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2화
-화륵!
어두운 공간에서 피어오른 푸른 화로와 동시에, 나타나는 좌석들.
순혈 의회가 소집되자, 숫자가 새겨진 좌석 위로 로브를 뒤집어쓴 이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모든 좌석에 순혈 의회 일원이 나타난 건 아니었다.
소집에 응한 순혈자는 고작 여섯 명.
이제 순혈 의회 일원이 여섯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의장?”
“……무사했던 것인가?”
순혈자 Ⅳ와 Ⅷ.
페르세포네와 아프로디테가 순혈 의장 자리에 앉아 있는 Ⅰ을 보며 놀람을 표했다.
둘은 저승에 계속 머물면서도, 지상의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천교가 완전히 무너졌다.
천교의 주신인 옥황상제가 끝장났다.
무림이라는 세계를 장악하려던 모든 세력이 궤멸당했다고 들었다.
옥황상제의 또 다른 정체는 다름 아닌 순혈 의장.
소멸한 이가 이곳에 나타날 리가 없는데도, 이곳에 나타났기에 놀라움을 표한 것이었다.
다만.
“…….”
순혈 의장, 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 모습에 페르세포네와 아프로디테가 의문을 표할 때.
“의장은 살아 있다. 아직은…….”
순혈자 Ⅸ, 헤라클레스로 위장한 처용이 입을 열었다.
“봉인의 여파가 순혈 의회에까지 지장을 줄 줄이야.”
소멸한 것으로 알려졌던 옥황상제는 사실 소멸한 것이 아니다.
혈선에게 당한 그는 다른 대신들에 의해 봉인을 당했다.
새롭게 신법의 주인으로 인정받은 아테나에게 재판을 받을 위기에 놓여 있다.
“그래도, 우리가 하는 말이 들리긴 하나 보군. 다행이지.”
이야기를 마친 처용이 순혈 의장을 바라보자.
“…….”
순혈 의장, 옥황상제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왜 의장을 돕지 않았나? 헤라클레스.”
그 모습을 본 페르세포네가 처용을 향해 따지듯 물었고.
“아주 작정하고 놈들을 도왔더라? 너도 로키처럼 배신하려고?”
아프로디테 역시 차가운 목소리로 비꼬듯 말했다.
순혈자 Ⅵ, 배반의 대악마 로키의 배신.
순혈자들에게도, 대악마들에게도 충격을 선사해 주었던 강렬한 배신이었다.
헤라클레스는 순혈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운들을 도와 악의 종주에게 맞서 싸웠다.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순혈자들의 입장에서, 배신과 다름없어 보였던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받은 지령은 ‘절대로 들키지 마라’였다. 난 그 지시대로, 들키지 않기 위해 진심으로 싸웠을 뿐이다.”
처용이 차가운 목소리로 답하며 두 순혈자를 날카롭게 쏘아보았다.
“고작 내 힘으로 그분께서 다칠 리 없었고 실제로 그분께서는 모든 성운의 성좌들을 압도하셨다.”
“조심해야 하는 건 맞다. 지금 Ⅸ가 들키면 끝장이라 봐도 무방하니까.”
이어지는 처용의 말에 순혈자 Ⅹ, 콘슈라 알려진 오시리스가 옹호하듯 말했다.
페르세포네와 아프로디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인상을 찌푸릴 때.
“아테나…… 그년이…… 신법의 선택을 받았다고? 가장 고귀한……?”
-탁. 타탁. 탁.
순혈자 Ⅶ, 아르테미스가 불안정한 목소리로 읊조리며 손톱으로 팔걸이를 불규칙하게 두들겼다.
불안감과 불만, 강박 등, 부정적인 심경이 뒤섞여 표출되는 듯한 모습.
“인정 못 해…… 인정할 수 없어. 이건…… 이건 불합리해.”
아테나를 향해 증오와 질투 등, 추악한 감정을 숨기지 않는 모습에, 처용이 인상을 확 찌푸리고는.
“사실이다. 신법이 아테나를 인정했지.”
이내, 침착한 목소리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자.
“왜 하필 그년이냐! 이건 고귀한 순혈자인 내가 인정할 수 없어!”
아르테미스의 입에서 비명에 가까운 고함이 울렸다.
그 모습을 본 처용이 의문 어린 눈빛을 보였다.
지금의 아르테미스는 처용에 의해 몰릴 대로 몰린 상태였다.
지상에 신전을 세우는 것 또한 불가능하고 신관을 선출할 수도 없다.
회귀 전처럼, 지상과 신계를 오가며 날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아르테미스를 구석에 몰아 놨다고 해도, 그녀는 사냥의 여신.
은밀하고 침착하게 타겟의 목숨을 노리는 암살자였다.
그런 아르테미스가, 단순히 아테나가 신법의 선택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추악한 감정을 내비친다?
처용은 아르테미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지금 그녀의 모습이 조금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해서.
“현실 부정인가? 같은 형제에게 이런 말까지 하고 싶진 않았는데, 참으로 한심하군.”
조금 더 강하게 아르테미스를 자극해 보기로 생각했다.
“뭐…… 즐길 대로 즐겨 놓고 제 형제를 이용해 연인을 죽인 네가 추악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과거를 언급하며 조롱하는 듯한 처용의 말이 울리자.
“잡종의 뱃속에서 기어 나온 더러운 피가-!”
-콰아아!
아르테미스가 강렬한 분노를 내지르며 괴성을 내질렀다.
강렬하게 터지는 은빛의 신력 사이에는.
-슈르륵!
불길함이 확 느껴질 정도로 짙고 거무죽죽한 기운이 일렁였다.
살의와 적의를 피워 올리는 아르테미스의 태도에 페르세포네와 아프로디테도 당황한 듯한 눈치를 보였다.
그때.
-탁!
조용히 침묵하고 앉아 있던 순혈 의장 Ⅰ.
옥황상제가 손가락을 튕기고는 아르테미스를 향해 손짓했다.
그러자.
-파아아! 스르륵.
아르테미스에게서 강렬한 빛이 한 번 점멸하고는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순혈 의회에서 난동을 부리는 그녀를, 의장의 권한으로 추방한 것.
추방된 아르테미스는 점차 사라져 가면서도.
“내가! 내가 전부 파멸시킬 것이다!!”
-스르륵.
끝까지 추악한 감정을 쏟아 내며 괴성을 내질렀다.
이윽고 아르테미스가 완전히 사라지자.
“……평소의 Ⅶ와는 다르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처용이 의장을 제외한 남은 세 명의 순혈자를 번갈아 보며 의문을 표했다.
오시리스와 페르세포네는 침묵으로 답했고.
“그분께 한계 이상의 힘을 받았나 보네. 제 분수도 모르고. 쯧쯧.”
아프로디테는 아르테미스가 사라진 방향을 보며 혀를 찼다.
“……어차피 Ⅶ는 도움이 못 되는 상황이니, 상관없겠군.”
잠시 생각한 처용은 신경질적으로 변한 아르테미스에 대한 생각을 그만두며 말하고는.
“저승은 어찌 되어 가고 있나?”
페르세포네를 바라보며 저승의 상황을 물었다.
“그대들의 상황을 파악해야, 내가 의장을 구할 수 있다.”
“…….”
저승의 상황을 파악해야 순혈 의장인 옥황상제를 구할 수 있다는 처용의 말에.
“올림포스 저승의 성역을 무너뜨려 저승 전체를 뒤흔들 것이다.”
“준비를 마쳐 놓고 쳐들어오는 놈들을 폭사시킨 다음, 우린 그분께 가야지.”
페르세포네와 아프로디테가 답했다.
이미 저승의 전세는 성운들 쪽으로 기울어 버린 지 오래였다.
저승의 대신급 신격인 아누비스를 중심으로 전 관리자인 관철의 대신.
다른 성운의 신들까지 힘을 보태 주는 상황이었다.
아무리 염라가 도와주고 있다고 해도, 이 이상 버티는 것은 무리였다.
해서.
“운이 좋다면, 몇몇 놈들을 잡아 죽이고 갈 수 있겠지.”
페르세포네는 적들을 하데스의 성역으로 끌어들여 함정을 놓을 생각이었다.
하데스가 없는 이상, 성역의 권한은 오롯이 페르세포네가 쥐고 있었으니까.
“곧, 모든 준비가 끝난다. 그러니 네놈도 서둘러 움직이는 게 좋을 거다.”
페르세포네가 말을 마치자.
“그렇군. 그런 계획이었나?”
처용이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고 답하고는 순혈 의장을 바라봤다.
얼핏 보면, 헤라클레스가 언제 옥황상제를 구할지 가늠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아직 준비가 다 끝나지 않았다니, 다행이로군요.”
돌연, 침묵하던 순혈 의장, 옥황상제가 목소리를 내었다.
페르세포네가 준비 중인 계획이 끝나지 않았다는 말에 안심한 듯한 목소리.
게다가, 옥황상제와는 전혀 다른 말투, 전혀 다른 목소리였다.
“……천황이 아니야.”
표정을 확 굳힌 페르세포네가 떨리는 눈동자로 순혈 의장.
옥황상제로 알고 있던 누군가를 바라보며 읊조렸다.
그러자.
“내가…… 옥황상제인 줄 알았나 봅니다?”
-화아아!
순혈 의장 자리에 앉아 있던 순혈자 Ⅰ.
옥황상제인 척을 하고 있던 이가 말하며 신력을 내뿜었다.
밝게 타오르는 태양의 신력이 순혈 의회 내부를 비추었고.
-스르륵.
짙은 청색에서 점차 붉게 변한 로브에 금빛의 문양이 새겨졌다.
“태…… 태양신!?”
-쿵.
그 모습을 본 페르세포네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며 등받이에 등을 부딪쳤다.
아프로디테 역시 입을 벌린 채 굳은 표정으로 소리 없는 경악을 내질렀다.
전혀…… 전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순혈 의장 자리에서 추방당한 태양신이 도대체 무슨 수로 다시 순혈 의장이 되었단 말인가?
눈으로 보고 있는 이 현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그때.
“본래 자리를 되찾아 다행이옵니다. 태양신이시여.”
오시리스가 라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콘슈.”
“네놈이 배신을?”
페르세포네와 아프로디테가 반사적으로 오시리스를 노려보며 배신감 어린 목소리를 흘리자.
“내가 콘슈로 보이나?”
-스르륵. 샤락.
오시리스가 차가운 목소리를 읊조리며 손아귀에 모래바람을 일으켜 보였다.
생명력이 은은하게 일렁이는 황톳빛 모래바람.
“오…… 오시……리스?”
그 신력을 알아본 페르세포네가 입술을 떨며 읊조렸다.
“네놈만이 제 정체를 숨긴 줄 알았었겠지.”
오시리스가 이전, 페르세포네가 염라로 제 정체를 숨겼던 일을 언급하자.
“도, 도대체…… 무슨 수로-.”
페르세포네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당황했다.
분명, 순혈자들이 각자 제 정체를 밝힐 때.
-내 세트를 통해 ‘달과 밤’의 길을 인도했거늘, 왜 낡은 태양을 추락시키지 못한 것인가?
그는 분명, 콘슈의 신력을 사용해 보이면서까지 확실하게 자신을 증명했었다.
페르세포네와 아프로디테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
“크큭. 크흐흐흐…….”
이번엔, 처용이 웃음소리를 흘리기 시작했다.
“하하하! 놀라 자빠지는 꼬라지가 아주 재밌는데? 하하!”
웃음이 터진 처용이 페르세포네와 아프로디테를 비웃어 보이자.
“헤, 헤라클레스…… 네놈도 설마?”
페르세포네가 굳은 몸짓으로 헤라클레스를 향해 고개를 돌려 바라보며 물었다.
자신이 아는 헤라클레스와는 전혀 다른 말투와 웃음소리.
게다가, 조금 전과는 확 달라진 그의 목소리까지.
설마 하는 심정으로 묻는 그 말에.
“반갑다. 이 쌍년들아.”
-우웅. 쿠구구!
처용이 신력을 내뿜으며 자신의 진짜 정체를 드러냈다.
황금빛 신력 위로 거칠게 휘몰아치는 검붉은 신력.
“……한처용.”
그 모습을 알아본 아프로디테가 넋 나간 표정과 목소리로 읊조렸고.
“네놈이 어떻게! 도대체 무슨 수로 순혈 의회에-!?”
페르세포네는 앞서 일어난 충격적인 광경보다도 더 큰 충격을 받았다는 듯.
-쾅!
거세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며 경악을 내질렀다.
신도 아닌 인간이 순혈 의회에 들어섰다.
심지어 그냥 들어선 것도 아닌, 순혈 의회에 위장 잠입했다.
이것이……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지금 도대체 무슨 상황이 벌어진 것인가?
머릿속으로 정리되는 일은 하나도 없었고 거친 혼란만이 휘몰아치는 상황이었다.
“항상 내부의 적을 조심해야지…… 안 그래? 이 배신자 새끼들아.”
처용이 차가운 목소리로 페르세포네와 아프로디테를 노려보며 말했다.
처음부터 형제들의 뒤통수를 치고 내부의 적 행세를 한 이들이 누구인지.
진정한 배신자가 누구인지를 상기시켜 주는 듯한 말이었다.
그런 처용의 싸늘한 목소리에.
“이런 제길!”
-파아아!
페르세포네가 거친 괴성을 내지르며 빛과 함께 사라졌고.
-피이!
아프로디테 역시 뒤따라 사라지며 순혈 의회를 나갔다.
***
순혈 의회가 끝난 직후.
“제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페르세포네가 인상을 거칠게 찌푸리며 달려 나갔다.
전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졌다.
순혈 의장직을 박탈당한 라가 다시 순혈 의장이 되었다.
콘슈인 줄 알았던 순혈자 Ⅹ는 오시리스로 밝혀졌다.
그런 오시리스는 라의 충복으로 보였다.
지금껏 그는 콘슈인 척을 하며 적들에게 순혈자들에 대한 정보와 계획을 전달한 것 같았다.
그렇게 스파이 짓을 한 것도 모자라.
“어떻게, 도대체 어떻게 그 하계종이 순혈 의회에 선택을……!”
순혈 의회 일원으로 처용을 끌어들이기까지 했다.
어떻게 처용이 순혈 의회의 일원으로 선택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눈앞에 벌어진 일은 현실이었다.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당장 해야 할 일.
“당장, 당장 이 성역을 무너뜨려야-.”
적들이 자신의 계획을 알아챘다는 것이었다.
스파이인 줄도 모르고 제 스스로 모두 불어 버린 상황.
지금 와서 계획을 바꾸거나 대처하기엔 늦었으니, 계획을 앞당기는 선택지 외엔 없었다.
그렇게 생각한 페르세포네가 다급한 발걸음으로 나아갈 때.
“오랜만이오…… 부인.”
-샥.
페르세포네의 앞에 누군가가 나타나며 말했다.
로브를 쓰고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하데스?”
페르세포네는 귓가에 들려오는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를 단번에 알아보았다.
이윽고.
-후욱.
하데스가 얼굴을 가린 로브를 벗자.
“그럴…… 그럴 리가…… 없…….”
페르세포네가 뒷걸음질 치며 고개를 저었다.
자신이 직접 소멸시켰던 이가, 멀쩡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그녀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또 다른 상황.
게다가.
“저승을 어지럽히는 것도 이제 끝이니라.”
-탓.
관철의 대신, 미륵이 나타나 페르세포네를 노려보며 싸늘한 목소리를 흘렸고.
“염라는 잡았습니다.”
염라를 잡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아테나가 나타나 둘 사이에 섰다.
그리고.
“페르세포네, 올림포스의 주신이자 신법의 주인으로서, 성운을 배반한 네 죗값을 물겠다.”
-우우웅.
아테나가 황금빛이 일렁이는 망치, 신법의 존엄을 겨누며 선고하듯 말을 이었다.
그러자.
“너는 신법을 거머쥘 자격이 없다!”
페르세포네가 아테나에게 신법의 자격이 없다며 소리쳤다.
현실을 부정하는 듯한 터무니없는 소리였지만.
“……그렇다면 어디 가져가 봐라.”
그 말에, 아테나는 신법의 존엄을 가볍게 고쳐 쥐고는.
“신법은 영원히 내게 귀속된 게 아니다. 고귀한 자를 선택해 따를 뿐이지.”
-휙.
페르세포네를 향해 건네주듯 가볍게 던지며 말했다.
“어디, 고귀함을 증명하고 신법의 인정을 받아 봐라.”
신법의 인정을 받아 보라는 아테나의 목소리가 울리자.
“나는 순혈자다! 그 누구보다도 고귀한-!”
-탁!
페르세포네가 자신의 고귀함을 소리치며, 아테나가 던진 신법의 존엄을 딱 잡아챘다.
그 순간.
-콰르릉! 콰아아!
강렬한 황금빛 벼락이 솟구치며 페르세포네를 휘감아 불태웠고.
-촤라라! 촤락! 쿠궁!
벼락에 휩싸인 그녀를 황금빛 사슬이 휘감아 지면에 내리쳤다.
신법의 존엄이 페르세포네를 거부한 것이었다.
“커…….”
순식간에 땅으로 처박혀 제압된 페르세포네가 고통 어린 침음을 흘리며 고개를 떨구었다.
“이번에도, 큰 도움을 받았군요. 돌아가면 감사 인사를 해야겠습니다.”
-휘릭. 탁.
아테나가 자신에게 날아오는 신법의 존엄을 잡으며 말했고.
“…….”
하데스는 바닥에 쓰러진 페르세포네, 자신의 정인을 내려다보며 복잡한 표정을 내비쳤다.
나 홀로 계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