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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계승자-566화 (566/726)

#566화

세 명의 대신이 신계에서 지상으로, 태룡전으로 넘어오고 게이트가 사라지자.

“하아,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태양신이시여.”

라진이 안도의 한숨을 토해 내며 말했다.

게이트가 열리고 라를 향해 악신들이 공격을 쏟아붓는 모습을 볼 때는 늦은 건가 싶어 가슴이 철렁했었다.

다행히, 대신들은 무사히 태룡전으로 빠져나온 상황.

작금의 상황에, 라진이 다시 한번 안도를 내비쳤다.

그리고.

[꼼짝없이 당하는 줄 알았거늘, 너희들 덕분에 우리가 살았구나.]

안도를 표하는 것은, 태양신 라 또한 마찬가지였다.

알 수 없는 방법으로, 헬리오폴리스 내부에서 갑자기 나타난 바알과 악마들.

미처 제대로 대처하기도 전에 순식간에 당해 버렸다.

어떻게든 적들을 막아내기 위해 태양신의 성역에서 농성할 계획을 세웠었다.

그런데, 배신자들로 인해 태양신의 성역까지 이미 적들의 마수가 뻗친 상황.

말 그대로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이대로 헬리오폴리스의 모든 신민들과 성좌들이 소멸하고 끝장나는 줄만 알았다.

예상치 못한 도움을 받기 전까지는.

[정말 고맙구나.]

라가 처용과 자신들을 따르는 신관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그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우리가 신관에게 목숨을 구원받을 줄이야.]

[오래 살고 볼 일이군요.]

아누비스와 이시스 역시 안도를 드러내며 말했다.

대신급 성좌조차도 벗어날 수 없는 위기 상황에서, 설마 신관들이 성좌를 구해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보통의 성좌와 신관의 관계라면, 성좌가 신관을 구하면 구했지 반대의 경우는 결코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인간인 신관이 그들의 성좌인 신들을 구한 상황.

[너희들이 헬리오폴리스를 구한 것이다.]

라는 이번 위기에서 벗어난 데에, 신관들의 공로가 크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크나큰 은혜를 받았구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었던 이.

처용을 향해도 깊은 감사를 전했다.

“조금만 늦었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다행이군요.”

처용이 라의 말에 작은 미소를 짓고 안도를 담아 답했다.

미리 대비하긴 했어도, 타이밍이 조금 아슬아슬했던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그리고 안도를 표하던 처용이 미소를 지우고는.

“아직 완전히 안심할 순 없습니다.”

아직 위협이 끝나지 않았다는 듯, 진지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래, 아직 자비의 대신과 오시리스가…… 신민들이 완전히 도망치진 못했다.]

라 역시, 처용이 하고자 하는 말을 눈치채듯 말했다.

세 명의 대신은 위기의 순간, 무사히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헬리오폴리스 성역에서 태양 일출을 타고 빠져나온 이들은 아직 적의 마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그들은 헬리오폴리스 성역 외곽에 있을 가능성이 컸다.

자비의 대신과 오시리스가, 신민들과 함께 무사히 빠져나온다면 다행이겠지만.

-이런 상황을 대비해 외부에도 병력을 주둔시켜 놨으니, 곧 추적할 수 있을 것이오.

적들은 이미 이러한 경우도 생각하고 퇴로까지 감시한 듯 보였다.

게다가.

-도망친 보현과 그 잡것들을 추적한다!

옥황상제의 말마따나 세 명의 대신을 놓쳤으니, 남은 이들을 추적하려 할 것이 분명했다.

그들 중에는 적들의 주요 목표인 자비의 대신 또한 있었으니까.

심지어, 좋지 않은 상황은 또 있었다.

[우리는 지금…… 만 하루 동안 제약이 걸려 움직일 수 없다.]

가까스로 구출한 세 명의 대신들.

그들은 당장 신계로 향해 도주하는 신민들을 도울 수 없었다.

성좌 강림으로 인해, 시스템의 제약을 받고 만 하루 동안 지상에 묶여 있어야 했으니까.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도움을 받았지만, 그 기회로 인해 당장 움직일 수 없는 제약에 걸린 상황이었다.

세 명의 헬리오폴리스 대신이 불안한 마음을 내비칠 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태양신.]

미륵이 아무 걱정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이 자리에…… 나와 자비의 대신 말고 한 사람이 더 없지 않습니까?]

작은 미소를 짓는 미륵의 말이 울리자.

“……스승님께서 직접 가셨군요.”

처용이 상황을 파악하고는 미륵의 말에 답했다.

조금 전, 처용에게 급한 소식을 전했었던 여래가 이 자리에 없었다.

아마도, 여래는 처용에게 소식을 전함과 동시에, 신계로 향한 듯 보였다.

[보살님께 이변이 생기는 걸 감지하자마자, 바로 달려갔지.]

미륵이 처용의 생각이 맞다는 듯 말했다.

그리고.

[네 스승이 작정하고 갔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다.]

조금 전, 살기를 감추지 않고 신계로 향하는 여래를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

신계, 헬리오폴리스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모래 산맥.

드넓은 모래 산맥 사이사이로 작은 들풀들이 드문드문 자라난 지역.

하늘 위에서 보면 잘 보이지 않는 모래 산맥 사이 그늘진 곳에 위치한 협곡.

그 협곡을 따라, 많은 이들이 불안한 표정을 내비친 채 숨을 죽이고 이동하고 있었다.

모두 악마들의 침공을 피해 대피하는 헬리오폴리스의 신민들이었다.

“이곳만 넘어가면 됩니다. 모두 서두르세요.”

작은 모래 산맥 사이에 선 보살이 숨은 죽인 채 서둘러 이동하는 이들을 향해 말했다.

지금 이동 중인 협곡만 지나치면, 헬리오폴리스의 영역을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당장 추적해오고 있을 적들에게서 벗어나려면, 이 협곡을 지나쳐가야 했다.

다행인 점은, 이 협곡이 헬리오폴리스의 대신급 성좌들 외엔,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 통로라는 점이었다.

“신민들은 거의 다 이동했으니, 그대도 어서 가시오.”

유일하게 보살과 함께 탈출한 헬리오폴리스의 대신.

오시리스가 보살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순혈자들의 목표는 그대요. 내가 마지막까지 남아 신기루의 성역을 펼쳐 시간을 벌겠소.”

-스스스.

말을 이은 오시리스에게서 은은한 금빛 모래바람이 불며 사방으로 뻗어 나갔다.

지금, 신민들이 대피하는 하늘 위에는.

-스르륵.

은은한 모래바람이 일렁이고 있었다.

하늘 위나 멀리서 이곳을 감지하면, 아무런 생명도,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시리스의 권능, 생령(生靈)의 모래로 펼친 신기루 때문이었다.

지금, 추적해 오고 있을 악마들과 배신자들을 막기 위해 펼친 눈속임용 결계였다.

“아뇨. 모두 무사해야만 합니다.”

보살은 남아서 시간을 벌겠다는 오시리스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말하고는.

“그리고…… 적들은 이미 코앞에 와 있는 것 같군요.”

싸늘한 눈빛으로 주변을 쓱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그 순간.

-……쿠구! 콰콰콰!

오시리스가 펼친 신기루, 생령의 모래로 만들어진 결계가 무참히 깨져 나갔다.

아무리 눈속임용으로 만든 결계라 해도, 대신급 성좌가 펼친 결계.

그 결계가 단번에 깨져 나가자.

“……젠장!”

-우웅!

오시리스가 신력을 끌어 올리며 침음을 흘렸다.

결계 근처까지 몰래 접근한 후, 강력한 공격을 빠르게 퍼부어 결계를 부순 듯 보였다.

이런 짓을 벌일 만한 이들은 하나뿐이었다.

바로 헬리오폴리스를 침공한 악마들과 배신자들.

그 예상이 맞다는 듯,

“찾았다!”

-후우욱!

배신한 순혈자, 세트가 주변에 알리듯 큰 소리로 외치며 나타났고.

“보현! 이번에야말로 도망칠 수 없다!”

옥황상제를 비롯한 순혈자들과 검은 별들이 나타났다.

뒤이어.

“…….”

분노한 듯 흉흉한 눈빛을 치켜뜨고 있는 바알과 대악마들, 악마들이 나타났다.

“우리가 신계에 남아있을 시간이 곧 끝난다.”

“그 전에, 놈들을 잡을 수 있어 다행이군.”

바알 근처에 있던 두 대악마가 입을 열었다.

그러자.

“그렇군요. 우리가 알 수 없는 방법을 통해 신계에 강림한 것이었군요?”

보살이 침착한 목소리로 주변을 살피며 말했다.

악마들이 제 입으로 중요한 정보를 실토한 셈이지만.

“이제 와 알아 봤자 늦었다.”

옥황상제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 비열한 웃음을 흘려 보였다.

바알을 포함한 대악마들 역시,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한 분위기였다.

악마들 중 일부는, 약간의 조급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들의 말마따나, 정말로 신계에 남아 있을 시간이 별로 없었으니까.

악마들이 판데모니움으로 다시 추방되기 전에, 모든 일을 끝낼 필요가 있었다.

비록, 라를 포함한 헬리오폴리스의 대신 둘을 놓쳐버렸지만.

“네놈들은 모두 소멸하고 보현 네년은 붙잡힐 테니. 크흐흐.”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 도주했었던 자비의 대신을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자비의 대신이시여, 먼저 가십시오!”

-샥! 후우우!

신민들의 대피를 주도하던 호루스가 보살 앞에 서며 말했다.

결사 항전을 준비하는 듯, 호루스가 신력을 강하게 끌어 올리자.

“그렇소. 그대만큼은 저들에게 붙잡혀서는 아니 되오.”

-탁! 우우웅!

오시리스가 황금색의 상형 문자들이 새겨진 지팡이를 강하게 쥐며 말했다.

호루스와 오시리스는 이 좁은 협곡에서 결사 항전을 벌여 시간을 벌 생각이었다.

자비의 대신이 적들의 주목표인 이상, 그녀는 무조건 탈출시켜야만 했다.

하지만, 자비의 대신 성격상, 신민들이 모두 빠져나가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을 터.

다행인 점은, 신민들이 거의 다 협곡 안쪽으로 넘어간 상황이라는 점이었다.

이제 마지막 그룹만이 남았고 그들과 자비의 대신이 넘어가면 끝이었다.

호루스와 오시리스가 보살을 등지며 협곡 가장 앞에 서자.

-척! 척!

신민들을 이끌던 신군들도 제 발로 앞에 서서 적들에게 무기를 겨누었다.

그들 모두가 오시리스, 호루스와 같은 생각을 하고 결사 항전을 각오한 것이었다.

“어서 신민들과 함께 빠져나가시오.”

“그럴 수는 없습니다.”

-탁.

도망치라는 오시리스의 말에, 보살이 고개를 저으며 앞으로 나섰고.

“구석에 몰린 건 우리가 아니라…… 저들이니까요.”

작은 미소가 섞인 말이 이어졌다.

그 순간.

“선법 - 팔괘해류진(八卦海流陳).”

-우우웅. 콰아아아-!

협곡의 하늘 위로 거대한 진법이 형성되더니, 짙은 물결이 나타나며 소용돌이쳤다.

“대해(大海)의 범람.”

허공 위, 진법의 중심에 선 여래가 두 팔을 펼치며 나타났다.

동시에.

“대양을 형성하라. 트라이던트!”

-후욱! 쏴아아!

여래와 떨어진 뒤편에서 트라이던트를 쥔 푸른 웨이브 머리의 여신.

올림포스 소속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푸른 신력이 휘감긴 트라이던트를 크게 휘두르며 소리쳤다.

그런 그녀의 옆으로.

“돕겠소.”

-쏴아아아!

청룡이 나타나 짙은 파도를 내뿜으며 힘을 더했다.

여래의 진법에 트라이던트와 청룡의 힘이 더해져 바다의 기운이 더 짙어질 때.

“해류와 강풍이 모여 드넓은 폭포를 형성하리라!”

-스륵. 스륵. 스르륵.

무신전 소속의 성좌, 천문이 그의 신물, 낡은 붓으로 별자리를 그리며 읊조렸다.

동시에.

“폭풍이 대해를 모으리라.”

-콰화아아!

폭풍처럼 날카롭게 몰아치는 푸른 신력을 내뿜는 신격.

폭풍의 신 스사노오가 폭풍을 일으키며 여래가 만든 진법에 힘을 더했다.

바다를 지배하는 트라이던트의 권능과 청룡의 권능.

바다와 관련된 별자리를 만들며 진법의 힘을 더하는 천문.

바다에 폭풍의 힘을 더해 그 위력을 증폭시키는 스사노오.

여래가 만들어 낸 진법에 네 명의 신격들이 힘을 더한 결과.

-콰아아!

드넓은 바다의 물결이 둥근 원형의 폭포를 형성하며 주변 일대에 쏟아졌다.

-쏴아아!

좁은 협곡 산맥이 순식간에 바닷물이 차올라 섬처럼 변했다.

그리고.

-콰아! 콰아아!

주변 모래 산맥 전체를 둥글게 둘러싸는 형태로 드높게 솟구치는 폭포가 만들어졌다.

이 주변 일대 전체를 원형의 폭포 속에 가둔 듯한 모습.

“매복인가?”

바알이 주변에 펼쳐진 짙은 바다의 결계를 보며 읊조렸다.

다른 대악마들과 악신들도 주변을 경계할 때.

“바다가 펼쳐진 이상, 단 한 놈도 도망칠 수 없다.”

-스르릉!

그들의 가장 앞에 해전군주가 나타나 악신들에게 칼을 겨누었다.

뒤이어.

-피이이!

하늘 위, 정확히 악신들과 악마들의 중앙에 우람한 덩치의 누군가가 유성처럼 떨어졌다.

오른팔 근육에 힘줄이 돋아난 채, 강하게 주먹을 쥔 강완.

그가 지상, 바다 위에 다리를 디딘 채 부유하고 있는 악신들의 중심으로 향했고.

“태산! 붕괴!”

그의 주먹이 아래로 뻗으며 악신들과 충돌한 순간.

-쿵! 쿠콰콰콰! 쿠콰-!

바닷물과 그 밑에 침적된 모래 산맥의 잔해들이 하늘 위로 드높게 솟구치며 폭발을 일으켰다.

“모조리! 덤벼라!!”

-쾅! 콰드득!

적진의 중앙에 유성처럼 떨어져 내린 강완이 주변의 악마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며 포효를 내질렀다.

“어둠에 삼켜지리라!”

-콰드득! 쐐에에엑!

바알이 거대한 뼈의 손 여섯 개를 만들어 내며 강완을 향해 뻗었다.

그때.

“몰아쳐라!”

-샥! 콰아아!

태도에 폭풍을 휘감은 스사노오가 바알의 오른쪽에서 나타나며 칼날을 내질렀고.

“적귀살 - 참!”

-스릉! 콰아아!

강완을 따라 전장에 난입한 적무신이 바알의 왼쪽에 나타나며 방천극을 휘둘렀다.

“성가신-.”

-차카캉!

바알이 만들어 낸 뼈의 손들을 좌·우로 후려치듯 휘두르며 두 성좌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바알이 스사노오와 적무신에게 가로막혔을 때.

“흐-랴아압!”

올림포스의 성좌, 헤라클레스가 적진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달려 나갔고.

“하압!”

스사노오를 돕기 위해 나선 이자나기의 성좌 중 하나, 괴력의 신 타지카라오노가 함께 달렸다.

그들은 적들의 중심에 서서 분투 중인 강완과 합류했다.

그 외에도.

-포위망을 형성해라!

결계의 외곽에 나타난, 테티스와 헤라클레스를 따라나선 올림포스의 신군들.

-차카! 캉!

창무신을 포함한 무신전의 성좌들과 타지카라오노를 비롯한 이자나기 측 성좌들.

모두 헬리오폴리스의 습격 소식을 듣고 여래를 따라 급하게 달려온 이들이었다.

헬리오폴리스를 침입했던 적들이 역으로 포위를 당하고 성좌들과 백병전의 형태로 전황이 바뀌자.

“네년은 반드시-!”

-우우웅! 콰르릉!

옥황상제가 조급한 목소리를 내며 거친 신력을 내뿜고는 보살을 향해 천벌을 내질렀다.

보살의 앞에 선 호루스와 오시리스가 굳은 표정으로 대비할 때.

“선법 – 뇌류환류장.”

-후욱! 파지지직!

여래가 손아귀에 벼락을 휘감아 옥황상제의 천벌을 후려쳐 흩어 버렸다.

“이 하계종 놈이 감히-!”

옥황상제가 보살에게 향하는 자신을 가로막은 여래를 보며 분노 어린 목소리로 소리쳤다.

“제자의 복수를 가로채고 싶지는 않지만…….”

그 모습을 본 여래가 살기가 번들거리는 차가운 눈빛으로 옥황상제를 노려보며 읊조렸다.

처용이 가장 증오하고 반드시 소멸시키고 싶어 하는 존재.

그가 바로 눈앞에 있는 악신, 악의 종주에게 고개를 조아린 타락한 하늘의 황제, 옥황상제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반드시 네놈을 찢어 죽여야겠구나.”

여래 역시 처용만큼이나 옥황상제에게 유감이 많았다.

“팔괘 - 뇌격, 풍운, 수류진.”

-파지직! 콰아! 쏴아!

각각 번개, 바람, 물의 기운을 지닌 자연부를 소환한 여래가 진법을 형성하자.

-크롸아아!

세 기운이 섞여 만들어진 용이 여래의 주변을 맴돌며 소환되었다.

“선법 - 천룡진격!”

-크롸아아아!

강렬한 기운을 내뿜는 천룡을 휘감은 여래가 옥황상제를 향해 자리를 박차 돌진해 나갔고.

“천벌을 받아라!”

-파지지직!

두 손에 천벌을 휘감은 옥황상제가 다가오는 여래를 향해 양손을 내질렀다.

두 대신급 성좌가 서로 강렬한 기운을 내뿜으며 충돌하자.

-쿠콰! 콰콰콰-!!

주변 일대가 뒤집어지며 물줄기와 모래 파편이 크게 솟구쳤다.

나 홀로 계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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