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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계승자-352화 (352/726)

#352화

[네놈들이-!]

안드로말리우스가 쏟아지는 태양과 화염, 빛의 포격을 견디며 읊조리고는.

[모조리 삼켜져라!]

두 손에 독기를 가득 응축시키며 원을 그리듯 크게 팔을 휘둘렀다.

그러자.

-슈르르르!

안드로말리우스를 중심으로 마치 바다 회오리가 휘몰아치듯, 독기의 소용돌이가 몰아쳤다.

-스르륵! 스륵!

주변에 쏟아지던 태양 광선과 화염 폭풍, 빛의 포격이 모두 독기의 폭풍 중심으로 빨려들어 갔다.

주변에서 쏟아지던 모든 공격이 사라진 순간.

[갈가리 찢어주마!]

-촤아아!

안드로말리우스가 라진과 도로시를 향해 독기가 가득 응축되어 있는 손톱을 휘둘렀다.

-스가각! 촤아-!

독기가 응축되어 만들어진 날카로운 칼날들이 라진과 도로시를 향해 쇄도했다.

그 순간.

“결전기 – 어스 가디언!”

라진과 도로시의 앞에 데메테르의 신관, 스티븐이 결전기를 발동하며 나타났다.

본래 그의 결전기는 대지의 수호자들을 불러일으키는 스킬.

그러나.

-쿠구구! 쩌적! 쩌저적!

주변에 생성된 바위들은 골렘으로 변하지 않고 스티븐에게 모여들었다.

스티븐에게 모여든 바위가 극한으로 압축되고 중첩되며 덩치를 불려 나갔다.

그러자 10미터 크기의 두꺼운 중장갑을 입은 골렘이 나타났다.

“그랜드 디펜더(Grand Defender).”

결전기의 힘을 이용해 대지의 수호자들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니었다.

대지의 힘을 스스로가 받아들여 자기 자신이 대지의 수호자로 변하는 것.

이것이 스티븐이 사용하는 결전기의 또 다른 사용 방법이었다.

-쿠쿵!

대지의 수호자로 변한 스티븐이 방패처럼 넓어진 두 팔을 들어 방어 자세를 취하자.

-콰쾅! 콰콰쾅!

안드로말리우스가 쏘아 보낸 독기의 칼날이 스티븐을 강타했다.

-쩌적! 쩌저적!

스티븐을 감싼 바위 갑옷이 깨지고 금이 갔지만, 굳건히 버텨 내었다.

동시에.

-스르륵. 쩌적.

깨져나간 바위 갑옷이 순식간에 복구되었다.

“흐아-아압!”

-쿵! 쿵!

공격을 막아낸 스티븐이 육중한 덩치를 움직이며 안드로말리우스를 향해 돌진했다.

“록 스메쉬!”

-후우웅!

신성력이 응축된 바위 골렘의 거대한 주먹이 안드로말리우스를 향해 쇄도하자.

[하찮은 돌덩어리가!]

안드로말리우스가 오른손 손톱을 세우며 앞으로 내질렀다.

-콰쾅! 콰지직!

보랏빛 손톱이 골렘의 단단한 바위 주먹을 부수며 파고들었다.

그 순간.

-쩌저적! 쩌적!

부수어진 바위 파편들이 허공에 뭉쳐 들더니, 안드로말리우스의 팔과 주먹에 달라붙었다.

안드로말리우스의 오른팔과 스티븐의 왼팔이 서로 연결된 듯한 모습.

[쓸데없는 짓을!]

-쐐에엑!

인상을 찌푸린 안드로말리우스가 왼손 손톱을 세워 스티븐을 향해 내리그었다.

-스-가가각!

바위가 갈라지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스티븐을 감싼 갑옷이 크게 갈라졌다.

그때.

“잡았다!”

-쿵! 우드득!

안드로말리우스의 팔이 가슴을 베어낸 순간, 스티븐이 오른팔을 접어 안드로말리우스의 팔을 잡아챘다.

-쩌저적! 쩌적!

방금처럼, 부서진 바위 파편이 다시 모여들며 안드로말리우스의 팔에 달라붙었다.

스티븐과 안드로말리우스가 서로 용접된 것처럼 붙어 있는 모습.

“나는 올림포스의 방패!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우우웅!

스티븐이 신성력을 격렬하게 끌어올리며 호기롭게 소리치자.

[하찮은 것! 이대로 녹여 주마!]

-푸화아아!

안드로말리우스가 입을 크게 벌리며 붙어 있는 스티븐을 향해 맹독의 브레스를 내뿜었다.

-치이이! 치이!

강력한 맹독에 바위 갑옷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크읍!”

-쩌저적! 쩌적!

스티븐이 황급히 바위 갑옷을 재생시키며 버티고 있을 때.

“뇌호의 격노.”

-파지지직!

안드로말리우스의 오른쪽에 백호가 강렬한 뇌전을 내뿜으며 나타났다.

자세를 낮추고 오른손 주먹을 옆구리에 붙인 모습.

흔히 알려진 태권도의 기본자세 중 하나, 정권 지르기 준비 자세였다.

백호가 자세를 잡은 순간.

-파지직! 파직!

뒤에 있던 뇌호가 분해되듯 흩어지더니, 백호의 오른손 주먹에 모여들었다.

-츠즈즛!

마치 호랑이의 발톱을 연상케 하는 샛노란 빛깔의 너클이 백호의 오른손 주먹에 생성되었다.

“흐아아-아압!”

백호가 우렁찬 기합을 지르며 안드로말리우스의 옆구리를 향해 정권을 내질렀다.

-콰쾅! 파지지-파직!

강렬한 뇌전이 튀며 폭발음이 울렸고.

[케에엑!?]

충격을 받은 안드로말리우스가 내뱉던 브레스를 끊으며 휘청거렸다.

지금껏 받은 강렬한 공격에도 마땅한 상처를 입지 않았던 안드로말리우스였지만.

-쩌적. 후두두.

백호에게 얻어맞은 옆구리는 비늘을 떨어트리며 잘게 부서지고 있었다.

안드로말리우스의 단단한 비늘을 부순 백호의 오른손 주먹.

결전기인 뇌호가 모여 만들어진 뇌전의 너클, 그것은 단순한 뇌 속성 마나가 아니었다.

-파지직! 파직!

강기(罡氣)로 만들어낸 무구였다.

결전기의 힘을 한 지점에 집중하여 완성해낸 백호의 새로운 기술이었다.

“오래 유지할 순 없지만…… 효과가 있다!”

백호가 미소를 지으며 읊조리자.

[이-!]

안드로말리우스가 분노 서린 눈빛으로 백호를 노려보며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입을 벌려 백호를 향해 브레스를 내뿜으려는 순간.

-샤삭!

이번엔 안드로말리우스의 머리 위로 쌍검을 움켜쥔 이진호가 나타났다.

-스르릉!

진호의 두 손에 쥐어진 쌍검은 기존에 그가 사용하던 검과는 조금 달랐다.

칼날 부분이 검게 도색되어 있는 각진 형태의 외날검.

마치, 커터칼과 비슷하게 생긴 듯 보이는 쌍검이었다.

“폭풍을 가르는 칼날!”

-화아아!

진호가 스킬을 발동하자 검은 칼날을 타고 마나가 극한으로 압축되더니.

-우우웅!

칼날 위로 날카롭게 벼려진 강기가 형성되었다.

두 손으로 쌍검을 쥔 진호가 오른쪽 어깨 위로 칼을 들어 올리고는.

“허리케인 블레이드!”

-휘리릭! 쐐에에-엑!

마치 팽이처럼 몸을 빠르게 회전시키며 안드로말리우스의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훑고 지나갔다.

-탁.

이진호의 발에 땅에 닿은 순간.

-촤자자-촤작! 푸화아!

안드로말리우스의 전신에 칼자국이 그어지며 피가 튀어 올랐다.

[캬아악!? 이 건방진 놈들이!]

안드로말리우스가 경악이 섞인 분노를 내뱉었다.

눈앞의 먹잇감들은 단순히 먹히기 위해 태어난 가축들과는 달랐다.

포식자를 향해 날카로운 송곳니를 들이밀 줄 아는 들개 무리들이었다.

[모조리 없애 버리겠다!]

-푸화아아!

안드로말리우스가 강렬한 마기를 내뿜으며 소리치자.

“크으으-!”

“으윽! 모두 물러나!”

근접해 있던 이들이 안드로말리우스와 거리를 벌리며 뒤로 물러섰다.

안드로말리우스와 가장 가까이 붙어 있던 스티븐도.

“제길!”

-쩌저적!

안드로말리우와 붙어 있던 바위를 끊고 뒤로 물러났다.

모두가 뒤로 빠르게 물러섰음에도.

-치이이!

마기에 조금이라도 닿은 이들의 육체에 보랏빛 반점이 번지고 있었다.

“포이즌 피리퓨케이션!”

-화아아!

성자가 급하게 독을 정화하는 스킬을 발동했고.

“태양의 축복 – 불의 정화.”

-화르륵!

라진이 태양의 힘을 모아 아군에게 나누어주는 버프를 발동했다.

-스스스. 스스.

성자와 라진의 응급처치로 인해 독기에 감염되던 헌터들이 빠르게 치유되었다.

헌터들이 전열을 가다듬을 때.

[남김없이 전부 녹여 주마!]

-푸화아아!

안드로말리우스가 마기를 끌어 올리며 자신의 주변에 휘감았다.

이 상태로는 먹잇감들을 잡아먹기 성가시다고 판단했다.

결국, 진짜 모습을 드러내려고 결정한 것.

그러나 안드로말리우스가 두 번째 모습을 개방하려는 그 순간.

“미안하지만, 그건 안 될 거야.”

-탁!

뒤에서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처용이 손가락을 튕겼다.

-화아아!

그러자 바닥에 나열된 타일들이 밝은 빛을 내기 시작했고.

-파아아……!

곧 안드로말리우스 주변에 휘감겼던 마기들이 풀어지며 사라졌다.

[뭣!? 무슨 짓을?]

화신체의 두 번째 모습 개방에 실패한 안드로말리우스가 당황하고는.

[네 이놈! 감히 내게 무슨 짓을 한 것이냐!?]

대악마 소환진을 조작하여 자신의 마기를 흩어버린 존재.

멀리서 싸움을 지켜보는 처용을 발견하고는 분노를 담아 소리쳤다.

동시에 작금 일어나는 일이 무슨 상황인지 대략 파악할 수 있었다.

왜 마인들이 아닌, 신의 병사들이 자신을 맞이하고 있었는지.

바닥에 설치된 대악마 소환진이 이전과는 다른지.

어째서 두 번째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에 실패했는지.

[네놈이 감히! 나를 소환한 것이냐!?]

안드로말리우스를 소환한 장본인은 다름 아닌 처용이었다.

대악마의 분노가 처용을 향해 울릴 때.

“아스트라페!”

-쿠르르릉!

제시카가 성물, 아스트라페에 신성력을 응축시키고는.

“심판의 벼락!”

-투! 콰앙!

안드로말리우스를 향해 내던졌다.

벼락처럼 쏘아져 나간 아스트라페는.

-콰쾅!

정확히 안드로말리우스의 미간에 박혔다.

순간 처용에게 신경이 쏠린 틈을 타 내지른 공격.

[이-!]

안드로말리우스가 미간에 박힌 아스트라페를 뽑기 위해 손을 움직인 순간.

-파지직! 샤샥!

백호와 진호가 안드로말리우스의 좌·우측에 나타났다.

동시에.

-쾅! 쿠궁!

아직, 결전기를 풀지 않은 스티븐도 안드로말리우스의 뒤에 나타났다.

“놓치지 않는다!”

-쿠궁! 쿵! 쩌저적!

스티븐이 안드로말리우스의 목과 몸통을 팔로 감아 잡아챘다.

[이 벌레 같은! 끈질긴-!]

안드로말리우스가 달라붙는 이들을 떨쳐내기 위해 발버둥 칠 때.

“뇌신의 형상!”

-파지지지직!

허공 위에 나타난 루이스가 거대한 토르의 형상과 함께 나타났다.

“천둥 강타!”

-쐐에에엑!

거대한 망치를 움켜쥔 토르의 형상이 안드로말리우스를 향해 망치를 내리쳤다.

토르의 망치는, 안드로말리우스의 미간에 박힌 아스트라페를 향하고 있었다.

이윽고 잘 고정된 못을 강타하는 목수의 망치처럼.

-콰쾅!

망치 머리가 안드로말리우스의 미간에 박힌 아스트라페를 정확히 타격했다.

창끝만 박혀 있던 아스트라페에 강렬한 충격이 가해지자.

-푸욱! 푸화아-!

창날이 미간을 뚫고 살갗 안쪽으로 깊게 파고 들어갔다.

[캬아아! 캬악!]

안드로말리우스가 사방에 독을 내뱉으며 몸부림쳤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솔라 버스트!”

“플레임 익스플로전!”

라진과 도로시가 화염을 폭발시키며 안드로말리우스를 불태우기 시작했다.

동시에.

“디바인 생츄어리, 샤이닝 실드!”

성자가 신성한 영역을 펼치고 안드로말리우스와 가까이 있던 아군에게 빛의 보호막을 걸어주었다.

성자의 스킬로 인해 아군은 화염 폭발에 피해를 입지 않는 상황.

“화력을 쏟아부어!”

“놈에게 여유를 주지 마!”

그 기회를 틈타 헌터들이 안드로말리우스를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

안드로말리우스의 화신체가 베이고 뜯어지고 불타며 빠른 속도로 망가지기 시작했다.

[크하…… 캬하악!]

집중 공격을 받는 안드로말리우스가 비틀거린 순간.

-스가가각!

양팔을 접어 교차시킨 이진호가 가위질을 하듯 쌍검을 동시에 휘둘렀다.

-촤아아!

강기가 둘러진 쌍검에 정확히 베인 안드로말리우스의 머리가 잘려 나가며 허공 위로 솟구쳤다.

-쿠궁!

머리를 잃은 만신창이 상태의 몸통이 바닥에 주저앉으며 고꾸라졌다.

-탁. 후두둑.

바닥에 떨어진 안드로말리우스의 머리가 번들거리는 눈동자를 마지막으로 빛내며 처용을 노려보고는.

[이 원한…… 이 분노를…… 잊지 않을 것이다!]

-파사사…….

바람에 흩어지는 모래처럼, 검은 연기로 화하며 사라졌다.

동시에.

-딸그락.

안드로말리우스의 화신체가 사라진 자리에 목걸이처럼 생긴 무언가가 떨어졌다.

싸움이 완전히 끝난 순간.

[모든 수련이 종료되었습니다.]

[기여도를 측정합니다.]

안드로말리우스와 전투를 치른 헌터들 앞에 시스템 문구가 나타났다.

그리고.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다고?”

시스템 문구를 확인한 제시카가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며 읊조렸다.

“하하…… 나도 레벨이 하나 올랐는데?”

제시카의 옆에 있던 스티븐도 시스템을 보며 헛웃음을 지어 보였다.

대악마를 사냥한 결과, 제시카를 포함한 일부 헌터들은 레벨이 올랐고.

“……경험치가 크게 올랐군요.”

라진 역시 시스템을 확인하며 놀란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일부 헌터들은 막대한 경험치를 얻은 것이다.

모두가 시스템이 측정한 결과를 확인할 때.

“나름 고전할 줄 알았는데…….”

헌터들이 대악마와 벌이는 싸움을 지켜보던 처용이 작은 미소를 띠고는.

“제 생각보다 잘 싸우네요.”

-호로록.

손에 든 커피를 한 모금 들이키며 여유로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눈앞에서 벌어졌던 처절한 싸움을 마치, 스포츠 경기를 느긋하게 관람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런 여유 넘치는 처용의 말에.

“최상위 헌터들이 동시에 덤볐는데도…… 저렇게 힘겨울 줄이야.”

옆에 있던 커맨더가 안드로말리우스를 떠올리며 읊조리듯 말했다.

그리고.

“이틀 뒤가 기대되는데……!”

투지가 이글거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커맨더의 말이 끝나자.

“올림포스 길드장이 레벨이 올랐다고?”

“180레벨이 넘었잖아?”

“대악마를 사냥하면…… 막대한 경험치를 얻는다 이거로군?”

마찬가지로, 전투를 구경하던 다른 S급 헌터들이 기대감과 투지가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들은 모두 처용에게 초대를 받아 이곳에 들어선 이들.

그리고 이틀 뒤에 다시 열릴 대악마 사냥에 참가하는 헌터들이었다.

전투를 관람하던 헌터들이 기대감과 투지를 내비칠 때.

[허허, 처음에는 터무니없다고 생각했거늘…….]

처용을 통해 전투를 지켜보던 미륵이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지금 처용과 헌터들이 자리한 지하 시설.

이곳은 처용이 여래와 미륵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특수 수련장이었다.

그리고 흰색과 검은색 타일이 체크 무늬를 형성하며 반복적으로 나열된 지면.

그 지면을 덮은 타일 중, 검은 타일은 판테라움, 흰색 타일은 천년한철로 제작되었다.

두껍고 견고하게 제작된 타일 아래에는, 안드로말리우스를 소환하는 소환진이 설치되어 있었다.

수련탑 지하에 공간을 만들고 대악마 소환진을 설치하여 수련탑의 기능을 일부 적용시킨 훈련장이었다.

처용이 로스차일드 저택에서 안드로말리우스 소환진을 부수지 않고 가져온 이유.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안드로말리우스를 수련에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내 살다 살다 대악마의 등골을 빼먹는 인간은 처음 보는구나.]

미륵이 안드로말리우스가 사라진 장소에 떨어진 목걸이를 보며 말하자.

“체하지 않도록, 뼈까지 꼭꼭 씹어 먹겠습니다.”

처용은 미륵의 말을 반 장난식으로 받으며 말했다.

나 홀로 계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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