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303)

하영이는 혀를 내밀어 녀석의 항문부터 위로 타고 올라가, 불알을 거쳐 귀두 끝까지 일자로 크게 핥았다.

녀석은 그런 하영이를 바라보며 귀까지 찢어질 듯한 미소를 머금었다.

"이하영. 넌 최고다. 내가 길들인 년들 중에, 최고의 년이다."

녀석의 말에 얼굴을 붉히는 하영이.

녀석이 다음 말을 이었다.

"떨어져라. 더욱 더 떨어져라. 그렇게 떨어지고 떨어져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내가 널 거둬주마. 네 인생을 통째로 부숴버린 다음 온전히 내 것으로 취해주겠다."

녀석의 말을 듣는 하영이의 두 눈은, 어떤 열망으로 가득했다.

뜨거운 콧김을 내뿜으며 기괴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하영이의 대답을 듣지 못한 채, 영상은 끝났다.

"키히히히히히히히....씨발 개쩔잖아."

나는 남은 31개의 동영상 파일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아직도 이런 개쩌는 동영상이 31개나 남았다.

31개나.

"히히히....이 씨발년...키히히"

내 정신은 이미 붕괴되었다.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나는 다음 동영상의 썸네일을 바라보았다.

썸네일엔 알몸을 한 채 도게자를 하고 있는 하영이의 모습이 보였다.

하영이의 머리 위엔 녀석의 발이 얹허져 있었다.

하영이의 항문엔 녀석의 수표가 돌돌 말려 꽂혀있었다.

"프하하학 키히힉... 이 씨이발년 개꼴리네....키히힉"

내 자지는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단지 썸네일을 본 것만으로도, 온몸의 피가 모인 듯 자지가 팽창했다.

난 곧바로 다음 동영상의 재생 버튼을 눌렀다.

"아주 훌륭해 이하영. 그게 너의 진짜 본 모습이야. 너무 아름다워."

그놈의 목소리로 시작되는 영상.

하영이는 놈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나체로 듣고 있었다.

차렷 자세를 한 그녀의 음부엔 애액이 질질 새어 나오고 있었고, 동공은 초점이 없어 흐리멍텅했다.

그녀는 열락의 숨결을 간헐적으로 내뱉으며 녀석의 이어지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사람은 말이야. 인생을 살면서 수십 개의 가면을 써. 자식과 부모의 관계에서, 친구와의 관계에서, 또 직장 선후배의 관계에서, 친인척과의 관계에서, 네 애인과의 관계. 뭐, 그런 것들 말이야. 수도 없이 많지."

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손끝으로 하영이의 등을 간지럽히듯 훑었다.

하영이의 어깨가 움찔움찔 떨리며 애액이 새어 나왔다.

"넌 그 역할을 충실히 잘 행해왔어. 성적 우수에 인품도 훌륭해. 부모의 바람대로 반듯하게 자라면서도 인간관계에도 흠이 없지. 물론 네 남자친구와도 잘 지내고 있고 말이야."

녀석의 말대로다.

과거, 하영이는 눈부시게 빛나는 사람이었다.

의무와 책임을 저버리지 않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챙겨줄 수 있는 강인함까지 지닌, 그런 아이였다.

"하지만 정작 넌 그 틈에서 힘겨워했어. 네겐 벅찬 역할이었던 거지. 그 수많은 자아를 지키기 위해 너 자신을 희생했던 거야"

녀석은 하영이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위로와 같은 달콤한 말을 속삭였다.

하영이는 초점이 없는 흐리멍텅한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여전히 차렷 자세를 한 채, 녀석의 말에 중얼거리듯 답했다.

"맞아요. 전 계속 희생을 해왔어요....."

하영이의 답에 녀석은 입술을 핥았다.

탐욕의 눈으로 하영이의 전신을 훑어보며, 입을 열었다.

"그래. 하지만 넌 내 앞에서 이렇게 자유의 몸이 됐어. 기분이 어때?"

"최고예요. 너무 좋아서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아요."

"그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선 너는 항상 책임과 의무를 짊어졌지만, 나와의 관계에선 그런 게 필요없어."

계속해서 하영이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던 놈은, 돌연 걸음을 멈춘 뒤 하영이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영이의 귀에다 대고 속삭이듯 말했다.

"나와의 관계에선, 오직 끝없는 쾌락만이 있을 뿐이야."

녀석의 속삭임에 하영이의 동공이 크게 확대되었다.

이내 그녀는 기괴한 웃음을 지으며, 열락의 숨결을 내뱉기 시작했다.

"오직 쾌락. 쾌락만을 주겠다. 대신 넌 네 모든 걸 벗어던지는 거야. 그렇게 하면 끝없는 쾌락을 선사해주겠다."

가빠지는 하영이의 숨결.

그녀의 허벅지 사이를 타고 애익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녀석은 다시 하영이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독사같은 말을 하영이의 뇌속에 박아넣기 시작했다.

"타락해라. 더 타락해라. 끝없이 추락해라."

"하아....하아....하아..."

"인간이기를 포기해라. 네 껍데기를 전부 벗어던져 버리고 내 노예가 되어라. 가축만도 못한 암캐년으로 다시 태어나는 거다."

나긋나긋한 녀석의 목소리.

점점 확대되어 가는 하영이의 동공.

"하아....하아...흐읏..."

"추악한 감정을 모두 드러내라. 그동안 억압해왔던 네 부정적인 감정들도 내 앞에선 모두 표출해라."

"하아악..... 히히힉...힉힉..."

조금씩 웃기 시작하는 하영이.

그녀는 미쳐가고 있었다.

녀석의 독과 같은 말에 그동안 견고하게 쌓아왔던 자아가 붕괴되며, 녀석을 위한 노예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이하영. 이제 묻겠다. 넌 누구지?"

"히힉...흐흐흣.... 주,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훌륭하다."

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하영이의 보지를 한번 문질렀다.

그것만으로 하영이는 활어처럼 몸을 튕기며, 다리를 베베 꼬기 시작했다.

"자. 그러면 저년은 뭐지? 뭐라고 생각해?"

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폰에 저장된 동영상을 재생했다.

그 동영상 안엔 아직 타락하기 전의 하영이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어디 당신 뜻대로 되나 해봐요. 내가 미쳤다고 당신 취향의 여자가 될 거 같아?"

당돌한 표정으로 녀석을 노려보고 있는 하영이의 모습.

불과 몇 개월 되지 않았다.

하지만 고작 그 몇 개월 사이에, 영상 속의 하영이와 녀석에게 조교 받고 있는 하영이의 모습은 흑과 백처럼 극명하게 나뉘었다.

"흐흐흐.... 멍청한 년. 감히 주인님에게"

하영이는 지난 날의 자신을 모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녀석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다음 동영상을 재생했다.

"그래, 당신이 혐오스럽고, 역겨운 것도 솔직한 내 심정이지."

"푸하하. 떨어뜨려? 당신이? 나를?"

다음 동영상 또한 강인하고 빛나던 시절의 그녀가 있었다.

하영이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며 기괴한 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다음화 보기

기괴한 웃음을 짓고 있는 하영이.

그 사이, 녀석은 옆에 있던 리모콘을 들어 '전원'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전방의 티비가 켜지며 검게 암전되었던 액정에 불이 들어왔는데, 그 안엔 하영이의 사진이 수십 장 나열되어 있었다.

사진의 종류는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어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왼쪽엔 아직 타락하기 전의 긍지 높은 하영이가 있었고, 오른쪽한 타락한 하영이의 모습이 있었다.

왼쪽에 있는 사진들은 내가 익히 알던 하영이의 모습이었다.

선한 웃음을 짓고 있고, 생기 넘치는 눈동자를 반짝이며, 표정엔 자신감이 넘치는.

그런 하영이가 있었다.

반면 오른쪽에는 가장 추악하게 타락한 하영이의 모습들이 있었다.

눈동자는 탁하게 풀려있고, 표정은 하나같이 전부 기괴했다.

눈을 까뒤집은 채 혓바닥을 길게 빼놓은 사진.

자신의 팬티를 뒤집어쓴 채 녀석의 자지를 움푹 들어간 볼로 빨고 있는 사진.

녀석의 항문에 입술을 쪽 맞추며 자신의 보지를 만지고 있는 사진.

그 낙차가 너무나 선명하여 자지가 터질 듯 발기하기 시작했다.

녀석이 입을 연 건 그때였다.

"왼쪽과 오른쪽. 어느 쪽이 더 너의 본 모습이지? 골라봐."

의도가 뻔히 보이는 녀석의 질문.

녀석의 질문은 하영이 스스로가 자신의 자아를 파괴하도록 유도하는 녀석의 바람이었다.

이윽고 하영이는 단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답했다.

"오른쪽. 오른쪽이 진정한 제 모습이에요..... 저는 주인님의 암캐입니다."

하영이의 답에 큭큭큭 웃어대는 녀석.

녀석은 하영이의 보지를 툭-툭 두들기며 입을 열었다.

"아주 잘했다. 넌 최고야."

"히힉..! 히히힉"

보지를 툭툭 두드리니 몸을 움찔움찔 떨며 기뻐하고 있는 하영이.

녀석은 하영이의 애액으로 흥건한 손가락을 하영이의 항문에 문지르며 다음 말을 이었다.

"그럼 복종의 인사를 해야지 내게 엎드려 노예가 되겠다는 선언을 해라. 그럼 또 다른 세상에 눈을 뜨게 해주지."

또 다른 세상.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졌는데 또 다른 세상이라.

난 자지를 아래위로 흔들며 영상에 시선을 집중했다.

"저ㅡ 저는, 주인님의 노예...헤여...."

하영이는 녀석이 시킨 대로 도게자를 했다.

보지의 흥건한 애액이 바닥에 줄줄 새는지도 모른 채, 땅바닥에 고개를 처박고 녀석의 명령을 기다렸다.

-콱!

"히익!"

몸을 부들부들 떠는 하영이.

녀석의 발이 하영이의 머리를 짓밟았다.

하영이는 그마저도 쾌감으로 받아들인 듯, 항문을 벌렁벌렁이며 녀석의 발길질을 환영했다.

"큭큭큭큭... 이 씨발년. 이제 너는 내 것이다. 여기까지 온 이상 네 빛나는 미래도 시궁창에 처박히겠군"

"가...감사합니다..."

녀석은 하영이의 머리를 밟은 채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깊게 한 모금을 들이킨 뒤, 엎드리고 있는 하영이에게 내뱉으며 입을 열었다.

"그거 아나? 넌 원래 찬란한 미래를 살아갈 아이였어. 아마 나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모르긴 몰라도 안정적이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살아가고 있었겠지."

나는 자지를 계속 흔들어댔다.

분명 하영이는 그런 미래를 꿈꾸기에 충분한 사람이었다.

"근데 이제 그건 불가능해. 난 너를 철저히 망가뜨릴 거야. 애초에 나는 너 같이 빛나는 원석을 쓰레기만도 못한 존재로 만드는 데 흥미가 있었거든. 자, 어때. 이래도 내게 복종하겠나?"

대놓고 자신을 파멸시키겠다는 녀석의 발언.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하영이는 녀석이 악담을 퍼부을 때마다 항문을 벌렁벌렁 거리고 보지를 움찔대며 긍정의 답을 했다.

심지어 침을 질질 흘리며 기괴한 웃음소리까지 냈다.

따라서 하영이의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저헌....전... 쓰레기도 못한 암캐년 입니다하... 저를 떨어뜨려 주세요..."

-팟. 하고 실이 끊기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무슨 수를 써도 그녀를 돌이킬 수 없을 것 같다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녀석은 큭큭 웃어대며 꽁초만 남은 담배를 하영이의 엉덩이에 비벼 껐다.

하영이의 항문과 보지가 생동감 넘치게 움찔움찔거리며 찰나의 고통을 인내했다.

"아주 잘했어. 이것으로 너는 완성되었다. 아-. 상은 줘야겠지."

녀석은 지갑에서 수표 두장을 꺼내 돌돌 만 다음 하영이의 항문에 꽂아 넣었다.

그리곤 낄낄 웃어대며 말했다.

"이천만원이다. 네 인생을 샀으니, 값은 지불해야지. 네 원래 값어치에 비하면 헐값이겠지만 말이야."

"가암...감사합니다..."

"그럼 시작하지. 일어서."

녀석의 명령에 하영이는 몸을 일으켰다.

녀석은 하영이가 일어서자마자 그녀와 입을 맞췄다.

둘의 혀가 격정적으로 상대의 것을 탐했다.

"우움...우후움.. 흐우움...움"

키스를 하며 침대로 가는 둘.

이후엔 이전 영상에서 봤던 것처럼 격정적인 섹스를 하기 시작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 하영이가 느꼈던 오르가즘의 강도와 지금 느끼는 오르가즘의 강도가 다르다는 점이었다.

"오옥....오오옥....끄오오옥...."

하영이의 신음이 변했다.

하앙 하앙 울부짖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의 신음은 마치 짐승 소리와 같았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여자의 비참한 말로였다.

"우오옥!! 흐어어억! 우욱! 우오오옥! 오옥! 오오옥! 후응! 우오옥! 우옥!"

녀석이 피스톤질을 할 때마다 하영이의 두 눈이 까뒤집히며 침을 질질 흘리기 시작했다.

완전한 녀석의 암캐로 전락한 그녀의 모습.

이윽고 녀석은 하영이의 보지에 질내사정을 했고, 나 또한 그녀의 천박한 얼굴이 비치는 액정 위에 정액을 쏟아부었다.

"이...이 씨발년이! 마셔! 내 것도 마셔! 이 씨이발년아!"

나는 욕지거리를 쏟아부으며 내 스마트폰의 액정에 정액을 쌓아 올렸다.

이윽고 내 정액에 가려져 하영이의 얼굴이 보이지 않자, 나는 서둘러 휴지를 뽑아 스마트폰을 닦아냈다.

"하영아....하영아...."

나는 그녀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액정을 닦아냈다.

그렇게 다시 깨끗해진 액정 너머엔, 침대 위에 대자로 뻗어 녀석의 자지를 입에 물고있는 그녀가 보였다.

녀석은 그런 하영이를 내려다보며 모멸적인 어투로 말했다.

"이 씨발년이 정줄 놓았네. 청소 안해?"

"우웅...제성해여... 쭈웁...쭈웁...뽀옥!"

깨끗해진 녀석의 귀두.

녀석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다음 절차를 말했다.

"감사의 키스."

"우웅...."

-쪽♥ 쪽♥

"씨발년이 존나 꼴리네. 천박한 암캐년이. 입 벌려."

아ㅡ 크게 입을 벌리는 하영이.

녀석은 그 위에 자신의 자지를 조준하곤, 그대로 소변을 봤다.

-쪼르르르륵.....

"커, 커헉.. 커허헉...커헉"

쏟아지는 물줄기에 괴로워하면서도 기어코 목대를 울렁거리며 녀석의 소변을 삼키는 하영이.

이윽고 녀석의 물줄기가 점차 약해지며, 흉물에서 나오던 낙수가 멈췄다.

녀석은 귀두 끝에 묻은 오줌의 잔여물을 하영이의 배에 문질러 닦아낸 다음, 다시 자신의 자지를 하영이의 얼굴에 갖다 댔다.

"안에 좀 남아있어. 마저 빨아먹어."

녀석의 명령에 하영이는 허겁지겁 입안에 남아있던 소변을 삼키기 시작했다.

이윽고 모든 소변을 마신 하영이는, 하아- 하아- 거친 숨결을 내뱉고는, 서둘러 거북목을 하여 녀석의 귀두를 입속에 넣었다.

"하읍! 우움... 우우움...."

입술 끝에 잔뜩 힘을 모아 녀석의 귀두를 빨아대는 하영이.

녀석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신음을 냈다.

"크흐으으윽....이 씨발년.... 존나 잘하네"

"우움... 쪼옥!"

봉사를 마친 하영이는, 마지막으로 녀석의 귀두에 키스를 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그리곤 입술을 혀로 핥으며 "잘 먹었습니다" 라고 중얼거렸다.

그렇게 영상은 끝이 났다.

"..... 진짜 짐승이 다 됐구나..."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남은 동영상 목록을 보았다.

온갖 자극적인 썸네일이 가득한 동영상 목록들.

이제는 이 영상에 중독되어 버렸다.

다음 영상을 클릭할 수밖에 없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