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 요염한 미약 (4/23)

Ⅰ-4. 요염한 미약

  

이제 2층 견학이 시작되고 있었다.

이층의 복도는 꽤 좁은 편이었고 1층과 마찬가지로 지저분해 보이는 남자들이 꽤 많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 남자들의 옆을 지나갈 때마다 에리카는 초미니스커트 안쪽으로 뜨거운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시선만으로도 음액이 세차게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좁은 통로의 양쪽의 선반에는 그녀가 처음 보는 의심스러운 물건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에리카가 도저히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아래로 내릴 때마다 2여자의 손이 가차 없이 징계의 터치를 해오고 있었다.

이제 지금은 약간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성감이 피어올라버려서 에리카의 저항의지는 완전히 소실되어 버렸다.

  

잠시 후 약품 종류가 놓여 있는 코너 앞에 멈춰 선 마사요가 약병이나 튜브를 손에 들고서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여긴 여자애를 기분 나게 만드는 약, 즉 섹스를 하고 싶은 기분을 느껴지게 만드는 미약을 모으고 있어. 그 중에서 진짜로 굉장한 효과가 있는 게 바로 이 3개야.”

  

마사요가 제일 먼저 손에 든 것은 작은 앰플이었다.

  

“이게 환희의 약으로 마시는 것 중에서는 제일 강력해.”

  

“오늘 아침에 당신이 마시는 커피 속에 충분히 넣어 놓았어요.”

  

요우코의 말에 에리카는 깜짝 놀라면서 얼굴이 굳어졌다.

확실히 그녀는 매일 아침마다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먹었다.

오늘 아침에도 커피를 뽑아서 마시려고 했는데 그 때 친구가 불러서 커피를 책상에 내려놓고 잠시 자리를 비웠던 것이다.

그 사이에 요우코가 그런 미약을 커피 속에 넣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벌써 1달 동안 틈을 노리고 있었던 보람이 있었어요, 그렇게 효과가 있었다니 말이에요, 자위 아가씨.”

  

그렇게 용의주도하게 계획된 함정에 감쪽같이 빠지고 말았다는 것을 알아차린 에리카는 아연실색하고 있었다.

  

“.......”

  

아아아....말로 할 수 없는 신음소리를 속으로 토해내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2여자의 손이 재빨리 젖가슴과 가랑이를 덮치기 시작했다.

  

“꽤 여기가 팔팔하게 일어나는데.”

  

요우코과 유두를 세게 비틀면서 조롱하고 있었다.

  

“이 약이 반나절은 효과가 있는 것 같은데....후후후, 여기가 기분이 좋아?”

  

그렇게 말하면서 마사요가 팬티 위로 선명하게 존재를 드러낸 클리토리스를 세게 비틀어버리자 그 순간 온몸을 관통하는 것 같은 날카로운 쾌감에 에리카는 습격당해버리고 말았다.

  

“하으으윽!”

  

으으으....에리카는 콧소리로 신음소리를 내면서 바닥으로 주저앉아 버리려고 했지만 요우코가 또 다시 손에 붙잡고 있던 목걸이의 체인을 세게 잡아당기자 그것마저 허락을 받을 수가 없었다.

  

“이런 촉감이 싫다면 얼굴을 들어 올리고서 똑똑히 보란 말이야.”

  

그리고 마사요가 다음으로 보여준 것은 부엌세제처럼 생긴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가 있는 액체였다.

  

“이것은 환희의 로션이야. 보통의 러브 오일보다 훨씬 효과가 좋아. 젖가슴이나 보지에 바르면 참을 수 없어서 결국에는 울게 되어버려.”

  

일부의 효과만으로도 화장실에서 자위를 하는 치태를 보여 버린 에리카는 자신이 마신 것보다 더 효과가 뛰어난 약을 상상할 수가 없었다.

이제 그녀의 온몸이 공포로 인해서 희미하게 떨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것을 약삭빠르게 간파한 마사요가 마지막으로 들어 올린 것은 작은 튜브였다.

  

“어머나, 아직 무서워할 필요는 없어. 진짜로 무서운 약은 이거야. 이건 환희의 크림이라고 부르는데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 아가씨의 징계에 사용해.”

  

그것을 듣고 있는 에리카는 더욱 더 두려움을 느끼면서 힘들게 오므리고 있는 양다리를 희미하게 서로 문질러대고 있었다.

그건 공포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혐오감이 드는 설명을 듣고 있는 심리적 효과와 함께 조금 전까지 강하게 몸을 애무해 오던 손가락의 감촉이 아직도 몸에 남아 있었다.

그래서 보지와 유두를 중심으로 가려움과 비슷한 고통이 발생하면서 무의식중으로 미소녀를 괴롭히고 있었던 것이다.

  

“이게 발라지면 안절부절 못할 정도로 가려워져 버려. 조금 전의 아가씨를 봤지요? 속옷을 팔아서 돈을 벌려고 온 주제에......예쁘게 보여서 내가 생으로 입고 있는 팬티를 팔라고 말하니까 싫은 표정을 짓잖아. 그래서 조금 난폭하게 징계를 해 주었지. 아마 3일 밤낮으로 남자를 가지기 않으면 참을 수 없을 걸.”

  

믿기 어려운 이야기였지만 조금 전부터 자각한 아픔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고 지금도 가려움이 선명하게 머릿속에 남아 있는 에리카로서는 그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아아....어떻게든 해야 해....가려워....)

  

제일 효력이 약한 약의 일부도, 벌써 몇 시간이나 경과한 후였지만 아직도 고통과 가려움을 느끼게 만들고 있었다.

아마 손을 사용할 수 있었다면 벌써 여기서 그 곳을 만지고 있었을 게 틀림없었다.

아마 그런 크림을 사용한다면 난 미쳐 버리고 말 거야.....라고 에리카는 공포심으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계속해서 느껴지고 있는 하반신의 가려움을 양쪽 다리를 서로 문지르는 것으로 어떻게든 견디어 보려고 무척 애를 쓰고 있었다.

  

“그리고 이 환희 시리즈의 약은 한 번 싸고 난 후에도 효력이 있는 동안에는 몇 번이나 계속해서 말썽이 되어 버리는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지.”

  

(아아아....싫어...너무 가려워....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맞았다.

학교에서 한 번 절정을 맞이했었지만 그 후에는 한 번도 싸지 않은 것이다.

그것이 지금 배출구를 요구하면서 온몸을 쑤시고 있었다.

에리카는 조금 전까지 너무나 싫었던 두 여자의 손가락의 터치를 이제는 반대로 매우 갈망하고 있었다.

  

(나에게 손을 대 줘.)

  

그런 기분으로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심정으로 에리카는 끈적끈적한 시선을 두 모녀에게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미소녀의 고민을 간파한 두 모녀는 이제 심술궂게도 그녀의 몸에 일체 손을 대지 않은 채 다음 장소로 목걸이를 끌고 가고 있었다.

이제 에리카는 가만히 발밑만을 바라보며 필사적으로 걸어가고 있을 뿐이었지만 가게 안에 있는 섹스 관련 물건들을 마사요는 계속해서 하나하나 손에 들고서 천천히 설명만을 해주고 있을 뿐이었다.

남근을 본뜬 바이브레이터라든가, 진동을 주는 로터 같은 어른의 장난감 종류와 수상하게 생긴 섹스 트레이닝 기구들에 대해서.....

그리고 제일 마지막으로 출구 부근에는 여고생이 생으로 수치스러운 장면을 보여주는 사진이나 얼굴 사진이 첨부된 속옷이나 교복, 그리고 소변이라든가, 심지어는 똥 같은 믿을 수 없는 것까지 팔고 있었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당신 사진도 여기서 팔릴 거예요.”

  

이미 화장실에서의 자위 사진이 약점으로 잡혀 있는 에리카로서는 자신이 지금 빠져버린 함정에서 점점 더 깊이 빠져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미약으로 인해서 쑤시고 있는 젖가슴과 사타구니는 가려움증과 함께 달콤하게 저려오고 있어서 약간 남아 있는 이성의 파편까지 전부 다 사라지려고 하고 있었다.

가끔 무심코 얼굴을 위로 들어 올릴 때면 대량의 섹스 기구나 사진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러면 싫어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면서 보지가 축축하게 젖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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