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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지가 제일 강함-57화 (57/162)

56화 왕위 계승전(22)

‘뭐, 초인이라고? 이건 또 뭐지?’

대충 내용을 보니 모든 능력치를 S등급으로 만들어서 생긴 호칭으로 보였다. 그런데 그 내용 중 특이한 부분이 있었다.

-그 대가로 당신에게 한계 이상의 성장을 허락합니다.

수치 20 제한 해제.

최대 수치가 이제 100으로 변경됩니다.

‘20 제한 수치가 풀린다고? 그럼 능력치 수치를 100까지 올릴 수 있다는 거야?’

그 생각을 하는 동시에 또다시 새로운 메시지와 함께 창이 나타났다.

[초인의 능력치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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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0 SS급 - 분포도 상위 0.01%

41~70 SSS급 - 분포도 상위 0.0001%

71~99 EX급 - 분포도 상위 0.000001%

100 GOD급 - 분포도 상위 0.00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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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도대체 또 이건 뭐야?’

빼곡한 소수점에 정신이 아늑해진다.

일단 S급 위가 바로 SS급으로 보이는데 분포도가 100분의 1로 줄어들었다.

그 위로 SSS, EX, GOD급이 있었고 마찬가지로 각 단계가 오를 때마다 분포도가 100분의 1로 줄어든다. 특히 마지막 GOD급은 소수점 이하 붙은 0의 숫자가 7개. 분수로 따지면 1억분의 1이다. 그 말은 즉 100억 중에 하나라는 이야기.

‘와 저게 가능해?’

현실성 없는 숫자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인 칼슨. 하지만 어찌 됐든 한계가 해제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었다. 그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 우터가 다가오며 말을 걸었다.

“신 우터가 영주님을 뵙습니다.”

절도있게 부복을 하는 우터. 칼 같은 그의 모습에 절로 감탄이 흘러나온다. 그런데 좀 다쳤는지 여기저기 붕대를 감고 있으며, 얼굴 또한 상처가 있다. 하지만 느껴지는 기운은 예전보다 훨씬 단단해져 있었다. 고작 며칠 안 봤을 뿐인데 이렇게나 달라진 느낌이라니.

그의 상태가 궁금해진 칼슨은 그의 상태창을 확인해 보았다.

[인물정보 열람]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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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터 하인츠

나이 : 28세

클래스 : 레인저

힘 17 민첩성 20 지능 16 체력 18 정신력 19 마력 14

충성도 110/100

스킬

바람살(에픽)

백발백중(희귀)

듀얼 컨트롤(희귀)

회심의 일격(고급)

냉정(일반/패시브)

칭호

일인지하

일당백

귀궁

드레이크 영지의 순찰대장.

연이은 전투에서 그 명성이 높아져 ‘귀궁’이라는 칭호를 획득하였습니다.

최근 리나드 후작과의 전투로 능력치가 상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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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살(에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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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를 이용해 화살에 바람의 힘을 싣습니다. 위력이 대폭 증가하며 화살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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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백중(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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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을 극대화하여 목표하는 대상에 정확히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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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컨트롤(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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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2가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행동은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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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의 일격(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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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허점을 감지하여 일격을 가합니다. 피해가 대폭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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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일반/패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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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동요 없이 냉정하게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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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호]일인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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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하는 대상 외에 어떠한 것이든 굴하지 않습니다. 그게 만약 신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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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호]일당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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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적에게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합니다. 아군의 수가 적을수록 그 효과는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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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호]귀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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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로 적 지휘관을 쓰러트리면 그 휘하의 부대가 일시적으로 혼란에 빠집니다. 효과는 중첩됩니다. 5 중첩 시 지휘관 영향력 아래에 있던 병사들은 전의를 상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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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능력치가 꽤 올랐잖아?’

원래부터 민첩성은 20이어서 그 변화가 없었지만 나머지 능력치들이 조금씩 올라가 있었다.

특히 체력과 정신력 그리고 마력이 많이 올랐는데, 그중 체력과 정신력은 S급이 되어있었다. 마력 또한 이제 14까지 올라 A급을 넘어섰기에 어지간한 마법사들이 부럽지 않을 정도.

거기다 ‘귀궁’이라는 새로운 칭호까지 생겼다.

아무튼 이제 조금만 더 능력치가 증가한다면 우터도 자신처럼 초인이 되어 한계치를 돌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칼슨이 감탄하고 있을 때 다른 이들 또한 그에게 다가오며 반가워하였다.

“영주님!”

“영주님, 보고 싶었어요!”

영지의 가신들과 에밀리였다.

그중 에밀리의 느낌이 전이랑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녀의 능력치도 궁금해진 칼슨은 또다시 스킬을 사용하였다.

[인물정보 열람]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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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나이 : 13세

클래스 : 정령사

힘 8 민첩성 11 지능 16 체력 11 정신력 13 마나 15

충성도 100/100

스킬

바람의 정령 소환(중급)(에픽/성장)

물의 정령 소환(하급)(희귀/성장)

땅의 정령 소환(하급)(희귀/성장)

칭호

에렐리안의 가호를 받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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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정령 소환(중급)(에픽/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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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중급 정령 실라이론을 소환할 수 있다.

마나와 정령 친화력이 상승하면 더욱더 높은 등급의 정령과 계약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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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정령 소환(하급)(희귀/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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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하급 정령 운디네를 소환할 수 있다.

마나와 정령 친화력이 상승하면 더욱더 높은 등급의 정령과 계약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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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정령 소환(하급)(희귀/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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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하급 정령 노옴을 소환할 수 있다.

마나와 정령 친화력이 상승하면 더욱더 높은 등급의 정령과 계약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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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호]에렐리안의 가호를 받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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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정령왕 에렐리안의 가호를 받아 바람 정령과의 친화력이 한 단계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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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뭐야! 이건? 뭐, 바람의 정령왕?’

그동안 못 본 사이에 상당한 일이 있었던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전체적인 능력치가 제법 올라와 있었고 마나 또한 15나 되었다. 특히 칭호인 ‘에렐리안의 가호를 받은 자’는 비록 바람의 정령 한정이긴 하지만 정령과의 친화력을 한 단계 올려준다고 한다. 아마도 그 때문에 그녀가 중급 정령이랑 계약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았다.

‘그동안 다들 잘 컸구나.’

자신이 강해지는 것도 좋았지만 수하들이 성장하니 무척이나 마음이 뿌듯하였다.

‘그만큼 고생들을 많이 했다는 거겠지.’

대가 없는 성장은 없다. 그만큼 고난이 있었기에 그들 또한 성장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조금 마음이 짠하였다.

그 원흉인 귀족파 놈들.

그들을 떠올리자 이가 갈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없는 사이 빈집털이를 하다니. 자고로 맞는 것도 뒤통수에 맞으면 더 아프고 기분이 더러운 법이었다.

칼슨의 표정이 안 좋아지자 우터가 걱정스레 묻는다.

“영주님, 혹시 어디 불편하신 데라도 있으십니까?”

“응? 아니야. 그냥 우리 영지에 침입했던 놈들을 생각하니 화가 좀 나서 그래.”

“아, 예. 저도 그렇습니다. 감히 영주님이 없는 틈을 노리고 들어오다니…다행히 놈들을 물리칠 수 있었지만 영주님께서 조금만 늦게 오셨으면 정말이지 큰일 날 뻔했습니다.”

“그렇긴 했지.”

우터의 말대로 그가 이곳에 왔을 땐 상황이 좋아 보이진 않았다. 말 그대로 점령 직전의 상태. 다행히 제때 와서 망정이지 까딱했으면 빈집 털리고 곤란한 상황에 처할 뻔하였다. 그때 에밀리가 입을 열었다.

“맞아요, 하마터면 순찰대장님이랑 저도 죽을 뻔했어요. 그리고 이곳에 있는 이들도요. 정말이지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리네요.”

“예, 에밀리의 말이 맞습니다. 영주님. 다행히 이겨서 망정이지 놈들 때문에 우리의 터전이 그대로 짓밟힐 뻔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놈들 때문에 자경단원들도 많이 죽었습니다.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됩니다.”

에밀리의 말에 볼튼과 루퍼트가 맞장구를 치며 동조하였다. 비록 승리는 기뻤지만 그들이 자신들에게 칼을 겨눴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당한 만큼 갚아줘야 했다. 그래야만 죽은 이들을 볼 면목이 있을 것이다.

“내 생각도 같다. 감히 이 영지를 침범하다니. 그리고 내 소중한 병사들을 죽이다니. 이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 기필코 그놈들에게 드레이크를 건드린 대가를 보여줄 것이다. 우리의 무서움을 톡톡히 알려줄 것이야!”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영주님.”

“지당하십니다. 저들은 마땅히 그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이대로 가만히 있다면 다른 이들이 우리 영지를 우습게 볼 겁니다. 저희는 영주님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칼슨이 복수를 이야기하자 모두들 한 마음으로 그것을 지지하였다. 이제는 철저한 응징만이 있을 뿐이다.

* * *

귀족파의 기습적인 침공을 드레이크 영지가 막아냈다는 소식은 왕국 전역으로 퍼졌다. 특히 3천의 대군을 단 500여 명의 병력으로 막아냈다는 이야기는 많은 호사가들의 논쟁거리가 되었다.

정말 그것이 사실이다.

아니다 거짓 명성을 위해 과장한 것이다.

절대로 말이 안 된다. 등등.

수많은 억측과 논란을 만들어내며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하지만 리나드 후작이 이끌던 귀족파의 대군이 드레이크 영지를 침공한 것은 사실이었고 실제 그것을 막아낸 것 또한 사실이었기에 그 당사자였던 칼슨 드레이크의 명성은 나날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제 그는 벤투스 왕국에서 명실상부 가장 유명한 인사가 되고 말았다. 그런 그의 다음 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였으며 다들 신경을 기울이고 지켜보게 되었다.

* * *

그리고 정확히 보름 후.

사람들은 그에 대한 다음 소식이 들을 수 있었다. 그 시작은 바로 드레이크 영지 인근에 붙어있던 로우링 영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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