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
< 내 언데드 100만 >
제201화 돌발 미션 시작
[돌발 미션: 사라진 눈의 요정을 찾아라.]
하얀 얼음의 숲에서 눈의 요정이 사라졌습니다.
그로 인해 하얀 얼음의 숲을 지키는 가디언이 기약할 수 없는 잠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가디언은 하얀 얼음의 숲 보스 아이스 로드를 결계로 가둬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디언이 잠에 빠져들면서 아이스 로드가 결계에서 빠져나왔습니다.
모든 걸 파괴하고 있는 아이스 로드를 가만히 놔둔다면 주변 마을에까지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라진 눈의 요정을 찾으십시오.
눈의 요정을 찾아낸다면 폭주하고 있는 아이스 로드를 막을 수 있습니다.
미션 요구 레벨: 160~190
대상자: 눈보라 마을에 있는 방문자들.
모집 남은 시간: 1시간.
제한 시간: 12시간.
난이도: A랭크.
전체 보상: Lv175 유니크 보물 상자. 175000 골드.
클리어 보상: 아이스 로드의 얼어붙은 심장. 하얀 눈의 요정 가호. 하얀 눈의 요정 장신구 세트.
‘과연.’
눈앞에 떠오른 돌발 미션 설명창을 바라보며 한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돌발 미션 때문에 평소보다 방문자들의 숫자가 많았던 것이다.
대부분 돌발 미션은 변칙적으로 짧은 시간에 발생하며, 미션 수행 대상자들은 그 지역에 있는 모든 방문자들이 된다.
이 미션도 모집 시간이 이제 한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그 후에 눈보라 마을에 온 방문자들은 안타깝게도 돌발 미션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정오부터 미션 시작이라는 말이군.’
한성으로서는 정말 타이밍 좋게 눈보라 마을에 도착한 셈이다.
돌발 미션을 받고 한 시간 동안 재정비를 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본래 돌발 미션은 해당 지역에 입장한 방문자들만 수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들이 클리어 확률을 높이기 위해 지인들에게 돌발 미션 사실을 알릴 것이고, 남은 한 시간 동안 방문자들의 숫자는 좀 더 늘어날 것이다.
‘그보다 아이스 로드의 심장이라…….’
한성은 눈보라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서 생각에 잠겼다.
사실 한성이 하얀 얼음의 숲에 가려는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 하얀 얼음의 숲 필드 보스인 아이스 로드를 잡기 위함이었다.
아이스 로드를 잡으면 아크 스태프의 재료 아이템인 얼어붙은 심장을 일정 확률로 드랍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돌발 미션이 아이스 로드와 연관이 있는 탓인지 보상 중에 하나가 얼어붙은 심장이었다.
‘문제는 클리어를 해야 한다는 소리지.’
개인이든 파티든 클리어한 사람들에게 보상이 주어진다.
단, 파티의 경우 다섯 명이 한계일 것이다.
왜냐하면 클리어 보상이 총 다섯 개였으니까.
파티로 클리어한다고 해서 보상 물품을 전원 똑같이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슬슬 준비를 해 볼까?’
한성은 소모품 아이템이나, 북풍지대에서 소모된 장비 내구도 등을 수리하기 위해 눈보라 마을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 *
“상태창.”
[상태창]
이름: 트레인.
레벨: 186.
칭호(1): 최초로 전승을 한 자.
칭호(2): 최초로 마이너스 레벨이 된 자.
칭호(3): 너도 한방, 나도 한방(근력+15%, 지력+15%).
칭호(4): 서리 거인의 눈물(체력+20).
칭호(5): 물귀신(수(水)속성 저항력 +50%, 체력 +15%, 생명력 회복 초당 +0.5%).
칭호(6): 리쥬버네이션(생명력 회복 초당 1%, 생명력 20% 즉시 회복).
칭호(7): 블랙 캣츠 VIP 고객(정보료 20% DC).
칭호(8): 흑풍도의 학살자(PvP시 데미지 20% 추가).
칭호(9): 블루벡 피쉬 살해자(소형 몬스터들에게 데미지 +10% 증가).
명성: 24450.
직업: 데스마스터(히든 3차).
스텟: 근력 160(126), 민첩 150(30), 체력 150(72.5), 지력 300(190), 마력 300(95), 지배력 800(420), 행운 60(12).
스텟 포인트: 0.
스킬 포인트: 55.
골드: 21317190.
“흠.”
한성은 자신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현재 한성의 스테이터스는 극단적이게 되었다.
한성에게 중요한 스텟은 지력, 마력, 지배력이었다.
때문에 140레벨에서 186레벨이 될 때까지 지력과 지배력에 올인했다.
140레벨과 비교한다면 지력이 70 올랐으며, 지배력이 160 올랐다.
그동안 지력이 마력보다 낮았었지만, 140레벨 때부터 한성은 조금씩 지력을 찍었다.
공격마법의 위력을 높이고, 평타 공격에 마법 공격력을 추가시켜주는 건틀렛을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근민체는 여전히 어지간한 장비들을 착용할 수 있을 정도였기에 더 이상 찍지 않았다.
‘지배력 참 마음에 든다.’
모든 스텟들 중에서 지배력이 월등하게 높았다.
돌발 이벤트 미션의 특별 보상 덕분이었다.
거기에 진리의 퍼센트 옵션이 붙은 장비들을 착용한 덕분에 추가적으로 400이 더 상승했다.
블랙 스켈레톤 솔저 기준으로 무려 1,200마리를 소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킬 레벨들도 엄청 올랐지.’
죽음의 탑에서 마수들을 때려잡으면서 한성은 엄청난 폭업을 하게 되었다. 죽음의 탑에 입장할 때는 150레벨 정도였었는데, 나왔을 때는 186레벨이 되어 있었으니까.
그 덕분에 한성의 주력 스킬 숙련도 레벨을 9까지 찍을 수 있었다.
한성은 패시브 스킬을 간략히 확인했다.
[패시브 스킬]
1. 마력 충전 - 숙련도: Lv9.
- 초당 0.09% 마나 회복.
2. 스켈레톤 에볼루션 마스터리 - 숙련도: Lv9.
- 검병, 궁병, 창병, 방패병 클래스 부여.
- 다음 숙련도 레벨이 되면 마법병 부여.
- 데스메이커 특전: 해골 병사들의 스텟 재분배 가능.
‘이제 초당 마나 회복이 0.15% 정도 되려나?’
성령의 네클레스와 마력 충전 덕분에 이전보다 마나 회복이 훨씬 빨라졌다.
그리고 마력을 찍으면 전체 마나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회복량도 소폭 증가한다.
사실상 현재 한성의 초당 마나 회복량은 0.15% 정도 되는 수준이었다.
그 외 한성은 프로즌 좀비 울프를 제외한 주력으로 사용하는 공격 및 디버프 마법, 소환 마법 위주로 숙련도 레벨을 올렸다.
숙련도 레벨을 2나 올렸기 때문에 총 34 스킬 포인트가 들었다.
거기다 듀얼 웨폰과 다크 메탈 골렘, 스켈레톤 드래곤 스킬들은 7레벨에서 9레벨까지 총 14 스킬 포인트가 들었다.
듀얼 웨폰과 골렘 스킬은 2 포인트가 들고 스켈레톤 드래곤은 3 포인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죽음의 탑 보스 룸에서 한성은 마수들과 싸우면서 레벨 업을 했을 때, 틈틈이 스텟과 스킬을 찍었었다.
여기까지 총 48 스킬 포인트를 사용했다.
‘200레벨이 되면 패왕 스킬이 하나 더 개방되겠군.’
지금까지 한성은 직업 특전 패왕 계승 스킬들로 나름 쏠쏠하게 재미를 봐왔다.
특히 라이트닝 드라이브와 그라운드 임팩트는 몬스터들을 두드려 잡는데 탁월했었다.
총 다섯 개밖에 계승하지 못하는 패왕 스킬을 이제 조만간 하나 더 쓸 수 있게 될지도 몰랐다.
‘근접 스킬들은 일단 보류해 놓자.’
한성은 남은 스킬 포인트는 그대로 남겨 놓고, 200레벨이 되면 주력 스킬들을 10까지 찍을 생각이었다.
‘스킬 숙련도 레벨이 10이 되고 각성을 시키려면 스킬 포인트도 많이 필요할 테니까.’
스킬 숙련도 레벨을 10까지 찍으면 평소보다 더 많은 스킬 포인트와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마스터시킬 수 있었다.
마스터된 스킬은 이전보다 위력이 어마어마하게 상승한다.
그 때문에 마스터 스킬을 어떤 걸 시킬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했다.
‘일단 확인은 얼추 다 끝났군.’
186레벨까지 폭업을 한 한성은 상태점검을 전부 끝냈다.
북풍지대에 입장하기 전과 현재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차이가 날 정도였다.
이제 페르젠에게도 비벼 볼 만 했다.
‘다음은 여유를 부리지 못할 거다.’
한성은 기분 나쁜 미소를 흘리던 페르젠을 떠올리며 눈살을 찌푸렸다.
스텟과 스킬을 정리한 한성은 이번엔 경매장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상점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 *
한 시간 후.
한성은 경매장을 통해 루루와 라이의 장비들을 교체했다.
그 결과 대부분 180레벨의 레어 등급 장비로 바꿀 수 있었다.
레어 등급이라 가격은 비싸지 않았고, 옵션 능력도 그럭저럭이었다.
하지만 이전에 비해 레벨이 높았기 때문에 기본적인 물리 및 마법 방어력이 엄청 올랐으며, 특히 라이의 무기는 공격력이 상당히 상승했다.
‘장비 등급이 높아서 옵션능력이 좋아도 레벨 차가 심하면 기본 성능이 딸리니 말이야.’
한성 본인이거나 레벨 차가 어느 정도 나면 또 모를까, 40에서 60레벨 차이면 역시 장비 교체를 해 줄 필요성이 있었다.
‘준비는 이제 다 끝났고.’
한성은 라이와 루루, 마리를 데리고 눈보라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이제 곧 있으면 돌발 미션이 시작할 시간이다.
마을 입구에서는 약 100여명의 방문자들이 벌써부터 대기를 타고 있었다.
눈보라 마을 입구가 스타트 지점이었으니까.
사라진 눈의 요정을 찾는 돌발 미션은 레이스 형식으로 먼저 찾아서 잡는 사람이 임자였던 것이다.
‘첫 번째는 나다.’
한성은 망토를 깊게 눌러쓰고 눈 가면을 꺼내 썼다.
그리고 동영상 녹화를 시작했다.
레이스 형식의 미션이기에 일반 대중들에게 먹힐지도 모르고, 무언가 재밌는 일이 생길지도 몰랐다.
거기다 첫 번째로 미션을 클리어하는 사람의 동영상이라면 돈이 되지 않겠는가?
‘검은 고양이 인형 옷을 입은 루루의 버프도 좀 받으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겠어?’
여차할 경우 귀여운 루루가 나와서 고양이 옷을 입고 고양이 춤을 춘다면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게스트로 귀여운 늑대 일족의 소녀인 마리도 있으니 말이다.
‘여차하면 다 쓸어버려도 되고.’
한성은 씩 웃으며 주변에 있는 방문자들을 바라봤다.
방문자들의 레벨은 대부분 160 안팎.
한성보다 레벨이 좀 낮았다.
[돌발 미션을 시작하기까지 앞으로 30초.]
그때 백여명의 방문자들의 시야에서 안내 메시지가 떠오르며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5, 4, 3, 2, 1. 미션을 시작합니다.]
번쩍!
미션 시작 메시지가 떠오르자마자 일부 방문자들의 모습이 사라졌다.
한성의 라이트닝 드라이브보다 못하지만 일시적으로 이동 속도를 높여 주는 스킬을 가진 방문자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순식간이 마을 입구에서 멀어지며 하얀 얼음의 숲을 향해 달려 나갔다.
그 뒤를 이어 나머지 방문자들도 마을 입구를 뛰쳐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그냥 곱게 나갈 리 없었다.
“썬 라이트 오버 화이트!”
“블라인드!”
“그리스!”
순간 온갖 디버프 마법들이 방문자들 사이에서 발동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