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언데드 100만-136화 (136/318)

# 136

< 내 언데드 100만 >

제136화  이리아 구출 미션 보상 확인

크리스토 백작가에서 파견한 병력들을 처리하고 이리아를 구출한 한성은 일단 카이진 항구 도시로 다시 돌아왔다.

정보 길드 블랙 캣츠 멤버들과 함께.

카이진 항구도시로 돌아온 네리아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아지트를 옮기는 일이었다.

이리아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머지않아 리차드 백작이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다시 혈안이 되어 이리아를, 아니 크리스토 백작가에 전해져 내려오는 반지를 찾으려고 할 터.

그때를 대비해야 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블랙 레이븐 클랜에서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아예 잠적해 버릴 작정이었다.

당분간 조용히 지내면서 세력을 모을 계획이었던 것이다.

이리아를 호송하던 카드런 일당들은 방문자였기 때문에 죽여도 되살아난다.

그래서 일단 시간 벌기용으로 기절을 시킨 후, 숲에 묻었다.

머리만 남겨둔 채로.

그들을 데리고 다시 카이진 항구 도시로 돌아오기에는 위험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아무것도 못하겠지?’

카드런을 비롯한 블랙 레이븐 클랜원들이 다시 정신을 차리려면 족히 하루는 걸릴 예정이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나서도 문제다. 몸이 지면에 묻혀 있기 때문에 빠져나오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테니까.

손을 움직이지 못하면, 스마트 밴드워치를 조작할 수 없었다. 그 말은 곧 인벤토리도 사용할 수 없고, 메시지도 전송할 수 없다는 사실을 뜻했다.

적어도 네리아가 블랙 캣츠 길드를 다른 비밀 아지트로 옮기는데 필요한 시간은 벌 수 있었다.

‘언제쯤 연락이 오려나? 연락을 안 할리는 없겠고.’

어둑어둑한 새벽녘에 카이진 항구도시로 돌아온 한성은 블랙 캣츠 길드와 헤어졌다.

그리고 여관에 돌아와 한숨 잠을 자고 일어났다.

현재 해가 거의 중천에 걸려 있는 상황.

하지만 아직 침대에는 곰 옷을 입고 있는 루루가 쌕쌕 숨소리를 내뱉으며 자고 있었으며, 땅바닥에는 라이가 배를 드러내 놓고 작게 코를 골고 있었다.

레이몬은 프나코틱 스펠 북에서 쉬고 있는 중이었다.

이렇게 한성과 소환수들은 전투 후 휴식을 만끽하고 있었지만 정보 길드 블랙 캣츠는 그럴 시간이 없었다.

네리아가 다른 비밀 아지트로 옮긴다고 했으니까.

비밀 아지트로 이동하고 나면 사람을 보내 주겠다고 약속했다. 아직 한성은 네리아로부터 블랙 캣츠 길드가 이동할 비밀 아지트가 어디인지 모르니 말이다.

이번 미션에서 한성이 네리아에게 받은 보상은 정보 길드 블랙 캣츠의 VIP 고객 칭호였다.

이 칭호는 블랙 캣츠의 정보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하지만 블랙 캣츠의 위치를 모른다면 정보를 의뢰조차 할 수 없게 된다.

그 점을 노리고 이대로 네리아가 이리아를 데리고 잠적해 버릴 가능성도 없잖아 있긴 했다.

하지만 네리아가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아직 한성에게는 가치가 있으니까.

“그럼…….”

여관 침대위에 드러누운 한성은 이번 미션으로 얻은 전리품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이번 미션에서 한성이 얻은 전리품은 크게 두 개였다.

Lv100 유니크 보물 상자가 세 개와 정보길드 블랙 캣츠 VIP 고객 칭호.

그 외에 수만 골드를 얻었다.

[정보 길드 블랙 캣츠 VIP 고객]

타입: 칭호.

제한: 없음.

능력: 정보료 20% DC.

설명: 정보 길드 블랙 캣츠의 정보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칭호. 블랙 캣츠 정보 길드뿐만이 아니라 다른 정보 상인들에게서 정보를 얻어 낼 확률도 좀 더 늘어난다.

“흠. 나쁘지 않네.”

네리아에게 받은 VIP 칭호를 확인한 한성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예상대로 정보료 할인과 더불어서 다른 정보 상인들에게 정보를 얻어 낼 확률이 좀 더 높아진다고 하는 게 아닌가?

한성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남은 건, 유니크 보물 상자들인가.”

한성은 이번에 받은 Lv100 유니크 보물 상자들을 바라봤다.

100레벨이라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등급이 무려 유니크다.

어지간한 100레벨 초반의 레어 등급보다는 성능이 좋은 편에 속한다.

한성은 Lv100 유니크 보물 상자들을 오픈했다.

덜그럭덜그럭.

보물 상자들이 흔들리며 이내 뚜껑이 열렸다.

[축하합니다. Lv100 유니크 등급의 스파이크 강철 방패가 나왔습니다.]

[축하합니다. Lv100 유니크 등급의 대지의 반지가 나왔습니다.]

[축하합니다. 랜덤으로 스타더스트 215개가 나왔습니다.]

“헐? 스타더스트?”

한성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설마 스타더스트가 나올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것도 무려 215개나!

“나름 괜찮네.”

한성은 생각지도 못하게 횡재를 한 기분이었다. 왜냐하면 스타더스트는 굉장히 필요한 재료 아이템이었으니까.

현재 한성에게는 무기 레시피가 하나 있다.

아크스태프 오브 세이크리드 어비스라는 히든 등급의 레시피가.

[오리하르콘 0/20, 흑철 2/50, 철광석 517/2000, 스타더스트 1235/3000.]

“흠.”

아크스태프를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재료 아이템들을 확인한 한성은 손으로 턱을 쓰다듬었다.

‘좀 더 재료 아이템들을 모아야 하는데…….’

아크스태프 제작에 필요한 기본 재료 아이템들을 아직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그나마 스타더스트가 이제 절반 정도 되어 가는 중이었지만, 흑철과 철광석은 아직 멀었다.

거기다 다크 메탈 골렘을 한번 소환하는데 철광석 100이 든다. 문제는 다크 메탈 골렘이 해골 병사들이나 프로즌 좀비 울프들처럼 소환 지속 시간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때문에 매번 전투 때마다 소환해야 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오리하르콘은 아직 하나도 모으지 못한 상황이지 않은가?

‘다른 코어 장비도 필요하고 말이야.’

아크스태프를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재료 아이템은 더 있었다.

[켈투림의 혹한 지팡이(0/1), 아이스 로드의 얼어붙은 심장(0/1). 타락천사의 날개(0/1).]

“…….”

아크스태프를 제작하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고 한성은 생각했다.

“그래도 뭐 일단 지금 레벨에 필요한 장비들은 맞춰 놨으니…….”

이번 미션을 시작하기 전 한성은 새롭게 장비를 맞췄다.

[암흑의 본 숄더패드]

타입: 견갑.

최소 요구 레벨: 120.

등급: 레어.

제한: 근력 120, 민첩 80, 체력 80.

내구도: 1000/1000.

설명: 흑골로 이루어진 머리어깨 보호구.

머리와 어깨를 보호하기 만들어진 방어구로 괜찮은 방어력과 능력치를 증가시켜 주는 옵션이 붙어 있다.

암흑의 본 숄더패드는 한성이 경매장과 상점을 돌아다니면서 구입한 방어구였다.

설명대로 머리와 어깨를 보호하기 위한 견갑이며, 검은색 일색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거기다 옵션은 무려 근력과 지력 증가.

레벨도 120이기 때문에 옵션도 방어력도 제법 괜찮았다.

[축복 받은 투명 망토]

타입: 망토.

최소 요구 레벨: 120.

등급: 레어.

제한: 근력 120. 민첩 80.

옵션: 투명 마법 30초 가능. 쿨타임 180초.

내구도: 1000/1000.

설명: 투명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하얀 망토.

세련된 감각으로 디자인된 하얀 망토로 모자를 뒤집어쓰면 투명 마법을 시전 할 수 있다.

다음으로 한성이 구매한 것은 투명 망토였다.

세련된 느낌으로 디자인된 하얀 망토로 투명 마법을 쓸 수 있다. 기습 공격을 할 때나, 탈출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 구입했다.

‘운이 좋았지.’

투명 망토는 어지간해서는 구하기 힘든 물품이었지만, 경매장에 올라와 있었다.

덕분에 꽤 비싸게 값을 치렀다.

기척을 지우고 모습을 감출 수 있는 투명 마법이나 스킬은 암살자계열 직업들만 쓸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런데 그걸 직업 제한 없이 투명 마법을 쓸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메리트가 있었다.

비록 30초 사용에 쿨타임이 180초나 되긴 하지만 말이다.

“다음은…….”

한성은 이리아를 구출하기 전 미션에서 준비한 나머지 장비들을 확인했다.

[라온의 반지]

타입: 반지.

최소 요구 레벨: 120.

등급: 레어.

옵션: 마력 +15, 지력 +15.

내구도: 1000/1000.

설명: 은빛이 흘러나오는 은반지.

마력과 지력을 상승시켜 준다.

[네크로맨서의 지배자 팔찌]

타입: 팔찌.

최소 요구 레벨: 120.

등급: 레어.

옵션: 지배력 +20.

내구도: 1000/1000.

설명: 심플하게 디자인된 칠흑의 팔찌.

검은 팔찌 위에 하얀 선들이 회로 모양으로 새겨져 있는 세련된 느낌의 팔찌다.

네크로맨서 계열 직업의 지배력을 상승시켜 준다.

한성은 장신구 중 반지와 팔찌를 바꿨다.

이전에는 스텟이 붙은 게 아니라 마나를 증가시켜 주거나 생명력을 좀 더 증가시켜 주는 반지와 팔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지난번 지하수도 던전에서 얻은 라이프베슬 팔찌가 있지만 지금은 착용 못하니 말이야.’

한성은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라이프베슬 팔찌는 최소 요구 레벨이 140이었다.

그 때문에 현재 한성의 레벨로는 착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경매장과 상점을 돌다가 때마침 발견한 네크로맨서의 지배자 팔찌를 낼름 구매했던 것이다.

라이프베슬 팔찌를 착용할 수 있는 140레벨이 되기 전까지 사용할 생각이었다.

‘아니, 어차피 라이프베슬 팔찌는 나한테는 크게 필요가 없으니까 틴달로스나 라이한테 줘 볼까?’

지난번 한성은 시험 삼아 틴달로스에게 라이프베슬 팔찌를 먹여 봤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틴달로스의 레벨이 낮아서 토해 냈던 것이다.

덕분에 틴달로스가 복통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하지만 140레벨이 되면 먹일 수 있을지도 몰랐다.

아니면 라이에게 줘도 되고 말이다.

‘140레벨이 되면 아무래도 네크로맨서 직업 스텟을 올리는 게 나을 테지.’

지금까지 데스마스터의 스킬을 써 보면서 느낀 점은 ‘마나와 지배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였다.

마나와 지배력이 높아질수록 조종할 수 있는 언데드 몬스터들의 숫자도 늘어나니 말이다.

그 때문에 생명력을 증가시켜 주는 라이프베슬 팔찌보다 차라리 지금 착용하고 있는 네크로맨서의 지배자 팔찌가 더 나을 수 있었다.

그리고 100레벨이 되기 전 부족한 생명력을 보완하기 위해 생명력을 조금 증가시켜 주는 적당한 반지를 착용했었다.

그러다가 카이진 항구도시 경매장에서 마력과 지력을 꽤 올려주는 라온의 반지를 구매했다.

네크로맨서 계열인 한성에게 마력과 지력은 중요했으니까.

“그럼 이제 남은 건…….”

한성은 마지막으로 구매한 장비를 확인하기 위해 정보창을 띄우려 했다.

똑똑.

여관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려퍼지지 않았다면.

‘벌써 왔나? 빠르네.’

“네. 나가요.”

한성은 문 앞으로 다가갔다.

지금 이 시간에 자신을 찾아올 사람이라고 한다면 뻔했다.

분명 블랙 캣츠에서 온 인물일 테지.

하지만 유비무환이었다.

우선 한성은 문에 붙어 있는 수정구를 통해 바깥에 서 있는 인물을 확인해 봤다.

“……!”

순간 한성의 눈이 부릅떠졌다.

‘어, 어째서 저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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