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6화
헌터들이 디아블로와 마주하여 진정한 공포와 절망을 경험할 때.
-저벅.
처용은 태룡사 상단에 자리한 보물전에 방문했다.
이곳은 다름 아닌 루돌프의 전용 대장간.
허락받은 이들이나 루돌프를 돕기 위해 찾아오는 드워프들을 제외하고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장소.
아니, 함부로 들어설 수 없는 장소였다.
처용이 보물전 안으로 들어서자.
“왔는가?”
이곳의 책임자인 루돌프가 처용을 반겨 주었다.
처용은 루돌프의 인사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로 받아 주었고.
“어떻습니까?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까?”
루돌프를 향해 안부를 묻듯 물었다.
“처음엔 뭔가 싶었는데, 특별히 문제 될 만한 일은 없었어.”
그 말에, 루돌프가 작게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처용의 안부는 루돌프를 향해 묻는 듯 보였지만, 그를 향한 게 아니었다.
루돌프 또한 처용의 말을 잘 알고 있다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때.
[오셨군요.]
-저벅.
대장간의 안쪽에서 들려오는 여린 목소리와 함께 안쪽 문을 열고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
이곳 보물전의 내부는, 이곳의 책임자인 루돌프와 처용만이 드나들 수 있는 장소.
혹은 이들과 태룡전의 신들에게 허락을 받은 이들만이 발을 들일 수 있었다.
그런 보물전의 안쪽에서 걸어 나온 이는 다름 아닌.
[부탁하신 신물 중 일부는 복구가 끝났어요.]
레나의 계약 악마인 메르핀과 유사한 외모의 잿빛 악마.
메르핀보다 조금 더 차분한 분위기의 악마인 그녀는 메피스토의 연인인 클레핀이었다.
메피스토와의 계약에 따라 보호를 받아야 할 그녀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저도 메르핀을 따라 돕고 싶습니다.
메르핀과 니알라를 통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기 때문이었다.
니알라가 그런 클레핀의 의사를 처용에게 전했고.
-좋은 기회일 수도 있어, 클레핀은 이 우주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지닌 야장일 테니까.
그녀의 능력이 무엇인지, 잿빛의 야장이라 불리는 악마들이 어떤 이들인지를 말해 주었다.
처용은 이 일을 엘리스와 짧게 의논해 본 결과.
-한 번 시험 삼아 맡겨 보고 판단해 봐.
클레핀을 루돌프의 대장간으로 보냈다.
마침, 클레핀을 이곳에 보내 맡길 만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번 확인해 보죠.”
처용이 클레핀의 말에 답하자, 클레핀이 다시 보물전의 안쪽으로 향했다.
그 뒤를 처용과 루돌프가 뒤따랐다.
다양한 무구가 잘 정돈되어 있는 보물전의 내부.
클레핀의 발걸음이 보물전의 창고를 지나쳐 더욱 안쪽으로 향했다.
이윽고 태초의 주괴와 그것으로 만든 무구 등, 중요한 물건들이 진열된 무기고가 나타났다.
앞서 나간 클레핀의 발걸음이 무기고의 중앙 단상 앞에 도달했다.
[묠니르는 복구가 끝났어요.]
클레핀이 단상 위에 놓인 해머를 가리키며 말하자.
“이걸 진짜로 수리해 낼 줄이야.”
-스륵.
처용이 단상 위에 놓인 해머를 손으로 가볍게 쓸어 보이며 놀라움 어린 목소리를 흘렸다.
단상 위에 놓인 해머의 정체는 다름 아닌 토르의 신물, 묠니르였다.
로키의 권능과 주신의 권한을 이어받은 토르.
그런 토르의 신물인 묠니르도 아스가르드 주신의 신물인 궁니르를 흡수하고 강해졌다.
하지만, 악의 종주가 발휘하는 파멸을 여러 번 받아친 결과, 묠니르가 많이 손상되었다.
망치 머리의 윗부분이 갈려 나가고 곳곳이 금이 가며 갈라지기까지 한 상황.
악의 종주와의 전쟁에서 성좌들의 신물이 많이 손상되긴 했지만, 토르는 특히 문제였다.
아스가르드 성운은 거의 멸망했다 봐도 무방한 상황.
안타깝게도 아스가르드의 신물을 수리해 주던 성좌들과 신계들은 모두 소멸한 상황이었다.
즉, 훼손된 묠니르를 당장 고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물론, 올림포스 등 다른 성운에서 도움을 주기로 약속하긴 했었다.
하지만, 다른 성운의 신물을 고치는 건 쉽지 않을뿐더러 그들 역시 제 성운의 신물을 수리하기 바빴다.
그런 토르의 안타까운 사정에 처용이 루돌프에게 묠니르를 살펴볼 것을 부탁했다.
태초의 조각을 완벽하게 다룰 수 있게 된 루돌프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토르의 허락을 받고 묠니르를 살핀 루돌프는 더 연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무리 루돌프라고 해도, 성운의 주신이 다루는 신물을 곧장 고치기란 어려웠으니까.
그때, 클레핀이 돕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상황이었다.
니알라의 확신 어린 보증을 믿은 처용은, 클레핀에게 신물의 수리를 맡겨 보았다.
그 결과가, 바로 지금 눈앞에 드러났고.
“흠집 하나 없이 깔끔하군. 이 정도일 줄이야…….”
-스륵.
처용은 말끔하게 고쳐진 묠니르를 더 자세히 살피며 놀라움 어린 목소리로 읊조렸다.
파멸의 힘에 의해 갈라진 균열들이 모두 말끔하게 사라진 모습.
게다가 완전히 깎여 사라져 버린 망치 머리 윗부분도 멀쩡한 모습으로 복구되어 있었다.
처용이 아는 그 어떤 대장장이도, 성운의 성좌들조차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워낙 강력하고 견고한 신물이었던 덕에, 쉽게 고칠 수 있었어요. 또 완전히 부서진 것도 아니었고요.]
클레핀이 묠니르를 바라보며 처용의 말에 답하듯 말하고는.
[다만, 이 방패…… 아이기스는 조금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며 묠니르 옆에 있던 넓은 방패를 가리켰다.
이곳저곳이 갈라지며 쪼개진 모습으로 망가진 방패.
아테나의 신물인 아이기스였다.
여래를 지키기 위해 파멸의 힘을 정면으로 받아친 결과 부서진 것이었다.
그저 손상된 정도가 아니라, 완파되었다고 봐도 무방한 상태.
하지만 놀라운 점이 하나 있었다.
이곳에 올 때까지만 해도, 아이기스는 방패라 불릴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부서져 있었다.
퍼즐처럼 산산조각이 나서 금속 파편을 모아 놓은 것에 가까웠다.
고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완전히 망가진 신물.
그 정도로 처참하게 부서진 아이기스를 클레핀이 반 정도 복구시킨 상태였다.
[이 방패를 구성하는 물질의 원형이 있다면, 더 빠르게 고칠 수 있습니다.]
-탓.
클레핀이 부서진 방패 끄트머리의 작은 조각을 쥐고 들어 보이며 말하자.
-우우웅.
그녀의 손에서 흘러나온 잿빛의 기운이 파편 겉에 둘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륵. 스륵. 차라락.
그 아이기스의 파편과 이어지는 파편으로 보이는 금속이 떠올라 달라붙었다.
동시에.
-스르륵. 스륵.
갈라지고 유실된 부분으로 보이는 빈 곳이 점점 메꾸어지기 시작했다.
방패의 극히 일부분인 끄트머리 부분을 복구한 것에 불과했지만.
신물을 ‘복구했다’라는 사실 자체가 중요했다.
처용은 방금 클레핀이 보인 능력을 보며 놀랍다는 눈빛을 보이고는.
“그 짧은 시간 안에, 이 정도까지 복구시킨 것만 해도 엄청난 겁니다.”
아이기스의 전체적인 모습을 다시 관찰해 보며 말했다.
고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해 보이는 신물을 어느 정도 고친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었다.
처용이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며 반 정도 복구된 아이기스를 더 관찰하고는.
‘잿빛의 야장이라…….’
니알라가 해 주었던 말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잿빛의 야장이라 불리는 판데모니움의 소수 악마족.
그들은 태생적으로 섬세한 손재주를 지니고 도구를 다루는 능력이 뛰어난 이들이었다.
샤네로 펼치는 메피스토 특유의 검술.
마기를 섬세하게 다뤄 운용하는 메르핀의 공간 흑마법.
이들의 이러한 능력은, 잿빛의 야장이 지닌 특유의 재주 덕분에 발현된 능력이었다.
그리고 클레핀은, 그런 잿빛의 야장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능력을 지닌 존재였다.
그녀가 손에 쥔 무구와 교감을 끝내고 분석을 마친다면.
수리나 복구, 혹은 변형이나 분해 등, 그 무구 자체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었다.
신물의 경우에는, 해당 신물의 주인에게 허락을 받아야만 그 권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자아가 깃든 무기 또한 마찬가지였다.
일부 악마들이 다루는 무구의 원형은 바로 잿빛의 야장들이 만든 것들이었다.
예를 들면, 베무스의 곡도와 포르네우스의 투창이 이에 해당했다.
심지어, 디아블로의 신물인 차륜 도끼, 공포의 집행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잿빛의 야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도끼의 원형이 디아블로의 손에 들어간 결과.
강력한 흑염의 힘을 오랜 시간 받으며 디아블로의 신물로 변화한 것이었다.
이런 뛰어난 능력을 지녔던 악마족 중 하나인 잿빛의 야장들.
그런 그들이 메피스토를 포함해 단 세 명만 남은 이유는 아가레스 때문이었다.
그가 잿빛의 야장들이 지닌 기술과 능력을 강탈하고 독점하려 했으니까.
특히, 가장 특별한 능력을 지닌 클레핀에게 강렬한 집착을 보였었다.
죽어서까지도…….
그런 아가레스의 손아귀에서, 결정적으로 클레핀을 구한 이는 보살과 처용.
클레핀은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처용을 돕기로 한 것이었다.
또 오랜 시간 자신을 위해 고생했을 연인, 메피스토를 위한 판단이기도 했다.
“이것도 봐줄 수 있습니까?”
-우웅. 차캉.
클레핀의 능력에 대해 생각한 처용이 멸절을 꺼내 내밀며 말하자.
[강한 자아가 깃든 무구로군요. 어쩌면 묠니르보다도 더…….]
-탓.
허락을 받고 멸절을 받아 든 클레핀이, 놀라움 어린 목소리로 읊조렸다.
잠시 멸절을 관찰한 클레핀이 천천히 눈을 감았고.
-스륵.
칼날의 시작 부분부터 끝부분까지, 손으로 부드럽게 쓸어 만졌다.
그리고.
[날 부분을 조금 더 견고하고 날카롭게 다듬었습니다.]
감았던 눈을 뜨고 두 손으로 잡은 멸절을 처용에게 내밀었다.
처용이 멸절을 받아 들고 짧게 휘두르며 칼날을 세로로 세워 보았다.
그저 단순히 칼날을 보기 위해, 세로로 세웠을 뿐이었지만.
-스릉. 샥.
마치, 세로로 세워진 멸절의 칼날에 의해, 공간이 갈라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본래 날카로웠던 멸절의 칼날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예리해진 느낌이었다.
단순히 클레핀의 손이 닿았을 뿐인데도, 확연한 변화가 나타났다.
“감사합니다.”
[돕기로 약속했으니까요.]
처용이 고맙다는 말을 전하자, 클레핀이 진지한 목소리로 답했다.
처용은 뛰어난 능력을 지닌 클레핀의 협조적인 모습에 미소를 짓고는.
“당분간은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루돌프 님.”
그녀를 루돌프에게 맡기기로 했다.
클레핀의 능력이라면, 루돌프에게 많은 도움이 될 테니까.
일이 많은 루돌프에게 악마를 맡긴 셈이었지만.
“나야 좋지, 고대 악마의 기술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배울 기회 아닌가?”
루돌프는 오히려 좋다는 듯 처용의 말에 답했다.
그는 클레핀의 능력을 바로 옆에서 보고 접하며 그 묘리를 배우고 응용할 생각이었다.
게다가 클레핀의 특수한 능력을 제외하고서라도 그녀는 재주가 뛰어난 잿빛의 야장.
바쁜 루돌프의 일에 도움이 되면 되었지 방해가 될 만한 존재가 아니었다.
“묠니르는 내가 직접 주인에게 돌려주지요.”
-탁.
처용이 수리가 끝난 묠니르를 집어 들며 말하자.
[아이기스는 일주일 정도 걸릴 거예요.]
클레핀이 언제쯤 아이기스가 고쳐지는지 대략적인 날짜를 이야기했다.
“굳이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환자를 혹사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까.”
그 말에, 처용이 서두를 필요 없다며 답하고는 토르에게 묠니르를 돌려주기 위해 보물전을 나왔다.
‘다른 성운의 대장장이 성좌들이 알면 까무러치겠네. 흐흐.’
처용이 말끔하게 고쳐진 묠니르를 다시금 바라보며 속으로 읊조렸다.
동시에, 완전히 고쳐진 묠니르를 본 토르의 놀란 모습을 상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
세계 헌터 회의가 끝난 지 2주가 되어 가는 시점.
-우웅. 탓.
게이트를 열고 에스라 대륙, 아라한 왕궁에 나타난 처용이 서쪽으로 향했다.
지금 처용이 향하는 곳은, 전 아스터 제국의 수도가 자리했던 곳이었다.
처용의 발걸음이 멈추자, 곧 도시의 전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겉모습은, 이전 아스터 제국의 수도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모습.
전 아스터 제국의 흔적은, 수도만이 도시의 형태로 남아 있었다.
물론, 아스터 교단을 상징하던 신전과 동상 등은 모조리 사라졌다.
그리고 이 도시의 이름 또한 바뀌어 있었다.
중립 도시, 에스라.
이곳은 이제 제국도 왕국도 아닌, 이 대륙의 이름이 붙여진 도시에 불과했다.
도시 내부에 들어선 처용이 중앙 광장에 발을 들이자.
-장비 다 챙겼지?
-한 번 더 점검해 봐.
각 길드에서 차출된 헌터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짐을 꾸리고 있었다.
얼핏 봐도 천 명이 넘는 인원.
상당한 규모의 고레벨 헌터들이 모여 원정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들이 준비하는 원정은 다름 아닌 검은 문의 공략.
멸망한 세계를 정화하기 위해 나선 첫 번째 선발대들의 모습이었다.
“긴장됩니까? 성자.”
헌터들 사이를 지나친 처용이 이 원정대를 이끌 헌터들의 대표.
성자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긴장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요. ”
처용의 말에 성자가 솔직한 심정을 담아 답했다.
그때.
“지원 물자는 모두 문제가 없습니다. 성자님.”
이 도시의 영주처럼 보이는 남자가 성자에게 다가와 보고하듯 말했다.
처용이 성자를 향해 정중한 목소리로 보고를 올리는 영주를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루메오 아스틴.’
이 도시를 책임지는 영주의 정체는 다름 아닌 루메오.
그는 전 회개의 여신인 로메라의 신관이었던 이였다.
아스터 교단을 배신하고 성자에게 고개를 숙여 항복한 자.
“계속 지원을 부탁드리지요. 영주님.”
“성자님께 교화를 받은 죄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할 뿐입니다.”
성자의 말에 루메오가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답하고는 뒤로 물러났다.
그 역시, 전 아스터 교단의 성녀처럼 성자의 교화를 받아들여 세상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보고를 마친 루메오가 돌아가자.
“게이트 근처는 제가 빠르게 정리할 테니, 결계를 펼치고 주변 정화부터 하십시오.”
처용이 고개를 들고 북쪽을 바라보며 성자에게 말했다.
하늘과 땅을 잇는 새까만 선.
차가운 눈빛으로 검은 문을 응시한 처용의 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자가 각오 어린 목소리로 다짐하듯 답했다.
이윽고 도시의 북쪽 관문이 열리며 대규모의 원정대가 이동하기 시작했다.
무려 멸망해 버린 세계를 정화하기 위해 나선 이들.
그런 그들에게 비장하고 긴장감 어린 분위기가 흘렀다.
동시에, 멸망한 세계를 정화한다는 자부심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 어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멸망해 버린 세계와 이어지는 게이트 말고도.
-우웅. 우우웅.
아직도 지구와 에스라 대륙, 무림 세계에서는 게이트가 나타나고 있었다.
헌터들은 여전히 게이트를 공략하고 레벨을 올리며 성장하고 있었다.
아니, 그들은 이전보다도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며 착실히 성장 중이었다.
다름 아닌, 곧 다가올 대파멸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평소와 크게 다를 것 없으면서도,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어제보다 더 노력하는 삶을 이어 갔다.
그렇게…….
빠르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나 홀로 계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