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언데드 100만-139화 (139/318)

# 139

< 내 언데드 100만 >

제139화  진행 중인 미션들

[히든 미션: 네리아의 은밀한 부탁]

정보길드 블랙 캣츠의 수장인 네리아는 견제 세력들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습니다.

특히 카이진 항구 도시와 그 주변에서 활동 중인 쿠로시마 패밀리 클랜이 가장 골칫거리입니다.

그들은 방문자들과 켈트인들을 구분하지 않고 납치하여 새우잡이 어선이나 염전 노예로 자금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최근 해적질까지 시작한 악질 클랜이기도 합니다.

특히 방문자들보다 켈트인들의 피해가 더욱 많으며, 카이진 항구 도시에서 활동하는 정보길드 블랙 캣츠와 앙숙 관계입니다.

그들을 일망타진하십시오.

미션 요구 레벨: 125~150.

난이도: A랭크.

보상: 12000골드. 칭호 흑풍도의 학살자. Lv125~150 레전드 등급의 보물 상자.

해안가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한성은 네리아가 의뢰한 히든 미션을 확인했다.

‘진짜 보상 미쳤네.’

히든 미션의 보상을 보면 정말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골드야 그렇다 치고 보상 중에 하나는 칭호였다.

흑풍도의 학살자라니 뭔가 강해 보이지 않는가?

그뿐만이 아니라 미션 보상인 보물 상자는 무려 Lv125~150 사이의 레전드 등급이었다.

‘레전드 등급 보물 상자가 세 개라…….’

생각만 해도 입꼬리가 올라갔다.

하지만…….

‘뭐, 그만큼 미션이 어렵다는 거겠지?’

그렇지 않아도 미션 난이도는 좀처럼 보기 힘든 A랭크였다.

거기다 일반 미션도 아닌 히든 미션.

미션 레벨도 125에서 150까지 고래 심줄처럼 길었다.

대부분 최소 레벨에서 최대 레벨까지 차가 10 정도라는 걸 감안하면 꽤 긴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한성은 네리아로부터 쿠로시마 패밀리 클랜에 대해 이런저런 정보를 들었다.

미션 정보창에 설명되어진 것처럼 쿠로시마 패밀리 클랜은 방문자나 켈트인들을 납치해서 노예로 팔아넘기는 인신매매 해적단이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일본인 야쿠자들이었으며 뒷세계에서도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뒷세계 상권인 주점은 물론이고, 고레벨이 저렙들에게 돈을 받고 던전을 공략해 주는 던전 셔틀 일도 한다.

다만 문제는 처음 약속과 다르게 고액의 골드를 요구한다는 점이었다.

만약 요구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무한 시체 지키기 같은 비매너 행위로 게임을 즐기지 못하게 한다.

그 때문에 힘없는 방문자들은 그들의 요구대로 골드를 지불하거나 아니면 새우잡이, 참치잡이 어선행이었다.

이렇듯 쿠로시마 패밀리 클랜의 악행은 카이진 항구 도시에 알게 모르게 퍼져 있었다.

‘네리아가 도와주겠다고는 했지만 혼자인 게 편하지.’

네리아의 정보에 의하면 쿠로시마 패밀리 클랜의 총인원은 약 100명 정도였다.

레벨도 각양각색이었지만 평균 130은 되었다.

일단 전원 최소 100 레벨 이상이며, 고레벨 클랜원의 경우 150을 살짝 넘는 정도였다.

지난번 한성과 한바탕했던 고쿠데라는 쿠로시마 패밀리 클랜 내에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고레벨 유저였다.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도움 안 되는 놈들은 필요 없어.’

쿠로시마 패밀리 클랜을 상대하는데 있어 한 가지 난처한 점이 있었다.

바로 그들의 본거지다.

카이진 항구 도시에서 떨어져 있는 외딴섬에 요새가 하나 있는데 그곳이 쿠로시마 패밀리 클랜의 거점이었던 것이다.

이전에 상대한 크리스토 백작가의 파견 병력들은 전투 장소가 숲속이었기 때문에 상대하기가 수월했다.

하지만 거점 요새에서 100명이나 되는 평균 레벨 130의 방문자들을 상대하는 건 힘들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네리아는 미션을 수행할 한성에게 도움을 줄 인원들을 붙여 주려 했다.

혼자보다 여러 명인 게 더 나을 테니까.

하지만 한성은 거절했다.

‘그놈들을 상대하는데 나 혼자면 충분하지.’

네리아의 호의를 받아들여서 켈트인들의 도움을 받아도 되겠지만 혼자서 싸우려는 이유가 있었다.

‘그놈들 거점에는 모든 인원이 있는 게 아니니까.’

그랬다.

쿠로시마 패밀리 클랜의 거점에 100명의 모든 클랜원들이 있는 건 아니었다.

해적질을 하기 위해 배를 타고 나간 놈들도 있고, 카이진 항구 도시에서 블랙 캣츠 길드를 견제하거나 주점을 운영하는 놈들도 있었으며, 던전 셔틀 노릇을 하면서 레벨이 낮은 방문자들을 등쳐먹고 있는 놈들도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인원이 약 절반 정도 되었다.

즉 한성이 상대할 클랜원들은 대충 50명 정도 된다는 소리였다. 그 정도 인원이라면 아무리 요새에서 상대해야 한다고 해도 한성이 어떻게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한성이 혼자서 쿠로시마 패밀리 클랜을 상대하려는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네 것은 내 것, 내 것도 내 것. 내가 전부 다 털어먹어 주마.’

한성은 음침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쿠로시마 패밀리 클랜의 창고를 혼자 털어먹을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놈들을 상대하기 위해 한성은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해 두었다.

[이자루드의 하의 갑옷]

타입: 경갑.

최소 요구 레벨: 115.

등급: 레어.

제한: 근력 120. 민첩 100. 체력 100.

옵션: 마법 방어 +10%.

내구도: 1500/1500.

설명: 검은색 하의 갑옷 파츠.

이자루드 갑주 세트 중 하나로 마법 방어력을 10% 더 증가 시켜준다. 갑주 세트를 맞추면 마법 방어력이 증가하고, 마력이 증가한다.

“흠.”

한성은 셀라스틴의 방문으로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이자루드의 하의 갑옷 설명창을 바라봤다.

현재 칠흑의 하의 갑옷을 가지고 있지만 레벨이 되지 않아 착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 대용품으로 120레벨에 착용할 수 있는 적당한 하의 갑옷 하나를 구입했던 것이다.

‘마법 방어력이 높으면 나쁘진 않지.’

상대가 마법 데미지를 전문적으로 입히는 직업이라면 마방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현재 한성의 방어력은 물리 방어력과 마법 방어력이 서로 비슷비슷한 수준이었다.

본래라면 직업 특성상 마법 방어력이 높아야 되지만, 일부러 물리 방어력이 높은 방어구들을 착용한 것이다.

물리 방어력과 마법 방어력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 두는 편이 한성에게 유리했으니까.

어느 쪽이든 데미지가 균등하게 들어오는 데다가 한성에게는 든든한 해골방패들이 많이 있으니 말이다.

“상태창.”

[상태창]

이름: 트레인.

레벨: 125.

칭호(1): 최초로 전승을 한 자.

칭호(2): 최초로 마이너스 레벨이 된 자.

칭호(3): 너도 한방, 나도 한방(근력+15%, 지력+15%).

칭호(4): 서리 거인의 눈물(체력+20).

칭호(5): 물귀신(수(水)속성 저항력 +50%, 체력 +15%, 생명력 회복 초당 +0.5%).

칭호(6): 리쥬버네이션(생명력 회복 초당 1%, 생명력 20% 즉시 회복).

칭호(7): 블랙 캣츠 VIP 고객(정보료 20% DC).

명성: 4920.

직업: 데스마스터(히든 3차).

스텟: 근력 115(+100). 민첩 100(+35). 체력 100(+90). 지력 180(+108). 마력 250(+90). 지배력 210(+129). 행운 15(+3).

스텟 포인트: 0.

스킬 포인트: 42.

골드: 6125180.

지난번 레벨 122에서 3이 더 올랐다. 그 덕분에 스텟이 15 올랐었는데 그건 전부 근력에 투자했다.

‘슬슬 고레벨 장비들을 착용하려면 근력이나 민첩, 체력에도 투자를 다시 시작해야 되니 말이야.’

특히 무거운 장비나 인벤토리 무게를 생각한다면 근력을 좀 더 올릴 필요성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근력을 15 포인트 올린 것이다.

‘그럼…….’

한성은 스킬 포인트를 바라봤다.

확실히 스킬 포인트는 이전보다 줄어 있었다.

3차 히든 직업인 데스마스터 스킬 중 다크 메탈 골렘과 스켈레톤 드래곤의 숙련도 레벨을 6까지 찍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한성은 듀얼 웨폰 패시브 스킬도 숙련도를 레벨 6까지 찍었다.

다크 메탈 골렘은 숙련도 레벨을 올리는 데 2 스킬 포인트가 필요했으며, 듀얼 웨폰도 2 스킬 포인트가 필요했다.

특히 스켈레톤 드래곤은 무려 3 스킬 포인트를 잡아먹는 괴물 같은 놈이었다.

그로 인해 한성은 총 25스킬 포인트를 소모하고 말았다.

한성의 우려대로 이제 슬슬 스킬 포인트가 부족해지려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조금씩 스킬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퀘스트도 수행해야겠군.’

후반을 생각한다면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나았다.

‘일단 이번 미션부터 확실히 깬다.’

어차피 쿠로시마 패밀리 클랜은 한 번 박살을 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현재 한성이 해야 될 일들은 상당히 많았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할 일이 하나 있었다.

‘월드 히든 미션의 정보를 얻어야지.’

디아나로부터 받은 월드 히든 미션.

[월드 히든 미션: 어둠의 신봉자들의 배후 세력을 찾아라]

검은 숲의 은자, 디아나는 어둠의 신봉자들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배후세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놀랍게도 어둠의 신봉자 세력은 티르 나 노이 세계의 중앙 대륙을 비롯한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포착되었습니다. 중앙 대륙에서 72 마계 귀족 중 하나인 안드로말리우스와 연관이 있는 배후자를 찾으십시오.

최소 요구 레벨: 100.

난이도: C랭크.

보상: 10000골드. Lv100 유니크 보물 상자. 다음 미션으로 연계.

‘진짜 난이도는 높지 않은데 단서를 잡는 것부터 어렵네.’

한성은 속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현재 월드 히든 미션의 목표는 시작의 대륙에서 테오도르를 비롯한 어둠의 신봉자들을 조종한 배후 세력을 조사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건 안드로말리우스의 수정구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다.

하지만 역시 월드 히든 미션다웠다.

난이도 자체는 낮았지만 한성은 여전히 어둠의 신봉자들과 그 배후 세력에 대한 단서를 아직 잡지 못하고 있었으니까.

그만큼 월드 히든 미션 자체가 클리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반증했다.

‘현재 유일한 단서는 크리스토 백작가이긴 한데…….’

문제는 아직 자세한 정보를 잡지 못한 상황.

옴팔 기사단의 부단장급인 기드온을 붙잡았었지만, 블랙 레이븐 클랜원들이 나타나는 바람에 부득불 그 자리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부분에 관해서 한성은 걱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한성이 직접 정보를 찾을 필요도 없었다.

바로 옆에 유능한 정보길드가 있었으니까.

한성은 네리아에게 어둠의 신봉자들과 그 배후 세력에 관한 정보를 구해 줄 것을 부탁했다.

확실한 건 역시 크리스토 백작가를 뒤집어엎어 버리면 되지만, 그러려면 준비를 좀 해야 했다.

아직 레벨이 부족한 감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한성은 쿠로시마 패밀리를 작살 내면서 시간을 보내고, 렙업도 하고, 창고도 털 생각이었다.

“마스터! 다 왔어요!”

그때 한성의 주위를 맴돌며 라이와 함께 걷고 있던 루루가 팔을 번쩍 치켜들며 소리쳤다.

그들의 눈앞에 끝없는 수평선이 펼쳐져 있었다.

“그럼 이제 꺼내 볼까?”

한성은 손바닥을 위로 향하며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자 한성의 눈앞에 안내 메시지가 떠올랐다.

[당신의 소환수 스펀지 잉여킹을 소환합니다.]

디아나에게 도움이 될 거라 받은 소환수, 잉여킹.

그 외에 한성은 해상에 특화된 또 다른 소환수를 소환하기 시작했다.

[당신의 소환수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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