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클래스 전직
[드레이크 영지의 영주가 되었습니다.]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드레이크 자작령을 얻었습니다.]
[2차 전직이 활성화되었습니다.]
[2차 전직할 클래스를 선택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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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사
2. 마검사
3. 암흑기사
4. 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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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보상인 2차 전직이 활성화가 되었는데 그 종류가 4가지나 됬다. 그런데 그중 하나가 좀 뭔가 이상하다?
‘영주? 이건 또 뭐야?’
기사, 마검사, 암흑기사 이런 건 대충 짐작이 간다. 그런데 영주라니. 이게 과연 클래스가 될 수 있나 싶어 심히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띠링-
[각 클래스의 대략적인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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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사
검사의 2차 전직 클래스.
단순히 힘과 기술로만 검을 다루는 검사와는 달리 오러를 다룰 수 있으며 숙련도에 따라 그 등급이 정해진다.
2. 마검사
검사의 2차 전직 클래스.
근접에만 치중한 기사와는 달리 마법도 쓸 수 있다. 당연히 기사와 같이 오러를 다룰 수 있으나 그 방법이 조금 다르며 오히려 마법사와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기사에 비해 육성 난이도가 높으며 대신 범용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3. 암흑기사
검사의 2차 전직 클래스.
기사와 같이 오러를 다루지만 흑마법도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클래스. 등급을 올리는 법도 흑마법과 유사하기에 난이도가 높다.
현 세계에서 흑마법은 공적이라 할 수 있기에 그와 같은 유형인 암흑기사 또한 세계에서 적대할 확률이 높다.
4. 영주
특수 2차 전직 클래스.
영지를 얻음으로써 선택할 수 있는 클래스. 특수 클래스인 만큼 성장하는 방식 또한 독특하다.
그 외에 일반 클래스와 달리 특별한 특성도 가지고 있으며 필요한 수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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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 새로 나오며 각 클래스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나왔다.
‘기사는 데인 경과 같은 자를 말하는 것 같고, 마검사와 암흑기사는 그것보다 좀 더 특별한 느낌이네.’
아무래도 기사보다는 그 아래에 있는 것이 좋아 보이긴 했다. 난이도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평범해 보이는 것보다 더 좋을 것이다. 난이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더 메리트가 있다는 것일 테니. 하지만 그것보다 더 눈길이 가는 것이 있었다.
바로 영주. 아까부터 눈길이 갔지만 설명을 보니 더더욱 흥미가 돋았다.
‘게다가 특수 클래스라니…?’
다른 클래스는 현재 자신의 클래스인 검사에서 파생된 전직 클래스였다. 허나 이것은 달랐다. 말 그대로 자신이 영주가 되었기에 생긴 클래스. 다시 말하자면 영주가 아니면 선택할 수 없는 클래스라는 것이다.
‘흠, 이걸 어쩐다…?’
조금 생각해보았지만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이미 마음은 기울어져 있었다. 평범해 보이는 것보다는 특별한 게 좋은 건 누구라도 알 수가 있다. 결정을 하고 살며시 영주로 선택했다.
띠링-
[영주로 전직하셨습니다.]
[영주(자작)가 되었습니다.]
[영지가 커질수록, 승작이 가능합니다.]
[지배력이 생성되었습니다.]
[스킬 ‘인물정보 열람’이 생성되었습니다.]
[2차 전직으로 인해 능력치 보너스 수치 3이 생성되었습니다.]
[특수 클래스 전직으로 능력치 보너스 수치 10이 생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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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칼슨 드레이크
나이 : 19세
클래스 : 영주(자작)
힘 3 민첩성 7 지능 14 체력 12 정신력 18 지배력 5
스킬
인물정보 열람(초급)(희귀/성장)
벤투스 왕국 드레이크 자작령의 영주.
최근 부친의 뒤를 이어 영주가 되었다. 영주가 되기 전에 평이 좋지 않아서인지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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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가 연달아 나오며 상태창이 떴다. 많은 정보들이 한꺼번에 보이면서 정신없었지만 그래도 눈에 먼저 들어오는 부분이 있었다. 그건 바로 능력치 보너스 수치.
‘보너스 수치가 무려 13이라니?’
숫자 자체가 13이라 많아 보이진 않지만 예전 능력치에 대한 설명을 보았다면 이건 엄청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D급이였던 자신의 힘 수치에 쏟아 넣는다면 가뿐히 A급에 들어갈 수 있는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쓸 수는 없었다.
‘그리고 이걸 또 언제 얻는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13의 수치 중 2차 전직으로 얻은 양은 불과 3뿐. 영주라는 특수 클래스 전직으로 인한 보너스 수치가 10이었기 대부분 그것으로 인해 늘어난 것이라 봐야 했다. 그렇기에 만약 운이 좋아 3차 전직을 하더라도 그 이상으로 얻기에는 힘들어 보였다.
‘흠, 그런데 이걸로 무엇을 올려야 하나?’
신중해야 했기에 깊게 고민하니 미간에 주름이 생겼다. 그러면서 상태창에 있는 자신의 능력치를 눈여겨보았다.
‘제일 약한 힘을 채워야 하나? 아니면 좀 더 올리면 완벽해지는 지능이나 정신력? 그것도 아니라면….’
그러고 보니 새로 생성된 능력치가 눈에 띄었다.
‘지배력이라…. 도대체 이건 뭐지?’
띠링-
[지배력에 대한 설명]
[영주 고유 능력치. 지배력이 높을수록 휘하에 거느릴 수 있는 가신과 군사, 영지민의 수가 늘어난다. 또한 지배력이 높으면 인재를 포섭할 확률이나 충성도 또한 높아지기에 영주에게 매우 중요한 능력치라고 볼 수 있다.]
‘와, 이거 완전 개꿀 능력치잖아?’
메시지에 있는 설명에서 말하듯이 매우 중요한 능력치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영지의 인재와 병력, 인구를 결정하는 능력치. 한마디로 영지에 대한 모든 영향력을 총괄하는 능력치가 곧 지배력이다.
‘그런데 왜 이따위야?’
지배력의 수치는 고작 5. C급에서도 거의 초입부의 수치였다. 영주가 클래스인데 겨우 이런 수준이라니, 도저히 용납이 가지 않았다.
‘그래, 여기다 모든 걸 때려 박자.’
어차피 자신은 영주. 그런 자신에게 제일 효과 좋은 능력치로 몰아주는 게 당연할 것이다. 만약 현재 있는 모든 보너스 수치를 여기에 넣으면 18이 된다. 바로 S급까지 들어가게 되는 것이었다.
‘자, 그럼.’
생각과 동시에 손으로 클릭을 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른 결과.
삑-
[고유 능력치는 보너스 수치로 증가시킬 수 없습니다.]
거슬리는 효과음이랑 같이 떠오른 메시지.
‘아 씨발, 좋다 말았네.’
망캐였던 것을 축캐로 만들 생각으로 들떠있던 기분이었는데 갑자기 찬물을 확 부은 것 같았다. 짜증이 밀려왔지만 그렇다고 안 되는 것을 계속 붙잡는 성격은 아니었다. 얼른 마음을 접고 다른 능력치를 골라보았다.
‘일단 힘을 어느 정도 올리자.’
전문적인 클래스라면 도움 되는 곳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지만 영주는 지배력 이외에는 딱히 이거다 싶은 능력치가 없었다. 그렇다고 지능을 올린다 해서 마법사가 되는 것도 아니었고 검술 가문인데 무능력 취급받는 것보다 어느 정도 갖춰주는 게 아무래도 좋을 것 같았다.
틱.
[힘이 5 증가하였습니다.]
3에서 5가 증가하여 이제는 그 수치가 8이 된 힘. D급, C급을 벗어나 가까스로 B급에 걸쳤다.
‘이제는 어디 가서 비실비실하다는 소리는 듣지 않겠어. 아니 그래도 B급이니까 좀 쎄다는 말도 나오겠네. 좋아, 그럼 나머지는 어디다 쓰면 좋을까나?’
힘을 제외한 나머지 능력치는 민첩성과 지능, 체력 그리고 정신력이 있었다. 남은 수치는 이제 8.
‘일단 정신력은 S급이니 넘어가고 지능과 민첩성, 체력이 남았는데….’
정신력만큼은 아니지만 지능 또한 A급. 어디 가서 멍청한 소리를 듣는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꽤나 명석하다고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민첩성과 체력 둘 다 올려야겠어.’
틱.
[민첩성이 6 올랐습니다.]
[체력이 1 올랐습니다.]
민첩성은 2단계, 체력은 1단계를 올려 둘 다 A급의 수준까지 되었다. 이제 남은 보너스 수치는 1.
‘음…. 정말 애매하게 남았는데 어디다 쓸까?’
이제 어느 능력치에 붙여도 단계가 오르지는 않는다. 그나마 제일 낮은 힘에다 넣을까 생각을 해보았지만 굳이 그럴 필요성은 못 느꼈다.
‘일단 나둬야겠다.’
나중을 위해 나머지 보너스 수치는 그냥 두었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새로운 메시지가 올라왔다.
[능력치를 이렇게 변경하시겠습니까? 확정되면 더 이상 변경할 수 없습니다.]
[예/ 아니오]
더 이상 변경할 수 없다는 거에 조금 흠칫했지만 이미 신중하게 정했기에 주저 없이 ‘예’를 눌렀다.
틱.
[능력치가 변경되었습니다.]
[힘이 8이 되었습니다.]
[민첩성이 13이 되었습니다.]
[체력이 13이 되었습니다.]
[잔여 능력치 보너스 1]
메시지와 함께 몸이 변화하는 느낌이 왔다.
‘우와! 이거 끝내주는데!’
그냥 단순히 게임처럼 수치만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실제 변화가 몸으로 느껴지니 감탄사가 흘러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칼슨이 변화된 신체에 감탄하고 있을 때 계속 그를 지켜보던 레인이 한숨을 쉬었다. 아무래도 제삼자가 보기엔 그저 하염없이 멍때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휴, 그럼 그렇지. 아무리 영주가 되었다지만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긴장이 되지 않을 수 없으시겠지.’
어찌 되었든 자신의 주군. 부족한 부분이 보이더라도 잘 보필하며 모시면 되는 일이다.
“영주님, 이제 슬슬 마무리 지으시길 바랍니다.”
“음? 아, 알겠네. 크흠.”
레인의 귓속말에 퍼뜩 정신이 든다. 헛기침을 하며 다시 목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자, 그럼 영주 취임식은 이것으로 마치기로 하겠다. 자리를 지키느라 모두 수고하였다.”
말을 마치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모두 고개를 조아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영주님 만세!”
“영주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경하드립니다!”
“드레이크 가문에 영광을!”
“드레이크 영지에 축복을!”
그렇게 영주 취임식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 * *
취임식을 마치고 영주 집무실로 들어온 칼슨. 아까 취임식 때, 마저 해보지 못한 것을 확인해보았다.
‘인물정보 열람이라고 하였나?’
[인물정보 열람(초급)(희귀/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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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알 수 있다.
등급이 올라갈수록 좀 더 자세한 사항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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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인물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고?’
설명을 본 그는 그게 정말인지 바로 시도해보았다.
“시종장, 혹시 거기 있는가?!”
“네, 영주님.”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레인이 부름을 듣고 곧장 문을 열고 들어왔다. 최근 영주 시해 사건 이후 시종장의 자리에 올라갔지만 이전과 변함없이 칼슨을 직접 보필하고 있었다.
“혹시 필요하신 거라도 있으십니까?”
“아니, 시험해보고 싶은 게 있어서 그러니 잠시만 그대로 있어 주게.”
“예? 그게 무슨…. 네 알겠습니다.”
뜬금없는 영주의 말에 살짝 의문이 들었지만 이내 그의 말을 따랐다.
[인물정보 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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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비투스
나이 : 32세
클래스 : 행정가
힘 C 민첩성 C 지능 B 체력 C 정신력 B 행정 A
드레이크 영지의 시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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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게 진짜 되네?’
눈앞에 보이는 레인의 상태창. 비록 본인의 정보에 비해 내용은 적지만 능력을 가늠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상당한 인재야?’
레인의 클래스는 행정가. 딱 봐도 클래스로 인해 행정이라는 능력치가 생겨난 거 같은데 그 등급이 무려 A다. 비록 S가 아니지만 A만 해도 상위 5%. 어디 가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인재가 아니다.
‘그럼 다른 인물들도 좀 살펴볼까?’
“시종장, 영지 회의를 할 터이니 준비 좀 해주게.
“예? 영지 회의요? 네 알겠습니다.”
갑작스런 요청에 놀랐지만 이내 수긍하며 문밖을 나섰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칼슨. 그는 곧 자신의 가신들은 얼마나 괜찮을지 기대하며 조용히 입꼬리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