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빼고 다 젊은이 037화
제37화
이틀이 지났다.
우리들은 바람의 언덕을 넘어 바헬 숲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더 세게!"
"알겠다! 해해!"
솔라는 다가가기조차 어려운 화염을 발산하고 있었다.
얼마나 뜨거운지 근처에 있는 나무나 식물들은 숨이 죽었고, 나는 솔라를 재촉하며 더욱 강렬한 열기를 뽑아내려 했다.
그리고 마침내, 원하던 창이 떴다.
띠링-!
[별미! 태양의 미트볼!]
훌륭한 요리는 예술이며, 모든 예술은 인내입니다.
날씨 요리사가 뜨거운 인내를 통해 만들어 낸 태양의 미트볼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매운 맛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맛 스타: ☆☆
-유통기한: 3일
-생명력 회복: 100
(화염속성 내성 50% 이하는 태양 데미지를 입습니다.)
효능: 이 요리를 먹는 사람은 낮은 확률로 상태이상 화상에 걸립니다. 매우 낮은 확률로 상태이상 자학에 걸립니다.
하루 동안 화염 속성 공격력 30% 상승
화염 내성 20% 상승
힘 10% 상승
방어력 30% 상승
[솔라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더욱 세심한 불조절과 더불어 고기를 더 잘 구울 수 있습니다.]
[솜씨 능력치가 4 올랐습니다.]
[감각 능력치가 5 올랐습니다.]
"음… 역시 잘머거스가 만든 것처럼은 안 되는 건가."
그가 만들었던 태양의 미트볼은 이것보다 조금 더 강렬하고,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었다.
그때의 미트볼은 진짜 태양처럼 살아있는 느낌이었다면… 지금 내가 만든 것은 뭐랄까.
그냥 타다만 불덩어리 같은 느낌이었다.
"아직 수련이 부족해."
나는 요리를 만드느라 고생한 솔라에게 미트볼을 건네주었다.
솔라는 뜨겁지도 않은지 조그만 입으로 태양의 미트볼을 야금야금 먹고 있었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 지었다.
"주인이 만든 거 맛있다! 힘내라!"
"그래, 고맙구나. 껄껄."
솔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니, 따뜻했다.
한 겨울에 만난 손난로 같은 느낌이랄까.
난방 걱정은 없겠단 생각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다.
나는 바로 솔라의 정보창을 열었다.
[태양의 정령 - Lv.25 솔라]
날씨 요리술을 할 때 불을 담당하는 태양의 정령. 요리를 할 때만 뜨겁지 평소에는 따뜻해서 만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이 만지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조심할 것.
마력 소모 : 20
쿨타임: 1시간 / 지속시간: 30분
*이름을 불러 전투를 위해 태양의 정령을 불러낼 수 있습니다.
*태양의 요리를 먹을 때마다 정령의 레벨이 증가합니다.
*레벨이 증가할 수록 다양한 공격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썬 볼: 입으로 태양의 기운을 뿜어내 적을 공격합니다.(태양 데미지 400)
-태양의 저주: 사방 3m 안에 적이 있으면 3초마다 태양 데미지를 받습니다. (태양 데미지 100)
-백염의 분노: 자신이 가진 태양 에너지를 모두 태워 순간 2배의 힘을 냅니다. 모든 힘을 발산하고 역소환되면 24시간 동안 소환되지 못합니다.
*전투 시 솔라가 소환되는 동안 아래에 해당하는 버프가 지속됩니다.
-힘 +5%, 방어력 +5%, 화염 속성 공격력 +5%, 화염 속성 내성 +5%
공격력이 꽤 많이 올랐네.
저번 불룡파 놈들과의 전투에서 나는 솔라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 녀석을 잘만 키운다면 웬만한 집단전에선 꿀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라 또한 그런 기운을 느꼈는지 활기차게 웃고 있었다.
"주인 나 꽤 강해진 것 같다!"
"그래, 그런 것 같구나."
다시 한번 쓰다듬자, 불꽃을 흩트리는 솔라. 눈웃음을 지으려는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버님, 이제 다 끝나셨어요?"
"그래, 이제 끝났구나."
"정말 대단해요. 날씨를 부리는 요리사라니… 얘, 한 번만 만져봐도 돼요?"
김수정이 솔라를 힐끔 쳐다보며 신기하다는 듯 물었다.
눈이 초롱초롱한 것을 보니 꽤 오래 참았던 것 같은데… 진작 말했다면 아마 자주 소환했을 것이다.
"만져보거라. 껄껄."
솔라는 그녀의 손길에 기분이 좋은지 따스한 열기를 뿜고 있었다.
만약 싫어하는 사람이 만졌다면 화상을 입었을 텐데… 다행히 솔라는 그녀가 싫지 않은 듯했다.
"예쁜 여자야!"
"어머, 내가 예뻐?"
"응. 예쁘다!"
"말도 예쁘게 하네. 아이고 예뻐라."
김수정이 솔라를 가슴 꼭 안아주었다.
그러자, 솔라의 코에서 콧김이 뿜어져 나왔다.
…이 자식. 분명히 남자다.
남자가 틀림없다!
고얀 놈 같으니라고!
감히 내 예비 며느리한테!!
"소환해제!!!"
슈우우욱, 하는 소리와 함께 솔라는 어느새 오른손의 문신으로 돌아와 있었다.
수정이가 갑자기 나를 쏘아보았지만 나는 못 본 척했다.
"큼, 이만 마차로 돌아가자."
헛기침과 함께 홱 하고 돌자 바느질을 하는 드레인이 보였다.
그의 손은 바쁘게 움직이며 옷을 만들고 있었다.
…엄청난 손놀림이군.
내 시선을 느낀 드레인이 말했다.
"오우, 브라더. 판타스틱한 요리 수련은 다 끝난 건가요?"
"그래. 잘 끝났다."
"오우, 브라더의 지치지 않는 열정. 정말 리스펙! 존경스러워요."
드레인과 나는 말을 편하게 하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그는 나보다 9살 어렸고 나를 형님으로 모시겠다고 했다.
9살이 무슨 대수냐고, 그냥 친구로 지내자니깐 그건 싫다고 한다.
정말이지 고집불통의 녀석이었다.
…하긴 그런 고집이 있었으니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겠지.
그의 손에 들려진 트롤의 가죽은 어느새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이곳 바헬 숲에 서식하고 있는 트롤을 잡아서 가져다 준 것이었는데 너무 튼튼해서 바늘이 잘 들지 않는다고 투덜거리기도 했다.
솔라를 보니 뜨거운 열정이 솟는다나 뭐라나.
아무튼 어제부터 만들기 시작했는데 아직 완성을 못한 모양이다.
"우린 다시 사냥하러 가마."
"조심히 다녀와요 브라더. 미스 킴."
그렇게 그와 인사를 나누고, 마차 안에서 낮잠을 자는 케레노스에게 다가갔다.
"이놈아. 사냥 안 갈 거냐?"
"안 가요. 안 가. 음냐…."
케레노스는 손을 휘적거리더니 다시 낮잠을 잤다.
게을러빠진 놈 같으니라고.
이 녀석과도 제법 말을 편하게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지만, 태도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혀를 끌끌 찼다.
"쯧쯧, 그럼 마차나 지키고 있어라!"
"알겠습니다. 영감님. 음냐…."
손을 휘적거리는 케레노스를 뒤로하고, 김수정과 나는 근처에 있는 몬스터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때, 김수정이 물었다.
"아버님, 케레노스는 왜 그냥 두시는 거예요?"
예상대로 두 사람은 빠르게 말을 놓았다.
하긴 동갑인데, 말을 안 놓을 이유는 없었다.
역시, 속전속결이 요즘 젊은이들답다면 답달까.
나는 그녀의 의문을 해소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호감도 때문이다."
"호감도요…?"
나는 이틀 전 케레노스와 합류했을 때를 떠올렸다.
다그닥. 다그닥.
마차를 직접 운전하며 윈디아를 향해 가는 길이었다.
바람의 언덕을 넘어서자 거대한 트롤들이 나타났다.
그들의 레벨은 최소 25이상. 놀보다도 훨씬 강력한 녀석들이 지천에 널려있었다.
…제법 강해보이는 놈들이군. 어디, 시험 해볼까?
나는 주변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재빠르게 해 오름을 전개했다.
그리고 대학살을 하기 시작했다.
콰쾅! 콰콰쾅!
콰콰콰콰쾅!
[경험치를 획득하였습니다.]
[경험치를 획득하였습니다.]
[경험치를 획득하였습니다.]
[트롤의 가죽을 획득하였습니다.]
[트롤의 피를 획득하였습니다.]
[썩은 트롤 고기를 획득하였습니다.]
"끙, 너무 쉬운데."
80레벨에 육박하는 능력치를 지닌 나에겐 그야말로 누워서 떡먹기였다.
그냥 발로 툭툭 건드리기만 해도 쓰러지는 트롤들을 보며 묘한 자괴감이 들었다.
경험치가 안 오르는 건 아니었지만, 너무 쉬우니 재미가 없어서 사냥할 맛이 뚝 떨어져버린 것이다.
"더 강한 놈들을 찾아봐야겠군."
그렇게 좀 더 안쪽 숲으로 들어간 나는, 그곳에서 거대한 오우거를 마주할 수 있었다.
"오호."
[Lv.45 [챔피언]바헬 숲의 오우거]
오우거는 내가 가까이 있는데도 반응이 없었다.
아무래도 선공 몬스터는 아닌 모양이었다.
어쩌면 키가 너무 커서 내가 안 보이는지도 몰랐다.
재미있군. 이놈이랑 싸워봐야겠어.
나는 드레인이 손수 만들어준 구두로 오우거의 촛대를 건드렸다.
콰아아앙-!
아주 살짝 쳤음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폭발이 일었다.
오우거가 자신의 정강이를 잡고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끄오오오!"
녀석의 얼굴이 내려오자, 나는 540도 돌려차기로 얼굴을 걷어차버렸다.
파락! 파라라락! 콰아앙-!
[치명타가 터졌습니다!]
[대상이 상태이상 화상에 걸렸습니다.]
"쿠워오오!"
오우거가 화가 났는지, 괴성을 지르며 들고 있던 몽둥이를 수차례 내려치기 시작했다.
얼마나 강력한 공격인지, 땅이 움푹 패이고 먼지가 휘날렸다.
계속해서 내려치는 오우거였지만, 몸이 큰 탓에 현저히 느린 공격속도로는 나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꿇어라. 이놈아."
나는 순식간에 반대편 다리에 나타나, 녀석의 촛대를 집중 공격하기 시작했다.
쾅! 쾅! 콰앙!
[치명적인 일격! 오우거가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화상 데미지가 증가합니다.]
[이제 오른다리를 쓰지 못합니다.]
얼마나 강력한 공격이었는지, 벌써 생명력이 5% 이하가 된 녀석.
놈의 다리는 이미 피로 한가득 물들어 있었다.
그렇게 녀석이 무릎을 꿇자, 나는 가차 없이 머리통을 날려버렸다.
콰아아앙!!
[경험치를 획득하였습니다.]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오우거의 푸른 피를 획득하였습니다.]
[거대한 오우거 고기를 획득하였습니다.]
[오우거의 가죽을 획득하였습니다.]
[오우거의 나무 방망이를 획득하였습니다.]
"…그래도 이놈은 좀 낫네."
약한 건 마찬가지지만, 패는 맛이 있었다.
그리고 한 마리 잡았을 뿐인데 2레벨이 오르자 매우 흡족스러웠다.
나의 레벨은 어느새 24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앞으로 이런 놈들만 찾아봐야겠어."
귀찮게 여러 마리 잡는 것보다야 실속 있는 한 마리가 더 좋았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아크 스타' 의 세계에 점점 적응해 가고 있었다.
그때 비명소리가 들렸다.
"꺄악!"
익숙한 비명소리.
수정이가 지르는 비명이었다.
나는 서둘러 마차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5분 뒤 내가 도착했고 나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응??"
아무 일도 없잖아…?
수정이는 그야말로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에게 물었다.
"수정아, 아까 비명을…."
"아, 이제 괜찮아요. 케레노스가 구해주었어요."
"케레노스가…?"
"네, 아까 바헬 숲의 오우거라는 몬스터가 나타났었어요."
…바헬 숲의 오우거?
내가 잡았던 몬스터 이름이었다.
"드레인 할아버지랑 실뜨기를 하는데 갑자기 숲에서 나타나더라구요. 제가 비명을 지르니깐, 케레노스가 번쩍 일어나더니 오우거의 가슴을 향해 창을 던져버리고는 순식간에 처리해버렸어요."
허어.
나도 5대는 때려야 되는 녀석인데 순식간에 처리해버렸다니. 새삼 케레노스가 다시 보였다.
나는 의외라는 얼굴을 하며 녀석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여전히 낮잠을 자고 있었다.
고얀 놈 같으니라고, 어른이 왔는데 낮잠이나 쳐자고 있냐.
"드레인은…?"
"아까 오우거가 나타나자 매듭 포박을 썼는데 안 먹히니깐 무섭다고 도망가셨어요."
"……."
새삼 그가 겁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했다.
하긴, 솔라가 무섭다며 만지지도 못하는 녀석인데 오죽할까.
그래도 오우거한테 매듭포박이라도 썼다니, 용하다.
[제1사도, 프로메테우스가 당신에게 '통찰'을 선물합니다.]
…응? 통찰? 이게 뭐야.
뜬금없는 녀석의 선물에 놀란 표정을 짓는 사이, 어느새 눈앞에 창이 뜨는 것이 보였다.
[통찰][액티브]
등급: 전설
마력 소모:10 / 쿨타임: 3분
대상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다. 아직은 레벨이 낮아서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한다.
갑자기 이걸 왜 주는 거지?
이 자식. 뭐, 잘못 먹었나?
[제1사도, 프로메테우스가 케레노스에게 써보라고 말합니다.]
케레노스한테 쓰라고?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우선 녀석의 말을 따라보기로 했다.
"통찰."
[사도스킬: 통찰을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정보는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알 수가 없
다고…?
이 자식, 이거 나한테 왜 준거지.
순간, 욕이 나올 뻔 했다.
하지만 참아야했다.
옆에서 수정이가 초롱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정보창이 뜬 건 그때였다.
[통찰 정보]
이름: 케레노스
레벨: ?
직업: ?
천성(天星): 차가운 자비의 군주
능력치: ?
스킬: ?
약점: 간지럼을 못 참는다.
*현재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귀찮은 것을 싫어합니다.
-현재 호감도: 20% (100% 달성시 동료 영입 가능)
제길.
또 쓸모없는 스킬을 얻었구만.
이 녀석의 천성은 '차가운 자비의 군주'인 모양이다.
약점은 쓸모도 없는 간지럼이라니, 갑자기 뒷골이 당기는 건 착각이었을까. 근데 이건 또 뭐지.
"호감도…?"
옆에 있는 '동료 영입 가능' 이라는 글자가 눈에 띄었다.
나는 이놈을 동료라고 생각했는데, 이놈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고얀 놈 같으니라고.
나는 꼭 녀석을 동료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감도를 올리는 방법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잘해주는 게 맞겠지.
"큼, 고맙구나 케레노스. 이대로 너한테 마차를 맡겨도 되겠지?"
케레노스는 코로 대답했다.
"커커컥- 커컷, 컥-! 커컥-! 컥!"
"……."
여전히 코골이가 심한 놈이군.
나는 회상에서 돌아왔다.
"그랬구나. 케레노스랑 있으면 든든할 것 같긴 해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때 그녀가 어딘가를 가리켰다.
"저기 사람이 있어요."
"사람…?"
고개를 돌려보니, 정말 사람이 있었다.
그 끝에 보이는 것은 커다란 동굴의 입구와 그곳을 지키는 병사 2명이었다.
경계가 삼엄한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을 지키고 있는 것 같았다.
"뭐하는 곳일까요?"
"글쎄. 나도 잘 모르겠구나."
그때였다.
"이야아아앗!"
당나귀를 탄 채 조그만 나뭇가지를 들고, 동굴을 향해 돌진하는 소년이 보였다.
병사들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동굴로 들어가려는 꼬마소년과 당나귀를 붙잡았다.
"이거 놔! 내가 저 괴물을 죽여버릴 거야! 이거 놓으라고!"
소년의 입에서는 차마 나오기 힘든 말들이 튀어나오고 있었다.
그것을 우리는 제법 흥미롭게 쳐다보고 있었다.
"여긴 위험하니깐 오지 말라고 했잖아. 이 녀석아!"
"그래. 여긴 너 같은 꼬맹이가 올만한 곳이 아니라고!"
"시끄러. 이 겁쟁이들아! 어째서 저런 괴물 때문에 우리 누나가 희생되어야 하는 건데! 너희들이 그러고도 남자라고 할 수 있어?! 이 쫌생이들아!"
"크윽…."
"이 녀석이!"
아무래도 꼬마아이가 병사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 같았다.
한 병사가 손을 들어 소년에게 손찌검을 하려는 것이 보였다.
일단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앞으로 나서려는 순간.
"안 돼요!"
누군가 나타났다.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