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언데드 100만-113화 (113/318)

# 113

< 내 언데드 100만 >

제113화  Lv140 유니크 보물 상자 확인

[만두 삼종 세트]

타입: 음식.

등급: 유니크.

옵션: 입막음 가능. 200% 작업 효율.

설명: 중앙 대륙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만두 삼종 세트.

감금 중인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영양식이며 간장이 있으면 금상첨화!

만두 삼종 세트만 있으면 몇 날 며칠을 감금시켜서 열심히 일을 시킬 수 있습니다.

특정 직종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음식이며, 집에 보내 달라는 소리를 막을 수 있습니다!

“…….”

만두 삼종 세트의 설명을 본 한성은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설명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

어디선가 누군가가 집에 보내달라고 외치는 소리가 환청으로 들릴 지경이었다.

아니,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 집에 가고 싶다. 헛!’

순간 한성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설마 집에서, 방안에 있는 캡슐 안에서 가상 현실 게임 티르 나 노이에 접속해 있는 자신에게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 줄이야.

‘이건 분명히 저주의 음식이다.’

한성은 재빨리 만두 삼종 세트를 인벤토리에 안에 처박아 넣었다.

“후. 이제 좀 낫네.”

살짝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한성은 나머지 보물 상자들을 바라봤다.

아직 레벨 140 유니크 보물 상자들이 무려 여섯 개나 남아 있었다.

“100레벨짜리들이야 그렇다 쳐도 140레벨에서는 좀 쓸 만한 게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사실 100레벨은 한성에겐 늦은 감이 있었다.

지금 한성의 레벨은 122였으니까.

실질적으로 한성이 사용하게 될 아이템들은 레벨 140 유니크 보물 상자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았다.

한성은 한껏 기대를 하며 레벨 140 유니크 보물 상자 하나를 열었다.

덜그럭덜그럭.

한성의 눈앞에서 요동치기 시작하는 화려한 장식이 깃들어 있는 유니크 보물 상자.

역시 중앙 대륙에서 받은 보물 상자라 그런지 외관부터가 고급져 보였다.

벌컥!

[축하합니다. Lv140 유니크 등급 보물 상자에서 은빛 눈가면이 나왔습니다.]

“응?”

한성은 유니크 보물 상자에서 나온 은빛 눈가면을 바라봤다.

[은빛 눈가면]

타입: 가면.

최소 요구 레벨: 없음.

등급: 없음.

제한: 없음.

옵션: 착용자가 매력이나 지배력 스텟을 가진 경우 +10.

내구도: 1500/1500.

설명: 세련된 디자인의 은빛 눈 가면.

아무런 제한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착용이 가능한 파티용 가면이다. 얼굴을 가리거나 멋내기에 좋다.

착용자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나 지배력을 늘려 주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름 괜찮은데?’

현대적인 감각으로 세련된 느낌이 나는 은빛 눈가면.

패션적인 면에서 봐도 무난하게 멋진 가면이었다.

어디 그뿐만인가?

착용 제한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쓸 수 있었다.

다만 옵션 능력이 호불호가 갈렸다.

왜냐하면 매력이나 지배력 스텟이 없으면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매력이나 지배력 스텟들 중 하나라도 있어야 해당 스텟이 10 포인트가 오른다. 둘 다 있으면 더욱 좋고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정체를 감춰야 될 일이 있었는데 이걸 쓰면 좋겠군.’

한성은 씩 미소를 지었다.

이제 조만간 블랙 레이븐 클랜원 놈들과 한바탕해야 될지도 모른다. 그때 이 눈가면을 사용한다면 정체를 숨기는데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거기다 지배력까지 +10 포인트 증가하지 않는가?

“그럼 다음 걸 열어 볼까?”

아직 레벨 140 유니크 등급 보물 상자가 5개나 남아 있는 상황. 한성은 다음 보물 상자를 열었다.

덜그럭 덜그럭!

벌컥!

[축하합니다! Lv140 유니크 등급 보물 상자에서 짱돌이 나왔습니다.]

“……?”

한성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손바닥으로 눈을 문질렀다.

시력이 저하됐는지 헛것이 보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성은 다시 눈앞에 뜬 메시지를 확인했다.

[짱돌]

타입: 돌.

최소 요구 레벨: 없음.

등급: 유니크.

제한: 없음.

내구도: 튼튼하다.

설명: 강철처럼 단단한 짱돌.

그래도 나름 유니크 등급이기에 강철처럼 단단한 것 같지만 그냥 짱돌이다.

“아, 미친! 지금 장난하나? 짱돌? 짱돌이라고? 진짜 오딘 개발자들 처돌은 거 아니야? 아니 어떻게 레벨 140 유니크 보물 상자에서 짱돌이 튀어나와? 와, 나 진짜 개발자들 뒤통수에 짱돌로 후려쳐 버릴라.”

한성은 기가 막혔다.

짱돌이라니?

레벨 140 유니크 등급 짱돌이라니?

이건 마치 평화로운 중고제국에서 거금을 주고 전자제품을 샀더니 벽돌이 온 거랑 뭐가 다르단 말인가?

“아, 진짜 현실 반영 작작 좀 하지, 망할 오딘 개발자 놈들…….”

아무리 리얼리티를 추구한다고 해도 그렇지 설마 랜덤 보물 상자를 가지고 이렇게 현실 반영을 할 줄이야.

“아깝게 보물 상자만 하나 날렸네.”

한성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제 남은 건 네 개인가…….”

한성은 나머지 유니크 보물 상자들을 바라봤다.

남아 있는 네 개에서 어떤 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

한성은 세 번째 보물 상자를 열었다.

[축하합니다. Lv140 유니크 등급 보물 상자에서 흑철이 2개 나왔습니다.]

“오, 흑철이 나왔네?”

한성은 반색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무기 재료 아이템이 튀어나온 것이다.

그것도 구하기가 어려운 흑철이 2개씩이나.

‘그나마 이제 좀 괜찮은 게 나왔군.’

한성은 나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흑철은 한성에게 필요한 재료 아이템이었다.

히든 성장형 무기인 아크스태프 오브 세이크리드 어비스를 제작하려면 흑철 20개가 필요하니까.

‘이런 식으로 좀 괜찮은 것들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140 레벨 유니크 보물 상자 두 번째에서 나온 짱돌만 제외한다면 그리 나쁘지 않았다.

성능은 둘째치고 한성에게 필요한 장비들이 나왔으니 말이다.

“이번에도 제발 쓸 만한 게 나와라.”

게임에서 가챠를 뽑는 과금 전사들의 기분이 이런 것일까.

한성은 도박하는 심정으로 네 번째 140레벨 유니크 보물 상자를 열어젖혔다.

[축하합니다. Lv140 유니크 등급 보물 상자에서 칠흑의 하의 갑옷이 나왔습니다.]

“그렇지! 이래야지!”

네 번째 보물 상자에서 나온 하의 갑옷을 본 한성은 미소를 지었다.

지금 한성의 방어구는 심연의 군단 심판자 상의 갑옷을 제외하면 고만고만한 방어력을 가진 기본 갑주들을 착용하고 있을 뿐이었다.

견갑이나 하의 갑옷은 레어 등급의 나무 방어구였는데, 때마침 유니크 등급의 하의 갑옷이 나온 것이다.

[칠흑의 하의 갑옷]

타입: 경갑.

최소 요구 레벨: 140.

등급: 유니크.

제한: 근력 120. 민첩 120. 체력 100.

옵션: 방어력 +15%, 최대 생명력 증가 +10%.

내구도: 2000/2000.

설명: 검은색 하의 갑옷 파츠.

갑주 세트 중 하나로 생명력을 증가시켜 준다.

“괜찮네, 이거.”

시작의 대륙에서 대충 쓸 만한 레어 등급 하의 갑옷보다 성능이 더 좋았다.

레벨도 높고 유니크 등급이니 당연한 소리겠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생명력 증가 옵션이 붙어 있는 게 좋지.’

생존에 중요한 생명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전투에서 유리해진다. 칠흑의 하의 갑옷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거기다 퍼센트 옵션이지 않은가?

‘140레벨 찍자마자 바로 착용해야겠군.’

한성은 칠흑의 하의 갑옷을 인벤토리 한쪽에 모셔 두었다.

이제 남은 보물 상자들은 2개.

덜그럭덜그럭.

한성의 눈앞에서 레벨 140 유니크 보물 상자 두 개가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한 번에 다 열어젖힌 것이다.

[축하합니다. Lv140 유니크 등급 보물 상자에서 고급 마나 회복 포션 20개가 나왔습니다.]

[축하합니다. Lv140 유니크 등급 보물 상자에서 140만 골드가 나왔습니다.]

“헐…….”

보물 상자에서 나온 한성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머지 두 개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개밖에 안 남아서 뭐, 또 이상한 거 나올 줄 알았는데 그래도 무난하게 나왔네?”

하긴 짱돌이 나온 건 정말 강력했다.

140레벨 유니크 보물 상자에서 짱돌이라니.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은가?

그런데 나머지는 그럭저럭 전부 다 쓸 만한 게 나왔기 때문에 한성은 만족했다.

애초에 유니크 보물 상자들을 여유롭게 열 수 있는 것도 전승 특전 붉은 유성의 효과 덕분이었다.

전승 특전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많은 유니크 등급의 아이템들을 입수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남은 건 매인 디쉬뿐인가?’

한성은 어보미네이션을 처치하고 마지막에 올라온 메시지를 시야에 띄웠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히든 3차 전직 조건을 완수하셨습니다. 히든 3차 직업 데스마스터 또는 카오스 매지션으로 전직하실 수 있습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십시오.]

“흠…….”

한성은 전직할 수 있는 직업들을 바라봤다.

카오스 매지션과 데스마스터.

무슨 직업으로 전직할지 한성은 각 직업의 세부정부를 확인했다.

‘카오스 매지션부터 먼저 볼까?’

한성은 카오스 매지션에 대한 직업 정보들을 쭉 바라봤다.

카오스 매지션은 공격 마법과 디버프에 특화되어 있었다.

한성이 직접 전투에 나설 때 주로 사용하는 디지즈, 디케이, 포이즌 같은 디버프 마법과 본 시리즈 마법 스킬들의 위력을 더욱 강화시켜 준다.

그리고 기존에 쓰던 스킬들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공격이나 디버프 스킬들도 배울 수 있는 것 같았다.

‘지금처럼 내가 근접 전투를 한다면 도움이 될 만한 클래스이긴 한데…….’

직접 전투 스킬들은 대폭 강화되거나 새롭게 추가되지만, 아쉬운 점은 소환수들 쪽 강화가 미비하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2차 직업인 데스메이커보다는 소환수를 더 강화하거나 더 강력한 언데드를 소환할 수 있는 스킬을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직접 전투 스킬에 비하면 강화 폭이 크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2차 직업인 데스메이커 때보다 더 강해진다는 소리일 뿐이니까.

‘그에 비해 데스마스터는 정통 네크로맨서로군.’

한성은 히든 3차 직업 데스마스터의 정보를 열어 봤다.

데스마스터는 카오스 매지션과 거의 정반대였다.

소환수 스킬을 중점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으며, 새로운 소환 스킬들을 배울 수 있었다. 직접 전투 스킬도 2차 직업 때에 비하면 강한 편이지만 다른 스킬에 비하면 아쉬움이 있었다.

‘소환수 강화라.’

두 직업의 특성은 명확했다.

소환수를 강화시킬 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강화시킬 것인가.

‘그렇다면 선택은 이미 정해져 있지.’

한성은 미소를 지으며 데스마스터와 카오스 매지션, 둘 중 하나를 클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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