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4/303)

"넌 너무 주위 환경에 신경을 많이 써. 또 쓸데없이 책임감이 강하지. 학생으로서의 본분, 장녀로서의 역할, 한 여자로서 지켜야 할 자존감, 존엄성, 가치관, 엄격한 도덕적 잣대. 크흐흐흐흐. 그런 걸 다 지키면서 살다간 언젠가 무너지는 법이야."

녀석은 다시 한번 하영이의 인생을 부정했다.

지난 22년간 하영이가 쌓아온 그 모든 것들을, '이하영'이라는 사람을 이루는 그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것이다.

하영이가 떨리는 목소리가 답했다.

"그,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어느새 다 피워가는 담배.

녀석은 꽁초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는, 의자에 몸을 파뭍으며 답했다.

"간단해. 자신을 꽁꽁 싸매는 그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네 온전한 욕망만을 보는 거지. 네 솔직한 욕망말이야."

낼름거리는 녀석의 입술.

하영이의 어깨가 떨리기 시작했다.

"내가 도와주지. 전혀 어렵지 않아. 일종의 치료라고 생각하면 돼.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쾌락을 느끼게 해줄게."

새로운 쾌락.

하영이의 목대가 울렁거렸다.

그녀의 눈동자는 이미 반쯤 흐리멍텅해져 있었다.

그동안 주입된 쾌락에 사고가 마비된 탓이다.

"그, 그건 어떻게 하면 되는데..."

"일기와 똑같아. 내 앞에서는 모든 걸 개방한 채 네 순수한 욕망을 드러내면 돼."

"순수한 욕망...."

"그래. 이제부터 내 질문에 솔직히 답하면 되는 거야."

하영이는 다리를 베베 꼬며 고개를 끄덕였다.

녀석이 질문했다.

"지금 무슨 생각하지?"

"머, 머리가 멍하다는 생각. 당신과 곧 섹스한다는 생각"

"기분은 어때?"

"좋아... 흥분 돼"

"충분히 젖었나?"

"응. 젖었어."

"어디가 어떻게?"

"....."

"어디가, 어떻게?"

"보, 보지가... 흥건히..."

"날 증오하나?"

"....."

"날, 증오하나?"

"아니."

"그럼 내가 싫나?"

"..... 조금, 미워."

"왜?"

"모르겠어."

"내가 널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번 맞춰봐."

"..... 모르겠어. 그냥 섹스파트너? 아니면 장난감?"

"다 틀렸어. 너는 내 인생의 목표야."

녀석의 대답에 크게 확대되는 하영이의 동공.

녀석이 말했다.

"난 하루종일 네 생각으로 가득 차 있지. 어떻게 하면 너를 내 취향의 여자로 만들 수 있을까. 무슨 수를 쓰면 너를 온전히 내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그런 생각말이야. 난 그렇게 하루종일 네 생각을 해."

꿀꺽. 침을 삼키는 하영이.

그녀의 음부가 축축하게 젖기 시작했다.

녀석이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 무슨 생각하지?"

"..... 난, 절대 당신을... 벗어날 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

"날 보면 무슨 생각이 들어?"

녀석의 질문에 달뜬 호흡을 내뱉는 하영이.

나는 하영의 대답에 귀를 쫑긋 세웠다.

터질것 같은 자지를 문지르며, 하영이의 답을 기다렸다.

"지금은, 설레. 당신이 좋아."

그렇게 대답을 하며, 하아- 하아-호흡을 내뱉고 있는 하영이.

녀석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덩달아 하영이도 일어났다.

둘은 자신의 옷을 벗어던졌다.

하영이의 다리 사이로 애액이 넘쳐흘렀다.

"하읍-!"

그렇게 시작된 하영이와 녀석의 섹스.

둘은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아니, 오랜기간 헤어졌다가 만난 운명의 연인처럼 격정적인 섹스를 했다.

나는 둘의 섹스를 바라보며 내 자지를 미친듯이 흔들어댔다.

"흐으으으윽...흐으윽.... 하영아아아..."

그리고 나는 실감할 수 있었다.

저 영상을 기점으로, 하영이는 녀석에게 완전히 넘어갔다.

녀석에게 마음을 줘버린 것이다.

-울컥! 울컥! 울컥!

그렇게 녀석이 사정했다.

녀석은 자신의 흉물에서 정액이 올라올 때마다, 엉덩이에 힘을 주며 허리를 깊숙히 집어넣었다.

그렇게 조금이라도 더 하영이의 깊숙한 안쪽에 정자를 쏟아부었다.

-주르르륵...

하영이의 음부사이로 흘러나오는 정액.

하영이의 항문이 움찔움찔 거리며 녀석의 정액이 스며들었다.

하영이는 정액을 더 내어달라는듯 녀석의 허리를 두 다리로 감싸안았다.

두 팔로 녀석의 목을 감싸안으며 혀를 내밀었다.

하영이와 녀석은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그렇게 영상은 끝이 났다.

"흐-흐-흑윽..끄으윽.... 흑흑흑...."

하영이가 놈에게 완전히 넘어갔다.

고작 9번만의 섹스로, 녀석에게 함락된 것이다.

그리고 남은 35개의 동영상 파일.

이때부터 하영이는 본격적인 타락을 시작할 것이다.

그렇게 결국 지금의 모습에 당도한 것이겠지.

"프흐흐흐흐흐...크흐흐흐흐...키힉히히히..."

아직도 남았다.

아주 많이 남아있다.

35개나.

나는 10번째 영상을 재생했다.

이제는 하영이가 어떻게 타락해가는지, 이 두눈으로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오늘도 보지를 만지작 거리며 일기를 썼다. 일기를 쓰면 아저씨와의 섹스가 떠올라서 적기가 힘들다. 혹시 아저씨가 이 일기를 읽고 있다면, 노트에 울퉁불퉁한 부분은 내 애액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니 이해해 주길 바래. 미안. 음. 난 그냥 섹스를 하고 싶다. 아저씨의 자지가 생각난다. 아. 또 자위를 할 것 같다."

이성을 집어던진 하영이는 순식간에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녀석의 독사 같은 말에 넘어가 긍지와 존엄성을 잃은 짐승이 되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영이는 이미 옷을 완전히 벗은 채 녀석이 낭독하는 자신의 일기를 듣고 있었다.

"큭큭큭큭... 아주, 아주 훌륭해. 아름다울 지경이군."

녀석은 하영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콤한 말을 속삭였다.

그리고 어김없이 수표를 꺼내 하영이의 가슴 사이에 한장. 엉덩이 사이에 한장을 끼워넣었다.

하영이의 보지는 이미 애액으로 흥건했다.

"네 일기를 들을 때 기분이 어때. 일기에 이런 천박한 단어를 적을 때는 어떻고."

"흥분 돼. 천박한 단어를 적을 떄마다 속에서 뜨거운 무언가 움찔거려. 천박한 내 모습을 상상하고 있으면 미칠 것 같아."

녀석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하영이의 애액을 손에 묻힌 다음, 하영이의 항문에 문질거리며 다음 말을 이었다.

"그게 바로 해방감이라는 거야. 너를 옭아매는 족쇄를 벗어던지고, 본연 그대로의 모습을 되찾는 거지."

"흐응... 해방감..."

"그래. 그렇게 너를 해방하면 해방할수록. 너는 더 큰 쾌락을 얻을 수 있어. 새로운 세계로 눈을 뜰 수 있는 거지."

"더.... 더 큰 쾌락..."

하영이의 동공에는 촛점이 없었다.

그리고 기괴한 웃음을 지으며, 달뜬 숨을 내뱉기 시작했다.

"그래. 이제부터 내가 천천히 알려줄게. 나한테 다 맡기면 돼."

"으응....응..."

그렇게 또다시 녀석과 하영이의 섹스가 시작되었다.

섹스 과정은 이전 영상과 거의 동일했지만, 이제 녀석은 새로운 체위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아니, 그것은 체위라기 보다는 변태 행위에 가까웠다.

"아ㅡ 벌려."

녀석의 말에 하영이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

이에 녀석은 입술을 오물오물 모으며 자신의 침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녀석의 입술 사이로, 녀석의 더러운 체액이 길게 늘어뜨려졌다.

하영이의 혀가 마중나오며 녀석의 침을 맞이했다.

"흐응...우웅...."

녀석의 침을 받아먹은 하영이는, 그것을 혀로 굴리며 음미했다.

그 사이 녀석은 하영이의 보지에 정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움찔! 움찔! 움찔!

"크흐으으으....씨발. 존나 꼴리네. 이거 못 참았구만."

의도치 않은 사정.

녀석은 자신의 자지를 뽑아 하영이의 얼굴에 갖다댔다.

잔여물로 녀석의 쿠퍼액이 질질 새어 나오고 있었다.

"빨아."

"으응...."

또다시 하영이의 혀가 마중 나왔다.

그 위로 녀석의 쿠퍼액이 떨어졌다.

하영이는 그대로 고개를 위로 들어, 녀석의 귀두를 삼켰다.

쪼옵 쪼옵 소리를 내며 녀석의 잔여 쿠퍼액을 빨아들였다.

"크흐....이 씨발년."

천박한 얼굴로 녀석의 쿠퍼액을 빨아들이는 하영이.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녀석의 정액조차 천박했다.

-쏘옥. 쭙.

그렇게 녀석의 귀두는 깨끗하게 청소되었다.

녀석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자신의 자지를 바라보곤, 하영이에게 다음 명령을 내렸다.

"감사의 키스."

"응..."

하영이는 거북목을 하며, 녀석의 귀두에 쪼옥 키스를 했다.

그렇게 10번째 영상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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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을 한 채 녀석의 귀두에 쪼옥 키스를 하는 하영이.

동영상은 그렇게 끝이 났다.

나는 자지를 미친 듯이 흔들며 동영상이 끝난 뒤에 나오는 하영이의 천박한 얼굴에 사정하기 시작했다.

-울컥! 울컥! 울컥!

"이....씨발년....크흐흐흐흐흑..."

내 정액으로 더럽혀진 스마트폰의 액정.

나는 휴지를 뽑아 액정을 스윽 닦아냈다.

깨끗해진 액정엔 녀석의 귀두를 물고있는 하영이의 천박한 얼굴이 보였다.

"크흐흫....이 씨발년이. 천박한 년."

하영이의 얼굴을 보고있자, 또다시 발기가 시작되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11번째 동영상 파일을 재생했다.

이번에도 영상은 하영이의 일기장을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동안 난 욕을 한 적이 없었는데, 보지를 만지면서 씨발이라고 말하니 더 흥분이 된다. 어제는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끝내고 공원의 화장실로 들어가 나는 씨발년이에요. 라고 말하며 자위를 시작했다. 아-. 이제 멈출수 없다. 한없이 떨어지는 나를 상상하면 상상할수록 아찔한 쾌감이 내 전신을 덮친다. 빨리 아저씨랑 섹스하고 싶다."

점점 최근 보여준 하영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영이는 녀석이 일기를 낭독하는 동안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고 있었다.

팬티가 애액으로 흥건해지며 젖어오기 시작했다.

"이정도면 거의 준비된 거 같군. 이 마조년아."

하영이의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녀석은 손가락으로 카메라를 가리키며 하영이에게 말했다.

"저기 카메라. 저게 설치된 걸 알았을 때, 기분이 어땠지?"

"처, 처음엔 당황했지만.... 지금은 흥분돼요."

"내가 보내준 영상 보고 뭐 했어?"

"자위했어요. 점점 떨어져 가는 나를 보면서 보지를 만졌어요"

"그래. 오늘은 사진을 잔뜩 찍을 거야. 준비는 됐나?"

"하아... 하아... 네. 많이 많이 찍어주세요."

"좋아. 최대한 천박한 표정을 지어. 천박하면 천박할수록, 나중에 다시 보면 금방 흥분될 거야."

"네에...네."

그렇게 녀석은 셔터를 눌러댔다.

셔트를 누를 때마다 하영이는 두 눈을 까뒤집은 채 혓바닥을 길게 내빼거나, 녀석이 가져온 코걸이를 착용하거나, 자신의 팬티를 머리에 뒤집어쓰는 등 성도착증 환자가 할만한 천박한 행위를 해댔다.

그와중에 꾸준히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는 것은 잊지 않았다.

"씨발년. 개꼴리네. 좋은 사진이 많이 찍혔어."

"하아...하아.... 으응...그러면 이제 섹스해요. 아저씨 자지로 제 보지를 혼내주세요."

"큭큭. 이 씨발년."

그렇게 하영이와 녀석의 섹스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전과는 섹스 양상이 달랐다.

원래는 적당히 키스를 나누다가 삽입하면서 끝나는 섹스였는데, 이제는 하영이가 녀석에게 봉사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쪼옵 쭈웁 후루룹 쭈웁.

하영이는 녀석의 자지를 먹어치울 기세로 펠라를 하기 시작했다.

하영이의 볼 두 쪽이 움푹 들어간 것이 창녀보다 더한 천박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흐응...아저씨 냄새."

그리곤 하영이는 녀석의 부랄과 사타구니가 이어진 곳에 코를 박고는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코를 킁킁 거릴 때마다 하영이의 보지에서 애액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아♥ 개꼴려♥ 아저씨 냄새 진해."

이제는 거의 짐승과도 다름없는 하영이의 모습.

그렇게 하영이는 스읍- 스읍 녀석의 냄새를 여러 차례 들이키더니, 녀석의 허리를 살짝 들어 올린 다음.

-후루루루룹. 츄루룹 츄루룹.

허리가 들려 드러난 녀석의 항문을 게걸스럽게 핥기 시작했다.

녀석은 하영이가 혀놀림을 할 때마다 발가락 끝을 접으며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크으윽! 이 씨발년이...! 이 씨발..."

-후루룹 후웁! 후웁! 후웁!

입술을 한데 모아 녀석의 항문에 딱따구리처럼 키스하는 하영이.

이미 이 시점에서 하영이는 인간이기를 포기했다.

솔직해지는 것을 넘어서, 쾌락만을 탐하는 저급한 짐승으로 전락해버렸다.

"히히. 아저씨 자지 발딱 섰네♥"

우뚝 솟아오른 거근을 만족스러운 얼굴로 바라보는 하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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