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언데드 100만-35화 (35/318)

# 35

< 내 언데드 100만 >

제35화  전용 스킬 확인

2차 전직을 하면서 한성은 다양한 스킬들을 획득했다.

언데드 몬스터 소환 스킬과 여러 버프, 디버프 스킬이 생겨난 것이다.

‘주로 사용하는 스킬은 이 정도면 되겠지?’

[패시브 스킬]

1. 마력 충전 - 숙련도: Lv4.

- 초당 0.4% 마나 회복.

2. 스켈레톤 에볼루션 마스터리 - 숙련도: Lv4.

- 다섯 가지 클래스 부여.

- 숙련도 레벨 4로 검병, 궁병까지 클래스 부여.

- 숙련도 레벨 2마다 클래스 추가.

- 데스메이커 특전: 해골 병사들의 스텟 재분배 가능.

[액티브 스킬]

1. 시체 소환 - 숙련도: Lv4.

- 제물로 쓸 수 있는 시체 4기를 소환한다.

2. 시체 폭발- 숙련도: Lv4.

- 첫 폭발시 지력 2.8배, 10초간 초당 1.8% 부패 데미지.

- 다음 스킬 숙련도 레벨: 지력 3.0배. 10초간 초당 2.0% 부패 데미지.

3. 해골 병사 소환 - 숙련도: Lv4.

- 시체 하나에서 해골 병사 넷을 소환.

- 시전자의 스텟 40%를 사용.

- 지배력 1배 수치만큼 해골 병사들을 부릴 수 있다.

4. 스켈레톤 커맨더 - 숙련도: Lv4.

- 다섯 속성의 지휘관 스켈레톤을 소환.

- 시전자의 지배력 수치의 40%만큼 해골 병사들을 지휘.

- 스켈레톤 커맨더 하나당 지배력 7소모. 스킬 숙련도 레벨에 따라 지배력이 줄어듬.

- 다음 스킬 숙련도 Lv5일 때 지배력 6 소모.

5. 틴달로스 - 숙련도: Lv4.

- 정찰, 암살, 탐색, 수집을 담당.

- 시전자의 지배력 수치의 40%만큼 병력 이송 가능.

6. 프로즌 좀비 울프 - 숙련도: Lv4.

- 차가운 한기를 흘리는 푸른 서리 늑대.

7. 셀피쉬 - 숙련도: Lv4.

- 14초 무적.

- 범위 내 피아불문 3배 데미지 증폭.

- 사용 후 14분 동안 24% 스텟 다운.

8. 체인 오브 바인드 - 숙련도: lv4.

- 5분 동안 상대를 속박하면서 지력 4.0배 데미지.

“흠.”

한성은 언데드 군단들과 싸우면서 주로 사용한 스킬들만 시야에 띄웠다.

최대한 정보를 간략화시켜서.

그리고 현재 떠올라 있는 스킬들은 숙련도 레벨이 4였다.

총 10개의 스킬 숙련도를 4레벨까지 올린 것이다.

그로 인해 84 스킬 포인트가 남았다.

‘아직 다른 스킬이 있긴 하지만…….’

4레벨 스킬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디버프 계열만 활성화되는 상태.

하지만 85레벨이 되면 네크로맨서 계열 직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데스나이트를 소환할 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프나코틱 스펠 북]

타입: 스펠 북.

등급: 레어(성장 가능).

설명: 프나코틱 서머너 바이블의 스펠 북.

성장 가능한 등급을 가지고 있다.

등급이 올라가면 스펠 북에 기록되어 있는 고유 스킬들도 성장한다.

1. 더블 퓨전.

- 등급: 레어.

- 몬스터 시체 두 마리를 융합시킬 수 있다.

- 등급이 상승하면 융합시킬 수 있는 몬스터의 숫자가 늘어난다.

- 최대 2마리까지 시체를 보관할 수 있다.

2. 서먼 바이블.

- 등급: 레어.

- 프나코틱 서머너 바이블에 봉인되어 있는 소환수들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총 다섯 존재들 중에서 세 존재가 남아 있다.

서먼 바이블에 기록되어져 있는 다섯 존재들 중에 두 존재는 다름 아닌 루루와 틴달로스였다.

루루와 틴달로스는 디아나로부터 양도받은 소환수들로 뛰어난 인공지능과 NPC 같은 존재들이었다.

그건 프나코틱 서먼 바이블에 봉인되어 있는 다른 소환수들도 마찬가지.

한성의 레벨이 100을 넘고 3차 전직을 하게 되면 세 번째 소환수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바로 마계의 기사, 레이몬이다.

‘그러고 보니 레이몬은 성격이 괴팍하다고 했었지?’

서먼 바이블에 기록되어 있는 소환수들에 대해서는 디아나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었다.

특히 그중에서 레이몬은 프라이드가 굉장히 높다고 들었었다.

‘어떤 녀석일지 기대되는군.’

한성은 속으로 씩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프나코틱 스펠 북의 스킬 중 하나인 더블 퓨전을 바라봤다.

‘더블 퓨전도 시험해 봐야 하는데…….’

몬스터를 융합시킬 수 있는 더블 퓨전.

더블 퓨전으로 기존 몬스터를 새롭게 재창조 하는 게 가능하다. 새롭게 재창조 된 몬스터는 프나코틱 스펠 북에 저장되어 필요할 때마다 소환할 수 있으며, 다른 몬스터와 다시 융합시킬 수도 있었다.

즉, 단일 고유 개체로서 다양한 몬스터들을 융합하여 진화시킬 수 있다는 소리였다.

물론 그러려면 등급을 올려야 하지만 말이다.

‘이번에 필드에 나가면 시험해 봐야겠군.’

그렇게 결정을 내린 한성은 벤치에서 일어섰다.

대충 확인할 것들은 다 확인했기 때문이다.

“거기 가시는 방문자님. 도와주세요. 동생이 아파요.”

그때 한성의 귀에 가녀린 소녀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뭐지?’

한성은 목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 꽃바구니를 들고 있는 소녀가 지나가는 방문자들에게 꽃 한 송이를 주면서 도와 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나이는 이제 10대 초반은 되었을까.

어깨까지 내려오는 갈색 머리카락과 초록색 눈, 그리고 꽤 귀여워 보이는 얼굴에서 절박한 심정이 느껴졌다.

하지만 방문자들은 전부 손을 흔들며 소녀로부터 멀어져 갔다.

하긴 그럴 수밖에.

소녀는 허름한 원피스차림의 빈민가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소녀의 모습을 보고 켈트인들과 방문자들은 그냥 무시하며 지나갈 뿐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소녀는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지나가는 방문자를 향해 꽃 한 송이를 내밀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한성은 소녀를 향해 걸어갔다.

정확히는 한성이 가야 되는 방향에 소녀가 있었다.

“방문자님. 제발 도와주세요. 동생이 힘들어 해요.”

역시나 한성이 다가가자 불특정 방문자들에게 꽃을 주며 도움을 요청하던 소녀는 한성을 향해 말을 걸어왔다.

간절한 눈빛으로 한성을 올려다보는 빈민가의 소녀.

‘플로렌스 도시에 이런 애가 있었던가?’

한성은 속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처음 티르 나 노이를 시작하고 파이터로 전직했을 때, 한성은 플로렌스 도시를 거쳤었다.

네로폴리스 도시는 데스브링어 직업 때문에 처음 갔었고.

하지만 플로렌스 도시에서 꽃을 주며 돌아다니는 소녀는 보지 못했었다.

‘신대륙 하늘 섬 업데이트를 하면서 새로 생긴 건가?’

얼마 전 있었던 대규모 업데이트.

그 덕분에 한성은 전승을 하고 히든 직업 데스브링어로 전직을 했었다.

그 말인즉슨,

‘뭔가 있다.’

“동생이 아프니?”

한성은 소녀의 말에 대답했다.

그러자 소녀는 놀란 눈으로 한성을 바라보더니 황급히 입을 열었다.

“네. 동생이 많이 아파요. 약초사 선생님께서 드로이얀의 약초가 필요하데요. 드로이얀의 약초를 구해다 주실 수 없을까요?”

소녀는 간절한 눈빛으로 한성을 올려다봤다.

허름한 하얀색 원피스 자락을 꼭 붙잡고 있는 소녀의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한성의 시야에는 소녀의 부탁 서브 퀘스트가 떠올라 있었다.

[서브 퀘스트: 빈민가의 소녀 데이지의 부탁]

데이지의 여동생이 데이나가 병에 걸렸습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드로이얀의 약초가 필요합니다.

최소 요구 레벨: 90.

난이도: B랭크.

보상: 데이지의 꽃 한 송이.

“…….”

한성은 조용히 침묵했다.

‘이러니 사람들이 무시를 하지.’

한성은 속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플로렌스 도시의 평균 방문자들의 레벨은 80레벨대였다.

그런데 눈앞에 있는 소녀의 부탁을 들어주려면 최소 레벨이 90이 되어야 했다.

어디 그뿐인가?

난이도는 파티 플레이를 해야 깰 수 있는 B랭크였다.

‘상대가 드로이얀이면 어쩔 수 없나?’

한성은 살짝 쓴웃음을 지었다.

플로렌스 도시에서 좀 떨어진 곳에 에르네스트 산이 존재한다. 드로이얀은 에르네스트 산 정상에 존재하는 필드 보스 몬스터로 상당히 강했다.

거기다 꽤 까다로운 특수 능력을 하나 가지고 있어서 90레벨대에서 상대하기가 힘든 보스 중 하나였다.

90레벨 방문자들이 최소 여섯 명의 파티를 맺어야 공략할 수 있는 보스였던 것이다.

그럼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져야 할 터.

하지만 소녀의 부탁을 들어주고 받을 수 있는 보상은 고작 꽃 한 송이뿐이었다.

어쩐지 몇몇 방문자들이 소녀의 말을 들어주다가 손을 흔들며 떠나간다 싶었다.

개고생을 해서 드로이얀을 때려잡아도 돌아오는 보상이 꽃 한 송이뿐이니 어느 누가 소녀의 부탁을 들어주겠는가?

상당한 괴짜거나, 혹은 바보가 아닌 이상 아무런 득도 없는 소녀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그건 한성도 마찬가지일 터.

“내가 도와주마.”

“네?”

소녀는 총 맞은 비둘기 같은 표정으로 한성을 올려다봤다.

“도와주겠다고.”

“…….”

순간 소녀는 말없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기 시작했다.

대부분 방문자들은 소녀의 말을 무시하고 지나가기 일쑤였다. 그나마 아주 가끔 소녀의 말을 들어주는 방문자들도 있었지만 이내 손을 흔들며 떠나갔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있는 방문자가 도와주겠다고 나서니 그동안 받아왔던 설움이 복받쳐 올라 온 것이다.

“고, 고맙…… 습니다.”

소녀는 훌쩍거리며 말했다.

[빈민가의 소녀 데이지의 부탁을 수락합니다.]

“고맙긴. 겸사 겸사야.”

소녀에게 필요한 건 드로이얀의 꽃.

그리고 한성에게 필요한 것은…….

‘드로이얀의 나뭇가지. 다음에 갈 히든 던전의 열쇠지.’

이미 한성은 과거에 드로이얀을 때려잡은 적이 있었다.

즉, 공략법을 알고 있다는 소리다.

드로이얀의 특수 능력이 성가시긴 하지만 지금의 한성이라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을 터였다.

‘그럼 장비 정비를 좀 하고 사냥하러 가 볼까?’

그렇게 빈민가의 소녀 데이지의 부탁 퀘스트를 받은 한성은 플로렌스 도시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장비 내구도를 수리하고 다른 미션이나 퀘스트들을 받기 위해서 말이다.

*       *       *

에르네스트 산.

플로렌스 도시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발 1천 미터 정도 되는 산이다.

에르네스트 산에는 최소 85레벨의 다양한 몬스터들이 서식하고, 이동이 힘들다.

가파른 산세 지형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에르네스트 산은 방문자들이 기피하는 필드 사냥터가 되어야 하지만 실상은 반대였다.

“레벨 90 이상 딜러 구합니다! 탱커, 힐러 대기 중입니다!”

“에르네스트 산 중턱 보스 엔트 울프 잡으러 가요!”

“에르네스트 산에서 마력의 열매 채집하러 가실 분 찾습니다!”

에르네스트 산자락에서 꽤 많은 수의 방문자들이 모여서 임시 파티원들을 찾고 있었다.

에르네스트 산자락은 몬스터들이 들어올 수 없는 안전지대이며 입구이기도 했으니까.

그리고 에르네스트 산 중턱에 중간 보스 세 마리가 흩어져 있으며, 라스트 보스인 드로이얀은 정상에 위치해 있었다.

‘나와는 상관없지.’

파티원들을 모으기 위해 소리를 지르는 방문자들을 뒤로하고 한성은 혼자 에르네스트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드로이얀이 에르네스트 산에 있어서 다행이야.’

한성은 속으로 살짝 미소를 지었다.

에르네스트 산에는 산양인 비조르들이 서식하기 때문이다.

비조르의 털 30개를 모으면 땅 타입 동물 상자를 열 수 있었다.

‘비조르들은 에르네스트 산 중턱에 있지. 어쩌면 경쟁이 치열할지도 모르겠는데?’

에르네스트 산 중턱에는 거대한 평지 구역이 있다.

에르네스트 산의 사냥터다.

그 때문에 파티를 맺은 방문자들이 많은 장소 중에 하나였다. 한성은 최대한 에르네스트 산 아래에 존재하는 몬스터들을 피하며 빠르게 중턱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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