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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 강간&분수 쇼 (5/11)

근친 강간&분수 쇼

“으…….”

약이 얼마나 독한지는 몰라도 일어날 때마다 잠시 시야가 흐리고 관자놀이가 욱신거렸다.

“일어났어요?”

너무 자연스럽게 내 성기를 쥐고 있기에 조금 느리게 이 상황을 인지하게 됐는데, 자는 내가 사정이라도 한 건지, 남자의 손에 탁한 액체가 묻어나 있었다.

“형이라고 해 줘요.”

“그게 무슨…… ㅇ, 흡!”

“싫어요?”

“허억! 형…… 형!”

고집은 딱 1초, 성기를 꽉 쥐는 남자의 힘에 못 이겨 또다시 원하는 대답을 내어 줘야만 했다.

“맞아요, 이번에는 작가님이 바라시던 근친 강간플을 할 거예요. 친형에게 범해지면서 배덕감을 느끼는 컨셉이니까 착실하게 임해 주세요. 상황을 깨 버리는 말을 한다면…… 음, 행동으로 보여 드릴게요.”

“하으…….”

“여태 그래 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안을 헤집고 들어온 남자의 손가락이 빠르게 내벽을 들쑤셨다. 나도 모르는 사이 담겨 있던 누군가의 정액이 한 움큼 빠져나와 시트를 적셨다.

“읏, 흐…….”

“내가 누구야?”

“혀, 형…….”

“말 잘 듣는 내 동생. 형 손에 싸니까 좋았어? 안도 더 쑤셔 줬으면 하는 거지?”

“씨발, 저급한 새끼…….”

참아야 했는데. 한순간의 분노가 또다시 이성을 헤치고 튀어나와서는 멋대로 지껄이고 말았다. 수습해 보려 했으나 남자의 미간에는 깊은 주름이 생겼고, 미끈거리는 내벽을 구석구석 누르며 긁어내던 손가락이 빠져나간 자리를 채운 성기가 보란 듯이 크기를 키워 나갔다. 그래 봤자 안을 쑤셔 대고 말겠지. 그런 단순한 생각으로 버텨 보려 했으나 오히려 그동안 내 사정을 봐준 건 상대였던 모양이다. 고환이 닿을 정도로 세차게 몰아붙이며 정신없이 안을 때려 오는 탓에 앞을 제대로 바라볼 수조차 없었다.

“흐아! 아!”

“내가, 누구야?”

“흐, 흐윽…… 혀, 형! 형…… 형이요. 형…… 아…… 아흑!”

고환이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아픔과 함께 스멀스멀 등허리를 타고 흐르는 전율이 일었다. 감당하지 못할 저릿함에 땀으로 온 피부가 반들거릴 정도가 되었을 때가 되고 나서야 남자가 뒤로 물러나는 듯싶더니, 세차게 안을 파고들었다. 안을 가득 채우는 뜨거움으로 인해 남자가 사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긴장이 풀리자 내게도 사정감이 찾아들었고, 나도 힘을 쏟아부으려던 때, 성기가 붙잡혔다.

“흐억!”

“미안, 내가 저급해서 이러는 거예요.”

“흐으, 그건 내가 미안…… 흑, 해요…….”

시트에 얼굴을 묻은 채로 머리를 흔들며 용서를 구하던 중, 머리가 붙잡히더니 목이 꺾일 정도로 얼굴이 젖혀졌다.

“형이 싫어?”

“아니……. 아니야, 으윽.”

“이 행위가 좋은 거지?”

“……으응, 좋아…… 형……!”

분출구가 막혀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신이 오락가락해졌다.

“형을 사랑해?”

“……흡!”

“대답 안 하지.”

“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형…… 사랑해, 사랑, 아……, 아흐!”

답을 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자 그대로 살을 짓누르는 힘에 사랑한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하며 애원하니, 상을 주듯 손을 풀어 준 남자에게 허리가 꽉 붙들렸다. 그대로 내 몸을 뒤집은 남자가 엉덩이를 높게 들도록 하고는 가차 없이 추삽질을 이어 갔다. 그 잔인함에 목 놓아 울어 댔으나, 그럴수록 만족스러운 신음만 들려왔다.

“아아아, 흐윽, 흐! 으…… 흣, 흐아앗!”

나중에는 전립선만 찔러 와 작은 반항까지 차단당했다. 혀를 길게 빼내어 호흡을 진정시키려 해 봤지만 안쪽까지 푹푹 박혀 대는 성기가 목구멍을 막듯 숨을 가쁘게 했다. 목이 쉬어 이제는 소리조차 나오지 않을 듯했으나, 다부진 손이 가슴을 잡아당길 때면 내 입에선 다시 소리가 흘렀다. 스스로의 귀를 막고 싶어지는 거칠고 끈적한 소리였다.

“하으윽!”

단번에 성기가 빠져나가는 느낌. 드디어 끝이 났나 뒤를 돌아본 순간 다리가 붙잡혀 뒤로 쭉 당겨졌고, 다시 꿰뚫렸다.

정신까지 너덜너덜해지는 고통. 그 속에서도 나는 착실하게 사정을 마쳤으며 나를 몰아붙이던 남자도 또 한 번의 절정에 다다랐다. 힘겨워 몸을 돌릴 생각도 못 하고 코와 입이 이불에 눌린 채로 엎드려 있자 시야가 휙 돌아갔다. 천장이 보여야 할 곳을 차지한 남자의 앞머리가 땀에 젖은 채 눌어붙어 있었다.

그 후로도 이와 같은 행위가 반복되었고, 속도를 늦춰 줄 것을 부탁할 때마다 형 또는 한율 씨라는 호칭을 번갈아 사용해야만 했다. 얼마나 긴 시간을 그렇게 보낸 걸까. 계속된 마찰로 인해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린 곳은 버겁게만 느껴지던 굵은 성기를 아무런 저항 없이 몇 번이고 더 받아들였으며, 끝없이 사정한 성기 끝에서는 사정액이라고 하기에도 무안할 정도의 묽은 액만 떨어지고 있었다.

“흐으, 읏…….”

살기 위해 마지막 반항을 시도하던 팔은 옷에 묶여 침대로 고정됐다. 움직이지도 못하는 손에 힘을 주며 출입을 거부하려 하지만, 단번에 뿌리까지 밀려들어 오는 이질적인 감각에 입을 쩍 벌리며 고통을 토해 냈다.

침이 줄줄 흘러 베개를 적셨지만, 남자는 그 모습에 환희를 느끼듯 기이한 미소를 보였다. 눈이 마주칠 때면 내게 칭찬을 하듯 입을 맞춰 오기까지 했다. 마치 불을 지지는 듯한 뜨거움에 눈을 감고 현실을 피하려 했으나, 그럴 때마다 남자는 허리를 추켜올려 가장 안쪽을 찔러 왔다.

시야가 흐릿해져 정신을 놓을 때는 가슴을 비틀어 고통을 주기도 했다. 어떻게든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버텨 냈다. 잠든 사이 농락당하며 사정하는 것보다는 나았으니까. 계속된 자극에 통증이 무뎌질 때면 또 다른 곳을 집요하게 눌러 대는 탓에 울음을 토해 내야 했지만, 그때도 난 단단한 목에 매달리며 현실을 직시했다.

“흐아아!”

그러다 어느 지점을 찔렸을 땐 남자의 움직임도, 크게 벌어진 내 입도 멈췄다. 째깍, 째깍― 요란스럽게 울리는 시계 소리를 듣고 나서야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흐아아! 아! 아아! 아, 아흑!”

제발 놓아 달라 애원해도 같은 지점만을 찔러 대며 나를 무시했다. 고통으로 물들어 가던 몸은 새롭게 다가온 감각을 추구하며 빠르게 달아올랐다. 이윽고 벼락에 맞은 듯 허리가 튕겼다. 몸이 밀착될수록 다리가 오므라들었으나 그 때문에 가운데 자리 잡은 남자의 허리에 두르는 꼴이 됐다. 그대로 내 엉덩이를 잡아 옆으로 벌려 낸 이는 내리찍듯 재차 성기를 밀어 넣었다.

“흐아아……! 으응, 읏! 하앗!”

방 안을 채우는 질척한 소리. 이제는 누구에게서 나온 것인지도 모를 흥건한 점액질들이 남자의 성기를 따라 밀려 나오다가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했다.

대체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거지? 그 댓글 하나가 이렇게까지 될 수 있는 일이었나. 그렇다 한들 이 모든 일이 합당한 것은 아니었다. 남자 또한 그 사실을 알 텐데…….

“읏!”

“집중해요.”

혀만큼이나 분주한 남자의 손이 엉덩이 사이, 팽팽하게 부어 버린 입구를 문지르며 틈이 생기도록 유도했다. 그간의 경험으로 금방 힘이 풀린 구멍 사이로 손가락 하나가 들어와 액이 나오도록 안을 누비더니 조금 물기가 생기자마자 바로 개수를 늘렸다. 굵직한 느낌이 들었으나 노크를 하듯 느리게 주름을 벌려 오는 것을 큰 저항 없이 받아들였다. 움직이는 손을 따라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와 민망해진 난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형에게 범해지는 기분이 어때?”

개 같은 놀이가 아직도 안 끝났다니.

눈을 더 힘주어 감아 버리자 남자가 바람 빠진 웃음소리를 내고는 귀를 깨물어 왔다. 아래에 들어찬 손가락은 몇 번 더 안을 누리다 빠져나갔다.

“흐읏…….”

“반응이 귀여워서라도 더 해야겠어요.”

“한율 씨, 제발…….”

“한율 씨?”

“형! 형!…… 형 제발……ㅎ, 흣 아아!”

허리 밑으로 들어온 손이 엉덩이를 위로 들게 했다. 쉴 틈도 없이 남자가 축축하게 젖은 성기를 무자비하게 밀어 넣었다. 그 후로는 움직이지 않고 멈춰만 있기에 의아함을 품으니 내 머릿속을 읽었는지 퍽, 소리가 나게 안을 쳐올렸다.

“으, 흐!”

“내 동생 너무 예쁘다.”

가슴에 혀를 댄 채로 말을 이어 가는 남자 탓에 저릿하면서도 간지러운 기분이 들었다. 이 틈을 타 엉덩이를 뒤로 빼내려 했으나 금방 눈치챈 남자가 골반을 꽉 붙든 채 느끼는 지점만을 공략해 왔다.

“형이 좋아?”

“흐윽…… 읏!”

“싫어? 그만둘…….”

“좋아…… 좋다고. 좋으니까 이제 그만하고 빨리 싸 버려…….”

“귀엽기는.”

하는 행위마다 질문을 던져 오는 남자에게 제발 그만해 달라며 애원을 했을 뿐인데 가슴, 성기, 고환, 구멍 속까지. 모든 곳을 핥아 오며 오히려 나를 안달 나게 했다. 소설을 쓰면서도 잘 몰랐던 것. 뒤가 뚫리는 쾌락이라는 걸 내가 느끼게 되다니…….

“사랑해, 내 동생.”

“읏!”

“형을 사랑하지?”

“흐, 사랑해, 사랑, 사랑해, 형! 흐으! 아! 아아!”

“엉덩이 들어.”

이제는 남자가 말하는 대로 따르고 있었다.

남자는 이 행위가 즐거운지 잠시도 쉬지 않고 내 안을 누볐다. 너무 질척할 때면 긴 손가락을 이용해 구멍을 헤집었고 그 손길을 따라 식어 버린 정액들이 빠져나왔다. 미처 다 빠져나오지 못한 액들에 의해 미끈거리는 내벽을 구석구석 누르고 긁어내던 손가락이 빠져나간 자리를 채운 성기는 보란 듯이 크기를 키워 갔다.

“흐아아……!”

“형이랑 뒹구는 게 좋아?”

“하읏, 읏! 아…… ㅇ학!”

“부모님이 아시면 기겁하실 거야.”

“하으윽! 읏ㅎ…… 으…….”

“더러워하시겠지.”

말을 들을 때까지 안을 쳐 댈 것만 같은 남자의 허리에 있는 힘껏 다리를 둘렀다. 아무렴 상대에게는 애교스러운 미약한 힘에 불과하겠지만. 지금만큼은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했다. 그럼에도 배려 따위 베풀지 않는 남자가 눈물을 흘리는 내 얼굴을 닦아 주며 고환이 닿을 정도로 세차게 몰아붙였다. 안을 비운 시간보다 남자의 성기로 안을 채우던 시간이 많은 내부는 쉬지 않는 마찰에 열을 퍼트렸다.

퍽퍽, 퍽―.

고환이 엉덩이를 때려 올 때마다 가슴이 크게 들썩였다. 땀으로 온 피부가 반들거릴 정도로 속도를 높이던 남자는 선단이 보일 정도로 성기를 길게 빼내더니 숨을 멈추며 다시 안으로 파고들었다. 깊은 곳에 자신을 묻은 채로 참았던 숨을 뱉어 내는 것을 보며 내게도 전율이 찾아들었다.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내 안에 모든 것을 쏟아 낸 남자는 한층 가벼워진 표정으로 허리를 숙였다.

“아래가 흠뻑 젖었어.”

“그, 그만…… 아…… 학!”

엎드려 있던 중 뒤에서 뻗어 나온 손이 성기를 붙들어서 사정이 막혔다. 시트에 얼굴을 묻은 채로 머리를 흔들며 그저 잘못했다며 용서를 구하니 남자가 무심하게 내 머리를 뒤로 당겨서는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대답해 봐, 동생아, 형이 싫어?”

“아니……. 아니야, 으윽.”

분출구가 막힌 시간이 길어질수록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허리가 붙잡혀 있다는 사실조차 잊은 채로 앞으로 기어 나갔다. 정신을 차렸을 땐 다리를 잡아당긴 힘에 질질 끌려간 뒤였다.

“형을 사랑해?”

“흐…….”

“응?”

“……아, 악! 사, 랑해……. 사랑해. 사랑해, 형…… 사랑해, 사랑, 아……, 아흐!”

“아이 더러워라.”

뭐가 그렇게도 웃긴지 쾌활한 웃음소리를 내던 남자가 내 몸을 정자세로 눕히며 다시 한번 안을 점령했다. 긴장감에 제대로 벌어지지 않는 내부가 이물질을 밀어내려 반항을 시도했으나, 주름 사이로 들어온 손가락이 양옆으로 세게 벌어져 입구를 열었다. 퍽―! 세차게 들어온 성기가 끝까지 박혀와 허벅지가 꿈틀거렸다.

“으흑!”

“힘을 빼야 안까지 긁어 줄 거 아냐.”

남자의 목소리에는 힘이 가득 실려 있었다. 제대로 안을 풀어 주지도 않았으면서 무식하게 큰 성기를 밀어붙이다니. 수없이 받아들였다고 해도 남자의 것이 한 번에 들어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처, 천천히! 갑자기, 왜, 흐읏, 왜, 왜에……! 아흑!”

“대드네?”

대체 이 좆같은 상황극은 언제 막을 내리는 건지. 가슴을 쥐어뜯듯 잡아 오는 남자의 손목을 붙들며 뒤를 돌아보자, 흰자가 전부 붉게 변한 채 끈적한 눈길을 보내오는 남자가 보였다. 제대로 돌아 버렸구나. 이 행위를 끝내야겠단 생각을 해 봤으나 내 머릿속이 훤히 보이는지 퍽, 소리 나게 안을 치대며 이성을 끊어 냈다.

내부를 채운 성기가 안을 쳐 댈 때마다 닿는 곳이 다 찢어지는 기분에 손톱이 살에 박히도록 주먹을 쥐며 머리를 흔들었다. 그래도 조금만 더 참으면 극락으로 나를 보내 주리란 것을 알고 있었다. 안을 더, 더 많이 박아 오다가 어느 순간 터트려 줄 것이라며 마음을 달래고 있는데, 예상을 벗어난 남자는 내가 느끼려던 찰나, 허리를 뒤로 빼며 성기가 빠지도록 했다. 그대로 내 몸을 잡아 돌려 등을 벽에 기대도록 앉혀 놓고는 침대를 내려가 의자를 끌고 왔다. 대체 뭐 하려는 걸까. 잠자코 그 행동을 바라보고 있으니 가져온 의자에 앉아서는 나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자위해 봐.”

부정하려 고개를 저어 봤으나 이번에도 남자는 내 의견을 들어주지 않았다. 손에 쥔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시켜 주는 모습이 마치 경고를 하는 듯했다.

“……지금 이게 무슨.”

“형이 가르쳐 줬잖아.”

미소를 짓고 있으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이대로 손을 떼고 도망치기라도 한다면, 차라리 자위할 것을 그랬다며 후회할 일이 벌어질 게 뻔했다.

“못 하겠으면 다른 장난감으로 놀까?”

예상은 적중했다. 남자가 가리킨 방향에는 남성의 성기 모양을 본뜬 기구들이 여럿 보였다. 검붉은 핏줄까지 그대로 재현하여 우락부락한 모습을 흉내 낸 것 같았는데, 그 위압감이 남자의 것을 연상케 했다.

‘좆같은 새끼.’

난 성기를 잡고 천장을 바라보며 고개를 젖혔다. 새하얀 벽 위로 나를 탐하던 남자의 모습을 그려 보며 남은 손으로 가슴을 쓸었다. 꼿꼿하게 서 있는 돌기에는 날카롭던 누군가의 송곳니를 상상하며 손톱을 세웠고, 부드러운 점막으로 가득했던 남자의 입 안을 상상하며 감싸 쥔 성기를 세차게 흔들었다.

“읏, 흐…….”

눈을 감았다 뜨며 백지가 된 천장에 새로운 그림을 그렸다. 이제는 두 다리를 벌려 상상 속 남자의 몸이 들어올 수 있도록 거리를 벌렸다. 무자비하게 안을 쑤셔 올 거친 행위를 떠올리자 항문이 스스로 벌렁거리는 게 느껴졌다. 묽은 액으로 젖어 든 손을 내려 벌어진 주름 사이를 적셔 낼 때, 억센 힘이 손목을 붙들었다.

“무슨 생각 했어?”

“읏……!”

조금 전까지 내 손으로 흔들어 대던 성기가 더욱 커다란 손에 붙들렸다. 면적이 더 컸고 뜨겁기까지 했다. 점차 힘이 가해지는 탓에 상체를 일으켜 남자의 손을 붙잡았으나, 남자는 다른 손으로 내 가슴을 눌러 침대에 눕혀 버렸다. 하도 울어서 제대로 떠지지도 않는 눈으로 앞을 바라보니 남자가 혀를 길게 빼내어 입술을 길게 핥아 올렸다.

“형을 떠올린 거야?”

“아무, 아무것도 안 떠올…… 으흑!”

“가슴이 빨리는 상상이라도 했나 봐. 여기를 이렇게…….”

“아, 앗!”

손으로 연신 성기의 끝을 문지르며 자세를 낮춰 온 남자가 상상 속의 모습처럼 혀를 내밀어 가슴 위로 원을 그렸다. 가슴 위 붉게 솟아오른 부분만 제외하며 피부 위로 잇자국을 내던 남자가 이윽고 얼굴을 떼어 내고는 나를 바라봤다.

“이런 상상이었어?”

“……혀, 형. 몸이 너무, 읏!”

“아니면 이렇게?”

“흐아……!”

손가락으로 가슴을 당기고 긁는 남자를 따라 몸이 끌려갔다. 가슴이 쥐어뜯기는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시선을 올리자, 무표정한 얼굴이 보였다.

“아니면, 다른 놈 상상이라도 한 거야?”

말을 하면서도 놓아주지 않는 남자의 손을 붙들며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야……. 형이랑만, 형이 핥는 거. 그 상상 했, 으흑!”

“그래? 형 상상만으로도 이렇게나 서 버리다니, 내 동생……. 나 없이는 못 살겠다.”

환하게 웃는 얼굴을 따라 고개를 끄덕였다. 온 힘을 다해 붙든 남자의 손목을 당기며 제발 나를 어떻게 좀 해 달라며 눈물을 흘리자, 거친 숨결이 다가와 가슴을 간지럽혔다. 가슴을 내맡긴 채 한참을 흐느끼고 있으니 다리가 절로 벌어졌다. 남자는 가슴을 핥으면서도 벌어진 입구로 손가락 여러 개를 동시에 넣었다.

“아아……!”

내부를 침범한 손가락이 앞뒤로 움직이며 안을 더욱 느슨하게 풀어냈다.

“더 말해 봐, 무슨 상상을 했어?”

구멍 속을 드나드는 손가락이 점점 빨라졌다. 내게 대답을 강요하는 남자의 얼굴은 나와 하는 행위가 적나라하게 보일 정도로 음란해 보였다. 붉게 달아오른 양 뺨과 침으로 번들거리는 입술, 살짝 풀린 눈으로 나를 응시하는 얼굴을 보며 스스럼없이 나오는 말을 꺼냈다.

“……당신이, 내 안에 박는, 흡!”

“원해요?”

깊은 곳으로 들어와 전립선을 찔러 대던 손가락이 빠져나갔다. 녹아내릴 것만 같은 몸을 늘어트려 남자를 바라보니, 오므라들던 다리가 큼직한 손에 붙들려 양옆으로 벌어졌다.

다리 사이에 밀착하듯 몸을 가까이한 남자가 자세를 잡고는 단번에 안을 찔렀다. 그러나 그게 끝이었다. 안으로 들어와 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남자에게 눈으로 되묻자 곧바로 답이 돌아왔다.

“뭘 원해요?”

반복되는 질문. 나는 그제야 남자가 원하는 대답을 깨달았다.

“나 좀…… 쑤셔 줘요…….”

“원한다면.”

남자 역시도 참고 있었는지 골반을 붙들며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거센 움직임에 터져 나오는 신음을 제어하지 못하고 되는 대로 질러 댔다. 남자가 몸을 기울일수록 구멍은 더욱 벌어졌고, 묽은 액을 뚝뚝 흘려 대는 성기가 다시 한번 안을 짓누르며 파고들었다.

“으흣!”

“좋아?”

“읏, 흐……! 응, 좋아, 좋아……!”

뒤로 빠진 성기가 반쯤 걸쳐 있더니 숨을 내쉬는 때에 한 치의 틈도 없이 밀착해 왔다.

“하읏!”

숨을 가득 들이켜 아랫배가 부풀어 올랐으나, 가슴을 잡아당기는 손에 강제로 숨을 뱉어 내며 허리를 구부려야만 했다. 힘이 들어가니 아래가 조여졌는지 남자의 입에서도 긴 신음이 흘렀다. 자세히 보니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흐으, 더 조여 봐요.”

“그, 그게 내 마음대로…….”

말을 끝맺지 못하고 나는 아래를 조이며 몸을 비틀어야 했다. 조금 전의 영향으로 크기를 키운 성기가 전립선을 강하게 찔러 왔으며, 가슴에 다가온 손은 젖을 짜듯 내 가슴을 틀어쥐고는 잡아당겼다. 동시에 눈앞으로 별이 튀었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속이 뜨거워졌다.

마찰되는 아래로 닿아 오는 음모가 쓰라렸음에도 막상 밑이 허해질 때면 남자에게 붙기 위해 허리를 내리고 있었다.

“읏! 아아!”

“당신 안이 이렇게나 좋은 줄 알았다면 더 빨리 찾아갔을 거야.”

“으흑! 흐, 흐아! 앗, 아앙! 아!”

“좆을 물고 놔주지를 않는데 이만한 걸 어디서 찾겠어.”

“아앙! 아, 학!”

빨라지는 속도에 몸이 위로 올라가 침대맡에 머리가 닿았다. 남자의 손이 머리 뒤로 넘어오더니 뒷머리를 받쳐 벽에 부딪히는 것을 막았다. 쿵, 쿵― 자신의 손등으로 통증을 느끼면서도 밀어붙이는 행위를 그만두지 않았다. 계속되는 자극과 빨라지는 허릿짓. 남자와는 달리 나는 이미 한 번의 사정을 끝냈음에도 또 잔뜩 발기해 버렸고, 남자의 단단한 배에 문지르는 꼴이 됐다.

사정이 코앞으로 다가왔을 땐 남자의 등을 껴안으며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일순, 동작을 멈추고 나를 껴안아 오는 힘이 느껴졌다. 허리를 떨며 사정을 한 것은 거의 동시에 일어난 일이었다. 뜨거운 숨을 뱉어 내며 잠깐 숨을 고른 남자는 결합한 채로 내 몸을 뒤집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읏, 읏!”

퍽퍽퍽.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될 속도로 안을 쑤시는 성기는 자신의 욕구만을 향해 달려갔다. 두 번이나 빼낸 내가 재차 발기할 일이 없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는 남자는, 아직 풀리지 않은 자신의 욕구를 풀어내려 날뛰는 것이다. 이대로 기절이라도 하고 싶었으나 느끼는 지점만을 찔러 대는 탓에 축 늘어져 있던 성기가 형태를 갖춰 갔다.

“읏!”

이윽고 내 아래에서는 투명하면서도 맑은 것이 솟구쳤다. 정액이 나올 때와는 다른 기분. 탁하고 비릿한 정액보다는 냄새가 적었고 훨씬 더 양이 많았으며, 오줌보다는 조금 점성이 있었으나 되직하지는 않았다. 줄줄 흘러내려 침대를 적셔 가는 것을 보던 남자는 자괴감에 빠진 내 어깨와 등을 빨아들이더니 또 한 번 안쪽에 자신의 씨를 흩뿌렸다.

“아아, 작가님의 분수 쇼라니 너무 황홀해요…….”

욕을 하고 싶어도 이제는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너무 귀엽다며 내 성기를 쥐고 노는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지쳐 버린 몸을 늘어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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