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잘못했어요오....”
나이에 전혀 맞지 않는 어투.
마치 아이가 어른에게 잘못을 비는듯한 느낌.
그러나 그 순간, 그가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심장이 쿵-하고 크게 울렸다.
온몸이 애정으로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그가 입술을 덮치는 건 순식간이었다.
“츄우웁...♥...우우움...♥ 츄웁.....우우웅....♥...우움....♥”
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
이신아는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야말로 완벽한 합일을 이루는 남녀.
이 순간, 이신아는 그에게 완벽하게 종속되어버렸다.
무서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그가 미소를 짓는 순간, 이신아는 새로운 세상을 얻은 기분이었다.
-움찔! 움찔! 움찔!
그러던 중, 그의 자지가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또다시 감당할 수 없는 쾌락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처음 느껴보는 이 감각에 공포를 느낀 이신아는, 어린아이처럼 그에게 매달리며 훌쩍댔다.
“무서워....무, 무서워...”
“괜찮아. 기분 좋을 거야.”
자신을 안심시켜주는 그.
폭신한 솜사탕 위에 내려앉은 기분.
하지만 그러한 기분도 잠시, 그가 허리를 돌리며 자지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자, 육욕의 쾌락이 물밀 듯이 밀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주 살짝살짝 허리를 비틀며 앞뒤로 밀어넣을 뿐인데, 그것만으로도 이신아는 뇌가 타는듯한 쾌락을 느끼며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흐으으으으응...흐어어엉....흐어어어엉....”
이신아는 이 미칠듯한 쾌락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래서 그냥 어린아이처럼 울어버렸다.
마치 쾌락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듯, 그의 목을 꽉 끌어안고 울음소리에 가까운 신음을 연신 외쳐댔다.
“흐으어어엉...흐으윽....흐어엉...흐윽....”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애액.
안쪽으로 잔뜩 말려 들어간 발가락.
손자국이 남을 정도로 힘이 들어간 그녀의 손가락.
이윽고, 미스터 최의 자지가 엄청난 속도로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질내를 꽉 채우는 뜨거운 무언가가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미스터 최는 자지를 깊숙이 박아넣은 채 십수 차례 사정을 반복했다.
-움찔! 움찔! 움찔!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룻! 뷰루우우웃.... 뷰루우웃....주르륵....
역류하는 정액.
결합 된 자지와 보지의 틈에서 새어 나오는 하얀 액체.
둘은 사정의 여운이 가실 때까지 한참을 그대로 있었다.
-훌쩍...훌쩍....
이윽고, 완전히 활동을 멈춘 그의 자지.
고통과 쾌락은 한 끝 차이라고 하더니, 이신아는 쾌락의 바다에 집어 삼켜져 흐느끼고 있었다.
그때, 미스터최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
그러자 훌쩍이던 그녀가, 사랑을 담아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우는 것은 이 미친 쾌락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런 것이지, 아프거나 무서워서가 아니었다.
하여 그녀는 먼저 입술을 내밀어 그의 입에 입 맞추었다.
“우움....쪼옥♥”
그리고는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었다.
둘은 그렇게, 성기가 이어진 채로 한참 동안 서로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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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재.
그는 요즘 고민이 많았다.
거진 15년 동안 끊었던 담배도 다시 필 정도로 심각한 고민이 있었다.
“후우...”
한숨처럼 내뱉는 연기.
그는 생각했다.
착하고 성실했던 아들이, 사상 최악의 방송사고를 내던 그 날을 생각했다.
온통 의문투성이였던 그 사고.
이제야 뭔가. 실마리가 잡히는 기분이었다.
“이하영.”
사건의 실마리는 다름 아닌 아들의 전 여자친구.
그 곱고 단아한 모습을 천박하게 탈바꿈하여 자신에게 다가왔던 그녀.
불안한 모습으로 눈물을 흘리던 그녀.
돌연 손을 잡아달라고 했던 그녀.
대비할 틈도 없이, 기습적으로 입을 맞추던 그녀.
정현재는 다시 한번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였다.
마지막 한 모금을 긴 한숨처럼 후우- 내뱉었다.
어느덧 다 태운 담배.
그는 재떨이에 꽁초를 비비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분명 하영이와 관련이 있는 거야. 집사람이랑 얘기해봐야겠어.”
-드르륵.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시계를 봤다.
밤 12시.
한참이나 늦은 와이프의 귀가 시간.
그는 전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이신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
“응, 오늘은 자고 갈 거야. 응... 미리 말 못 해서 미안해. 그래. 내일 봐.... 응.”
-삑.
이신아는 폰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제는, 자신도 남편에게 화낼 입장이 아니게 되었다.
오히려 육체를 나눴으니 더 큰 죄를 지은 것만 같았다.
“진정 효과가 있습니다. 드시죠.”
그때, 옆에서 말을 건네는 사내.
고개를 살짝 돌리니, 미스터 최가 따뜻한 차를 내밀고 있었다.
이신아는 고개를 살짝 꾸벅이며 차를 받아들었다.
“고, 고마워요...”
뒤늦게 밀려드는 수치심, 부끄러움.
다른 사람 앞에서 괴성을 지르고,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어댔다.
이신아는 얼굴을 붉히며 차를 호로롭 마셨다.
-스르륵.
그때, 등을 간질이는 느낌이 들었다.
이신아는 화들짝 놀라 어깨를 움찔거리며 작은 비명을 질렀다.
“히얏!”
히얏.
다소 귀여운 비명.
이신아는 자신의 등을 노니는 미스터 최의 손가락을 바라보았다.
그는 장난스레 웃으며 그녀의 등을 손가락으로 훑고 있었다.
“그, 그러지 마세요...”
이신아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마치 연애라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어린 소녀 같은 모습.
세상 경험할 거 다 경험하고, 언제나 자존감 높은 그녀였기에 자신의 이러한 반응이 익숙지 않았다.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됐다고나 할까.
그때, 미스터 최가 입을 열었다.
“사모님. 이렇게 귀여운 분이셨군요.”
“네, 네?”
“귀엽습니다.”
“아, 하하. 저, 마, 마흔 넷...인데요.....?”
“십대 학생보다 더 귀여워요.”
“노, 놀리지 마세요...”
이신아는 모른 척 홍차를 한 모금 후루룹 마셨다.
넌지시 옆에 앉은 그를 바라보았다.
지긋이 바라보는 그의 눈.
이신아는 얼굴을 붉히며 손을 꼼지락거렸다.
이제 그의 시선이 느껴지면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저, 그, 제, 제가 어, 방해...되진 않나요?”
이신아는 이 분위기가 부담스러워 아무 말이나 막 꺼내보았다.
자기가 말하고도 무슨 말인지 도통 알 수 없는 해괴한 말.
미스터 최가 피식 웃으며 답했다.
“방해라뇨. 오늘은 여기 머물러 주시죠.”
“네, 네?”
“술친구 하기로 했잖습니까. 한 잔 더 하실까요?”
이신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미소를 짓곤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느껴졌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우선 샤워부터 하죠.”
샤워.
그러고 보니, 온몸이 그의 체액으로 끈적끈적했다.
유두에 묻은 그의 침과, 음부에 남아있는 그의 정액.
아. 그러고 보니, 나 질내사정을....당했....
“저, 저! 피임약이!”
“여기 있습니다.”
때마침, 기다렸다는 듯이 그의 손에 들린 한 알의 약.
이신아의 목대가 울렁거렸다.
그녀는 한 손을 내밀어 약을 달란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그는 지긋이 자신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 저...안 줄...거예요?”
당당했던 자신이, 왜 이렇게 소심해졌을까.
그의 눈을 보고 있으면 자꾸만 가슴이 콩알만 해진다.
이신아는 조심스럽게 손을 거두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때, 그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잡아챘다.
“흐읏!”
순식간에 가까워진 두 사람.
코앞에서 느껴지는 그의 숨결.
그녀는 그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저절로 다리에 힘이 풀리며,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피임약. 드리겠습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더니, 피임약을 자신의 입에 앙 물었다.
그 상태로, 얼굴을 가까이 들이댔다.
이신아는 눈을 스르르 감으며, 그와 다시 입을 맞췄다.
그의 혀에 달라붙은 피임약을 자신의 혀로 가져갔다.
“쭈웁...♥”
피임약을 넘기자 다시 얼굴을 떼는 그.
이신아는 자신도 모르게 “아....”라고 외치며 멀어지는 그의 얼굴을 아쉬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미스터 최는 살며시 웃으며 눈짓으로 무언갈 가리켰다.
그 대상은 자신이 들고 있는 홍차.
그녀는 “아.”라고 탄복을 하고는, 홍차를 호로록 마셔 피임약과 함께 꿀꺽 넘겼다.
“잘 했습니다. 이제 문제없을 거예요.”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칭찬을 하는 그.
이신아는 얼굴을 붉히며 손을 꼼지락거렸다.
그가 이어서 말했다.
“피임약을 먹었으니, 오늘은 몇 번을 안에 내어도 문제없을 겁니다.”
이어지는 그의 말.
그 뜻을 이신아는 잘 알고 있다.
그녀의 얼굴이 금세 흥분으로 들떴다.
“일단 씻죠.”
미스터 최는 이신아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녀를 이끌어, 큰 욕실로 들어갔다.
-솨아아아아아....
미스터 최는 샤워기를 틀었다.
난방이 잘돼있어 온수는 금세 뿜어져 나왔다.
이신아와 미스터 최는 온수가 뿜어져 나오는 스프링클러 밑에 위치했다.
“우움...♥” 츄웁...츄우웁...♥....우우움...♥...츄웁....♥“
둘은 온수 밑에서 키스를 나눴다.
이신아는 미스터최의 목을 끌어안고, 미스터 최는 오른팔은 그녀의 어깨를 두르고, 왼손은 그녀의 엉덩이를 만졌다.
이윽고 그의 왼손이 그녀의 항문을 살포시 문질렀다.
”하읏!♥“
화들짝 놀라 움찔거리는 이신아.
그 반응에 미스터 최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 원래 이렇게 귀여운 분이셨습니까.“
남편에게도 보여준 적 없는 자신의 모습.
어떤 누구와 관계를 맺어도, 항상 자신이 주도하고 리드를 했지, 이렇게 리드 당하는 적은 처음이었다.
일이든, 섹스든 무엇이든.
”히잇!♥“
방심한 사이에, 다시 항문을 문지르는 그의 손가락.
이신아는 그의 가슴을 툭 치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거, 거기는 부끄러워요.....“
미스터 최는 그런 이신아를 보며 입술을 핥았다.
그녀가 보이지 않게 기괴한 미소를 지으며, 무능한 그녀의 남편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주 플라토닉한 사랑을 하셨구만. 개발하는 재미가 있겠어. 생각보다 순수한 년이구만.’
그렇게 둘은 샤워를 시작했다.
미스터 최는 샴푸통을 붙잡고 샴푸를 쭉쭉 짜낸 뒤, 그녀의 머리에 샴푸칠을 해주었다.
그리곤 장난스레 그녀의 머리를 헝클어트리며 이상한 모양으로 만들어보았다.
그녀가 푸핫 웃으며 눈웃음을 지었다.
”뭐예요~크크큭.“
그녀는 그렇게 웃으며 샤워볼을 집어 들었다.
샴푸통을 삑-삑- 눌러 샴푸를 짜낸 뒤, 마구 비벼서 거품을 내었다.
그리고 미스터 최의 몸 곳곳을 샴푸칠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