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언데드 100만-229화 (229/318)

# 229

< 내 언데드 100만 >

제229화  스컬로드의 검은 군단 갑주 세트

광산도시 크래프트 마인의 블랙 레이븐 클랜 지부 사무실.

“그러니까 정체를 알 수 없는 유저한테 털렸다고?”

광산도시 블랙 레이븐 클랜 지부를 이끌고 있는 스테인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180에 달하는 키와 온몸이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 그는 탄탄한 바위 같은 남자였다.

30대 초반인 그는 220레벨로 블랙 레이븐 클랜의 간부이기도 했다.

“예. 하필이면 가지고 있던 피닉스의 깃털을 떨구는 바람에 그걸로 무한 PK를 당했다고 합니다.”

“나, 참.”

자신의 비서인 마틸다의 보고에 스테인은 기가 막힌 표정으로 뒤통수를 벅벅 긁었다.

광산도시에 있는 블랙 레이븐 클랜의 부하들 중 한 팀인 칼프스들이 누군가에게 당했다고 하지 않는가?

그것도 다섯 명이 한 명에게 당했다고 보고가 올라왔다.

‘이 일은 어쩐다?’

사실 칼프스 팀이 당하든 말든 상관없었다.

문제는 블랙 레이븐 클랜의 체면이었다.

광산도시의 클랜원들 중에서 거의 말단에 위치해 있는 녀석들이지만, 누군가가 블랙 레이븐 클랜원들을 건드렸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거기다 가상 현실 게임 티르 나 노이에서 사망하면 최소 3일간 접속이 제한된다.

부활 주문서나, 피닉스의 깃털 같은 아이템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 부활시키지 않는 한 말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무한 PK까지 당해서 레벨도 꽤 떨어졌다는 소리도 있었다.

칼프스가 죽고 나서 게임 내부가 아니라 현실에서 다른 클랜원에게 연락을 했기에 알려진 것이다.

“약한 놈이 문제로군.”

그때 사무실 중앙에 있는 소파에서 한 사내가 스테인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대장장이 클랜원들에게 당한 거라면 이쪽도 어떻게 손을 쓰겠는데 말이야.”

사내의 말에 스테인은 고개를 흔들며 의자에 등을 기댔다.

대장장이 클랜원들과 시비가 붙은 것이라면 해결할 실마리라도 있다.

하지만 칼프스들을 처리한 인물이 누구인지 알 수 없으며, 그와 연관된 토르해머 클랜도 잠수를 탔다는 연락이 조사원으로부터 왔다.

그야말로 오리무중이었다.

“내가 도와줄까?”

“네가?”

사내의 말에 스테인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도와준다면 나야 좋지만 괜찮은 거냐? 너한테도 해야 할 임무가 있잖아. 카슈발.”

“겸사겸사지. 빌어먹을 트레인 자식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야.”

스테인의 사무실에 있는 사내는 놀랍게도 한성을 끈질기게 추적해왔던 카슈발이었다.

그는 여전히 추적대를 이끌고 한성을 쫓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추적대는 현재 상당히 축소되어 이전엔 수십 명이나 되었던 대원들이 이제 총 여섯 명밖에 되지 않았다.

대부분 하늘 섬 공략 때문에 그쪽으로 넘어가 버렸던 것이다.

“정말 귀신같은 놈이라니까. 그날 던전을 무너트리고 죽은 후, 코빼기도 못 봤으니 말이야. 클랜이나 친구 목록도 다 삭제한 모양이고. 설마 게임 접은 건 아니겠지?”

“멍청한 간부 녀석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이더라고. 하지만 나와 슈타인 님은 그놈이 게임을 접었다고 생각 안 해. 그놈이 어떤 놈인데 그냥 포기하고 게임을 접겠냐.”

“하긴, 그 녀석 성격에 배신당했다고 게임을 접을 위인은 아니지.”

카슈발의 말에 스테인은 동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트레인은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행동으로 블랙 레이븐 클랜에서 미친 사냥개라고 불렸다.중앙 대륙 어딘가에서 블랙 레이븐 클랜에게 복수하기 위해 준비를 진행하고 있을 게 뻔했다.

그 때문에 카슈발은 비록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추적대를 이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왠지 수상하단 말이야.”

“뭐가?”

카슈발의 말에 스테인은 의아한 표정으로 반문했다.

하지만 카슈발은 대답하지 않고 스테인의 옆에 서 있는 금발 미녀 마틸다를 바라봤다.

“칼프스 녀석들 처리한 놈이 네크로맨서 같다고 했지?”

“네. 엄청난 수의 해골들을 소환했다고 했습니다.”

“해골이라…….”

카슈발은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소파의 손잡이를 손가락으로 톡톡 쳤다.

‘그러고 보니 트레인 녀석이 죽기 전에 네크로맨서 스킬들을 썼었지, 아마?’

“어찌됐든 블랙 레이븐 클랜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가르쳐줘야지. 그리고 칼프스들을 처리했다는 네크로맨서 놈도 신경 쓰이고 말이야.”

“그래 준다면 나야 고맙지.”

“토르해머 클랜은?”

그 말에 스테인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토르해머 클랜은 이번 사태와 연관이 깊었다.

그래서 문을 닫고 침묵하고 있는 것이고.

“그냥 놔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현재 광산도시의 대장장이들과 우리들은 사이가 좋지 않아요. 토르해머 클랜은 무력제압보다 피해보상을 받는 편이 더 나을거라 생각 됩니다. 이 이상 광산도시 대장장이들과 틀어지면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요.”

“……라고 나의 아름답고 유능한 비서께서 말하시는군.”

마틸다의 말에 스테인은 미소를 지어 보였고, 카슈발은 어깨를 으쓱 거렸다.

“토르해머 클랜 녀석들이 칼프스들을 건드린 네크로맨서에 대해 알지 않을까?”

“글쎄. 칼프스의 보고에 의하면 그냥 거래 상대자였다고 하던데. 달리 정보를 얻긴 힘들 거야.”

“그럼 남은 건 입구를 틀어막는 수밖에 없나?”

“그게 가장 낫지. 광산도시에서 나갈 수 있는 출구는 정문 한 군데뿐이니까. 마틸다?”

스테인의 부름에 마틸다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이미 광산도시 정문에 정예 클랜원들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직업이 네크로맨서인 방문자들 위주로 검문 중입니다.”

“그럼 아직 빠져나가진 못했을 테지?”

“예. 칼프스로부터 메시지를 받자마자 광산도시 정문 주변에 있던 클랜원들을 동원해서 통행을 막았습니다. 시간차가 있긴 하지만 토르해머 클랜의 공방 위치로 볼 때 빠져 나가지 못했을 거라 예측 됩니다.”

토르해머 클랜의 공방은 광산도시 정문로부터 거리가 좀 멀었다.

또한, 광산도시는 성벽으로 둘러쳐져 있었기 때문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구는 정문밖에 없었다.

광산으로 가는 길을 제외하고 말이다.

“광산에서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어 있으니 언제가 되었든 정문으로 올 수밖에 없겠군.”

“예. 그야말로 독 안에 든 쥐이지요.”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는 마틸다의 금빛 눈이 위험하게 빛났다.

*       *       *

[아크스태프 오브 세이크리드 어비스(성장형)을 제작하기 위한 재료 아이템들이 준비완료 되었습니다. 제작을 시작하시겠습니까? Yes or No?]

눈앞에 떠올라 있는 메시지를 확인한 한성은 곧장 ‘Yes’로 손가락을 뻗었다.

[아크스태프 오브 세이크리드 어비스의 제작을 시작합니다. 제작 완료까지 앞으로 99%.]

드디어 아크스태프의 제작이 시작되었다.

아무래도 히든 성장형 무기이다보니 제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헨리가 준 방어구 세트부터 확인해 볼까?’

광산도시 크래프트 마인의 미스릴 지부는 마치 개미굴처럼 지하에 퍼져 있었으며, 숙식이 가능한 손님용 방도 있었다.

지금 한성은 그중 한 곳에서 쉬는 중이었다.

잠시 만날 준비가 필요하다며 셀라스틴이 한성을 손님용 방으로 안내했던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좀 쉬면서 아크스태프와 헨리가 제작해 준 방어구 세트를 확인해 보고 싶었던 한성으로서는 대환영이었다.

“그럼…….”

한성은 우선 헨리가 준 방어구 세트부터 확인했다.

[Lv200 레전드 등급 스컬 로드의 검은 군단 갑주 세트]

투구, 견갑, 상의, 하의, 부츠로 이루어진 레전드 등급의 갑주 세트였다.

한성은 갑주 세트의 정보를 간략하게 띄웠다.

그로 인해 제한이나 내구도 등 일부 항목을 없앴다.

어차피 이제 제한 스텟은 의미가 없었다.

한성의 스텟이라면 착용하고도 남았으니까.

[스컬로드의 검은 군단 투구]

타입: 경갑.

최소 요구 레벨: 200.

등급: 레전드(Legend).

옵션(1): 지력 +10%, 마력 +10%, 지배력 +10%.

옵션(2): 마법 스킬 공격력 +10%.

설명: 세련된 느낌으로 디자인 되었으며 양옆에 검은 날개가 장식된 칠흑의 투구.

기본적인 방어력이 높고 상대에게 위압감이 들게 한다.

네크로맨서에게 중요한 스텟 증가 옵션이 붙어 있다.

그리고 부족한 마법 공격력을 보충하기 위해, 마법 공격 피해를 +10% 증가시켜 준다.

[스컬로드의 검은 군단 견갑]

타입: 경갑.

최소 요구 레벨: 200.

등급: 레전드(Legend).

옵션(1): 근력+10%, 지력 +10%, 지배력 +10%.

옵션(2): 무게 10% 감소.

설명: 투구와 마찬가지로 세련된 느낌으로 디자인된 어깨 갑옷. 검은 깃털이 장식되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스컬로드의 검은 군단 상의 갑옷]

타입: 경갑.

최소 요구 레벨: 200.

등급: 레전드(Legend).

옵션(1): 모든 능력치 +20%.

옵션(2): 최대 마나량 +20% 증가. 소환수가 적 처치 시 마나 100 회복.

옵션(3): 물리 방어력 및 마법 방어력 +20%.

설명: 날렵하고 세련된 느낌이 어우러진 고급스러워 보이는 스컬로드의 검은 상의 갑옷.

은빛 라인이 들어가 있어 세련된 느낌을 풍긴다.

네크로맨서에게 필수적인 마나와 방어력을 올려준다.

[스컬로드의 검은 군단 하의 갑옷]

타입: 경갑.

최소 요구 레벨: 200.

등급: 레전드(Legend).

옵션(1): 모든 속성 저항력 +20%.

옵션(2): 최대 생명력 +20% 증가. 소환수가 적 처치 시 생명력 50 회복.

설명: 상의 갑옷과 마찬가지로 은빛 라인이 들어간 세련된 디자인의 하의 갑옷. 네크로맨서에게 부족한 생명력을 증가시켜주고, 소환수가 적을 처치하면 생명력을 회복까지 시켜 준다.

[스컬로드의 검은 군단 부츠]

타입: 경갑.

최소 요구 레벨: 200.

등급: 레전드(Legend).

옵션(1): 근력 +25, 민첩 +25, 지력 +25.

옵션(2): 이동속도+20%. 무게 -20%.

설명: 날렵하고 튼튼해 보이는 스컬로드의 검은 부츠.

딱딱한 외견과 달리 신으면 굉장히 편하다.

[스컬로드의 검은 군단 갑주 세트 효과]

1) 소환 스킬 마나량 10% 감소.

2) 디지즈, 포이즌, 디케이 지속 시간 및 데미지 +20% 증가.

3) 콥스 익스플로전 및 본 익스플로전 데미지 +20% 증가.

4) 전체 언데드 소환수 생명력 및 방어력 +20% 증가.

5) 스켈레톤 솔져들이 패시브 스킬 피의 오라(생명력 25% 흡수) 사용 가능.

“헐.”

스컬로드의 검은 군단 갑주 세트의 성능과 옵션을 확인한 한성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레전드 등급답게 사기적인 능력이었기 때문이다.

‘고맙다, 친구야.’

한성은 마음속으로 헨리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때 한성의 시야에 안내 메시지가 한 줄 떠올랐다.

[아크스태프 오브 세이크리드 어비스(성장형)의 제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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