 수가 없었다.

하여 그녀는 숨을 쉬기 위해 필사적으로 코로 호흡을 시도했다.

-흐-흡. 흐-흡. 흡-흐. 뽕. 흐-흡. 주르륵...

이렇게 격렬히 콧김을 내뿜다 보니, 그 과정에서 콧물이 부풀어 올라 터지거나 흘러내리는 추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스터 최는 이 모든 광경을 두 눈에 담으며 다시 한번 액자 속의 이신아를 바라보고, 다시 자신의 자지를 물고 있는 이신아를 보았다.

‘이거 못 참겠구만. 씨발년이...’

사정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저토록 서로를 사랑하는 부부가 이렇게 타락해버렸다는 사실이.

눈부시게 웃고 있던 젊은 날의 이신아가 이렇게 추악하게 떨어졌다는 사실이.

그의 정복욕을 자극했다.

미스터 최는 두 손으로 이신아의 머리채를 잡아 고정시킨 뒤, 그의 자지를 움찔움찔 떨어댔다.

-움찔! 움찔! 움찔! 울컥! 울컥! 울컥! 뷰룻! 뷰룻! 뷰룻! 뷰룻!

요도 안에서 미친 듯이 분비되기 시작하는 정액.

그 정액이 이신아의 목구멍 곳곳에 끈적하게 달라붙으며, 이신아의 식도로 흘러내렸다.

이신아는 눈물범벅과 콧물범벅이 된 얼굴로 식도를 꿀렁꿀렁대며 정액이 쏟아지는 족족 받아마셨다.

미스터 최는 계속해서 정액을 토해냈다.

-뷰웃! 븃! 븃! 븃! 뷰웃!

미스터 최에게 머리채가 잡혀 얼굴을 고정 당한 채 얌전히 정액을 받아마시는 이신아.

이윽고 미스터 최의 흉물이 맥박을 멈췄다.

힘차게 정액을 쏟아내던 그의 자지가 활동을 멈추며, 그 안에서 쿠퍼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흐-읍. 흐-읍. 흐-읍. 흐-읍.”

미친 듯이 콧김을 내뿜으며 호흡하는 이신아.

허나 미스터 최는 끝까지 그녀의 머리채를 놓아주지 않았다.

여전히 그는 사정의 여운을 느끼며, 그녀의 입속에 쿠퍼액을 쏟고 있었다.

‘아. 이거 최고구만.’

미스터 최는 몸을 부르르 떨며 아래로 눈을 내리깔았다.

그곳엔 자신의 자지를 문 채 애절한 눈빛을 보내는 이신아가 있었다.

미스터 최는 한동안 그 천박한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스으윽...

마지막 쿠퍼액 한 방울까지 쏟아낸 미스터 최는, 이신아의 머리채를 놓아주었다.

그렇게 그녀의 입에서 그의 자지가 뽑히며, 이신아는 한동안 켈록켈록대며 숨을 가다듬었다.

“하아...하아...하아...”

그동안 제대로 하지 못 했던 호흡을 몰아서 하는 이신아.

미스터 최는 테이블 위에 올려진 냉수를 그녀에게 건넸다.

이신아는 그것을 받아 꿀꺽 마신 뒤 탁 내려놓았다.

“후우...”

목에 남아있던 잔여 정액이 깔끔하게 내려가는 기분.

이신아는 다시 고개를 돌려 미스터 최의 흉물을 바라보았다.

그의 흉물에서 소량이 쿠퍼액이 조금씩 나오고 있었다.

이신아는 그것을 보며 혀를 날름거렸다.

“마저 처리해드릴게요♥”

미스터 최에게 완전히 종속된 이신아는 거리낌 없이 그의 귀두를 앙 물었다.

그리고 입술을 잔뜩 오므려 요도에 남아있는 쿠퍼액을 후루룹 뽑아냈다.

“크윽....크으윽...”

미스터 최가 신음을 흘리며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

이신아는 미스터 최가 신음을 흘리는 모습에 더욱 큰 흥분과 기쁨을 느끼며, 그의 귀두에 필사적인 압력을 가했다.

“후우웁!! 후우웁!!”

“카악...신아씨...!”

“으음~뽀옥!”

마침내 깨끗하게 청소된 그의 귀두.

이신아는 자발적으로 그의 요도에 쪼옥 두 번 키스를 했다.

미스터 최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하아... 너무 좋았습니다. 신아씨.”

“네...♥ 저도요...♥”

두 사람은 잠시 훈훈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집 전체에 울리는 도어락 누르는 소리에 이신아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삐. 삐. 삐. 삐. 띠리리리~

“여보? 집에 있어? 음... 지금쯤이면 출발했으려나.”

이윽고, 구두를 벗고 집안에 발을 들이는 소리가 들렸다.

남편 정현재는, 이곳 안방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신아와 미스터 최의 시선이 마주쳤다.

***

벌컥!

정현재가 문손잡이를 돌리려던 찰나였다.

돌연 방문이 열리며, 부인이 빼꼼 고개를 내민 것이다.

“여보?”

정현재는 아직 아내가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원래라면 지금 친구와 놀러 갔을 시간인데.

“그, 약속시간이 늦춰져서. 아직 준비 중이야.”

“어... 그런데 얼굴이.”

정현재는 곳곳에 화장이 번진 아내의 얼굴을 보았다.

뭔가 땀을 엄청 많이 흘린 듯한 얼굴.

눈도 충혈되어 있고.

“아. 그, 땀을 좀. 흘려서.”

“땀을? 왜?”

“어? 어어. 그, 고데기 때문에 그런가?”

“고데기? 창문 좀 열어놓지.”

남편은 그렇게 말하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이신아는 남편을 막아보려 황급히 손을 뻗었지만,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막아서질 못했다.

“흠...”

정현재는 방안을 둘러보았다.

확실히 방안엔 묘한 열감이 감돌고 있었다.

-드르륵.

남편은 곧바로 창문을 열었다.

곳곳에 뭔가 이상한 냄새도 나는 것 같아, 환기시킬 필요가 있었다.

“근데 좀 이상한 냄새 안 나? 킁킁.”

“어? 냄새? 냄새나?”

“어. 뭔가 좀. 고약한 냄새가...”

“아! 그, 상한 우유! 우유를 쏟아서!”

“우유를 쏟아?”

“어... 그, 냉장고에 있는 거. 유통기한 지난 줄 모르고. 여, 여기서 쏟았어. 실수로.”

“그래? 우유가 있었나?”

“어. 깊숙이 있어서... 몰랐나 봐.”

“그래. 그런데 입 주위에...”

남편은 그렇게 말하며 손을 뻗었다.

그리곤 이신아의 입가에 묻은 꼬불꼬불한 털을 집었다.

“이런 게 묻어있네.”

이신아의 남편에 손에 들린 털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식은땀이 뻘뻘 나고,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남편은 인상을 찌푸린 채 털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그, 고데기가. 고데기를 좀 잘못해서 탔나 봐.”

“음? 이거 당신 머리카락이야?”

“어어. 무리해서 힘주다가, 끊어졌어.”

“음...”

이내 남편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휴지통에 털을 버렸다.

그리곤 아내의 얼굴을 보며 입을 열었다.

“화장 새로 해야겠네. 다 번졌어.”

“응. 그래야지...”

“그리고 덥다면서 가디건은 왜 걸치고 있어. 지금도 땀 흘리고 있는데. 이리 줘.”

남편이 이신아를 향해 손을 뻗었다.

이신아는 흠칫 놀라며 뒷걸음질을 쳤다.

“아니. 괜찮아! 어, 얼굴만 화끈거려서.”

“에이. 당신 더워 보이는 데 무슨.”

남편은 허허 웃으며 이신아의 가디건에 손을 얹었다.

그러자 이신아가 가디건을 움켜쥐며 소리쳤다.

“괜찮다니까!”

씨익 씨익 숨을 내뱉는 이신아.

당황한 표정의 남편.

남편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단추라도 좀 풀지.”

“하아... 괜찮아.”

“이렇게 땀을 흘리는데. 왜?”

“하아. 괜찮아! 괜찮대도! 괜찮다니까!”

“.....”

방안을 감도는 정적.

이윽고, 남편이 말했다.

“..... 당신, 뭐 숨기는 거 있어?”

정현재는 그렇게 말하며 방 주위를 빙 둘러보았다.

이신아의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수, 숨기긴, 무슨...”

“당신 이상하잖아. 무슨 일 있어?”

“무슨 일은 무슨 일. 아무 일도 없어.”

“.....”

정현재는 의심의 눈초리로 아내를 보았다.

이신아는 남편의 시선을 받으며 아랫입술을 질근 씹었다.

이윽고 그녀는 가디건의 단추를 거칠게 풀곤 옷을 벗어 던졌다.

“이 옷! 이 옷 때문에 그래! 됐어?”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는 음란한 느낌의 드레스.

정현재는 당황한 얼굴로 아내의 모습을 보았다.

얼굴 곳곳엔 화장이 번진 채, 음탕한 옷을 입고 씩씩대는 아내를 보았다.

“당신.....”

“당신이 뭐라 할까 봐! 그래서 숨기려 했어! 이제 됐어? 꼭 확인해야 직성이 풀려?”

“.....”

정현재는 올라오는 화를 가라앉히려, 조용히 두 눈을 감았다.

그리곤 긴 한숨을 내쉰 뒤, 벽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 자, 잠깐! 거긴 왜!”

허나 아내는 그것마저 못마땅한지, 버럭 화를 내며 자신을 제지했다.

정현재가 아내를 돌아보며 답했다.

“회사 차키를 두고 와서.”

“회사 차키?”

아내는 그렇게 말하곤 방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정현재는 다시 벽장 안을 들여다보며 자신이 입었던 옷을 뒤적거렸다.

“어디뒀지...”

외투에 손을 집어넣으며 차키를 찾아보는 남편.

이신아는 잔뜩 충혈된 눈으로 화장대 위를 샅샅이 뒤져보았다.

아무래도 화장대엔 열쇠가 없어 보였다.

“침대 밑에 떨어졌나?”

남편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무릎을 꿇었다.

아니, 꿇으려고 했다.

아내가 막아서기 전까진.

“내가! 내가 찾아볼게!”

돌연, 자신을 막으며 필사적으로 바닥에 엎드리는 아내.

남편은 여태껏 보인 적 없던 아내의 기묘한 모습에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을 느꼈다.

왠지 모를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나며, 방 주위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여기! 여기 있네!”

그때, 아내가 벌떡 일어서며 차 키를 남편에게 건넸다.

남편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차 키를 받으며 아내를 바라보았다.

“어... 찾았네.”

“어. 침대 밑에. 있더라고...”

“.....”

무표정한 얼굴로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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