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9화 (29/303)

또 다지 자위 충동을 느끼기 전에 서둘러 게임을 켜고 거기에 집중했다.

하지만 밤새도록 게임을 했는데도 여주인님은 돌아오지 않았다.

심지어 다음 날, 대딸 받는 날이 지나갔는데도 여주인님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한동안 여주인님을 볼 수 없었다.

***

여주인님이 돌아오지 않은 지 2일이 지났을 때.

나는 여주인님으로부터 어떤 영상을 받게 되었다.

영상의 시작은 강남의 유명 호스트바의 입구에서 찍는 동영상이었다.

“실좆민~ 잘 보여? 흐흐. 지금 많이 쓸쓸하지?”

야심한 밤.

여주인님의 뒤에 보이는 번쩍이는 간판.

간판에 적힌 글귀는 ‘CLUB Sia’

그리고 건물 주위에 있는 입간판엔 ‘여성전용’, ‘선수 50명 대기 중’, ‘양주&맥주 무제한’, ‘재방문률 99.9%’, ‘대형룸 & 파티룸 완비’ 같은 저급한 글귀들이 적혀있었다.

“실좆민~. 우리 한동안 못 볼 거 같다? 나 품평회인지 뭔지, 거기 주인님이 나가래. 그래서 한 달 정도는 못 볼 거 같아.”

한 달.

내게는 터무니없이 긴 시간.

씨발, 한 달이면 대딸 4번은 못 받는다는 건데....

“그래서 이렇게 영상이라도 보내주려구~. 이걸로 딸딸이 쳐. 뭐, 이게 꼴릴진 모르겠네. 그냥 놀러 온 거라서 크흐흐.”

여주인님은 그렇게 말하더니 담배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불을 붙이고,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말했다.

“후우~ 아무튼 그렇게 됐어. 한 달 동안 다른 사람한테 봉사해줘야 한대. 쓰읍. 좀 좆 같긴 해. 주인님 말고 다른 새끼 자지나 빨아줘야 하고.”

담배를 스-읍 들이키는 여주인님.

그 자연스러운 모습에 자지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천박한 말투, 천박한 버릇. 그 하나하나가 나를 꼴리게 한다.

여주인님은, 아니 하영이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모해있었다.

“그래도 뭐 어쩌겠어. 밥값은 해야지. 에휴 씨발, 나도 좆같으니까 너도 대딸은 좀 참아. 갔다 오면 응? 존나 찐~하게 해줄 테니까.”

여주인님의 약속에 터질 듯이 발기한 자지.

4주간 모았다가 한 번에 받는 대딸은 어떤 느낌일까.

벌써 기대가 된다.

“아무튼 우리 실좆민. 내가 맨날 말은 좆같이 해도 사랑하는 거 알지? 꼭 나랑 같이 나락으로 떨어져야 한다? 너, 한 달 동안 나 못 본다고 도망치면 가만히 안 놔둘 거야. 넌 평생 나한테 조교 받아야 해. 알지?”

여주인님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 방식이 하영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고, 나는 하영이를 여주인님으로 모시며 사랑을 받아준다.

우리는 이렇게 완전히 뒤틀린 방식으로 사랑을 이어가는 것이다.

“크흐흐. 그러면 자지 발딱 세우고 기다리고 있어. 난 오늘 존나게 놀고 내일 품평회 갈라니까. 그럼 이따가 나 노는 모습 잘 보고~”

그렇게 잠시 꺼지는 화면.

이윽고, 시끄러운 소음과 함께 화면이 다시 켜졌다.

화면은 눈이 풀린 여주인님의 얼굴을 가득 담고 있었다.

“실좆민~. 중간 중계하려구. 저~기 저 새끼 노래부르는 거 보여?”

돌아가는 카메라.

어떤 남자가 마이크를 잡고 서정적인 발라드를 열창하고 있었다.

상당한 실력자였다.

“존나 잘 부르지? 분위기 존나 무르익었어. 크흐흐. 재들 봐봐.”

여주인님은 그렇게 말하며 카메라를 오른쪽으로 돌렸다.

그곳엔 학교 걸레로 유명한 정수아가 어떤 남자를 끌어안고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우우움...츄웁...우움...오움...”

실루엣만 봐도 알 수 있는 남자의 잘생긴 외모.

정수아는 그런 미모의 남자를 잡아먹을 듯 끌어안고 혀를 섞고 있었다.

여주인님은 그 광경을 폰으로 비추며 키득거리며 웃었다.

“키히히. 수아는 벌써 빠졌네. 근데 저기는 더 가관이다?”

다시 카메라를 왼쪽으로 돌리는 여주인님.

그곳엔 M자로 다리를 벌린 여자와, 여자 위에 올라타 자지를 박고 있는 한 쌍의 커플이 있었다.

얼마나 박아댔는지, 냉자국이 남자의 자지와 여자의 보지 곳곳에 묻어있었다.

“쟤들은 벌써 달리기 시작했어. 씨발, 3차 때는 얼마나 해대려고. 크흐흐흐.”

여주인님은 그렇게 말하며 카메라를 정면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아래로 비추니, 여주인님의 보지를 핥고 있는 남자의 정수리가 보였다.

여주인님은 남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야♥ 얼굴 들어봐♥”

여주인님의 명령에, 천천히 고개를 드는 남자.

상당히 잘생긴 내 또래의 남자였다.

다만 그의 눈은 초점이 없었다.

어딘가 취한듯한 모습이었다.

“얘는 그거 조금 빨았다고 맛탱이가 갔네. 내성이 없어서 그런가.”

여주인님은 그렇게 말하며 흰 가루가 담긴 봉투를 꺼냈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가루를 살짝 뿌린 다음, 코로 스으읍 빨아들이곤 고개를 뒤로 젖혔다.

“크으으으으....씨이...빨...♥”

약빨이 도는 듯한 여주인님의 모습.

여주인님은 카메라를 가까이 가져와 자신의 얼굴이 보이도록 했다.

흐러멍텅한 동공과, 짙게 깔린 다크서클이 잘 보였다.

살이 쪄 두 겹으로 접힌 턱선과 호빵만 한 볼살이 압권이었다.

“하아....하아....존나 기분 개쩔어...♥ 실좆민. 너도 같이 여기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여주인님은 그렇게 말하며 아래로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곳엔 흐러멍텅한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남자가 있었다.

여주인님은 그 남자의 머리채를 잡곤, 자신의 보지에 얼굴을 쑤셔 박으며 말했다.

“넌 계속 빨고 있어.”

“녜....네헤...”

별다른 저항 없이 여주인님의 보지를 핥기 시작한 남자.

어딘가 나와 닮은듯한 모습.

여주인님은 술을 홀짝이고, 담배를 태우며 비실비실 웃었다.

중간에 ‘주인님’이라 중얼거리며 주인님을 그리워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아흥♥ 흐응 흐으응...으응...하응 하읏...♥”

그리고 여주인님의 일행으로 온 여자들은, 잘 생긴 호빠 선수들과 섹스를 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주인님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는 섹스 테크닉에 자지 크기도 한참 못 미치지만, 잘 생긴 얼굴 덕분에 여주인님의 일행은 크게 만족하는 듯 했다.

쇼파엔 일행들의 애액과 선수들의 정액으로 더러워져 있었다.

“야. 실좆민. 쟤들 존나 못하지? 주인님은 훨씬 더 잘 하는데...♥”

여주인님은 선수들의 허리놀림을 카메라로 비추며 비웃었다.

물론, 그들의 허리놀림이 형편없다는 건 나도 동의하고 있다.

“하아. 역시 최고의 놀이는 주인님한테 존나 박히는 건데. 어쨌든 나 곧 있으면 3차 가야 하니까 여기까지 찍을게. 사랑해~ 실좆민~♥”

그렇게 그 말을 마지막으로 영상은 끝났다.

빠르게 돌아오는 현실.

이제 이 영상으로 한 발 빼고나면, 뭐로 내 자지를 달래야 하지.

여주인님 타락 영상이나 복습해야 하나...

-드르르르륵-.

그때였다.

미닫이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분주한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주인님이 돌아오신 모양이었다.

마중나가야 한다.

-탓. 탓. 탓. 탓. 탓.

“오셨습니까 주인님!”

“그래. 좀 출출한데.”

“예. 식사 준비해드릴까요?”

“대충 중식으로 만들어와 봐.”

“알겠습니다!”

나는 서둘러 부엌으로 갔다.

냉장고 문을 열고 식재료를 꺼낸 다음, 곧바로 손질을 시작했다.

그렇게 20분이 지났을 때쯤, 미니탕수육과 중화비빔밥, 누룽지 계란탕을 만들어 주인님에게 드렸다.

주인님은 누룽지 계란탕을 한 모금 시식하고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요리실력은 참 쓸만하단 말이야. 자-.”

안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는 주인님.

곧바로 100만원권 수표를 나에게 주셨다.

나는 깍득하게 고개를 숙이며 두 손으로 수표를 받았다.

“가, 감사합니다...”

“큭큭. 그래. 내 노예년 소식은 들었나?”

주인님의 노예년.

나의 여주인님.

“예.... 당분간 이곳에 못 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한 달 정도 임대를 다녀올 예정이다. 그래서 말인데, 네 대딸을 담당해줄 사람이 비게 되었어.”

“..... 괘, 괜찮습니다. 어쩔 수 없죠.”

“크큭. 괜찮기는. 얼굴이 썩었는데.”

“아, 죄송...”

“맘에도 없는 말은 됐고. 너를 위해서 새로운 년을 데리고 왔다.”

“새, 새로운....년이요?”

“그래. 네 대딸을 담당해줄 년이 필요하잖아. 일주일에 한 번. 네 욕구처리를 도와준다고 계약했으니, 그건 철저히 지켜야지.”

확실히 그런 계약을 하긴 했었다.

주인님은 분명 여주인님의 타락영상과 일주일에 한번 대딸해주는 것을 약속했었고, 한번도 어긴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여주인님 대신 대딸을 쳐 줄 여자까지 구해줄 거라곤 생각하지 못 했다.

“궁금해하는 눈치군. 네 대딸을 쳐줄 년 말이야.”

어딘가 즐거워보이는 표정의 주인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주인님은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지시를 내렸다.

“그년 데리고 와.”

“예!”

분주한 발걸음으로 사라지는 경호원들.

잠시 후, 경호원들이 어떤 여자를 주인님 옆에 데리고 왔다.

나는 여자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숨을 크게 들이켰다.

“너, 너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생머리에, 이마를 덮는 앞머리.

살짝 처진 눈매에 새하얀 피부가 빛나는 선한 인상의 미인.

예전 여주인님의 베프였던, 이희연이었다.

“큭큭. 놀랐나? 이년도 막 조교가 완료된 참이라서 데리고 와봤어.”

주인님은 그렇게 말하며 희연이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희연이는 아무저항없이 콧김을 내뿜으며 다리를 베베 꼬고만 있었다.

“흐읏....”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는 희연이.

설마 희연이처럼 선하고 똑부러지는 애도 주인님의 손에 떨어질 줄은 몰랐다.

도대체 언제 이렇게 된 거지?

“자. 어때. 마음에 드나? 이년 정도면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겠나?”

“.....”

나는 애액을 뚝뚝 흘리고 있는 희연이를 보았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희연이의 음란한 모습.

희연이는, 이렇게 애액이나 흘려대는 아이가 아니었다.

언제나 나와 하영이를 응원해주고, 보듬어주고, 우리를 지지해주었던, 희연이는 우리의 정신적 울타리 같은 아이였다.

그런데 희연이도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아....”

일순간, 지난 시절이 떠올랐다.

나와 하영이, 그리고 희연이가 함께 했던 그 날들이 떠올랐다.

같이 날밤을 까며 과제에 몰두했던 날들.

맥주를 홀ᄍᆞᆨ이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눴던 날들.

시험기간에 같이 모여 야식을 나눠먹었던 날들.

나와 하영이가 썸을 타고 희연이가 이어주려 노력했던 날들.

그 모든 아름다웠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응흣....우응...♥”

그러나 찬란했던 우리의 과거는 이렇게 부서져 버렸다.

하영이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고, 나는 미쳐버렸다.

그리고 희연이마저 주인님의 수마에 빠져 조교가 완료된 상태였다.

내 대딸을 쳐 줄 만큼 정신이 붕괴된 것이다.

“이봐. 왜 대답이 없어? 마음에 안 드나?”

그때, 내 대답을 재촉하는 주인님의 말.

나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마음에 들지 않을 리, 없다.

이미 내 자지는 터질 듯이 발기해 있었다.

그 선하디 선했던 희연이가 해주는 대딸이라니.

씨발, 상상만해도 미칠 것 같았다.

“좋아. 그러면 ‘그 방’에서 즐기다 와. 재밌는 영상도 준비해뒀으니 말이야 큭큭.”

주인님은 희연이에게 어떤 USB를 건네줬다.

희연이는 기괴한 미소를 지으며 그 USB를 받아들었고, 이윽고 내 손을 살포시 잡으며 입을 열었다.

“따라와... 기분 좋게 해줄게...♥”

희연이는 그렇게 말하며 내 손을 깍지 껴서 잡았다.

나는 그 손짓에 극도의 흥분을 느끼며, 자지를 빳빳하게 세웠다.

그렇게 나는 희연이의 손에 이끌려, 그 방에 도착할 수 있었다.

희연이는 방안에 들어오자마자 문을 잠그고, 입고 있던 옷을 훌러덩 벗으며 말했다.

“성민아♥ 이제 엎드려. 내가 가져온 영상 보면서 한 발 뽑아내자...♥”

다음화 보기

훌러덩 벗어 나체가 되어버린 희연이의 몸.

단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낯설고 음탕한 모습.

목대가 울렁거렸다.

식은땀이 삐질삐질 나왔다.

항상 하영이와 나를 지지해줬던 그 희연이가,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다니.

“희, 희연아...”

나를 지긋이 바라보는 희연이의 눈.

호선을 그리고 있는 그녀의 눈과 입.

날름거리는 입술.

“.....”

희연이는 이미 정상이 아니었다.

내가 알고 있던 희연이는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이었다.

이렇게 음란한 것과도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이건...

“궁금해? 내가 이렇게 변한 이유.”

어두운 방.

낮게 울리는 그녀의 목소리.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