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303)

그것으로 나의 답은 충분하기에-.

"하아.... 하아...."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우린 서로의 옷을 벗겼다.

하영이의 어여쁜 몸이 드러났다.

나는 그녀를 탐했다.

"....."

하지만, 자지가 서지 않았다.

이상하게 내 자지는 미동도 없었다.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왜, 도대체 왜.

'젠장. 젠장. 젠장!'

하영이의 어여쁜 균열이 저곳에 있다.

균열 곳곳에 애액을 뭍힌 채로, 다소곳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내 자지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 괜찮아. 다 나 때문이야."

하영이는 그렇게 말하며 몸을 일으켰다.

절망한 나에게 다가와 나를 꼬옥 안아주었다.

내 가슴에 닿은 그녀의 가슴이 느껴졌다.

하영이가 내게 속삭였다.

"상처를 많이 받아서 그래. 내가 심한 말을 해서. 너무도 심한 말을..."

나를 모욕하는 그 발언들.

내 가슴을 후벼팠던 그녀의 폭언들.

그녀는 내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잠깐 뒤돌아봐."

가슴의 채워지는 듯한 그녀의 위로.

나는 순순히 뒤돌아 앉았다.

하영이는 뒤에서 나를 끌어안으며 내 귀에 속삭였다.

"널 위해선 그 무엇이든 할 수 있어."

그리곤 내 귓볼을 빨았다.

목덜미를 핥고, 등을 타고 내려오더니, 나보고 엎드리라고 했다.

나는 그녀의 말대로 엎드렸다.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기분이 잠깐 들었지만, 그보다 더한 성욕이 나를 집어삼켰다.

"하읍-!"

그녀는 그렇게, 내 뒷구멍을 핥기 시작했다.

뜨겁고 말캉한 무엇인가 내 후장을 파고 들어왔다.

놀랍게도 내 꼬추는 빳빳하게 굳기 시작했다.

"흐응♥ 귀여워♥"

그녀는 내 자지를 뒤에서 잡고 흔들어주었다.

내 후장을 이리저리 핥고 혀를 집어넣으며, 내 자지를 빠르게 쥐고 흔들어주었다.

"크흑! 흐윽....! 하, 하영아!"

난 그대로 사정했다.

내 초라한 자지가 움찔움찔거리며, 연약한 물줄기를 몇 차례 뿜어댔다.

그렇게 사정이 끝나자, 하영이는 나를 정면으로 눕힌 뒤 사랑스럽다는 듯 내 자지를 바라봤다.

"기다려♥ 청소해줄게♥"

녀석에서 교육받아, 버릇처럼 자지청소를 하겠다는 하영이.

하지만 상관없다.

녀석에게 심어진 버릇일지라도, 온전히 나를 향한 사랑이라면.

그렇게 하영이는 내 안에 남은 쿠퍼액까지 빨아 삼켰다.

"쭈웁! 파-하!"

내 자지를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는 그녀.

그녀에게 받은 모든 상처가 씻겨 내려갔다.

이윽고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나란히 누웠다.

"사랑해...."

그녀는 수줍게 내게 사랑을 속삭였다.

나 또한, 맑은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답했다.

"나도 사랑해.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았다.

그리곤 한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나는 이미 변해버렸어. 이미....예전으론 못 돌아가. 주인님을 사랑하는 건 진심이야"

녀석에게 변질된 그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실.

나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지금 내게 중요한 건, 아직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내가 방법을 찾아볼게. 어떻게든 방법이 있을 거야."

나는 현실을 직시하기로 했다.

하영이를 원래대로 돌려놓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예전 인격과 새로 심어진 인격이 공존하도록은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전에 확인해야 할 게 있었다.

"물어볼 게 있어 희연이에 대한 마음이나. 부모님에 대한 거. 다 진심이야?"

하영이가 선언했던 충격적인 발언.

자신의 아버지와 섹스를 하고.

친동생과 섹스를 하고.

베프를 배신하고.

인간이기를 저버리는 그 발언들.

그 선언이 마음에 걸렸다.

하영이가 답했다.

"반은 진심이고, 반은 아니야. 주인님과 있을 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어. 쾌락에 미쳐서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을 내뱉었거든"

잠시 숨을 고른 그녀가, 이어 말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그렇지 않아. 그런 말을 했던 내 자신이 혐오스러워져.....얼마나,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눈물을 글썽이는 그녀.

나는 하영이를 꼭 안아주었다.

"괜찮아. 아직 늦지 않았어. 괜찮아 하영아...."

내 품에서 어깨를 떠는 하영이.

이윽고 그녀가 나를 올려다보았다.

어여쁜 그녀의 얼굴이 두 눈 가득히 담겼다.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또. 사랑해."

우리는 다시 입을 맞췄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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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3일이 지났다.

나는 그동안 하영이의 이중생활을 도왔다.

하영이는 여전히 그 녀석에게 안기고 있지만, 동시에 몰래 나를 만났다.

그런 나날 속에서 대망의 요리대회가 찾아왔다.

-띠링

[하영이♥]: 이번에도 좋은 결과 있을 거야! 힘내구! 사랑하는 거 알지? ㅎㅎ

[나]: 응 ㅎㅎ 나 6시 전엔 끝나는데, 7시쯤 볼래?

[하영이♥]: 7시는... 좀 힘들 거 같아. 주인님 만나야 해서....

[나]: 아... 그래. 알겠어. 그러면 늦게라도 괜찮아. 얼굴 보고 싶어.

[하영이♥]: 11시는 괜찮을 거 같아. 자취방으로 갈게 ㅎㅎ

[나:]: 응 ㅎㅎ 나중에 봐.

나는 미소를 지으며 폰을 껐다.

하영이와 나는 이렇게 텔레그램으로 몰래 메세지를 나눴다.

그 녀석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어쨌든 대회는 시작되었고, 나는 1~3라운드에서 가볍게 승리할 수 있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것인 만큼 보는 눈이 많았지만 난 긴장하지 않았다.

내 본연의 실력만 발휘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기에.

-띠링

그렇게 결승을 앞둔 브레이크 타임 때, 하영이에게 메세지가 왔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메시지를 확인했다.

[하영이♥]: 대회 잘 보고 있어! 힘내라구 응원 영상 보낼게 ㅎㅎ

응원 영상을 보낸다는 메세지.

곧이어 영상이 도착했다.

하지만 영상의 썸네일을 본 순간, 내 표정은 싸늘하게 식어갔다.

"......"

영상의 썸네일.

그곳엔 눈을 까뒤집은 채 녀석의 자지에 박히는 하영이가 있었다.

그녀는 침을 질질 흘리며 코걸이를 착용한 채 팬티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띠링

[하영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이어 도착한 그녀의 메시지.

일순간, 그런 말이 떠올랐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고.

내 꼴이 딱 그러했다.

아니란 걸 알면서도 믿고 싶었다.

분명 아니란 걸 아는 데도, 끝까지 믿어보고 싶었다.

아니, 그냥 아닌 걸 알면서도 진실이 두려워 가만히 있었다.

그렇게 애써 진실을 무시해온 결과가 결국 이것이었다.

내게 속삭인 사랑마저 지금 이 조롱의 재료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내 뻥 뚫린 마음과는 무관하게, 내 자지는 빳빳하게 세워졌다.

결국 난, 하영이가 보낸 영상을 클릭할 수밖에 없었다.

***

여러 유명 스폰서들이 협찬하는 한국 최대규모의 요리배틀 방송.

난 그곳에 참가하여 결승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서 우승을 하면, 아니 설사 우승을 하지 못 하더라도 내 미래는 밝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하영이가 보낸 영상이었다.

눈을 까뒤집은 채 코걸이를 하고, 팬티를 뒤집어쓰고 있는 기괴한 표정의 썸네일.

나는 영상을 클릭했다.

아직 브레이크 타임이 20분정도 남았으니, 영상 볼 시간은 남아 있다...

"호옥! 오옥! 우오옥! 흐움! 흐움! 우움! 코오옥! 오옥! 옥! 후오오오오옥!"

영상을 재생하자마자 짐승의 신음소리를 내는 하영이.

나는 이어폰을 낀 뒤 질척하고 더러운 섹스를 보았다.

가슴이 답답하고, 분노가 솟아오르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한편, 내 자지는 단단해졌다.

"우우움... 쪼-옥♥ 주인니임....♥ 수고하셨습니다♥"

이윽고 녀석의 오줌받이와 자지청소까지 끝마친 하영이가 감사 인사를 올렸다.

둘은 담배를 나눠 피며 여느 때처럼 대화를 나눴다.

"후우~ 씨발 담배맛 쩔어♥"

"큭큭. 네년도 꼴초가 다 됐구만"

"히히~ 이제 주인님도 이길 거 같은데"

"몇 갑 피는데"

"하루 두갑~ 자위하고 나면 담배 존나 땡겨서 히히"

"자위를 얼마나 해대길래? 나와의 섹스로도 부족하나."

"아니 그게.... 주인님 섹스가 하루종일 떠올라서... 전 진짜 주인님 불순물변기 노예가 맞나 봐요. 머릿속엔 주인님과의 섹스밖에 없어서, 자위라도 하지 않으면 안돼요..."

"킥킥. 그러냐. 뭐 어쨌든. 남친은 오늘도 학교 안 나왔나?"

"넹 4일째에요. 뭔가 눈치챈 거 같은데~"

"뭐, 예상가는 바가 있다만. 폰 줘봐."

"여기요♥"

자신의 폰을 순순히 건네주는 하영이.

녀석은 하영이의 폰을 들고 뭔가를 만지작거리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하영이에게 돌려주었다.

"귀여운 짓거리를 했군."

"네?"

"네 남친. 네 카톡을 해킹했어."

"네-에? 아니 미친놈이 허락도 없이!"

불같이 화를 내는 하영이.

순간, 목이 답답해져서 단추를 하나 풀었다.

"아. 그러면 내 카톡 다 훔쳐봤을 거 아니에요? 주인님과의 대화도..."

"그런 셈이지. 큭큭큭큭큭큭... 이거 꽤 충격받았겠는걸"

"내 딸감을 지가 뭔데 훔쳐봐. 키히히. 그 새끼도 개꼴려하는 거 아니에요? 주인님과 저의 농밀섹스♥"

"바르고 헌신적인 성향이라 그럴 가능성이 높지. 네 남친은 피지배적인 성향이 강하거든"

"이잉~ 또 어려운 말.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해요? 다 들켰는데."

"생각해둔 게 있지. 일단 메세지 보내봐. 반응부터 보게."

"네♥"

타이핑을 하는 하영이.

이윽고 내 답신을 받은 그녀가 깔깔 웃어댔다.

"씨발년이라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큭큭. 의외로 화낼 줄도 아는 놈이군. 답장 보내봐."

"넼ㅋㅋ 병신새끼"

하영이는 'ㅋㅋㅋ'를 연타하여 내게 보냈다.

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또다시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1분쯤 지났을까. 영상 안의 하영이가 말했다.

"음~ 충격받았나 봐요. 답장이 없네."

"그래? 그럼 폰 줘봐.“

그렇게 녀석이 타이핑을 하고, 하영이는 고개를 쏙 내밀어 그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곤 녀석의 팔을 안으며 앙탈을 부리듯 말했다.

"흐응~ 주인님 너무 샹냥해. 모기좆 인생 패배자를 이렇게 신경도 써주시구~"

"큭큭. 여기서 무너지게 두면 안 되지."

"헤헤. 뒤는 주인님에게 맡길게요. 그동안에 저는~"

하영이는 자발적으로 녀석의 자지 맡에 머리를 숙인 뒤 도게자 자세를 취했다.

그 상태로 입을 열었다.

"주인님의 우람한 남근에 봉사할 수 있게 해주세요오....♥"

맛있는 진수성찬을 앞에 둔 듯 침을 뚝뚝 흘리는 하영이.

이윽고 녀석이 자지를 까닥-까닥- 튕기자 하영이는 허겁지겁 네발로 기어가 녀석의 자지를 앙 물었다.

"츄우웁 꾸욱 꼬옥 옥 옥 옥 오옥"

사까시를 하며 나는 공기압 소리.

그 이질적인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녀석은 나와 카톡을 나누고 있었다.

그 와중에 하영이는 인중을 길게 늘어뜨리고 두 볼을 쏙 집어넣은 원숭이 같은 표정으로 펠라를 열심히 해댔다.

"꾸옥 쁍! 쁍! 쁍! 추웁 꾸옥 뽑"

그사이 만족한 표정으로 폰을 내려놓는 녀석.

녀석은 담배를 한 모금 스읍 빤 뒤, 하영이의 등에 지지곤 엉덩이를 탁! 쳤다.

"됐다 이년아! 움직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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