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 도촬 (1/23)

  

제 1 부 : 7월 1일(월) - 기말 고사 마지막 날의 악몽

  

1. 도촬

  

미북 고교 2학년인 오오시로 에리카가 몸의 이변을 알아차린 것은 1학기 기말 고사 마지막 날인 7월 1일의 1교시 시험시간 때였다.

갑자기 몸속이 불처럼 뜨거워져서 시험에 집중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문득 그 사실을 깨닫고 나자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유두가 돌멩이처럼 딱딱해져서 브래지어를 안쪽에서부터 위로 밀어올리고 있었고 유방 전체도 평소와는 다르게 매우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었다.

그리고 가랑이 사이로 달콤하게 저려오면서 클리토리스가 부풀어올라버려서, 무심코 허벅지를 서로 문지르자 허벅지 안쪽에서 축축한 물기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내가 왜 이러지?......

  

이런 감각은 처음이었다.

에리카는 고교 1학년 때 이미 첫 경험을 했었다.

하지만 그 때 사귀었던 남자친구와는 잘 되지 않았고 넘치는 아픔으로 울면서 헤어져 버렸었다.

이제 그런 경험은 두 번 다시 싫다고 생각한 에리카였으므로 그 후로는 어떤 남자와도 다시 사귀지 않았다.

그래서 그 후로는 전혀 성경험이 없었던 것이다.

  

에리카는 교내에서도 두드러진 미소였지만 그 이후로는 모든 남자에게 매정한 태도를 취했다.

그리고 너무나 부담스러울 정도의 미소녀였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그녀에게 구애를 하는 남자애도 없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남자들에게 치근덕거려지는 것을 싫어하고 있었던 그녀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리고 본래 씩씩하고 강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여자애들 사이에게 인기인이 되어 있었다.

  

공부도 스포츠도 보통 이상으로 뛰어난 에리카였기 때문에 스스로 의식하지 않아도 이미 여자애들 사이에서는 중심적 존재가 되어 있었고 자연히 반에서도 리더와 같은 역할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특별히 어떤 클럽에 들어가지 않아도 여러 가지 면에서 일이 많았고, 지극히 충실한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어서 매일 매일 즐거운 생활을 만끽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도 사춘기소녀였기 때문에 성욕을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공부나 스포츠에 몰두해서 성욕을 곧바로 발산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지금 갑자기 일어난 사태에 에리카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잡념을 뿌리치고 시험에 집중하려고 애를 썼지만 한 번 의식해 버린 음욕은 점점 무시할 수 없는 크기로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도저히 참지 못하고 허벅지를 서로 문지를 때마다 안에서 체액이 넘쳐흘러서 더욱 더 팬티를 더럽히는 참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몸 안에서 성욕의 불길이 활활 계속해서 불타면서 이제 젖꼭지와 클리토리스는 돌멩이처럼 단단하게 부풀어 올라서 부들부들 떨리기까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험 중의 교실에서 둘 중 어떤 것도 손으로 만질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해, 어떻게 해 하고 고민하고 있는 동안 마침내 시험시간이 끝나 버렸다.

  

아마 참담한 결과가 되어버릴 것 같은 답안지를 제출한 후 에리카는 곧바로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서 변기 위에 앉았다.

  

“아아악!”

  

자연스럽게 젖가슴으로 손이 다가간 순간, 에리카는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로 비명을 질러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당황해 하면서 재빨리 한손으로 입을 막았다.

유방의 상태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에 가볍게 눌러본 것만으로도 전류가 흐르는 것 같은 쾌감이 느껴져서 깜짝 놀라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알고는 있어도 실제로 자위를 한 적이 없는 에리카로서는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감각이었다.

그녀는 이제 왼손으로는 입을 막은 채로 오른손을 또 다시 가슴팍으로 가지고 갔다.

  

“!”

  

이번에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이상할 정도의 욕정을 보이면서 팽팽하게 늘어나 있는 유방을 옷 위로 손이 닿은 것만으로도 흐려진 비명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리고는 잠시 젖가슴 위를 손으로 누르거나 가볍게 문질러준 후 오른손으로 셔츠의 단추를 풀고 나자, 그녀의 손은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브래지어마저 안으로 들어가서 드디어 맨 유방을 손으로 붙잡고 말았다.

  

“허억!”

  

그 순간 현기증이 날 정도의 쾌감에 습격당한 에리카는 엄청난 당혹스러움을 느끼면서도 열심히 유방을 문지르면서 첨단에서 발기해 있는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비틀어대고 있었다.

  

- 이런 느낌이....하으으으윽......

  

단지 단순하게 문지르는 것만으로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엄청난 쾌락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감동해서 상체를 뒤로 젖히고서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떼어낸 후 손수건을 꺼내서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반대쪽 유방마저 나머지 손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학교의 화장실 안에서 양손으로 스스로의 유방을 문지르고 있다는 배덕감으로 인해서 금방이라도 엄청나게 싸 버리게 만들 것 같은 쾌감이 온몸을 파도처럼 휩쓸어가고 있었다.

몸을 뒤로 젖힌 채 잠시 몸부림을 치고 있던 에리카는 이제 한손을 주뼛주뼛 스커트 안으로 가지고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손은 어느 샌가 흠뻑 젖어버린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서 그 안까지 침입해 들어갔다.

  

즉시 흐려진 비명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터져 나왔지만 이제 자제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에리카는 격렬하게 유방을 주무르면서 아랫도리에서도 손가락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제 그녀는 괴로움의 근원이 되어 있는 보지 사이의 작은 돌기를 격렬하게 손가락으로 문지르면서 나머지 손으로는 유방 전체를 손바닥으로 세게 문지르면서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비틀어대고 있었다.

이제 완전한 자위 태세에 들어간 에리카는 곧 격렬한 오르가슴에 올라서 활처럼 뒤로 젖혀져 있는 아름다운 육체를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맛보는 감미로운 오르가슴이었다.

그 순간 벨이 울렸고 양손을 모두 다 사용하고 있었던 에리카는 망연자실한 상태에 빠져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머리에 피가 몰려온 상태로 당분간 감미로운 여운을 만끽하고 나자 이제 터무니 없는 죄책감에 습격당하고 있었다.

  

- 이런 곳에서....내가....왜?....어째서?

  

그리고는 당황해하면서 지각을 한 교실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그녀는 화장실 옆 칸에서 몇 번이나 촬칵촬칵 하는 소리가 들려온 것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2교시 시험은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반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자 또 다시 그 기묘한 감각이 되살아나서 에리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 이걸 진정시키려면......

  

조금 전에 화장실 안에서 맛보았던 행위가 머리를 빼앗고 있었지만 시험 중의 교실에서 그렇게 대담한 일을 할 수는 없었다.

거의 시험에 집중하지 못한 채, 부풀어 오른 유두와 클리토리스를 전혀 만지지 못한 채 에리카는 몸을 미묘하게 비비꼬면서 음욕을 견디고 있었다.

마침내 시험 시간이 끝나자, 다른 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면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 시작하는 동안 그녀는 재빨리 화장실로 뛰어들고 있었다.

  

2번째로 하는 거였기 때문에 이제 에리카의 행동은 좀 더 능숙해져 있었다.

그녀는 소리를 감추기 위해서 곧바로 변기의 물을 흘려서 소리를 죽이면서 양손을 젖가슴과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고서 세게 문지르면서 곧바로 쾌감을 탐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에리카는 이게 엄청 위험하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집에서도 한 일이 없는 자위를 이제 멈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물소리에 의해서 감춰져 있지만 자신의 귀로는 분명하게 질퍽질퍽하게 보지물이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곧 두 번째의 절정을 맞이해서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 아흐으으윽......

  

거기서 휙 손을 끌어당겼지만 온몸이 저려오는 것 같은 감미로운 여운에 완전히 만취된 채 그녀는 웃음을 띤 얼굴로 이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 멍하니 생각하고 있었다.

기말 고사의 긴장이 이상하게 작용해서 자신의 몸이 이상해져 버린 것일까....하는 생각을 멍하니 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냉수를 온몸에 뿌린 것처럼 그녀는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옆의 화장실에서 메모지 하나가 날아와서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 누가 옆에 있었던 거야?

  

곧바로 밖으로 나가면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학교의 화장실에서 자위를 했다고 하는 죄책감과 아직도 쾌감의 여운에 잠겨 있던 에리카로서는 그런 일은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서 그 메모지를 주웠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교문의 게시판에 사진이 붙어져 있어요, 그걸 본 후 파라다이스로 오세요.]

  

파라다이스라는 게 뭔지는 몰랐지만 메모지는 지도까지 그려져 있었다.

아무래도 무슨 가게의 이름인 것 같았다.

[사진]이라는 말과 협박인 것 같은 문구에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에리카는 서둘러 교문으로 뛰어갔다.

이미 근처에는 학생들이 모여서 웅성웅성 대고 있었다.

그 사이를 밀어 헤치듯이 파고 들어가서 게시판의 앞까지 간 에리카는 머리를 세게 두들겨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느꼈다.

  

게시판 위쪽의 구석에 붙여 있는 사진에는 이 학교의 여학생이 화장실에서 자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그 여자의 얼굴은 검은 색 매직으로 지워져 있었지만 그것이 에리카 자신의 사진이라는 것을 에리카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주위의 학생들은 당연히 웅성거리고 있었지만 그 사진은 곧바로 벗길 수 없는 유리판 안쪽에 달라붙어 있었다.

누군가 선생님을 부르러 가고 있는 것 같았지만 에리카의 귀에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서둘러서 그 자리를 빠져 나가서 교문 밖으로 나갔다.

  

자신이 어떤 범죄 행위에 말려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에리카는 종이에 지시받은 대로 이제 파라다이스로 가는 일 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

다른 일이라면 몰라도 학교의 화장실에는 자위를 하고 있는 사진으로 협박을 당했다는 사실 때문에 경찰을 찾아가거나 함께 살고 있는 여대생인 언니와 상담을 하는 것을 그녀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자신이 악몽과도 같은 치욕을 이제부터 겪게 되리라는 것을 그녀는 당연히 모르고 있었다.

  

어쨌든 이제 다른 일은 전혀 생각할 수도 없는 심리 상태로 지도를 더듬어서 도착한 곳은 번화가에서 한 블록 정도 벗어나 있는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도로의 옆이었다.

그 곳은 묘하게 현란한 핑크색으로 되어 있는 ‘파라다이스’라는 간판이 붙어 있는 더럽고 작은 2층으로 된 빌딩이었다.

본능적으로 의심이 생겨나서 발을 멈추고 있는 에리카에게 갑자기 미북 고교의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오오시로 씨.” 라고 말을 걸어와서 에리카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건 같은 반인 구시마 요우코였지만 에리카는 ‘이런 때에....’라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요우코는 얌전한 학생으로 반에서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존재였다.

그리고 1학기가 끝나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간신히 이름을 기억할 수 있을 정도여서, 지금까지 거의 말을 한 적도 없는 동급생이었다.

키가 작고 약간 뚱뚱하고 안경까지 쓰고 있어서 언제나 혼자이고 거의 친구도 없는 그렇게 한심한 이미지의 요우코였다.

그래서 이런 거리에서 그녀가 먼저 말을 건네 온 일 자체가 의외였지만 그 다음 순간 에리카는 눈이 못을 박은 듯 그녀에게 고정되어 버렸다.

  

요우코가 “이거.” 라고 말하면서 사진을 보여 왔던 것이다.

그것은 교문의 게시판에 붙어 있는 충격어린 수치 사진이었지만 이번에는 에리카의 얼굴은 지워지지 않은 채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그것은!”

  

에리카가 즉시 달려들었지만 요우코는 그 사진을 곧바로 손에 들고 있는 가방 속에 넣어 버렸다.

그리고 파라다이스의 문 안으로 들어가서 누군가에게 가방을 건네준 후 아무 것도 손에 들지 않은 채 밖으로 나와서 에리카를 쳐다보았다.

  

“돌려 줘!”

  

놀라고 있는 자신을 냉정하게 유지하려고 애를 쓰면서 에리카는 요우코를 보자마자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매우 소심하게 굴던 요우코가 여기서는 압도적인 우위에 서서 말대답을 하고 있었다.

  

“어머나, 뭘?”

  

“사.....사진?”

  

“사진이라니? 무슨 사진?”

  

그 순간 되받아칠 말을 잃어버린 에리카를 바라보며 요우코가 조롱하듯이 말을 했다.

  

“농담이야. 무슨 사진인지 잘 알고 있어. 자위 아가씨.”

  

사람들의 왕래는 거의 없지만 대낮의 길 한복판에서 그 말을 들은 에리카는 강한 충격을 느꼈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당혹감 속에 빠져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할 이야기가 있어. 자위 사진을 돌려주기를 원한다면 안으로 들어와.”

  

그리고서 요우코가 손짓을 하자 에리카는 마치 꼭두각시가 된 것처럼 자신의 의지를 잃어버리고서 그녀가 말하는 대로 파라다이스라고 쓰여 있는 강렬한 문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그리고 그건 치욕 지옥의 제 일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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