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모와 미나 1
'섣불리 저질렀다간 오히려 일을 망칠 수가 있지. 누룽지는 누를수록 고소한 법.'
난 가까스로 참아 내었다. 도대체가 진심을 알 수 없는 애였다. 중1 때의 그 일만 해도 그랬다. 그 다음날 아침 미나와 눈이 마주쳤을 때 난 남 모르게 비밀스런 미소를 보냈다. 그 은밀한 의미를 미나는 이해하리라 믿었다. 그러나 미나는 생뚱한 눈으로 아무런 표정도 없이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전날 밤 그 은밀한 행위에 동참했던 사람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무표정이었다. 오후에 서울로 떠나기 전 겨우 어른들의 눈을 피해 단둘이 내방에 있게 되었을 때 난 살며시 미나의 손을 잡았다.
"미나야! 어젯밤 일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돼"
다시 한번 다짐을 받아둘 겸 지난밤의 여운을 느껴보려던 나의 욕망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무슨 일 말이야? 오빠 꿈꿨어? 창피하게 손은 왜 잡고 그래. 이상해 오빤!"
미나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얼굴까지 붉히면서 손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난 순간 멍해지고 말았다. 꿈이라고? 아직도 그 감각이 그대로 여기에 남아있는데 꿈이라고. 시간이 오래 지난 뒤 생각할수록 나 역시도 그게 꿈이었나 싶었다.
그 후로는 그럴 기회가 없어 물어보지도 못했는데 오늘 또 미나에게 홀리고 있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할까 궁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욕실 문이 빼꼼히 열리면서 미나가 소리쳤다.
"오빠! 내 방에 가면 보디로션 있어. 그것 좀 갖다 줄래"
"으~ 응? 알았어"
난 미나의 방으로 달려가서 화장대 위에 있는 로션을 가져왔다.
"이리 줘."
벌컥 욕실 문을 열고 손을 내밀어 로션을 받아들었다. 문이 열렸다 닫히는 짧은 순간에 뿌연 수증기 속이었지만, 난 분명히 미나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검은 숲으로 덮인 그녀의 사타구니를 보는 순간 그냥 문을 잡아채고 싶었지만, 미나의 동작이 조금 빨랐다. '딸깍' 안에서 도어로크를 누르는 소리와 함께 문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난 돌아버릴 것 같았다. 어딘가 열쇠가 있을 것이다. 아님 나오기만 하면 가만 안둔다. 확실하게 마음을 굳혔다.
그러나 재수없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고, 그런 상황에서 '딩동 딩동' 벨이 울릴게 뭐람. 숙모가 돌아온 것이다. '염벵할~' 나는 투덜거리면서 스위치를 눌러주고 곧 현관으로 나가 문을 열어주었다.
" 오! 우리 대박이구나. 오 마이 베이비!"
숙모는 들어서자마자 나를 껴안고 볼에다 입에다 키스인지 뽀뽀인지를 해댔다. 난 처음엔 기분이 별로였지만, 물컹한 젖가슴이 밀착되어옴과 함께 금방 아랫도리가 벌떡 일어서는 것을 느꼈다.
"많이 기다렸지. 내가 우리 아들 맛있는 것 해주려고 친구들도 버려두고 이렇게 빨리 왔지"
숙모의 입에서는 달콤한 술내음이 은은하게 풍기고 있었다. 술기운 때문인지 귓볼도 발그레하니 채색되어있고, 마주 대한 얼굴에서는 열기가 묻어나왔다. 여전히 숙모는 나의 허리에 한팔을 두르고 있었다. 나도 힘을 주어 숙모의 허리를 휘감았다. 그러자 둘의 몸뚱이는 깊은 포옹을 하는 자세가 되었다. 팽창할 대로 팽창한 나의 물건은 숙모의 아랫도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었다. 숙모도 느낌이 오는지 히프를 은근히 좌우로 비벼댔다. 적당한 자극이 가해지자 찔끔찔끔 겉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난 숙모의 히프를 강하게 끌어당겼다. 중년의 나이답지 않게 탱탱한 탄력이 있었다. 하긴 매일 에어로빅이니 수영이니 몸매를 다듬고 가꾸고 있으니까.
"아 참, 미나 들어왔어요"
" 응 그래? 흠 흠!"
숙모는 급히 허리에 둘렀던 팔을 거두고 머리를 매만지고, 옷매무새를 다듬더니 평상시의 점잖은 표정으로 돌아갔다.
"미나 왔니?"
거실로 들어서면서 차분한 목소리로 미나를 찾았다.
"네. 엄마 저 막 샤워 끝냈어요. 아 개운해."
기다렸다는 듯이 커다란 타월을 걸치고 태연히 욕실을 나서던 미나가 엄마 뒤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놀란 듯 '악'소리를 지르고는 몸에 두르고 있던 타월을 떨어뜨려 버렸다.
"어떡해. 난 몰라!"
미나는 허둥대며 타월을 다시 집어들어 머리에서부터 타월을 뒤집어 쓰고는 쪼그리고 앉아버렸다. 그러나 그 자세는 오히려 나에게 미나의 사타구니를 가장 잘 볼 수 있게 해주는 자세였다. 검은 음모 속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진홍색 속살까지 살짝 비춰주고 있었다.
당황한 것은 숙모였다.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얼른 앞을 가로막으면서 엄한 목소리로 미나를 꾸짖었다.
" 이놈의 기집애, 다 큰 기집애가 오빠까지 있는 집안에서 조심머리 없이 홀라당 벗고 돌아다녀! 빨랑 니 방으로 들어가지 못해!"
"몰라, 난 몰라! 난 오빠가 있는 줄도 몰랐단 말이야. 엉엉!"
도리질을 하며 일어난 미나는 얼굴을 가린 채 울면서 제 방으로 뛰어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작 당황한 것은 나였다. 뭔가 내가 해명할 차례였지만, 난 얼굴이 벌개진 채로 그저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기집애가 조심성이라고는 없어가지구선....올라가 있어라. 밥되면 부를게."
숙모는 내 등을 토닥여주었다. 정말 집안의 웃어른으로서 행동 그대로였다.
난 시무룩해져서 내 방으로 올라오고 말았다.
오래지 않아서 식사하러 내려오라는 숙모의 부름이 있었다. 난 어색한 심정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식탁 앞에 앉았다. 내가 벽을 등지고 앉고 맞은 편에 숙모와 미나가 앉았다.
" 와! 동태찌개 맛있겠다. 먹자."
" 동태가 아니구 비싼 생태다. 남기지 말고 다 먹어야 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두 모녀는 생글거리며 수저를 들었다.
마른 편이라기보다는 육덕이 실한 편에 속하는 모녀를 나란히 앉아있는 체구만으로는 얼른 구별하기 어려웠다. 고1이라고 하지만 미나의 체구는 이미 엄마와 차이가 없었다. 세월의 차이로 숙모가 더 원숙해 보이는 것을 제외하면 두 모녀는 쌍둥이처럼 닮았다. 긴 곡선을 그린 짙은 눈썹, 서글서글한 쌍꺼풀진 두 눈, 넉넉한 입, 웃을 때마다 가지런히 드러나는 치열. 전체적으로 선과 윤곽이 뚜렷한 얼굴들이다. 숙모의 헤어스타일은 굵은 웨이브가 진 퍼머 머리인 반면, 미나는 목 부근까지 내려온 생머리를 턱 부근에서 약간 둥그런 모양으로 멋을 부린 정도였다.
둘 다 나무랄 데 없는 외모에다 생기발랄함과 성숙함을 각각 갖고있었다. 만약에 나더러 하나만 선택하라한다면 난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하며 묵묵히 밥을 먹고 있는데 뭔가 아랫도리를 탁 건드리고 지나갔다. 짧은 스침이었지만 의도적으로 내 중심을 정확히 겨냥한 몸짓이었다. 약간 길게 늘여 뜨려진 식탁보가 내 하반신을 완전히 덮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맞은 편에 앉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소행이란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난 모른 척 밥을 먹으면서 두 사람의 눈치를 살폈다.
잠시 후 또 내 물건을 건드려왔다. 이제는 다소 오랫동안 분명하게 발가락 끈으로 거기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손을 내려 식탁보를 들추고 확인해 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게 누구이든 그 상황에서 나머지 한 사람이 알게되면 파국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내 물건은 신속하게 응답하고있었다. 탱하고 다시 발기해버린 것이다.
'큭' 나도 모르게 신음같은 억누름이 입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왜 그래? 천천히 먹어 체할라. 물 갖다 줄까?"
숙모가 걱정되는 표정으로 물었다.
" 아뇨. 괜찮아요. 너무 뜨거워서요."
"정말 괜찮아?"
미나도 수저를 멈추고 건너다 보며 물었다.
"응, 응"
난 별일 아니라는 듯 계속 수저를 놀리면서 몰래 두 사람의 눈치를 살폈지만, 그들의 표정에서는 아무 것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 상황에서도 일어선 나의 물건은 수그러들 줄을 몰랐다.
"엄마, 대박이 오빠가 있으니까 좋지? 나도 왠지 든든한 거 있잖아. 아빠와는 또 다른 든든함 말야."
"그럼 좋고 말고. 너희들에게는 서운하게 들리겠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아들! 아들! 하는거란다"
"흥! 엄마는 또 그딴 소리...."
모녀는 계속 밥을 먹으면서 전혀 엉뚱한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
다시 세 번째의 시도가 계속됐다. 이미 발기해져 있는 나의 물건을 희롱하듯 가지고 놀았다. 깔짝 깔짝 톡 톡! 난감한 심정과는 반대로 내 물건은 마냥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었다. 꺼떡꺼떡! 아마 보는 사람은 내 얼굴이 상기되어있음을 눈치챌 것이다.
잠시 후 마지막으로 툭 하고는 발길을 걷어갔다.
"잘 먹었습니다"
난 말을 해 놓고도 일어서지를 못했다. 츄리닝 바지 속에서 텐트를 쳐버린 물건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아 맛있게 먹었다!"
미나가 먼저 자리를 일어섰다. 숙모가 가져다 준 물을 다 마시고 나서 난 할 수 없이 일어섰다.
"너무 많이 먹었나 봐요. 맛있어서....."
난 그렇게 이유를 둘러대고는 배를 움켜쥐는 자세로 허리를 구부정하니 엉덩이를 뒤로 빼고 거실 소파로 뛰어가서 풀썩 주저앉아버렸다.
"호호호!"
그런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숙모는 웃었다.
방으로 올라갈까 하다가 그냥 앉아서 TV를 보고있었다. 두 사람을 관찰하면서 단서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아무런 낌새도 알아챌 수가 없었다.
열시가 조금 지나자 유나가 들어왔다.
" 아 피곤해! 오빠 미안해. 우리 집에 왔는데 얘기도 제대로 못하고"
유나는 지친 몸짓이었지만, 다정하게 웃음지며 미안함을 전해왔다.
"괜찮아. 유나가 고생이지. 일년만 참아라"
난 진정으로 유나를 위로해주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엉망으로 취하신 숙부님이 귀가한 것은 11시가 조금 넘었을 때였다.
"아이구, 이이는 무슨 술을 그렇게 많이 드셨어요!"
"내가 못살아! 대박아, 숙모 좀 도와줄래?"
안방에서 숙모가 나를 불렀다.
숙부가 옷도 제대로 벗지 못하고 방바닥에 누워버렸던 것이다. 술 냄새가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숙모는 숙부의 겉옷을 벗기고 날더러 침대위로 함께 달라고 했다. 널부러진 숙부는 생각보다 무거웠다. 숙부는 그대로 코를 골기 시작했다.
내방으로 올라온 나는 침대에 누워서 하루를 돌이켜 보았다. 도대체 알 수 없는 일이다. 단 이틀밖에 안되었는데 오늘 하루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평소에 그렇게 조신하고 때로는 도도해 보이기까지 하던 숙모의 숨겨진 모습. 너무 스스럼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을 내가 과민반응을 보이는 걸까? 그렇다면 내가 큰 실수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미나의 그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은 계획된 것일까? 천방지축이어서 그럴까? 아까도 분명 속옷을 챙겨서 욕실로 들어갔는데 나올 때는 속옷을 입지도 않고, 기다렸다는 듯 타이밍을 맞춰서 나와 가지고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 왜?
혼란스러웠다. 그러면서도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일을 되새기는 동안 그 기억들로 인해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성욕이 일었다. 하루 종일 섰다 수그렸다를 반복해온 그 놈을 꺼내들고 힘차게 전후 운동을 시작했다. 숙모의 반나체와 미나의 속보지가 겹치고 마지막에는 유나의 미소까지 교차하더니 힘찬 토사를 했다.
난 원래 잠자리가 처음 바뀐달지 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누가 떠 매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에 빠지는 편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침대에서 굴러 떨어져도 모르고 잔다고 어머니가 놀려대고 해서 집안 사람들이 모였을 때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었다.
기분 좋은 잠이 쏟아졌다.
처음엔 따뜻한 욕탕 속에 들어있는 기분이었다. 어린 시절 엄마가 목욕을 시켜주면서 고추를 살짝살짝 건드릴 때의 찌릿찌릿함이었다. 어는 한 부분에서 시작된 감미로움은 점점 범위를 넓히면서 점점 그 도가 높아지고 있었다. 아니 예전에 느꼈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감도의 흥분이 아랫도리에서부터 강하게 밀고 올라오고 있었다. 이제는 그냥 느끼고만 있기에는 그 강도가 너무 거세었다. 나도 뭔가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꼼짝할 수가 없었다.
나는 꿈속에서 두손 두발을 허둥대어 보았지만 허사였다. 가위 눌린 것처럼 마음은 있지만, 행동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대도 흥분은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순간 나는 눈을 뜨려고 했지만, 무언가 눈꺼풀을 아니 얼굴 전체를 압박하고 있었다. '앗' 소리를 지르려고 하는 순간에 누군가의 손이 입을 덮어버렸다. 향기로운 손이었다. 난 정신을 가다듬었다.
꿈은 아니었다. 정확하게는 꿈속에서 현실로 돌아온 것이었다. 난 찬찬히 내가 처해있는 상황을 점검해봤다. 먼저 손을 움직여보았다. 양 팔을 벌린 채 어딘가에 묶여있었다. 두 다리도 마찬가지였다. 부드러우면서 탄력있는 질감의 끈같은 것으로 사지를 벌린 채 묶여있다. 난 상황을 대충 파악했다.
그런 상태에서 아랫도리는 벗겨지고, 윗도리 잠옷은 단추가 양쪽으로 열려있으니 완전한 나체나 다름없다. 얼굴은 눈을 뜰 수 없게 얇은 천으로 뒤덮여있다. 그리고 누군가 나의 입을 막고 있다. 그리고 따뜻하면서 부드러운 살결이 내몸과 밀착되어있다. 여자다. 누굴까? 여자는 정체를 드러내고 싶지않아서 내가 잠든 사이에 나를 묶고 눈을 가렸다. 모든 상황이 명료하게 정리가 되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여자의 손길은 쉬지않고 움직이고 있었다. 사타구니 근처를 쓰다듬고 있던 손길이 차츰 위로 올라오면서 배꼽 주위를 맴돌다 가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나의 무의식적인 반항이 그쳤음을 인지했는지 여자는 나의 입을 가리고 있던 손길을 서서히 거두어갔다. 대신에 나의 목에 뜨거운 입김이 느껴졌다. 간지러운 듯 저릿저릿한 혀끝 놀림에 내 온몸의 성감대가 본격적인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누구이면 어떠랴. 난 현실을 벌어지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작정을 했다.
여자의 입술이 나의 젖꼭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입술로 가만히 무는 듯하더니, 혀끝으로 녹두알 크기의 꼭지를 빠르게 상하로 날름대듯 간지렀다. 이어서 이빠로 가만히 잘근거리기 시작했다. 난 온몸을 비틀어댈 수밖에 없었다. 움직이지 않고 그 자극들을 고스란히 받아내기엔 흥분이 고조되어 금방이라도 정액을 쏟아버릴 것 같았다. 엉덩이에 힘을 잔뜩 주고 견뎌냈다.
여자의 젖가슴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여자는 점점 아래쪽으로 혀를 움직여왔다. 혀를 따라 찰랑대는 머릿결이 주는 자극에는 머리가 띵할 정도였다. 그 뒤를 부드러운 손길이 따라 내려오는 4중 애무였다. '끄음 끄음'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여자의 숨소리도 거칠오지면서 점점 뜨거운 입김을 토해내고 있었다.
아랫배를 거쳐온 여자의 혀가 드디어 나의 좆대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탱탱하게 발기한 채 허공에 꺼덕대고 있던 나의 좆대를 한손으로 부드럽게 감싸쥔 여자는 먼저 귀두 끝 갈라진 틈에 맺힌 투명한 애액을 혀끝으로 찍어 빨아 먹었다. 그리고 입술 전체로 귀두를 통째로 입안에 한 번 넣었다가 단 번에 먹기는 아깝다는 듯이 도로 내놓더니, 귀두의 턱이 진 곳, 표피와의 경계선, 오돌토돌 잘디잔 돌기가 집중되어있는 바로 그곳을 혀끝으로 돌려가며 자극하기 시작했다. 난 하마터면 그 때 또 정액을 분출할 뻔 했다. 그 자극은 난생 처음 받아보는 강렬한 것이었다. 난 발 끝에 온몸의 힘을 모으고 이빨을 응등그려 물었다. 간신히 또 한고비를 넘겼다.
그녀는 혀끝으로 나의 불알을 핥기 시작했다. 파르르 온몸이 떨리는 전율이 등허리를 거슬러 올라 정수리까지 내달았다. 입에서는 끙끙대는 신음이 절로 나왔다. 여자도 점점 흥분이 높아지는 듯 침 삼키는 소리가 선명했다. 손으로 좆대를 쓰다듬으면서 뿔알을 빨다가 좀더 아래 항문 근처까지 내려갔다. 난 있는 힘을 다해 엉덩이를 뒤틀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여자도 나의 몸짓을 아는 지 더 이상 내려 가지는 않고, 편하게 좆대를 입안에 집어 넣었다. 따뜻한 입안에서 혀끝으로 다시 한번 좆끝을 간지르다가 서서히 상하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쭉 쯥! 쭉 쯥! 생소하면서도 듣기좋은 규칙적인 소리가 내 귀전에 들려왔다. 난생 처음이었다. 몇 차례의 성경험은 있었지만, 입안에 넣고 빨려본 경험은 그 때까지 아직 없었다. 거의 난 그 상태에서 정신을 놓을 뻔 했다. 다행인 것은 그 동안 꾸준한 운동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형성된 괄약근 조절 능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난 본능적으로 사정을 억제해야된다고 생각하면서 최대한 버텼다.
드디어 그녀가 입에서 좆을 내놓았다. 그러고는 곧바로 나의 하체 위로 걸터앉았다. 내 물건을 잡고 자신의 음모에다 몇 번을 비벼댔다. 좆끝으로 느껴지는 까실까실한 느낌이 또 다른 전율을 가져왔다. 음! 끄음! 나의 신음 소리는 거칠어지고 있었다.
그녀가 엉덩이를 드는가 싶더니 좆대가리를 자신의 보지 가라진 곳에다 몇 번을 다시 문질렀다. 질컥거리는 보짓물로 흥건한 느낌이었다. 서서히 여자가 힘을 가하면서 엉덩이를 내리자 나의 좆대는 그녀의 보지 속으로 쑥 밀려들어갔다.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속살의 매끄러움에 난 좆뿌리까지 빳빳해짐을 느꼈다.
그녀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힘을 가해왔다. 보지 안창 끝까지 들어간 느낌이었다. 질벽이 느껴졌다. 그녀는 귀두끝만 보지속에 박혀 있을 정도로 서서히 엉덩이를 다시 들어올렸다. 그렇게 서너번을 깊고 길게 상하운동을 하더니 점점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질컥질컥! 북북! 나와 그녀의 둔덕과 허벅살이 부딪히는 마찰음이 방안을 울리고 있었다. 그녀의 상하운동이 빨라질수록 나도 어느덧 그녀의 빠르기에 맞춰 엉덩이를 상하로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그녀의 상체가 약간 앞으로 숙여지면서 철벅철벅! 육체의 마찰음도 달라졌다. 상하 좌우 약간씩 방향을 달리하면서도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그녀의 숨소리도 거칠어졌다. 도저히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녀의 움직임이 서서히 속도를 늦추면서 큰 숨을 한꺼번에 토해냈다.
순간 내 좆에서는 참고 참았던 정액이 호스를 잡았다 놓는 것처럼 팍팍 힘차게 분출되기 시작했다.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해버리면서 난 몽롱한 오르가즘에 도달했다. 온몸의 힘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버린 느낌이었다. 그녀의 보지는 아직도 옴막옴막 내 좆대를 조여오면서 서서히 느슨해져가고 있었다.
한 동안 그 자세로 내 위에 엎드려있던 그녀가 고개를 들고 여운을 즐기는 듯 아주 천천히 엉덩이를 들었다. 그녀는 미리 준비해온 화장지로 내좆에 묻은 좆물과 애액을 닦아주고 옷을 입는 것 같았다. 그러고는 머리맡으로 와서 내 입술에다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는 오른 쪽 팔목에 묶인 끈만 풀어주고 잽싸게 내 방을 빠져 나가버렸다. 난 우선 얼굴에 씌여진 천부터 벗겨내려고 했지만, 잘 벗겨지지를 않았다. 겨우 벗겨내서 보니까 그것은 여자 스타킹이었다. 다른 손과 발을 묶은 것도 역시 여자 스타킹이었다.
시계를 보니 새벽 한시 반이 넘어있었다. 난 그 여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급하게 문을 열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아래층의 모든 방에는 불빛이 꺼져있고 아무런 인기척도 느낄 수가 없었다. 안방 문에 귀를 대봐도 숙부의 코고는 소리만 요란 할 뿐, 미나의 방도, 혹 유나의 방도? 역시 의심할만한 점이 없었다. 그렇다고 외부에서 침입할 리는 없다. 분명 안에서 문이 잠겨있다. 그럼 내부 여자들의 소행임에는 틀림없는데, 도대체 누굴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