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홀로 계승자-321화 (321/726)

#321화

처용이 역천을 완벽하게 다루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젠장……!]

[이 괴물 같은 하계종이!]

적들, 특히 천교의 성좌들이 섣불리 처용을 공격하지 못하고 주춤거렸다.

과거 신계의 피바람이 불 당시, 여래가 보였던 압도적인 힘.

그때의 재앙을 직접 겪었던 성좌들에게는 아직도 역천이 ‘공포’로 각인되어 있었다.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된 공포였기에 눈앞의 적이 하찮은 인간임에도, 주춤거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 멍청한 놈들!]

옥황상제가 검은 별들과 휘하 성좌들을 향해 호통치듯 소리쳤다.

[고작 하계종 하나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냐!]

비록 처용이 역천을 완벽하게 다루는 것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어차피 저 두 하계종을 제외하고는 그분의 권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옥황상제가 인간인 처용과 인간 출신의 성좌, 운장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처용과 운장이 어떻게 ‘심연의 나락’에서 벗어났는지는 몰랐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고작 둘 뿐.

나머지 성좌들과 병사들은 모두 움직일 수 없었다.

[신계의 성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저 멍청한 신격들의 병사들을 모두 죽여라!]

애초에 옥황상제는 이번 일로 각 성운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 후, 도주할 생각이었다.

처용과 운장, 고작 둘이서는 그것을 막을 수 없었다.

화신체가 묶인 성좌들과 주신들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상제……!]

[이 비열한 놈들이!]

성좌들은 어떻게든 빠져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심연의 나락’이라는 사특한 권능에 묶인 상황.

지금도 신력을 분출하며 빠져나가기 위해 애쓰고는 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때.

“아테나 님! 지금입니다.”

처용이 아테나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그러자.

[시작해라!]

아테나가 휘하 성좌들을 향해 명령하듯 소리쳤고.

-파아아!

그녀를 제외한 올림포스의 모든 성좌들이 신기루처럼 흩날리며 사라졌다.

동시에.

[성역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테나가 다른 주신들을 향해 말했다.

[미리 대기시켜 놓은 올림포스의 군세가 당신들을 도울 겁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오딘이 아테나의 말에 의문을 표할 때.

-올림포스의 지원군이 저희를 돕고 있습니다.

오딘에게 새로운 보고가 들려왔다.

그 소식은 아스가르드뿐 아니라, 다른 성운의 주신들에게도 들려왔다.

[올림포스는 습격받지 않은 겁니까?]

라가 아테나를 향해 묻자.

[올림포스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태양신.]

운장이 진지한 목소리로 라의 말에 대답하듯 말했다.

[이미…… 올림포스를 습격하려던 놈들은 우리 형제들과 마주했을 것이오.]

운장의 말이 끝난 순간.

[해제!]

-탁!

천문이 부채를 탁! 접으며 소리쳤다.

그러자.

-파아아……!

천문을 제외한 무신전의 모든 성좌들이 가루처럼 흩날리며 사라졌다.

[아주 훌륭한 전략이었다.]

운장이 처용을 향해 칭찬하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모두…… 가짜였다고?]

옥황상제가 사라져 버린 성좌들을 보며 읊조렸다.

방금 가루처럼 흩어진 올림포스와 무신전의 성좌들.

그들은 애초에 이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방금까지 있었던 화신체들은 그저 눈을 속이기 위한 더미에 불과한 것.

도대체 언제, 어떻게 이번 일을 예측하고 준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옥황상제가 운장을 향해 분노를 드러내며 소리쳤다.

-파지지직!

마침, 하늘 관문 안에 나타난 검은 게이트가 완전히 열리기 시작했는지.

-캬아아!

-크아아!

검은 마수들이 괴성을 지르며 몸을 비집고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어차피 네놈들의 병사들과 신관들은 모두 죽는-!]

옥황상제가 광기를 드러내며 소리친 순간.

“팔괘봉마진 – 파마의 성지!”

처용이 땅을 짚고 신력을 내뿜으며 ‘준비된 진법’을 활성화시켰다.

그러자.

-파아아!

땅속에서 강렬한 빛이 새어 나왔고.

-파직! 파직! 파아아……!

주변을 잠식하던 검은 전류, 심연의 나락을 약화시키기 시작했다.

-파아! 파아아……!

성좌들에게 걸린 화신체의 제약이 풀렸고.

“움직일…… 수 있다!”

“풀렸어!”

검은 전류에 짓눌리던 헌터들 역시 자유를 되찾았다.

“제시카!”

진법을 발동시킨 처용이 제시카를 바라보며 크게 외치자.

“길드장들은 플랜 A로!”

제시카가 올림포스의 주력 S급 헌터들을 향해 명령을 내리듯 외쳤다.

미리 약속이라도 되어있었던 듯, 올림포스의 S급 헌터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도대체 무슨 수로……!]

옥황상제가 힘이 약해진 심연의 나락을 보며 경악하듯 말했다.

심연의 나락은 이전 흉수악신이 발휘하던 권능보다 더 거대한 위력을 가진 권능.

고작 인간이 만들어내는 진법에 약화될 리가 없었다.

“표정이 좋지 않은데? 옥황상제.”

처용이 표정을 구기고 있는 옥황상제를 향해 한발 다가가며 말했다.

[이…… 하계종 놈이!]

옥황상제가 인상을 더욱 일그러뜨리며 읊조리자.

“네 신관이 남겨준 선물 덕분에, 강력한 진법을 만들 수 있었어. 아주 고마워.”

처용이 비웃음을 섞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어디서 헛소리를-!]

옥황상제가 처용을 향해 인상을 찌푸리고는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을 살폈다.

그러자.

[……이 기운은?]

바닥, 아니 정확히는 지하 깊숙이서 전해지는 익숙한 기운을 느끼며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천년한철!? 네놈이 무슨 수로!]

옥황상제가 지하에서 전해지는 익숙한 기운이 ‘천년한철’임을 깨달으며 소리쳤다.

“네 신관 뤼장첸이 친절하게도 나를 위해 선물을 남겨 줬더군, 내가 요긴하게 썼지.”

-탁. 탁.

처용이 발끝으로 바닥을 탁탁 두들기며 말하자.

[그 짧은 시간에 천년한철을 녹여 지하에 진법을 만들었다고!? 그것이 가능할 리가-!]

옥황상제가 경악을 드러냈다.

천년한철은 가짜 특산물인 백년한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다루기 어려운 광물이었다.

천교의 병사들 중, 극소수만이 겨우 다룰 수 있었던 천교의 진짜 특산품.

뤼장첸이 처용을 잡기 위해 준비한, 천년한철 진법.

그 진법 역시, 아마테라스와 마인 등 여러 세력의 도움을 받아 오랜 시간 작업하여 완성해 냈다.

그런데 처용은 고작 며칠 만에 천년한철을 통으로 녹여 새로운 진법을 만들어 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았지, 지금 네 눈깔로 보고 있잖아?”

처용이 당황하는 옥황상제를 보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뤼장첸과 아마테라스가 준비했었던 함정.

그곳에 깔려 있었던 대량의 천년한철은, 지금 처용의 발밑 지하에 넓게 진법을 그리며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그 작업은 처용 혼자서 한 것이 아니었다.

-그 뿔에 비하면, 이 돌덩이쯤이야 우습지.

태룡사에 완전히 합류한 그랜드 스미스 마스터.

처용이 탈취한 그 모든 천년한철은 루돌프가 단 3시간 만에 새로운 형태로 전부 가공해 버렸다.

처용은 루돌프가 만들어준 새로운 천년한철 진법들을 가져다가 지금 이 장소에 설치해 놓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세계 헌터 회의장 지하, 땅속 깊숙한 곳에 심어놓은 것이었다.

그랜드 스미스 마스터 루돌프와 진법의 전문가, 처용이 만들어낸 합작.

-화아아!

그 합작품이 ‘심연의 나락’이라는 권능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었다.

“전세가 역전된 거 같은데…… 이제 어쩌실 텐가?”

처용이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상제……!]

[각오하는 것이 좋을 거다!]

-우우웅!

구속되었었던 화신체들이 분노 서린 신력을 분출하며 전투를 준비했다.

아무리 옥황상제 측에 검은 별들이 합류했다지만, 재판에 참석한 성좌들이 더 많은 상황.

수적으로 천교 쪽이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풀겠노라.]

옥황상제는 처용으로 인해 당황했던 표정을 지우고 태상노군과 조제군을 불렀다.

태상노군과 조제군이 옥황상제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는.

[상제시여…….]

[허허, 혹시나 했지만, 정말 그것을 쓰게 될 줄은…….]

무언가 짐작한 것이 있다는 듯 침음을 흘리며 말했다.

[자칫 잘못하면, 이 세계 자체가 파괴될 수도 있습니다.]

태상노군이 옥황상제를 향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있는 이곳, 지구라는 세계는 나름 중요한 요충지였다.

다수의 세계와도 연결되어있는, 우주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세계.

지금까지 벌였던 모든 일들은 이 지구라는 세계를 온전히 차지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온전히 가질 수 없다면……!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 낫느니라!]

옥황상제는 우주의 요충지인 지구를 가질 수 없다면 진심으로 파괴할 생각이었다.

[하늘 관문의 마지막 관문을 개방하노라!]

옥황상제가 하늘 위로 손을 뻗으며 외친 순간.

-쿠구!

하늘 위에 그려진 거대한 문, 하늘 관문 안에 직사각형의 또 다른 문이 나타났다.

-끼이이이!

직사각형의 문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열리자 칠흑 같은 어둠이 드러났다.

그리고.

-주르르륵!

문 안에 보이던 칠흑 같은 어둠이 끈적한 액체처럼 지상으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설마설마했지만…… 이 정신 나간 새끼가.”

처용이 하늘 위에서 끈적한 폭포처럼 쏟아지는 검은 액체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지금 하늘에서 쏟아지는 검고 질척이는 액체.

저것의 정체는 다름 아닌 검은 대지를 농축시킨 재앙 덩어리였다.

-크하하하! 네놈들은 이 세계를 지킬 수 없을 것이다!

지구가 멸망한 이후, 네 번째 세계를 지킬 당시 옥황상제가 저항군의 사기를 꺾기 위해 사용했던 물건.

농축된 검은 대지는 크타니드에게서 받은 검은 신력을 연구하여 만들어낸 재앙이었다.

하늘 관문 속에 있는 보물창고 가장 깊은 곳에 보관해둔 재앙.

그것이 단순히 검은 대지만 퍼트리는 것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꾸울-럭! 꿀럭! 철푸덕!

지금 하늘 위에서 떨어지는 검은 폭포 속에서는 거대한 다섯 개의 덩어리가 추가로 떨어져 내렸다.

그것들은 다름 아닌.

-캬아아!

-크웨에에!

검은 대지의 보스 몬스터, 디파일리스크였다.

심지어 천교의 성지에 나타났었던 디파일리스크보다 더욱 거대한 놈들이었다.

하늘 관문에서 농축된 검은 대지와 디파일리스크들이 쏟아지자.

-쿠구구!

세계 헌터 회의장 전체가 지진을 맞은 듯 흔들리며 외벽이 갈라지기 시작했고.

-쿠콰콰! 콰콰!

회의장 천장에 금이 가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스르륵! 슈륵!

검은 대지가 주변 대지와 건물을 오염시키며 빠르게 번져 나갔다.

[하하하! 이 세계 전체를 못 쓰게 만들어 주마!]

옥황상제가 점점 번져 나가는 검은 대지를 보며 광소를 내뿜었다.

성좌들과 신관들이 각각 신력과 신성력을 내뿜으며 저항하고 있었지만.

-젠장! 밀린다!

-전부 안전지대로 빠져!

-말려들면 몬스터가 되어버린다!

점점 번지는 검은 대지에 포위되어 힘겹게 버틸 뿐이었다.

화신체로 강림해있던 성좌들이 헌터들에게 힘을 보태 주고 있음에도 밀리고 있었다.

[이런 지저분하고 더러운 것들이!]

-화아아! 파아!

야훼가 강렬한 빛을 터트리며 주변의 검은 대지를 일순간 몰아냈다.

그러나.

-스스스.

잠시 걷어내기만 했을 뿐, 다시 검은 대지가 뻗어오며 빈자리를 메꾸기 시작했다.

너무나 빠르게 퍼지는 검은 대지 탓에.

“으, 으악!”

“감염이-!”

벌서 검은 대지에 영향을 받아 침식당하는 헌터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대로면 ‘다크 헌터’가 되어 같은 동료를 공격할 수도 있었다.

그때.

[흩어져라.]

보살이 두 손을 모으며 연꽃을 만들어내고는 입으로 가볍게 불었다.

-스르르르.

연꽃잎이 사방으로 흩날리며 날아갔고.

-샤라락.

검은 대지에 침식당하는 헌터들에게 닿았다.

-파아아……!

헌터들의 육체를 침식하던 검은 얼룩이 보살의 권능에 의해 사라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검은 대지가 헌터들을 추가로 침식하는 것을 잠시 막아 내었다.

보살을 시작으로 치유와 방어의 권능을 가진 성좌들이 나섰지만.

-스르르륵!

검은 대지가 영역을 넓히며 번지는 것만큼은 막아낼 수 없었다.

[소용없느니라!]

옥황상제가 발악하는 이들을 보며 소리쳤다.

이대로라면 이 자리에 있는 모든 하계종은 오염된 병사가 되어버릴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세계 전체가 오염된 생명체들로 가득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곳은 그 누구도 사용할 수 없는 망가진 세계가 되어 버린다.

[이것이! 나 천황의 심판이니라!!]

옥황상제가 광기를 내뿜으며 환호성을 지을 때.

“커맨더, 플랜 D입니다.”

처용이 침착한 목소리로 커맨더를 향해 말했다.

“여신님! 지금입니다!”

커맨더가 처용의 신호에 맞춰,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불렀다.

그러자.

[에너지 펄스 레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목소리가 하늘 위에서 울렸고.

-파아아!

마치, 천천히 떨어져 내리는 이슬비처럼, 푸른색의 에너지 방울이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에너지 펄스 레인(Energy Pulse Rain).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성지에 비축해둔 에너지를 광범위한 지역에 흩뿌리는 권능이었다.

-쏴아아.

이 일대 전역에 옅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어리석은 년! 이까짓 권능으로 이것을 막을 성싶으냐!]

옥황상제가 하늘 위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정확히는 구름 위, 보이지 않는 높은 곳에 부유하고 있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성지를 응시했다.

지금 떨어져 내리는 비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권능임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농축된 검은 대지는 야훼조차도 완전히 걷어내지 못하는 재앙.

아무리 기계 장치의 여신이라 해도, 검은 대지를 막을 순 없었다.

게다가 지금 발휘한 에너지 펄스 레인은 단순히 저장된 에너지를 흩뿌리기만 하는 권능에 불과했다.

그저 헌터들의 마나를 채워주거나 하는 것이 고작일 뿐.

[네놈들은 전부 파멸할 것이다! 하하하!]

옥황상제가 발악하는 이들을 보며 광소를 지을 때.

“맞아. 단순히 에너지 펄스 레인으로는 검은 대지를 막지 못해.”

-화아아!

처용이 주변에 몰려든 검은 대지를 파마의 신력으로 몰아내며 말했다.

그리고.

“자, 그러면 여기서 문제.”

입가에 작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마키나에서 퍼트리는 에너지 펄스 레인의 ‘동력’, 그 ‘동력’이 뭘까?”

여유로운 분위기를 보이는 처용의 말에 옥황상제의 미간이 꿈틀거리고는.

[……설마!]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부릅뜨며 하늘 위를 바라보고 소리쳤다.

인간들 중, 검은 대지를 완벽하게 없애 버리는 인간이 하나 있었다.

아니…… ‘인간병기’가 하나 있었다.

옥황상제의 머릿속에 설마? 하는 생각에 드는 순간.

-올 딜리트!!

하늘 위, 정확히는 커맨더의 성지, 마키나에서 성녀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동시에.

-화아! 화아아!

하늘에서 부슬부슬 떨어져 내리는 빗방울들이 환하게 발광하기 시작했다.

점점 발광하는 빗방울들에 의해 주변 일대가 빛으로 가득 찬 순간!

-콰아아-화아아!!

마치, 응축된 빛의 폭탄이 터진 듯, 사방으로 강렬한 빛이 퍼지기 시작했다.

나 홀로 계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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