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홀로 계승자-494화 (494/726)

#494화

계승자, 차기 태초신 후보이자 태초신 임명권을 가진 존재.

그리고 태초의 그릇을 품은 숙주, 예언자라 불리는 존재.

이번 세계 헌터 회의와는 관련이 없던 주제였지만, 그에 못지않게 무겁고 중요한 안건이었다.

두 안건에 대한 이야기가 대충 마무리되자, 드디어 본 주제로 넘어갈 수 있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 한처용 헌터가 보낸 정보를 확인했을 것입니다.”

처용의 옆, 중앙 단상에 자리한 스미스가 목소리를 높여 말하자.

-지이이.

스미스의 위로 거대한 홀로그램 스크린이 떠올랐다.

그 홀로그램 안에는, 그동안 처용이 옵저버를 통해 수집한 증거와 자료들이 나열되었다.

스미스가 홀로그램 속 증거 자료를 토대로 그간 에스라 대륙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간략하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제가 그곳에 도착했을 땐, 이미 아스터 교단이 1차 대격변 준비를 마친 이후였습니다.”

현장을 직접 탐방하고 증거를 수집하러 나선 헌터.

처용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보충 설명을 하듯 이야기했다.

에스라 대륙에 막 도달했을 때, 그곳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아스터 교단이라는 세력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그들이 벌이는 짓거리를 일시적으로라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했는지.

“에스라 성운의 목표는 대격변을 일으켜 시스템의 장벽을 붕괴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에스라 대륙을 지배하는 성운이 무슨 짓을 벌이려 하는지.

“종국에는 에스라 대륙에 악마의 군세를 불러일으켜 지구 침공의 교두보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했다.

처용의 말이 끝나자.

[천교가 했던 짓거리를 놈들이 벌이고 있었다라…….]

[시스템의 장벽을 뚫기 위해, 생명 에너지를 모으고 있었다지요?]

성좌들이 심각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지구를 침공하기 위한 전초기지를 만드는 것이 놈들의 목표로구나.]

아테나가 악신들의 주 목표를 언급하며 심각한 목소리로 말했다.

에스라 대륙을 다스려야 하는 성운이 그 세계의 시스템 장벽을 무너뜨리고 망치려는 이유.

그 궁극적인 이유는 다름 아닌 지구를 침공하기 위해서였다.

게다가, 에스라 성운을 돕는 이들은 다름 아닌 지구의 배신자들.

마인들과 배신한 성좌들이었다.

[배신자들이 그 세계의 성운을 돕고 있다니……!]

아테나가 인상을 찌푸리며 분노를 읊조렸다.

에스라 대륙으로 향한 처용이 맞닥뜨린 악신 중에는 올림포스의 배신자들도 있었으니까.

[네가 제때 가서 놈들의 계략을 막지 않았다면, 위험했겠구나.]

처용을 바라보며 다행이라는 듯 말을 이었다.

“뭐, 그곳에서 날뛴 덕분에 제가 마신이라 불리게 되었지만요.”

아테나의 말에 처용이 어깨를 으쓱이며 가벼운 목소리로 말하자.

[적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건 불명예가 아니다. 오히려 명예로운 일에 가깝지.]

태무신, 운장이 진지한 목소리로 처용을 칭찬하듯 말했다.

그리고.

[기계 장치의 여신께서 그곳에 가셨다 들었소만…… 상황이 어떻소이까?]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녀가 처용의 지원 요청을 받고 신관과 함께 에스라 대륙으로 갔었다 들었으니까.

그리고 태무신의 질문은 단순히 상황을 묻는 것만이 아니었다.

[하아, 차원의 벽이 거의 무너지기 직전이었다고 해야 하나.]

태무신의 질문을 정확하게 이해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다행히 제때 지원을 와준 커맨더와 기계 장치의 여신님 덕분에 1차 대격변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처용이 당시 상황을 상기하며 조금 보충 설명을 했다.

에스라 성운이 저지르려는 1차 대격변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것 같았지만.

[완전히 고친 게 아니야, 임시방편으로 봉합했을 뿐이지. 제대로 고쳐야 해.]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며 경각심을 드러냈다.

[적어도 주신급 셋 이상, 상위 신격 여럿이 붙어 장기적으로 손봐야 해.]

“아마, 지금도 시스템의 장벽을 실시간으로 부수고 있을 겁니다.”

처용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드러내는 심각함에 보충하듯 말을 이었다.

[으음……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해 보이는군요.]

태무신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처용의 말에 수염을 쓸며 침음을 흘렸다.

비단 태무신만이 아닌, 이 자리에 있는 신격들 모두가 심각한 심정을 드러냈다.

시스템의 장벽이 완전히 무너진다면, 에스라 대륙이라는 세계에 악마의 군세와 악신들이 강림한다.

그들이 에스라 대륙을 점령한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당연히 지구 침공이었다.

본래 악신들이 호시탐탐 점령하기 위해 노리던 세계가 지구였으니까.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조치해야겠구나.]

정의의 대천사, 미카엘이 심각한 목소리로 말했다.

미카엘은 지금 당장이라도 에스라 대륙이라는 세계에 개입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스스로의 의무를 저버린 천사들이라니…… 이 어리석은 자들이!]

분노 서린 목소리로 읊조리는 미카엘의 말에.

“전부터 궁금했습니다만, 에스라 성운에 속한 천사들과 에덴은 동족 비슷한 겁니까?”

처용이 궁금한 듯, 넌지시 물었다.

그러자.

[그 타락자들은 천사라 불릴 자격이 없다!]

에덴의 주신, 메타트론이 분노 서린 목소리로 크게 소리쳤다.

마치, 동족이냐는 말에 크나큰 부정을 드러내는 듯한 모습.

[이 긍지도 자긍심도 자존심도 내다 버린 놈들이 감히!]

우리엘 역시 메타트론의 분노에 공감한다는 듯, 격한 분노를 드러내며 소리쳤다.

[본래, 천사들이 가진 의무는 이 우주를 관리하는 신격들을 돕는 것이다.]

미카엘이 침착한 목소리로 처용의 질문에 답해주었다.

태초신에 의해 탄생한, 신격을 지닌 종족 중 하나인 천사들.

그들의 역할은 우주를 관리하는 일을 맡은 신격들을 돕는 것이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신들의 일을 돕는 도우미이자 용병이라고 할 수 있었다.

메타트론은 그런 천사들을 지휘하고 관리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모든 천사가 메타트론의 아래로 모여 그를 따르는 것은 아니었다.

일부 천사들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성운의 세력에 속하는 것을 선택했다.

에스라 성운에 소속된 천사들이 바로 그런 이들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성운에 소속된 천사라 해도, 스스로에게 주어진 의무를 잊어서는 안 되는 법.

[그들은 자신의 의무를 저버리고 욕망에 사로잡힌 타천사들이다.]

미카엘이 천사의 의무를 언급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메타트론과 다섯 하늘 등, 에덴에 속한 천사들이 분노를 드러내는 이유.

그건 바로 에스라 성운에 속한 천사들이, 신성한 천사의 의무를 저버리고 악신들과 손을 잡았기 때문이었다.

천사가 악신들과 손을 잡고 천사의 명예를 더럽힌 이 상황이 너무나도 치욕스러웠으니까.

“그쪽 천사들이 악신들과 대악마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게 의문이었는데…… 그랬었군요.”

처용이 속으로 미소를 감춘 채, 읊조리듯 말을 흘리자.

[그 타락자 놈들은! 우리가 앞장서 처단할 것이다!]

메타트론이 처용의 말에 자극을 받은 듯, 이를 갈며 격한 분노를 내질렀다.

천사가 대악마, 악신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졸개가 되었다?

메타트론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모욕이었다.

비단 메타트론만이 아닌, 에덴에 속한 모든 이들이 분노를 보였다.

그리고.

“놈들이 내부 수습에 정신이 팔렸을 때, 그곳에 전초기지를 세우고 전쟁을 준비해야 합니다.”

처용이 회의장 내부의 분위기를 살피며 말했다.

세계와 세계 간에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처용의 말에.

[타 세계에 개입할 명분은 이미 충분하고도 넘치는군.]

[오히려 놈들이 지구로 침공할 목적을 가지고 있었지.]

[우리가 침공을 받기 전에, 선수를 쳐야 한다.]

모든 성좌들이 찬성하는 듯한 분위기를 보였고.

“세계 간에 전쟁이라…….”

“우리 세계를 지키기 위해선…… 우리가 나서야 한다.”

헌터들 역시 심각한 분위기를 드러내며 찬성하는 듯한 목소리를 내었다.

“에스라 대륙으로 대규모 토벌대를 파견하는 안건, 이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겠습니다.”

스미스가 이번 세계 헌터 회의의 주제를 언급하며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모두의 눈앞에 찬성과 반대가 적힌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세계 헌터 회의에 참여한 성좌, 헌터 모두의 손이 홀로그램으로 움직였다.

모든 사람들이 투표를 끝냈고.

“투표 결과, 이번 안건은 찬성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스미스가 투표 결과를 이야기했다.

지구의 헌터들이 에스라 대륙으로 향하는 것이 결정되자.

“대대적인 토벌대 구성 전에, 여러분들에게 소개할 사람이 있습니다.”

스미스가 단상에서 물러나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처용의 뒤에서 회의를 지켜보던 한 사람.

-저벅.

아나샤가 단상 위로 올라왔다.

‘후-!’

튀어나오려는 긴장감을 몰아내듯, 아나샤가 속으로 깊고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지구인 여러분 저는 아라한 왕국의 여왕 아나샤라고 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소개하는 말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동시에.

-지이잉.

거대한 홀로그램 스크린 속에 에스라 대륙의 지도가 떠올랐다.

“여러분들께서 오시면, 아라한 왕국을 중심으로 각각 서쪽과 남쪽으로 자리를 잡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아나샤의 말이 계속 이어졌다.

그녀의 설명에 따라 홀로그램 속 지도, 아라한 왕국 주변이 붉은빛 푸른빛으로 점멸했다.

그곳은 각각 에스라 대륙에 당도한 길드의 세력들이 자리 잡을 지역들이었다.

“저희 세계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나샤가 고개를 숙이며 해야 할 말을 마치자.

“아라한 왕국은 여기 태룡사처럼 공용 성지가 될 것이고 토벌대의 본부가 될 겁니다.”

처용이 이어서 보충 설명을 시작했다.

에스라 대륙에 헌터들이 당도하면, 아라한 왕국이 그들의 정착을 돕게 된다.

각 길드의 헌터들은 왕국 근처에 전초기지를 구축하며 아스터 교단과의 전쟁을 준비한다.

“동부와 서부를 완전히 장악하면, 성운의 신전을 세우셔도 좋습니다.”

처용이 홀로그램 지도를 가리키며 말을 잇자.

[그 세계에 우리들의 영향력을 높일 생각이구나.]

아테나가 처용의 의도를 파악했다는 듯, 물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에스라 성운의 영향력을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처용이 아테나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에스라 대륙은 에스라 성운이 독점하는 세계였다.

그런 에스라 대륙에 다른 신의 세력이 들어서고 신전이 세워진다면?

에스라 성운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다른 외신의 영향력이 생기게 된다.

“이 부분은 여러분들에게도 여러모로 이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확실히, 성운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겠구나.]

아테나가 처용의 말에 동의하듯 말했다.

[다른 세계로 우리를 알린다라.]

[성운의 영향력을 높일 아주 좋은 기회로군.]

대부분의 성좌들이 아테나처럼 처용의 말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이번 에스라 대륙의 진출은 성운의 신도를 늘리고 세력을 키우는데 아주 좋은 기회였으니까.

그리고.

[놈들이 시스템의 장벽을 부수는 것 또한, 적극적으로 막을 수 있겠구나.]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깨달았다는 듯,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에스라 대륙에 지구의 성운들이 지닌 영향력을 높이는 것.

이것은 비단 지구의 성운들이 이득을 취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에스라 성운의 영향력을 줄이는 것으로 그들을 방해할 수 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에스라 성운은 시스템의 장벽을 부수려는 이들.

그들이 에스라 대륙을 지배하는 성운이기에, 시스템의 장벽을 쉽게 손상시켰다는 점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지구의 성운이 영향력을 높인다면?

시스템의 장벽을 부수려는 에스라 성운을 방해할 수 있었다.

더불어 지구의 성좌들이 시스템의 장벽을 손쉽게 수리할 수 있었다.

게다가 단순히 에스라 성운을 방해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우리가 직접 놈들의 성역과 성지를 타격할 수도 있소.]

태무신이 진지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지구의 성좌들이 에스라 대륙에서의 영향력을 크게 높인다?

그렇다면 지구의 성좌들이 에스라 성운이 자리한 신계에 직접 발을 들일 수 있게 된다.

즉, 에스라 성운의 성역과 성지를 직접적으로 공격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지구와 에스라 대륙을 완전히 연결할 생각이구나.]

“맞습니다.”

처용이 태무신의 말에 긍정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리고.

[두 세계의 연결…… 시스템의 장벽을 부수려는 성운들…….]

태무신이 홀로그램 속 지도와 지금껏 처용이 했었던 말을 곱씹으며 읊조렸다.

마치, 깊은 생각을 잇는 듯, 잠시 눈을 감고 수염을 쓸어 보였다.

이윽고.

[에스라 대륙과 같은 상황에 처한 세계가…… 또 있다면?]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눈을 뜨고는.

[너는 이 다음에 벌어질 법한 일도 생각하고 있구나.]

처용을 바라보며 많은 의미가 함축된 듯한 말을 이었다.

“아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고 대비할 필요는 있습니다.”

처용은 태무신이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깨닫고는 작은 우려를 담아 답했다.

태무신은 처용의 대답에 미세하게 인상을 찌푸리고는.

[하오찬.]

자신의 신관, 하오찬을 불렀다.

“예, 태무신 님.”

하오찬이 대답하자.

[최대한 서둘러 토벌대를 구축하고 에스라 대륙으로 향할 준비를 마쳐라.]

태무신이 하오찬을 향해 서두를 것을 명했다.

“알겠습니다!”

하오찬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태무신의 명령에 대답했다.

그 모습에, 다른 성운의 성좌들 역시 휘하 길드를 향해 서두를 것을 명했다.

세계 헌터 회의가 마무리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그럼 1일 차 세계 헌터 회의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이후 일정에 대한 논의는 2일 차에 논의하겠습니다.”

스미스가 1일 차 세계 헌터 회의 종료를 선언했다.

세계 헌터 회의가 끝나자.

“으아아……!”

아나샤가 긴장감이 풀린 듯, 길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람들만이 아닌 신들의 시선까지 한 몸에 받았었기에 나름 긴장감이 컸었던 듯 보였다.

“잘 해내 주었다.”

처용은 긴장감을 억누르고 침착한 모습을 보인 아나샤를 향해 칭찬하듯 말했다.

그때.

[한처용.]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커맨더가 처용에게 다가왔다.

“궁금하신 부분이라도 있습니까?”

처용은 자신에게 다가온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향해 물었다.

회의에서 언급되었던 계승자라던가, 예언자에 대한 내용을 물으러 온 것인가 싶었으니까.

하지만.

[네 덕분에 완성되었어.]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그게 아니라는 듯,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그 말에 처용이 잠시 생각하며 침묵하고는.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군요.”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알아챘다.

그간 처용은 그녀의 연구를 돕기 위해 자신의 전투 데이터를 넘겨주었었다.

다름 아닌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만들려는 작품을 돕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지금,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공들여 만든 것이 완성되었다.

[최종 점검을 앞두고 있는데, 네가 봐주면 좋을 것 같아서 말이야.]

“바라던 바입니다. 저 역시 궁금하군요.”

처용이 기대감 일렁이는 목소리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말에 답했다.

나 홀로 계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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