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8화 (28/303)

나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어딘가 이상해져 버렸다.

“서...선생님...키스해줘요. 아무 생각도 못 하게...저를 부숴줘요.”

“사모님.”

“하-읍! 츄우웁...우움....♥”

다시 진한 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

외간 남자의 흉물을 질 안쪽 깊숙이 받아들인 채, 끈적한 침을 나누는 행위.

과연 엄마는, 죄책감을 느끼고 있기나 하는 것일까.

주인님의 계략에 의해 아빠를 오해하고 있다곤 하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연인 같은 행위를 한다는 것은...

“쪼옥♥”

그때, 입술을 떼며 키스가 마무리되는 소리가 들렸다.

이윽고 주인님의 묵직한 저음이 들렸다.

“사모님. 잠깐 얘기 좀 할까요.”

“가, 갑자기요?”

“하하. 네. 이렇게 연결된 채로 말이죠.”

-쪼옥♥

“으응...♥ 좋아요. 빼지만 않는다면...♥”

“물론입니다. 하루종일이라도 넣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스으윽.

“응으으으윽-!....서, 선생님....♥”

“하하하. 귀엽습니다.”

“..... 그, 그나저나 하실 얘기란 게...”

“다른 게 아니라, 남편분에 대한 얘기입니다.”

“아.....”

다시 원래 톤으로 돌아오는 엄마의 목소리.

아직은 아빠에 대한 죄책감이 남아있는 듯했다.

“그, 그 사람 얘기는....왜요? 하필 이럴 때...”

-스윽...스윽...

“히잇! 으으으응....♥”

“너무 그렇게 딱딱하게 굳을 필요 없습니다. 전 그저, 마음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은 것뿐입니다. 자-. 이리 오세요.”

“우우움....츄읍...으응...♥....파-하....하아...”

키스를 나눈 뒤 이어지지 않는 대화.

다만, 침대가 부스럭거리는 소리, 조금씩 새어 나오는 엄마의 신음소리.

또 살결이 쓸리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

이로 추측건대, 주인님은 엄마의 헝클어진 머리를 쓰다듬고, 눈가에 고인 눈물을 닦아주는 것 같았다.

평생 자존적인 삶을 살아왔던 엄마는, 다른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주인님한테 만큼은 응석받이 아이 같은 모습이 되어버린다.

“사실, 요즘 사모님이 힘들어 보입니다. 걱정돼요.”

“눈치채고 있었나요...”

“네. 가끔 어두운 표정을 지을 때가 있어서요.”

고요해진 방안.

천천히 살결을 쓰다듬는 소리.

훌쩍거리는 엄마의 소리.

“평생, 평생 그 사람이 제 짝이라고 생각했어요. 언제나 믿음을 주는 그 사람이 듬직했는데.....”

-스으윽...

“응으읏...!♥”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고민이 있다면 제게 기대세요. 또 제가 그쪽 전공이지 않습니까.”

“하아....하아....그, 그럴게요...”

-쪼옥♥

“너무 귀엽습니다 사모님. 우는 모습도 매력적입니다.”

“그렇게 말하면 부끄러워요...”

“하하. 그나저나 사모님. 이런 말이 위로될진 모르겠지만, 평생의 짝을 만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네?”

“남편분을 평생 함께할 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믿음에 큰 배신을 당하셨구요.”

“.....”

-스으윽...

“아응!♥”

“황혼이혼이라고들 하죠. 자식을 다 키운 후에 부부가 갈라서는 것 말입니다. 사실 제가 한국으로 넘어온 뒤로 황혼이혼에 관한 일을 많이 맡았었습니다. 흔히 보이는 가정의 모습 중 하나죠.”

“아. 그런 사람들이 많나요...?”

“물론이죠. 특히 한국은 더 그렇습니다. 사실 사모님 세대까지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식을 위해 억지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풍습 같은 게 말이죠.”

“..... 하지만 전... 억지로 결혼생활을 이어나간 게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이 좋아서.... 이무튼 아직 이혼까지 할 생각은 없어요.”

“압니다. 이혼을 하란 말이 아닙니다. 그저 앞으로 한국의 결혼관이 바뀔 거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겁니다. 미국 사회처럼, 자유롭게 이혼하고. 필요에 따라 다시 합치기도 하고, 아니면 가족 행사가 있을 때만 만난다든지, 그런 형태로 말이죠.”

“네... 요즘 애들은 이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니까요.”

-스으윽...스윽...

“앙흐으읏!”

“그렇죠. 이제는 가정을 위해 희생하는 것보다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사실 사모 세대도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 세대가요?”

“물론입니다. 사실 사모님이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게, 사모님은 저물어가는 세대가 아닙니다. 아직 충분히 젊고 아름답죠.”

“.....제 나이가 벌써 마흔-”

“아뇨. 충분히 젊은 나이입니다. 한국이 꽉 막힌 유교파시즘 국가라서 그렇지, 미국에서 그 나이면 연애도 많이 하고 재혼도 자주 하는 나이입니다.”

“그런가요....”

“예. 특히 사모님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아름답지 않습니까. 빈말이 아니라, 20대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모습이니까요.”

“아, 아니에요오...”

-쪼옥♥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

“아무튼 남편에 대한 일은 천천히 생각해보십시오. 다른 건 다 제쳐두고, 사모님의 행복만을 생각하세요. 한 가정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라는 지위를 잠시 내려놓고, 인간 이신아로서의 행복. 그것을 우선순위로 생각해보세요.”

대화를 가만히 듣다 보니, 주인님의 의도가 뭔지 알 거 같았다.

주인님은 지금 엄마와 가정을 완전히 떼어놓는 작업을 하려는 것이다.

주부로서의 자아를 지우고, 여자로서의 행복만을 추구하게 만드는, 그 물밑작업을 천천히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네...한 번 생각해볼게요....”

그리고 이를 순순히 듣고 있는 엄마는 이런 뻔한 의도가 드러나는 대화를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사실 평소의 엄마였더라면 주인님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이상한 수작 부리지 말라고 항변했겠지만, 그러기엔 엄마가 주인님에게 너무 빠져든 상태였고, 저렇게 자지를 삽입 당해 주인님의 몸에 깔린 상태라면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할 것이다.

“좋습니다. 그러면...”

-스윽. 스윽.

“흐으응...! 흐오옥...♥”

“마저 시작해볼까요.”

-스윽. 스윽. 스윽..

“흐응...아응...으응...”

-쑤욱! 쑤욱! 쑤욱!

“아으응! 흐응! 호오옥! 오오옥!”

-퍽! 퍽! 퍽! 퍽! 퍽! 퍽!

“오옥! 우옥! 호옥! 후움! 우움! 코호오옥!”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피스톤질.

이성 따윈 집어던진 짐승을 연상케 하는 신음.

주인님의 자지를 맛본 여자는 다 저렇게 될 수밖에 없다.

타고난 굵기와 길이, 형태를 보유한 데다, 섹스 스킬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

“응흐으윽♥ 고오옥...오옥! 오오오옥! 응호옥!”

모든 것을 집어던진 채, 암컷의 본능만이 남은 엄마의 상태.

나는 엄마의 그 낯선 소리를 두 귀에 가득 담은 채, 자지를 빳빳히 세웠다.

여주인님처럼 두 눈을 까뒤집고 천박하게 추락할 엄마의 모습을 연상하며 자지를 흔들기 시작했다.

‘씨발....씨이발....’

내 바로 위에서 엄마는 타락해가고 있었다.

주인님의 자지에 이성이 좀먹혀가며, 악마의 속삭임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사모님....저와 함께 끝까지 가는 겁니다. 끝까지 가봅시다.”

끝까지 가보자는 주인님의 속삭임.

사랑스럽다, 귀엽다 속삭여주는 달콤한 속삭임.

엄마는 그 달콤한 사탕발림에 넘어가고 있었다.

비록 두 눈으로 그 모습을 직접 볼 순 없지만, 주인님의 목에 팔을 두르고 주인님의 허리를 두 다리 감싸 안은 채 주인님의 자지와 속삭임을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졌다.

나는 더욱 빨리 자지를 흔들었다.

“오직 자신만 생각하는 겁니다. 저와 함께 이 아찔한 쾌락만을 탐해보는 겁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쾌락.

주인님은 그런 쾌락을 주입하며, 달콤한 속삭임을 엄마의 머릿속에 쑤셔 넣었다.

여주인님의 정신을 붕괴시켰던 그 독과 같은 말을 계속 주입하는 것이다.

“제 앞에선 모든 것을 해방하십시오. 모든 지위와 위선과 체면을 벗어던지고, 오로지 본연의 욕망에 충실하는 겁니다. 그러면 제가,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주겠습니다.”

주인님이 말하는 새로운 세계.

오로지 추락과 타락만이 존재하는 음욕의 세계.

엄마는 그 구렁텅이의 세계로 서서히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퍽! 퍽! 퍽! 퍽! 퍽!

“호옥! 오옥! 코오옥! 후움!”

-퍽! 퍽! 퍽! 퍽! 퍽!

“응호옷! 호오옷! 응호옥! 우움!”

-스윽. 스윽. 문질문질.

“자아. 어서요. 저와 끝까지 가는 겁니다. 사모님은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더 이 이상 이 관계에 죄책감을 갖지 마시고, 저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 저, 저는...”

-문질문질.

“응흐으읏...♥”

“이게 없어도 괜찮습니까. 당신을 꽉 채워주는 이것이 없어도, 괜찮습니까.”

“.....”

“사모님. 사실 알고 있었습니다. 저와의 이 관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다만 저는 사모님을 놓아주기 싫습니다.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스윽. 스윽.

“응읏...흐응...”

“답을 강요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와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면, 다음 주 주말 2박 3일 온천 여행에 함께 가는 겁니다.”

-문질...문질...

“사모님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만약 저와 함께 여행을 떠나면 저는 사모님의 것이 되고, 사모님은 제 것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만약 오지 않는다면-.”

-쑤욱.

“아....”

“다시 예전의 관계로 돌아오는 겁니다.”

“.....”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대충 짐작이 갔다.

주인님은 사정을 하지 않은 채 자지를 뺐고, 엄마는 이에 아쉬운 침음을 흘리고 있었다.

이렇게 여운을 남겨 일주일 뒤의 선택에 간접적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씻고 자택으로 모셔다드리죠.”

“.....네에...”

그렇게 절정없이 끝나버린 섹스.

곧이어 샤워실로 향하는 둘.

나는 이 기회를 틈타 온천 여행을 떠난 엄마의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완전히 주인님의 손아귀에 넘어가 열심히 방아 찍기를 해대는 엄마의 모습을 떠올려보았다.

그렇게 자지를 미친 듯이 흔들었다.

-울컥! 울컥! 울컥! 뷰룻! 뷰룻! 뷰루우웃....주르륵...

거침없이 터져 나오는 정액.

완벽하게 타락한 엄마의 모습.

과연, 일주일 뒤에 엄마는 어떤 선택을 할까.

필시 2박 3일 온천 여행을 갔다오면 엄마는 완전히 변모해 하나의 암컷으로 재탄생 할 텐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상적인 아들이라면 무조건 막으려고 했겠지.

‘씨발....’

허나 나는, 이미 정상이 아니다.

머지않아 다가올 파멸의 날을 상상하며, 이렇게 또 자지를 흔드는 미친놈이다.

오히려 완전히 타락한 엄마의 모습을 기대하며 기괴한 미소를 짓기까지 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이 붕괴할 날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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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과 엄마가 떠난 뒤.

나는 서둘러 내 흔적을 지웠다.

바닥에 떨어진 정액을 훔쳐내고, 주인님과 엄마가 섹스를 나누며 엉망이 된 침대를 다시 정리했다.

물론 중간에 냄새도 몇 번 맡아보았다.

“.....”

곳곳에 번져있는 음란한 냄새.

내게 한 번도 보인 적 없었던 암컷으로서의 모습과, 가장 은밀한 체취.

한 집안의 가장이자 ‘어머니’라는 지위에 상반되는 부도덕한 모습.

그 낙차가 나를 흥분시켰다.

머릿속이 저릿저릿해질 정도로 극도의 흥분을 가져다 주었다.

“안돼 참아야 돼.”

하지만 또 자위를 할 순 없었다.

내일이면 고대하고 고대하던 여주인님이 대딸을 쳐주는 날.

지금은 내일을 위해서 쉬어야 할 때이다.

“후우... 정리나 하자.”

그렇게 난 머리도 식힐 겸, 다시 이불 시트를 수거해 세탁기에 돌렸다.

아직 침대에 남아있는 음란한 체취 때문에 발기는 가라앉지 않았지만, 용케 자지를 흔들어대는 것을 참아냈다.

“음. 이제 할 일은 끝났고.”

침대 시트를 깨끗하게 세탁해서 건조기에 돌리고, 다시 원위치시키는 과정까지.

나는 그 모든 작업을 완벽하게 끝내고, 힐끔 시계를 보았다.

어느덧 시계는 저녁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귀가가 늦는데...”

이상하다.

이 시간이면 여주인님이 돌아오고도 남을 시간인데.

왜 아직 오지 않는 거지.

“.....”

하지만 고민해봤자 달라질 건 없었다.

여주인님은 내 전화를 받지 않는다.

깨톡이나 문자 같은 것도 보지 않는다.

오히려 사적으로 연락하면 주제를 모른다면서 대딸금지 처분을 내린다.

그것만큼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뭐, 늦게라도 오겠지.”

결국 난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아니, 그냥 여기서 자고 가기로 했다.

어차피 내일은 대딸 받는 날이다.

굳이 번거롭게 집에 갔다가 다시 올 필요는 없었다.

그러니 오늘은 그냥 주인님 집에서 밤샘 게임이나 좀 하다가, 내일 오후 늦게 일어나서 여주인님 타락 영상을 보며 대딸 받으면 딱 좋을 것이다.

아-. 벌써 기대된다.

여주인님의 가학적인 손길, 나를 짓밟는 발길질, 음탕한 체위와 속삭임.

거기에 여주인님이 타락해가는 영상까지.

그렇게 난 부풀어 오르는 자지를 느끼며 내 전용방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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