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홀로 계승자-599화 (599/726)

#599화

아래로 떨어지려는 진리의 서를 처용이 잡아채고.

“역천을 들어라.”

처용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읊조린 순간.

-스스스!

녹색과 청색이 어우러진 진리의 서가 검붉게 변하기 시작했다.

마치, 책의 겉면이 타오르며 변하는 듯한 모습.

진리의 서가 처용의 신력에 의해 타락하는 것처럼 보였다.

[무, 무슨 짓을!?]

그 모습을 본 가브리엘이 눈을 크게 뜨며 경악을 내질렀다.

고작 인간이 진리의 서를 맨손으로 만질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믿기지 않는 상황.

그런데, 진리의 서를 그냥 만진 것도 모자라, 변형시켜 버렸다.

오랜 시간 진리의 서를 맡아 관리해 온 대천사로서 작금의 상황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비단 경악을 드러내는 이는 가브리엘만이 아니었다.

[진리의 서가……?]

[도대체 무슨 짓을!]

같은 대천사인 미카엘과 우리엘 또한 경악을 내질렀다.

다른 천사들 역시 마찬가지.

모두가 진리의 서를 붙잡은 처용과 검붉게 변한 진리의 서를 번갈아 보며 경악을 표하고 있었다.

“그렇게 신기한가?”

처용은 자신을 향해 경악을 드러내는 천사들을 둘러보며 미소를 짓고는.

“더 신기한 것을 보여 주지.”

-우우웅!

표지가 검붉게 변한 진리의 서를 들어 보이며 신력을 내뿜었다.

붉은 기류가 일렁이는 금빛 신력이 진리의 서에 깃들었고 주변에 은은한 파동이 뿜어져 나갔다.

“배신자 새끼들은 당장 대가리를 땅에 박는다. 실시.”

-파아아!

처용의 입에서 신력이 일렁이는 무게감 있는 목소리가 금빛의 파동을 타고 퍼졌다.

은은한 금빛의 파동이 처용의 목소리를 싣고 주변 일대에 내려앉은 순간.

-쿠구구구!

중력이 배가 된 듯, 주변 일대에 강렬한 무게감이 내려앉았다.

그 결과.

[크허억!?]

-쿠구! 쾅!

허공을 날며 부상을 치유하고 있던 가브리엘이 지면에 추락했다.

그뿐 아니라.

[크헉!?]

[큭! 쿠슨?]

-쿠구! 쿠쿵!

우리엘을 막아서던 마티엘과 몇몇 대천사들도.

[으억!]

[무슨 일이 일어난-!?]

-쿵! 쿠구궁!

가브리엘과 함께 헌터들을 공격하려 했던, 배신한 천사들도 모두 바닥에 고꾸라졌다.

순식간에 배신한 천사들이 바닥에 떨어지며 지면을 기자.

[열풍의 모래바람!]

-화륵! 콰아아!

천사들을 상대하던 호루스가 바닥에 쓰러진 천사들을 향해 화염이 일렁이는 모래 폭풍을 쏘아 보냈다.

[피, 피해라!]

[피할 수 없-!]

-콰화아아!

지면에 쓰러진 천사들이 호루스의 열기 어린 모래바람에 모두 쓸려 날아갔고.

[타올라라! 셀라리온!]

-화르륵! 촤아아-!

우리엘이 앞을 가로막는 마티엘과 두 명의 대천사를 향해 불타오르는 창을 크게 휘둘렀다.

[크흡!]

그녀를 방해하던 마티엘과 두 대천사가 불타오르는 셀라리온의 창날에 가슴이 크게 베이며 나가떨어졌다.

배신한 천사들의 진영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아군이 기세를 잡았을 때.

[이 사특한 하계종이-!]

-콰르르릉! 콰릉!

옥황상제가 진리의 서를 쥐고 있는 처용을 향해 흑백의 벼락, 천벌을 쏘아 보냈다.

-파지직! 샥!

처용은 옥황상제가 쏘아 보낸 천벌을 뢰신보로 가볍게 피해 내고는 미카엘의 옆으로 다가왔다.

“해결했습니다.”

진리의 서를 들어 보이며 처용이 미카엘을 바라보며 말하자.

[도대체 무슨 수로 진리의 서를 다루는 것이냐?]

미카엘이 처용의 옆에 서서 주변을 경계하며 황당한 듯 물었다.

힐끔 옆을 보는 그녀의 시선에는 검붉게 표지가 변한 진리의 서가 눈에 들어왔다.

“어렵지 않던데요?”

할 말이 많아 보이는 듯한 미카엘의 눈빛에 처용이 미소 지어 보이고는.

“문자와 언어를 창조하신 분께 언령(言靈)을 좀 배워 봤거든요.”

-우우웅!

진리의 서에 신력을 불어넣으며 말했다.

문자와 언어를 창조한 신인 언문.

그런 그가 발현하는 권능인 문자의 언령.

처용은 멸천의 권능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질 때, 언문에게 언령에 대해서 물었었다.

-헌터들이 스킬을 쓰는 방법을 조금 더 심오하게, 정교한 방법으로 발현한다고 해야 하나? 허허.

그 당시 언문은, 처용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해 주며 언령에 대해 가르쳐 주었다.

언령이란 문자와 언어에 신력을 담아 그 문장을 현실의 힘으로 구현하는 권능이었다.

헌터들이 스킬의 이름을 외치며 그 힘을 발현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였다.

무엇보다도 처용은 언문이 알려 준 문자의 언령이 익숙하게 느껴졌다.

문자와 언어에 신력을 담아 그 문장을 힘으로 구현시키는 것.

처용에게는 심상(心象)의 힘을 외부로 발현해 자신의 의지를 현실에 구현하는 기술.

태극천체일도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처용이 발현하는 멸천의 권능, 인과율의 조작 역시 언령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모두 스스로의 의지를 현실에 반영해 구현한다는 점이 비슷했다.

“이것도 되려나?”

처용은 언문이 알려 주었던 언령의 묘리와 가르침을 다시 머릿속으로 상기하며 읊조리고는.

“진리를 비틀어라.”

-촤라락. 우우웅!

손에 들린 진리의 서를 넘기며 신력을 불어넣었다.

인과율을 비트는 멸천의 신력이 진리의 서에 깃들었고.

-우웅! 파아아-!

진리의 서가 금빛으로 빛나며 주변 일대에 넓게 파동을 퍼트렸다.

처용이 퍼트린 파동이,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태룡사 하단, 최전선에 넓게 퍼지며 일렁일 때.

[하하하하!]

-화르륵! 콰아아!

검은 화염을 내뿜으며 맹렬한 공격을 퍼붓는 삼천마.

-스릉! 쐐에에에-!

디아블로가 도끼를 양손으로 쥐고 자신을 정면에서 가로막는 신격.

강완을 향해 도끼를 사선으로 내리쳤다.

그러나 그 순간.

-스스스.

강완을 사선으로 갈라 버릴 듯 쇄도하던 디아블로의 도끼가 돌연 방향이 틀어졌다.

본래, 강완의 왼쪽 어깨 위로 내리치던 디아블로의 도끼는 보다 왼쪽으로 틀어지며 허공을 갈랐다.

[흐음?]

갑작스레 공격이 빗나가자, 디아블로가 의문을 내뱉었고.

[하아-압!]

-후욱! 콰쾅!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강완이 무릎을 강하게 올려 치며 디아블로의 명치를 가격했다.

명치를 얻어맞은 디아블로가 휘청거리며 뒤로 밀려났다.

[파공창!]

-스르릉! 콰아아-!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창무신이 창에 신력을 휘감아 디아블로를 향해 내질렀다.

디아블로가 다급히 차륜 도끼를 들어 올려 창무신의 창을 막아 내었지만.

-차카카-캉! 콰하아아!

디아블로가 폭풍에 휘말린 듯, 오른쪽으로 크게 회전하며 뒤로 나가떨어졌다.

“……엄청 단단하군. 저 도끼나. 저 대악마의 몸뚱이나!”

창무신이 디아블로를 크게 밀어내며 날려 버렸음에도, 침음을 흘리며 인상을 찌푸렸다.

파공창은 창무신의 창술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는 기술.

디아블로는 무려, 파공창에 공격을 당했음에도.

[하하하! 이것 또한 재밌구나!]

-콰아!

잔해를 거침없이 해치며 거의 멀쩡한 모습으로 걸어 나왔다.

[그래도, 저 친구가 뭔가를 해 줬기에, 한 방 먹인 것 아닌가?]

강완이 창무신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하고는 처용을 눈짓했다.

방금 디아블로의 공격이 크게 틀어지며 빗나갔던 이유.

진리의 서를 강탈한 처용이 아군을 돕기 위해 무언가를 한 것 같았다.

이변이 발생한 건 디아블로만이 아니었다.

-스르릉! 스릉! 스릉!

수백 자루의 샤네를 사방으로 쏘아 보내며 신격들을 향해 공격을 퍼붓는 메피스토.

그가 다루는 샤네 역시.

[……뭐지?]

미묘하게 칼날의 방향이 틀어지고 공격이 빗나가기 시작했다.

게다가 진짜 문제는 공격이 빗나가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아스트라페!]

아테나가 아스트라페에 벼락을 모아 메피스토를 향해 내던지자.

-콰르르릉!

아스트라페가 한 줄기 벼락이 되어 메피스토를 향해 쇄도했다.

메피스토는 눈앞에서 쇄도해 오는 아스트라페를 쳐내기 위해.

[모여라. 샤네.]

-스르릉!

스무 자루의 샤네를 한 지점에 모아 칼날을 겹쳤다.

마기가 일렁이는 칼날을 모아 아스트라페를 단번에 쳐내고 반격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아스트라페와 샤네의 칼날이 서로 충돌하기 직전.

-스스스.

정갈하고 절도 있게 모인 샤네의 칼날들이 일순간 비틀어지며 칼날의 방향이 돌아갔다.

그 결과, 뭉쳐진 사네가 아스트라페의 힘을 정확하게 받아치지 못했고.

-콰르릉! 차카카-캉!

아스트라페가 앞을 가로막는 샤네를 모조리 튕겨 내며 앞으로 나아갔다.

-콰릉! 피이-!

샤네의 방어를 뚫고 나아간 아스트라페가 메피스토의 오른쪽 뺨을 스치며 지나갔다.

[…….]

메피스토는 작금의 상황을 파악하듯 침착한 눈빛으로 전장을 잠시 살폈다.

부상을 입고 지면에 떨어진 가브리엘.

그가 들고 있던 진리의 서를 강탈해 손에 쥐고 있는 처용.

제 정체를 들킨 마티엘과 천사들의 진영이 무너진 모습까지.

[……이런 멍청한 비둘기 놈들-.]

작금의 상황을 파악한 메피스토가 가브리엘을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노려보며 읊조렸다.

[도움이 되지는 못할망정, 우리를 방해하는구나.]

어떻게 처용이 에덴의 신물인 진리의 서를 손에 쥐고 그 힘을 다루는지는 알 수 없었다.

중요한 건, 처용이 진리의 서를 다룰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였다.

가브리엘이 진리의 서로 전장에 끼치던 영향은 적지 않았다.

진리의 서로 결정적인 순간만을 노려 적들을 방해했었으니까.

그러나 그 진리의 서가 발휘하는 힘은 이제 적이 아닌 아군을 향하고 있었다.

그 결과, 처용이 ‘적’이라고 인식한 모든 이들의 공격이 미묘하게 빗나가기 시작한 것 같았다.

“이야~ 이거 생각보다 좋은데?”

-촤라락.

처용이 오른손에 들린 진리의 서를 펼쳐 보이며 짙은 미소를 드러내자.

[이 하찮은 하계종 따위가! 감히 진리의 서를 악용하다니!]

-우웅! 쿠구구!

가브리엘이 빛으로 몸을 감싸 자세를 일으키며 소리쳤다.

“왜? 빼앗겨서 열 받아? 그러게 누가 멍청하게 빼앗기랬나?”

처용은 이를 갈며 분노하는 가브리엘을 보며 기분이 좋다는 듯 비꼬며 말하고는.

“그리고 열 받아서 이를 갈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이 배신자 새끼야.”

눈빛을 차갑게 빛내며 말을 이었다.

그 말에.

[이-!]

가브리엘이 뒤에서 느껴지는 서늘함 감각을 느끼고 재빨리 발을 박차 있던 자리를 벗어났다.

동시에.

-촤아아!

핏빛의 칼날이 싸늘한 예기를 빛내며 가브리엘의 등을 베며 지나갔다.

가브리엘이 재빨리 있던 자리를 피해 벗어났음에도.

-촤아아!

왼쪽 날개 끄트머리와 어깨가 깊게 베이며 하얀 핏물이 튀었다.

[이 더러운 어둠의 종자가 감히 내게 상처를!]

가브리엘이 인상을 와락 일그러뜨린 채, 뒤로 물러나며 소리치자.

“유언은 그게 끝이냐?”

-스르릉!

루나가 오른손에 쥔 밤의 관철자를 앞으로 겨누며 가브리엘을 추적했다.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라!]

-위이잉! 콰아아!

가브리엘이 손아귀에 환하게 타오르는 빛무리를 모아 루나를 향해 터트렸다.

대천사만이 다룰 수 있는 빛의 심판, 천상의 심판이 가브리엘의 손아귀에서 터져 나갔다.

눈 앞을 가려 오는 강렬한 빛을 본 루나는.

“반탄장 - 혈!”

밤의 관철자를 잠시 내리고 왼손에 혈기를 모아 앞으로 뻗었다.

핏빛의 혈기가 일렁이는 루나의 손바닥이 가브리엘이 발현한 천상의 심판과 충돌하자.

-콰아아! 파아아-!

놀랍게도 가브리엘이 발현한 천상의 심판이 루나의 반탄장을 밀어내지 못하고 뒤로 튕겨 나왔다.

본래 단순히 흉내만 내던 루나의 반탄장이었다면, 가브리엘의 빛을 온전히 튕겨 낼 수 없었다.

다만, 지금의 루나는 소룡을 꺾고 아라한의 인정을 받은 상황.

수련탑에 속한 금강역사들에게서 그들이 지닌 깨달음과 경험을 전수 받은 상태였다.

지금의 루나가 발휘하는 금강역사들의 기술은 단순히 흉내만이 아니었다.

그들이 발휘하는 기술의 정수와 묘리까지 거의 흡사하게 재현할 수 있었다.

루나가 천상의 심판을 완벽하게 튕겨 내자.

[크으윽!]

-치이익!

가브리엘이 다시 튕겨 나오는 빛에 의해 뒤로 밀려나며 침음을 흘렸다.

동시에.

-탓!

재빨리 뒤로 발을 박차 물러났다.

그러나, 빠르게 뒤로 물러났음에도.

-스릉! 촤아아!

돌진해 오는 루나의 검격에 의해 가슴이 베이고 말았다.

[제길!]

“고작 이 정도인가? 다섯 하늘의 대천사.”

루나가 침음을 흘리며 도망치는 가브리엘을 거침없이 밀어붙일 때.

-콰르릉! 파지지직!

처용을 향해 흑백의 벼락, 천벌이 쇄도했다.

“벌써 지쳐 보이는데? 늙다리.”

-파지직! 탁!

천벌을 가볍게 피해 낸 처용이 펼쳤던 진리의 서를 탁 닫으며 조롱하듯 말하자.

[크으으으음!]

옥황상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입술과 수염을 떨며 침음을 토해 냈다.

배신한 천사들의 진영이 무너진 작금의 상황.

삼천마들이 고전하고 있음에도, 뚫리지 않는 방어선.

게다가 진리의 서까지 강탈당해 처용이 악용하는 상황이었다.

작금 전장의 상황은, 도저히 유리하다고 볼 수 없었다.

결국.

[……위대한 존재이시여.]

침음을 흘린 옥황상제가 하늘 위를 바라보며 읊조렸다.

이 답답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절대적인 힘을 가진 존재가 나설 필요가 있었다.

그럼 바람이 담긴 옥황상제의 읊조림이 흘러나온 순간.

-우우웅! 쿠구구!

악신들의 진영 한가운데 박혀 있는 새하얀 기둥.

로키가 지키고 있던 비프로스트가 금빛에 휩싸인 채, 허공으로 부유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뭣-!?]

비프로스트를 지키던 로키가 순간 당황스러움을 드러냈고.

-스릉. 우우웅!

궁니르를 비프로스트 쪽으로 겨누며 저지하려 했다.

하지만.

-우우웅! 파아-!

비프로스트 겉에 일렁이는 금빛의 기운이, 로키의 검녹색 신력을 튕겨 냈다.

허공을 부양하던 비프로스트가 향하던 곳은 다름 아닌, 황룡이 있는 방향.

-쿠구구!

황룡을 노려보던 악의 종주가 비프로스트를 향해 손을 뻗으며 파멸의 힘을 내뿜었다.

-쿠구! 쿠구구! 쿠구!

악의 종주와 황룡의 힘이 비프로스트에 일렁이며 거세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마치, 비프로스트의 제어권을 놓고 서로 힘을 겨루는 듯한 모습.

그러나 거대한 두 존재의 힘에 의해, 비프로스트가 당장이라도 터질 듯 거세게 흔들렸다.

그때.

-삑.

유리아가 불안정한 비프로스트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나타났다.

황룡과 악의 종주가 동시에 눈을 돌려 유리아를 응시했고.

“……유리아?”

처용 역시 갑작스럽게 나타난 유리아의 모습을 보며 의문을 표했다.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유리아가 눈동자를 굴리며 잠시 눈치를 보고는.

-……툭.

비프로스트를 향해 앙증맞은 손을 뻗어 툭 건드렸다.

정확히 악의 종주와 황룡의 힘이 서로 마찰을 일으키는 정중앙 부분.

하지만, 유리아의 손이 닿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너는-.]

악의 종주가 입을 열며 유리아를 향해 손을 뻗으려 했다.

“젠장-!”

-파지지직!

그 모습을 본 처용이 다리에 벼락을 휘감아 유리아를 향해 달려 나가려 했다.

그 순간.

-쩌적! 쩌저적!

비프로스트의 겉면이 갈라지며 금이 가는 소리가 날카롭게 울렸다.

나 홀로 계승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