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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언데드 100만-5화 (5/318)

# 5

< 내 언데드 100만 >

제5화  상태 확인

[초보자의 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3일 만에 티르 나 노이에 접속한 한성은 초보자의 마을로 이동되어져 있었다.

“오랜만이군.”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기억 때문인지 감회가 새로웠다.

‘아,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초보자 마을의 작은 신전에서 부활한 한성은 서둘러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다행히 블랙 레이븐 클랜의 추적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 그놈들은 한성이 초보자의 마을에서 부활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멍청한 검은 까마귀 놈들. 보나 마나 엘칸토 도시에서 진을 치고 있겠지?’

엘칸토 도시는 200레벨이 되면 갈 수 있는 도시로 블랙 레이븐 클랜의 본부 또한 그곳에 있었다.

그리고 한성의 부활 포인트가 저장된 장소이기도 했다.

“제길. 인벤토리가 거의 텅텅 비었네. 골드도 별로 없고.”

인벤토리 창을 확인한 한성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 많던 아이템들이 다 사라지고 일부 장비와 잡다한 템 몇 개만 남아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전승을 하기 전 4차 직업 패왕일 때 착용하고 있던 장비들이 꽤 남아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것들은 일단 보류해 놔야겠군. 나중에 200레벨 이상이 되었을 때 다시 생각해야지.’

지금 한성이 가지고 있는 골드는 약 3천 골드 정도.

저렙일 때는 제법 큰돈이지만 지금 한성의 눈에는 푼돈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당분간 골드가 부족할 일은 없었다.

히든 던전을 공략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골드나 장비가 부족할 일은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차피 본격적으로 장비를 파밍하고 장비 강화를 해야 할 시기는 100레벨이 되었을 때였다.

가상 현실 게임 티르 나 노이는 레벨 100이 되어야 본격적으로 콘텐츠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고레벨 장비들은 마을 은행에 보관해 두는 편이 안전하겠지?’

만에 하나 인벤토리에 넣고 돌아다니다가 죽기라도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재수 없이 고가 장비를 떨굴지도 몰랐다.

그럴 바에야 마을 은행 창고에 맡겨 두는 편이 안전했다.

그리고 지금 한성은 거의 맨몸이나 다름없는 상태였다.

일단 한성은 인벤토리에서 레벨 제한이 없는 검은 망토 하나를 꺼내 뒤집어썼다.

‘그나마 이거라도 있어서 다행이네.’

썩 좋은 망토는 아니었지만, 레벨 제한이 없는데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인벤토리 구석에 처박아 두었던 물건이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허름한 모습으로 변장할 때 쓰던 망토였다.

블랙 레이븐 클랜 공격 대장이라는 위치상 위협을 당할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안전한 장소로…….’

빠른 걸음으로 신전을 나온 한성은 눈앞에 보이는 여관으로 향했다.

*       *       *

여관의 작은 방.

“상태창.”

[상태창]

이름: 트레인.

레벨: 50.

칭호(1): 최초로 전승을 한 자.

칭호(2): 최초로 마이너스 레벨이 된 자.

명성: 1000.

직업: 데스브링어(히든 1차).

스텟: 근력 30. 민첩 30. 체력 30. 지력 15. 마력 15. 지배력 10. 행운 15.

스텟 포인트: 450.

스킬 포인트: 90.

골드: 2900.

한성의 눈앞에 상태창 목록이 떠올랐다.

지금 떠오른 것은 아주 기본적인 사항들뿐이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속성 저항이라든지, 생명력과 마나를 비롯해서 공격력이나 방어력 등등 복잡한 수치들이 나온다.

하지만 한성은 간략하게 설정해 놓았기 때문에 상태창 목록은 위와 같았다.

“헐…….”

상태창을 확인한 한성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놀라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기본 스텟이 왜 이래?’

상태 창에서 두드러지게 보이는 부분은 스텟이었다.

지금 한성의 스텟은 레벨 1일 때와 동일했다.

스텟 포인트를 아직 분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레벨 1일 때 모든 스텟은 10이다.

그런데 지금 한성의 스텟 수치는 같은 레벨 1일 때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근력, 민첩, 체력은 30 포인트로 전직 패왕의 영향 때문인지 더 높아져 있었다.

어디 그뿐인가?

본래 레벨 업을 하면 스텟 포인트가 5, 스킬 포인트를 1씩 받는다.

그런데 지금 한성의 스텟 포인트는 450, 스킬 포인트는 90이었다.

일반적인 50레벨일 때보다 스텟과 스킬 포인트가 2배 가까이 높았다.

“레벨도 많이 올랐네?”

한성은 쓴웃음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확인한 레벨은 -20이었다.

그런데 지금 상태창에는 50레벨을 찍고 있었다.

“설마 던전이 진짜로 무너진 건건가?”

애초에 시체 폭발로 추적자들에게 데미지를 줄 거라고는 기대 하지 않았다.

레벨 차이가 있었으니까.

그래서 던전에 피해를 주려고 했다.

발상을 전환한 것이다.

던전이 무너져 내린다면 추적자들 또한 무사하지 못할 터.

그리고 아무래도 자신의 노림수대로 미궁 던전이 무너져 내린 모양이었다.

정확하게는 추적자들과 한성이 있던 큰 방이 무너져 내린 것이지만.

아마 그 덕분에 50레벨이 된 것이리라.

“리얼리티 진짜 소름 돋네.”

아무리 시폭을 화려하게 터트린다고 해도 던전 일부가 무너지는 일은 거의 불가능했다.

왜냐하면 게임이었으니까.

하지만 티르 나 노이를 개발한 오딘 사는 리얼리티를 추구한다. 그렇기에 게임에서는 불가능한 일도 가능한 모양이었다.

‘이런 게 전화위복이라는 거겠지?’

한성은 자꾸만 미소가 지어졌다.

전승을 하고 나서 레벨이 1이 된 것도 모자라 마이너스 레벨까지 떨어졌었다.

그때는 정말 이제 게임을 접어야 되는 게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까지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게 득이 됐다.

상태창을 확인하면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동 레벨일 경우 자신이 더 강하다는 사실을.

기본 스텟이 무려 75포인트나 높았으며, 레벨 업을 할 때 받는 스텟과 스킬 포인트가 더 높았으니까.

한성은 인벤토리 창에서 상세보기를 클릭한 후 전승과 마이너스 레벨 칭호를 하나씩 확인했다.

[최초로 전승을 한 자]

당신은 티르 나 노이 세계에서 최초로 전승을 하였습니다.

명성이 500 올랐습니다.

기존 레벨과 직업, 명성 등 당신이 이룩한 모든 것들이 초기화되었습니다.

그 대신 최초 전승 특전이 세 개까지 부여 됩니다.

1. 직업 특전: 패왕 계승.

당신의 기존 직업인 패왕 스킬 다섯 개를 계승합니다.

현재 레벨 50까지만 스킬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해당 레벨이 되면 스킬이 활성화됩니다.

Lv25: 아이언 스킨 - 피부가 강철처럼 단단해집니다. 방어력이 증가합니다.

Lv50: 라이트닝 드라이브 - 일정시간 동안 이동 속도 및 공격 속도가 빨라집니다.

Lv100: 그라운드 임팩트 - 해당 레벨을 달성하면 활성화 됩니다. 해당 레벨이 되면 다음 레벨 스킬을 개방할 수 있습니다.

Lv200: ???.

Lv300: ???.

2. 스텟 특전: 스텟 깡패.

전승을 하고 레벨 1로 초기화된 당신은 기본 스텟을 75포인트 더 받았습니다.

사실상 15레벨에서 시작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당신은 스텟이 깡패입니다.

3. 보상 특전: 붉은 유성.

붉은 유성은 3배 빠르고 3배 강합니다.

모든 보상이 300% 증가합니다.

단, 페널티도 300% 증가.

[최초로 마이너스 레벨이 된 자]

당신은 티르 나 노이 세계에서 최초로 마이너스 레벨이 되었습니다. 명성이 500 올랐습니다.

마이너스 레벨은 하강할 때마다 기본 스텟 5포인트와 보너스 5포인트를 추가로 받습니다.

기본 스킬 포인트 1과 보너스로 1포인트를 추가로 받습니다.

“헐, 미친…….”

상태 창과 칭호들을 확인한 한성은 기가 막힌 얼굴로 웃음을 흘렸다.

최초로 전승을 한 자와 최초로 마이너스 레벨이 된 자.

전승은 업데이트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한성이 최초로 달성할 수 있었다.

마이너스 레벨도 마찬가지.

마이너스 레벨은 전승을 한 사람만의 특권이었다.

‘아깝네.’

한성은 마이너스 레벨 칭호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마이너스 레벨이 되면 스텟을 두 배로 받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미리 알았으면 추적자들에게 최대한 많이 죽어서 보너스 스탯을 왕창 받아 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 한성은 최대한 마이너스 레벨이 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이후 다시 본래 레벨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으니까.

거기다 머릿속에 탈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스킬에만 신경을 썼었지 미처 스텟까지 생각을 못했었다.

‘이미 지나간 거 뭐 어쩌겠어? 사실 지금만 해도 충분히 대박이지.’

한성은 작은 미소를 지었다.

전승을 하면서 레벨과 직업이 초기화되었을 때는 대략 정신이 멍했었다.

지금까지 이루어 놓았던 것들이 날아가 버렸으니까.

그런데 지금 확인해 보니 완전 대박난 상황이 아닌가?

직업 특전을 보면 4차 전직인 패왕 스킬을 다섯 개 계승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은 아직 레벨이 낮아서 2개 밖에 활성화 시키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레벨이 오르면 순서대로 강력한 패왕 스킬이 하나씩 개방되며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본 스텟이 15레벨 수준만큼 늘어나 있었다.

거기다 모든 보상 300% 증가까지!

페널티도 300%인 게 흠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으면 좋았지 결코 나쁘지 않았다.

“거, 참. 눈물 나는 배려네.”

보상 특전 붉은 유성을 본 한성은 피식 웃음을 흘렸다.

부활 페널티까지 300%면 현실 시간으로 무려 9일 동안 손가락만 빨아야 한다.

그 때문에 운영진에서 차마 부활 페널티까지는 손을 쓰지 않은 모양이었다.

대신, 부활을 제외한 사망과 관련된 페널티들이 300%기 때문에 조심하는 편이 나았다.

아이템 드랍이나, 죽어서 잃는 경험치 등등 말이다.

그리고 스텟과 스킬 포인트가 높았던 이유는 마이너스 레벨이 되었다가 다시 올랐기 때문이었다.

칭호를 확인한 한성은 대충 자신의 현 상태를 파악했다.

“이제 남은 건…….”

히든 전직, 데스브링어의 스킬을 확인하는 것뿐.

[히든 1차 전직 데스브링어]

죽음을 가져오는 자.

-10레벨일 때, 히든 전직서를 통해 전직을 할 수 있다.

강력한 마계 소환수들을 부릴 수 있으며, 저주나 독에도 조예가 깊다.

하지만 아직 전용 스킬을 배우지 못한 상태다.

전용 스킬과 전용 장비를 얻고자 한다면 검은 숲의 은자, 디아나를 찾아라!

55레벨이 되면 히든 2차 전직을 할 수 있다.

[패시브 스킬]

1. 마력 충전.

- 숙련도: Lv1.

- 초당 0.1% 마나를 회복한다.

[액티브 스킬]

1. 시체 소환(Corpse Summon).

- 숙련도: Lv1.

- 제물로 쓸 수 있는 시체 1기를 소환한다.

- 마나가 충분하면 계속 소환이 가능. 쿨타임 1초.

2. 좀비 소환(Zombie Summon).

- 숙련도: Lv1.

- 지배력 1배 수치만큼 좀비를 소환한다.

- 지속 시간: 10분.

3. 시체 폭발(Corpse Explosion).

- 숙련도: Lv1.

- 반경 12미터 내의 시체들을 폭발시킨다. 아군과 적군 시체를 사용한다.

- 첫 폭발 시 지력 2.2배 데미지를 입히고, 10초간 초당 1.2% 부패 데미지를 추가로 입힌다.

4. 해골 병사 소환(Bone Soldier Summon).

- 숙련도: Lv1.

- 시체 하나에서 해골 병사 하나를 소환한다.

- 지배력 수치만큼 해골 병사들을 부릴 수 있다.

5. 디지즈(Disease).

- 숙련도: Lv1.

- 질병. 일정 시간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주면서 일정 범위 안의 적들에게 전염시킨다.

- 매개체를 통해 감염시킬 수 있다.

- 10초간 지력 수치만큼 초당 데미지를 입힌다.

“전용 스킬과 장비라…….”

한성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지금 한성이 가지고 있는 스킬들은 적은 편이었다.

레벨이 50이고, 직업도 히든인데 비해 스킬이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그마저도 가장 기본적인 네크로맨서 스킬들 중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전승 특전으로 계승한 패왕 스킬은 제외하고 말이다.

하지만 아직 히든 전용 스킬이 남아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전용 장비도 얻을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검은 숲에 한 번 가 보긴 해야겠군.”

검은 숲은 20레벨일 때 방문하는 수많은 도시들 중 하나인 오르카 근처에 있다.

그곳까지 가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지금 한성의 레벨은 50이었으니까.

그리고 빠르게 갈 거면 마차나 비행정 같은 이동 수단을 사용하면 된다.

돈이 좀 많이 든다는 게 흠이지만.

“그럼 이제 스텟이나 찍어 볼까?”

자신의 현 상태를 얼추 확인한 한성은 상태창을 바라봤다.

이제 스텟을 찍어야 할 시간이었다.

스텟을 찍을 때는 심사숙고를 해야 한다.

앞으로 레벨 업을 할 때 고작 5 포인트 밖에 주지 않으니까.

일정 레벨 이상 도달하면 포인트를 좀 더 주기는 하지만.

“뭘 찍지?”

한성은 고민에 빠졌다.

지금 자신의 직업은 데스브링어다.

데스브링어에게 중요한 스텟은 지력, 마력, 지배력이다.

지력은 데스브링어의 스킬 위력을 높여 준다.

마력은 마나량을 늘려 주고, 지배력은 조종할 수 있는 언데드 소환수들의 숫자를 늘려 준다.

근력, 민첩, 체력도 중요하긴 마찬가지.

무겁거나 좋은 장비를 들려면 근력이 있어야 하고, 민첩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민첩이 낮으면 움직임이 느려지기 때문이다.

체력은 생명력과 직결되니 당연히 올려야 했다.

그마나 필요 없는 능력치는 행운 정도일까?

하지만 행운도 없는 것보다 있는 편이 좋았다.

이따금 크리티컬 데미지가 뜰 수도 있고, 보스몹을 잡고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버릴 게 없네. 뭐, 일단 데스브링어에게 필요한 능력치 위주로 올리는 게 좋겠지.’

한성은 지력, 마력, 지배력을 올렸다.

각각 100포인트씩.

나머지 스텟 포인트는 근력, 민첩, 체력에 50 포인트를 투자했다.

순식간에 450 스텟 포인트가 사라졌다.

[근력 80. 민첩 80. 체력 80. 지력 115. 마력 115. 지배력 110. 행운 15.]

“흠. 좋아.”

한성은 씩 웃었다.

전신에서 힘이 솟구쳐 오르는 것 같았다.

“다음은 스킬이군.”

현재 한성의 스킬 포인트는 90.

스킬은 최대 Lv10까지 찍을 수 있다.

스킬 레벨 하나당 스킬 포인트가 1 소모된다.

하지만 제약이 있었다.

현재 한성의 레벨은 50이다.

본래라면 스킬 숙련도 제약으로 2레벨까지밖에 찍을 수 없다.

하지만 초보자들을 배려하기 위해서 3레벨까지 찍을 수 있도록 허용해 주고 있었다.

즉, 레벨이 50이라 하더라도 스킬 숙련도를 3레벨까지 찍을 수 있다는 소리였다.

그 이후부터는 80레벨이 되어야 스킬 숙련도 레벨 4를 찍을 수 있지만 말이다.

‘이거 초보자 시스템 덕을 좀 보는데?’

한성은 씩 미소를 지었다.

자신은 초보자가 아니다.

단지 전승을 해서 레벨이 낮아졌을 뿐.

그렇다고 함부로 아무 스킬이나 찍을 수 없었다.

스킬 포인트는 굉장히 중요했다.

“일단 세 가지부터 찍어 볼까?”

한성은 패시브 스킬인 마력 충전과 액티브 스킬인 시체 폭발과 해골 병사 소환을 올렸다.

[마력 충전, 시체 폭발, 해골 병사 소환 스킬의 레벨 숙련도가 3이 되었습니다.]

[스킬 포인트가 6 소모되었습니다.]

“일단 나중에 배울 스킬들도 생각해야 되니 나머지는 아껴 둬야지.”

아직 히든 전용 스킬조차 배우지 않은 상황.

만일에 대비하기 위해 한성은 스킬 포인트를 아껴 뒀다.

현재 한성이 가지고 있는 스킬들은 등급이 낮았다.

200레벨이 넘어가면 등급이 높은 스킬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그때를 위해서 아껴 두어야 했다.

“레벨을 올려야 돼.”

한성은 레벨이 부족함을 느꼈다.

지금 레벨로는 블랙 레이븐 클랜을 상대할 수 없었다.

거기다 2차 전직도 하고 스킬 레벨도 올려야 했다.

또한, 아직 레벨이 낮았기 때문에 지금 인벤토리에 가지고 있는 고 레벨 장비를 착용 할 수 없었다.

이러나저러나 한성은 레벨 업이 시급했다.

“일단 오르카에 가기 전에 그곳부터 가 볼까?”

한성은 씩 미소를 지었다.

초보자 마을과 오르카 도시 사이에 존재하는 비밀의 장소.

그곳에 한성밖에 모르는 히든 던전이 하나 있었다.

한성은 초보자의 마을에서 전투에 필요한 기본적인 장비나 물품을 구한 뒤 티르 나 노이의 광대한 필드에 한발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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