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홀로 계승자-382화 (382/726)

#382화

월드 헌터 토너먼트의 예선전, 패자부활전이 모두 끝난, 다음 날.

-결승전은 못 보더라도 이건 봐야지!

-까딱 잘못했으면 자리 예약도 못 했어!

월드 헌터 토너먼트가 개최되는 콜로세움에는 예선전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경기장의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큰 만큼, 작년 결승전이 열리는 날도 드문드문 빈 좌석이 있었었다.

그러나 그런 거대한 경기장 전체가 만석이 될 정도로 사람들이 꽉 찼다.

빈 곳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꽉 찬 1층 좌석.

그리고.

[참으로 기대되는군.]

[드디어 오늘인가?]

[흠,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군.]

좌석이 꽉 찬 것은 2층, 성좌들이 자리한 장소 역시 마찬가지였다.

세계 헌터 회의 때보다도 더욱 많은 이들이 2층에 강림해 있었다.

이번엔 성운의 실무자들만이 아닌, 일반 성좌들까지도 이번 이벤트를 관람하기 위해 온 것.

그만큼 이번에 열리는 특별 이벤트에 모두가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윽고.

“성운 결전을 시~작합니다!”

쭉 예선전의 사회를 맡았던 헌터가 이번 이벤트의 시작을 알렸다.

지금껏 있었던 예선전, 패자부활전, 결승전과는 다른 명칭.

성운 결전.

이전에는 없었던, 올해 처음으로 발생한 빅 이벤트의 명칭이었다.

-와~!

사회자가 이벤트의 시작을 알리자, 사람들이 환호성이 울렸다.

동시에.

-척.

경기장 위에 이번 이벤트를 개최한 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이번에 성운 결전을 펼칠 S급 헌터들이었다.

“이번 이벤트를 빛내 주실 분들입니다!”

사회자가 콜로세움 위에 선 신관들을 호명하며 소개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올림포스.

주신인 아테나의 신관, 제시카.

대지와 농업의 여신 데메테르의 신관, 스티븐.

괴력의 신 헤라클레스의 신관, 리차드.

이들을 포함한 총 다섯 명이었다.

“동방불패 길드에서도 다섯 분이 참가해 주셨습니다!”

“이번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이어서 참가자를 소개한 사회자의 말에 하오찬이 포권을 취하며 인사를 올렸다.

태무신의 신관, 하오찬과 적무신의 신관, 초하를 포함한 다섯 명이 성운 결전에 참가했다.

“파라오 길드에서는 대표자 세 분이 참가해 주셨습니다!”

헬리오폴리스 성운의 주신인 태양신 라의 신관, 라진.

풍요의 신 이시스의 신관, 이리스.

죽음의 신 아누비스의 신관 아일라.

파라오 길드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세 명의 신관이 참석했다.

이어서.

“긴장했나? 티엘로.”

아스가르드의 대표 성좌, 천둥의 신 토르의 신관, 루이스가 옆에 선 여성을 보며 묻자.

“상대가 그 역천군주니까.”

청색의 머리를 묶어 올린 여성이 루이스의 말에 진지한 목소리로 답했다.

푸른 깃털이 장식된 레이피어를 착용한 가벼운 제복 차림의 여성.

그녀는 아스가르드 소속 성좌 중 하나인 신속의 신, 티르의 신관이었다.

아스가르드, 라이트닝 워리어 길드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신관 둘이 참가했다.

계속 이어서.

“이만한 S급 헌터들이 단 한 사람을 상대하기 위해 모였다라…….”

이자나기 성운의 임시 주신을 맡고 있는 폭풍의 신.

스사노오의 신관인 야스라가 옆에 선 신관들을 둘러보며 읊조렸다.

그 말에.

“그 한 사람이 역천군주입니다. 오라버니.”

이자나기 성운 소속인 달빛의 여신.

츠쿠요미의 신관이자 야스라의 동생인 미우가 진지한 목소리로 답했다.

이자나기 성운 소속 길드인 신의 검객 길드에서는 야스라와 미우 둘이 참가했다.

그리고.

“클로에, 힐러는 최우선으로 노려지는 법입니다. 조심하십시오.”

대천사들의 성운인 에덴.

에덴의 주신인 메타트론의 신관, 라리네가 옆에 선 여성을 향해 말했다.

걱정이 담긴 그녀의 말에.

“후, 주의하겠습니다.”

라리네의 옆에 선, 클로에라 불린 여성이 긴장감을 몰아내듯, 짧은 숨을 내쉬며 말했다.

교단의 사제복과는 다른, 조금 더 단아한 느낌의 사제복을 입은 푸른 머리의 여성.

그녀는 회복의 대천사이자 에덴의 다섯 하늘 중 하나, 사하퀴엘의 신관이었다.

에덴 성운 소속인 저스티스 길드는 라리네와 클로에 둘이 참가했다.

마지막으로.

“교단의 성자님께서 성운 결산을 빛내주러 오셨습니다!”

사회자가 마지막 S급 헌터, 교단의 성자를 소개하며 크게 외쳤다.

“이 좋은 기회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앞으로 나온 성자가 작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고는 고개를 숙여 보였다.

성자를 마지막으로 이번 성운 결산에 참가하는 S급 헌터들의 소개가 모두 끝났다.

올림포스 소속 신관 다섯.

무신전 소속 신관 다섯.

헬리오폴리스 소속 신관 셋.

아스가르드 소속 신관 둘.

이자나기 소속 신관 둘.

에덴 소속 신관 둘.

마지막으로 성자.

총 스무 명의 S급 헌터가 성운 결산에 참여했다.

S급 던전, 그것도 국가급 던전을 공략하기 위해 모였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전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S급 헌터들의 도전을 받은 자!”

사회자가 마지막 성운 결전의 참가자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무려 스무 명이나 되는 S급 헌터들과 성운 결전을 펼칠 자.

“역천군주를 소개합니다!”

역천군주 처용이 호명되었다.

그러자.

“다녀오겠습니다.”

관중석, 정확히는 여래와 미륵 등 태룡전의 성좌들이 자리한 2층에 있던 처용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냐, 다녀오거라.]

미륵이 처용의 인사에 가벼운 목소리로 답했다.

무려 스무 명의 S급 헌터들과 대련을 펼치러 가는데도, 걱정 어린 모습은 전혀 없었다.

마치, 산책을 갔다 오겠다는 이를 향해 가볍게 말하는 듯한 분위기.

그런 미륵의 말이 끝나자.

[기왕 너를 보여줄 것이라면, 확실하게 보여주거라.]

여래가 작은 미소를 띤 얼굴로 진지하게 말했다.

“그럴 생각입니다. 스승님.”

처용은 여래의 말에 답하고는.

-샥.

콜로세움 중앙에 나타났다.

성운 결전을 펼칠 이들이 경기장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와아-!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울렸고.

-…….

반면에 경기장 위, 처용의 반대편에 선 이들에게는 긴장감이 흘렀다.

“20:1이라…… 전례가 없었던 만큼, 도저히 예측이 불가하군요.”

라리네가 옆에 선 이들을 바라본 후, 처용을 응시하며 말했다.

무려 스무 명에 달하는 S급 헌터.

심지어 평범한 S급 헌터가 아닌, 주신급, 대신급 성좌들의 신관이었다.

모두 S급 헌터들 중 최상위라 거론되는 전사들.

그런 막강한 전력과 맞붙는 이는 단 한 명이었다.

보통의 경우라면 다수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평할 것이다.

그 다수가 세계적으로 거론되는 강력한 S급 헌터들이었으니까.

문제는 스무 명에 달하는 S급 헌터들과 맞붙는 그 한 명이.

“상대가 그 역천군주이니…….”

역천군주라 불리는 헌터, 처용이었다.

언론 매체에서는 이번에 펼쳐질 빅 이벤트를 두고 여러 인터뷰를 했었다.

헌터들과 일반 시민들 모두에게 골고루 인터뷰한 결과.

-아무리 역천군주라도 S급 헌터 스무 명은 이길 수 없다.

-길드장들이 이길 것이다.

-역천군주가 질 것이다.

일부는 S급 헌터들이 승리할 것이라 평했고.

-역천군주는 신을 상대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길드장들이 스무 명이라 해도 신은 이길 수 없다.

일부는 처용의 승리를 예감했다.

그 외에는 도저히 예측이 가지 않는다, 직접 봐야 알 수 있다 등, 중립적인 태도를 취했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가장 수가 많은 의견은 다름 아닌.

-길드장들이 승리할 것이다.

다수인 S급 헌터들이 이길 것이라 평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번 경기를 지켜보며 결과를 궁금해했지만, 대다수는 길드장들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경기장 위의 분위기는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랐다.

“자신 있게 도전장을 내밀어 놓고 왜 그리 긴장하는데?”

처용은 팔짱을 낀 채 작은 미소를 지으며 여유를 보이는 한편.

“…….”

“…….”

반대편에 선 S급 헌터들은 굳은 표정으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다수의 사람들 생각과는 반대로 흘러가는 경기장 위의 분위기.

“안드로말리우스…… 기억하실 겁니다.”

제시카가 옆에 선 이들을 향해 진지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런 그녀의 말에.

“맹독의 대악마.”

“당연히 기억하죠.”

신관들이 처용의 성지에서 마주쳤었던 대악마를 떠올리며 말했다.

판데모니움 서열 72위, 맹독의 대악마 안드로말리우스.

몬스터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강력한 존재.

그들의 입장에서는 처음 마주하는 대악마였기에 강렬한 기억으로 상기되는 존재였다.

“저희가 상대한 안드로말리우스의 적어도 세 배…… 아니, 네 배 이상이라 생각하십시오.”

제시카는 그런 대악마를 언급하고는 처용의 전력을 나름 예측하며 말했다.

“적어도 세 배?”

“예측치고는 너무 높게 잡은 것 아닙니까?”

몇몇 신관들이 제시카의 말에 부정 어린 답을 내었다.

그러자.

“올림포스 길드장의 말은 사실에 가까울 겁니다.”

츠쿠요미의 신관, 미우가 제시카의 말에 동의하듯 말했다.

아니, 동의하는 것을 넘어서.

“역천군주가 진심으로 임한다면, 그 이상이라 봐도 무방하고요.”

제시카보다도 처용을 더 위험하게 평가했다.

이전 아마테라스가 고집했었던 데미갓 프로잭트.

그런 아마테라스를 저지하고 성지에 테러를 가한 처용.

미우는 그때 처용의 힘을 간접적으로 겪어 봤었다.

그리고 그 사건으로 인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던 아지나기 성운과 처용의 협상.

그때, 신의 검객 길드원들과 신력의 사용을 금한 처용이 대결을 펼쳤었다.

그 당시 미우는 간접적이 아닌, 직접적으로 처용의 힘을 겪었었다.

심지어 신의 검객 길드 헌터들이 평범하게 싸운 것도 아니었다.

무려 주신급 성좌인 아마테라스의 신성력까지 지원받았었다.

그럼에도.

-고작, 이건가?

그 당시 처용은 여유를 보이며 모두를 압살해 버렸다.

그만큼 눈앞에 있는 괴물이 얼마나 강력한지, 얼마나 압도적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지금 자신 옆에 선 이들은 그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강자들이었지만.

“제대로 각오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나가떨어질 겁니다.”

그럼에도 미우에게는 옆에 선 길드장들보다 눈앞에 있는 처용이 더 거대하게 느껴졌다.

“같은 생각입니다. 신의 검객 길드장.”

그런 미우의 의견에 하오찬이 동의하며 입을 열었다.

“역천군주는 스킬도 쓰지 않고 무신님들과 정면 대결을 펼쳤으니까요.”

이전, 무신전에 성역에 찾아온 처용.

무신들이 후기지수들의 성장을 위해 준비한 시련, 무신의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였다.

무신들과 직접 무예(武藝)를 겨루고 그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하는 시험.

동방불패 길드의 S급 헌터들, 성좌에게 가르침을 받는 신관들조차도 그 시련을 아무도 통과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나 창무신은 시험자 한처용을 인정하노라!

처용은 첫 번째 시험관인 창무신의 인정을 시작으로 세 명의 시험관 모두에게 인정을 받았다.

심지어 처용을 ‘평가’한 무신들은 모두 평범한 무신들이 아니었다.

첫 번째 시험관이었던 창무신은 헌터들의 기본기를 혹독하게 평가하는 이로 유명했다.

그런 그가 처용의 기본기를 아주 훌륭하다고 평가하며 그를 인정했다.

그리고 무신의 시험에서 처음으로 시험관이 되었던 강완의 무신.

그는 무신전의 영웅들중 두 번째로 강한 무력을 자랑하는 성좌였다.

처용은 그런 강완의 무신과 정면으로 ‘힘’ 대결을 펼쳐 인정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적무신.

신관인 초하를 제외하고 헌터들 모두가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하는 성좌.

신물을 다루는 적무신과 결전기를 사용하여 시험에 임하는 처용.

하오찬에게는 그 마지막 시험이 너무나도 강렬한 기억으로 자리 잡았다.

발끝조차 따라가기 힘들다고 생각했었던 고대의 영웅들.

처용은 그런 고대의 영웅들과 정면 대결을 펼쳤고 그들 모두에게 인정을 받았다.

“각오를 다지고 임하지 않는다면,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하오찬이 투지를 끌어올리며 강한 목소리로 말했다.

역천군주 한처용.

그는 헌터들이 걸어야 할 길을 한참이나 앞서 걷는 이였다.

하오찬은 이번 처용과의 대결을 통해,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미리 경험할 생각이었다.

동시에 멀리 앞서가는 처용에게 한 발자국이라도 더 다가갈 생각이었다.

S급 헌터들이 각자 각오를 다지고 있을 때.

“경기가 곧 시~작됩니다!”

사회자가 큰 목소리로 소리치고는 경기장 위에서 물러났다.

그러자.

-스륵.

-스르륵.

2층에 자리한 주신급 성좌들이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우주를 비추는 별들이 그대들의 활약을 지켜볼 것이다!]

경기장 중앙을 향해 오른손을 뻗으며 일제히 외쳤다.

-화아아!

각 주신급 성좌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신력이 경기장 전체를 감쌌다.

동시에.

[별들의 주시가 적용되었습니다.]

[뛰어난 활약을 보일수록 더 많은 보상을 얻습니다.]

이번 대결을 펼칠, 처용을 포함한 스물 한 명의 눈앞에 시스템이 떠올랐다.

별들의 주시.

월드 헌터 토너먼트에서 S급 헌터들이 대결을 할 때 적용되는 규칙이었다.

이는 연말정산을 준비하는 헌터들, 그중 신관들을 위해 각 성운들이 준비한 시스템이었다.

본래는 대결을 펼치는 각 신관들의 성좌들이 이를 준비했지만.

[허허, 주신들 모두가 별들의 주시를 쓰는 모습을 볼 줄이야.]

[그만큼 주신들께서도 이번 일을 관심 있게 보신다는 이야기겠지요.]

무려 한 명의 신관과 스무 명의 신관이 펼치는 대결.

애초에 신관들이 단체로 처용에게 도전하는 것을 수락한 이들이 바로 각 성운의 주신들이었다.

전례가 없던 일이니만큼, 주신들 모두가 별들의 주시를 쓰기로 사전에 합의했다.

-스르륵.

경기장 주변에 주신급 성좌들이 신력이 섞여 일렁였다.

이제 웬만한 충격에서는 이 경기장이 부서질 일은 없었다.

경기장에 별들의 주시가 적용되자.

-띠리리릭.

경기장 전광판에 대결을 펼칠 신관들의 정보가 간략하게 나열되었다.

[제시카 로스차일드 / 전쟁군주 / 186레벨]

[라진 무라드 / 태양의 군주 / 184레벨]

[하오찬 / 무투군주 / 185레벨]

.

.

180레벨이 넘는 신관들, 군주 클래스 헌터들의 이력이 나열되자, 사람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그리고 이들과 대결을 펼칠 한 사람.

[한처용 / 계승자 / 199레벨]

처용의 이력이 전광판에 나타났다.

-배…… 199레벨!?

-어쩐지……!

사람들의 입이 다시 한번 떡 벌어졌다.

이윽고 그들의 시선이 처용의 클래스로 향하자.

-……계승자?

-역천군주의 클래스는 역천군주(Overload) 아니었어?

관중석의 사람들이 의문을 표했다.

마찬가지로.

[계승자?]

[신관들과는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성좌들 역시 의문을 표했고.

“역천군주가…… 아니네요?”

“계승자? 뭐지?”

“무슨 계열인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처용과 대결을 펼칠 신관들 역시 의문을 토로했다.

‘하긴, 스스로 자신의 클래스가 무엇인지 밝힌 적은 없으니까. 그런데 진짜 뭐지?’

제시카는 속으로 이해함과 동시에 의문을 표했다.

처용을 상징하는 역천군주는 사람들에 의해 붙여진 명칭이었다.

때문에, 본래 그가 지녔던 클래스와 다르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군주(Load)급 클래스가 아닌 계승자라는 이름의 클래스가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모두가 의문을 표할 때.

[……혹시나 했건만!]

야훼가 처용의 클래스 ‘계승자’를 알아본 듯, 눈을 크게 떴다.

동시에.

[관리자…… 이런 패를 쥐고 있었을 줄이야.]

미륵을 응시하며 읊조렸다.

그런 야훼의 분위기를 알아차린 듯.

[하하하.]

미륵이 야훼의 시선을 받으며 작은 웃음을 흘려 보였다.

나 홀로 계승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