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화
처용이 다가오는 군대를 느긋하게 바라보며 기다리자.
“다, 당장 도망쳐야 해!”
레나가 떨리는 목소리로 처용의 옷소매를 잡으며 말했다.
“나, 날 왜 도와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네가 병기라 해도 가문의 군대는 이길 수 없어.”
그 말에 처용이 시선을 내려 레나를 바라보았다.
연아보다도 어린, 10대 초, 중반대로 보이는 붉은 머리의 소녀.
과거의 마녀가 처용을 걱정하는 듯한 눈빛을 마주하자.
‘신기하네.’
나름 신선하고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처용은 마녀의 말에 딱히 반응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며 침묵했다.
그러자.
“뭐 하는 거야! 당장 도망쳐야 한다니까!?”
레나가 버럭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조용히 해라. 꼬마.”
처용이 그런 레나를 향해 낮게 읊조리며 말을 이었다.
“난 저놈들한테 볼 일이 있으니까.”
“이! 그럼 나는 안전한 곳에 데려다주고 너 혼자 죽든가!”
레나가 처용의 말에 불안감을 호소하며 외쳤다.
“군대랑 싸우려는 미친놈이랑 같이 죽고 싶지 않단 말이야!!”
“크크. 어렸을 때도 네 성깔은 여전했군.”
바락바락 외치는 레나의 모습을 본 처용이 피식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죽는 걸 걱정하는 건 우리가 아니라…….”
-키이이이!!
빠르게 접근해오는 두 대의 비행체.
아파치와 비슷한 모습인 전투 헬기들을 싸늘하게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저놈들이 해야겠지.”
처용의 말이 끝날 때.
-피! 슈우우!!
두 대의 헬기에서 총 네 발의 미사일이 처용과 레나를 향해 발사되었다.
“풍운부-옭아매는 바람.”
처용이 빠르게 날아오는 미사일을 응시하고는 두 장의 풍운부를 날리자.
-휘이이!
날아오던 미사일에 바람이 휘감기더니 모두 허공에 멈춰 세워졌다.
“……어, 어떻게?”
그 모습을 본 레나가 의문을 내뱉을 때, 처용이 검지를 들어 헬기를 가리켰다.
그러자.
-피이이잉!
멈췄던 미사일이 방향을 틀고는 역으로 헬기를 향해 날아갔다.
헬기 조종사가 당황한 듯 급하게 고도를 올렸다.
그러나 헬기를 따라가는 미사일은 엔진으로 가동되는 것이 아닌 처용의 마나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윽고.
-휘이이!!
고도를 높이는 헬기를 따라 미사일들이 위로 직각으로 꺾이더니.
-콰쾅!! 피이이잉!!
두 기의 헬기를 명중하고 허공에서 폭발을 일으켰다.
“……어?”
레나가 미사일을 조종해 헬기를 격추시킨 처용을 멍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때.
-쿠두두두두!
처용의 앞, 조금 떨어진 거리에 열 기의 장갑차가 나타났다.
그리고.
-철크럭!
장갑차 위에 장착된 기관총들이 일제히 처용을 향해 총구를 돌리고는.
-콰콰콰콰쾅!!
격렬한 불꽃을 내뿜으며 사격을 시작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피이이!!
곡사로 쏘아져 내리는 박격포의 포탄도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싸늘한 미소를 지은 처용이 반격을 하려던 순간.
“꺄아아!”
뒤에 있던 소녀, ‘주요 요인’인 레나를 잠시 보고 혀를 차며 그녀의 뒷덜미를 잡아챘다.
이윽고.
-콰콰콰콰!!
처용과 레나가 있던 자리에 집중포화가 떨어지며 화염과 흙더미가 하늘로 솟구쳤다.
잠시 포격과 사격이 쏟아지고는.
“어떻게 되었나?”
군대가 포진되어있는 진형 뒤.
이동식 벙커 안에서 망원경을 들고 있는 남자가 입을 열었다.
“보고하도록.”
어깨에 세 개의 별이 부착되어있는 견장을 찬 군복의 남자.
군대를 이끄는 사령관으로 보이는 남자가 말하자.
-보이지 않습니다. 완전히 가루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통신기에서 즉각 대답이 들려왔다.
“흠, 보고를-.”
사령관이 통신기의 채널을 조작하며 통신을 하려던 순간.
-차캉! 콰콰쾅!!
전방에 있던 장갑차 한 대가 반으로 갈라지더니 폭발을 일으켰다.
“무슨 일이냐!?”
사령관이 다시 망원경을 들고 전방을 살피며 말하자.
-지, 지원! 지원을 요청-!
-차, 장갑차가! 반으로 갈라진-!
-으아아!
통신기에서 온갖 비명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슨……?”
표정이 굳어진 사령관이 망원경으로 전방을 둘러보며 말했다.
상황을 살피던 사령관은 곧.
“……!”
하늘에서 떨어지며 장갑차들 앞에 착지한 처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처용은 오른손에 역천의 절을 쥐고 등에는 새하얗게 빛나는 붕대로 무언가를 둘둘 싸서 매고 있었다.
장갑차 앞에 착지한 처용이 가로로 크게 검을 휘두르자.
-싸가가가각!!
간단한 강철이 아주 날카로운 무언가에 의해 강제로 잘려나가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가 울렸고.
-쩌저적! 쩌적! 쿠구구!!
일렬로 나열되어 있던 장갑차들이 일제히 반으로 갈라졌다.
그 순간.
-투! 콰아앙!
군대의 중앙에 자리해 있던 전차가 처용을 향해 포탄을 발사했다.
강렬한 파괴력을 담은 전차의 포탄이 처용의 머리에 닿기 직전.
-탁!
날아오는 전차의 포탄을…… 처용이 맨손으로 잡아챘다.
-휙! 콰콰쾅!
처용은 잡아챈 포탄을 군인들이 밀집된 곳에 집어 던져 폭발시키고는.
-파지직!
마치 벼락 치는 듯한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전차 앞으로 이동했다.
-스가각! 샤각!
역천의 절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처용이 전차를 향해 칼날을 여러 번 휘두르자.
-까가강! 쿠구궁!!
중장갑의 전차가 조각나며 그 자리에서 무너져 내렸다.
“무! 저, 저게…… 무슨!?”
도저히 믿기지 않는 광경을 목격한 사령관이 목소리를 떨며 소리쳤다.
고작 칼을 휘둘러서 중장갑 전투차량과 전차를 단번에 베어 버린다?
현실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사령관은 저런 짓을 벌일 수 있는 이들을 알고 있었다.
“코드 블랙! 코드 블랙!!”
즉각 통신기의 주파수를 조작한 사령관이 다급하게 외쳤다.
“병기로 의심되는- 아니! 병기가 나타났습니다! 소속은 불명! 즉시 지원이 필요합니다!”
통신기에 사령관의 목소리가 흘러가자.
-그게 무슨 소리인가? 병기라니!
중후한 목소리가 통신기에서 들려왔다.
“고작 칼 한 자루로 군대를 쓸어버리고 있습니다! 저게 병기가 아니면-!”
누군가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사령관이 통신을 전할 때.
-콰지지직!!
사령관이 자리한 이동식 강철 벙커의 앞면이 통째로 뜯겨나갔다.
그리고.
“네가 대장인가?”
-스르릉!
역천의 절을 움켜쥔 처용이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다.
처용은 사령관의 어깨, 별이 새겨져 있는 견장을 바라보고는.
“내 말에 정직하게 대답하는 게 좋을 거야.”
등 뒤에 있던, 새하얀 붕대로 감싼 무언가를 내려놓으며 살기를 담아 말했다.
그 모습을 본 사령관은.
-철컥!
망설이지 않고 허리춤에 있는 권총을 꺼내 들었다.
그러나.
-사각!
권총을 쥐고 있던 사령관의 오른팔이 그대로 잘려나갔고.
-사가가각! 촤아아!
사령관의 몸에 날카로운 선들이 그어지며 피가 튀었다.
“커! 크허어…….”
온몸의 힘줄이 잘려나간 사령관이 옅은 피를 토해내며 뒤로 쓰러졌다.
“첫 번째 질문.”
처용이 그런 사령관을 싸늘하게 노려보며 질문을 시작했다.
“여기에 불을 지른 건 네놈들인가?”
“큭, 크흐흐…….”
사령관은 처용의 질문에 입꼬리를 들어 올리며 비웃음을 흘렸다.
그러자.
-콰직!!
처용이 사령관이 왼쪽 발목을 짓밟아 으스러뜨렸다.
“크! 크아아! 으아! 으악!!”
강렬하게 전해지는 고통에 사령관이 비명을 질렀다.
“여기에 불을 지른 건 네놈들인가?”
고통을 내지르는 사령관의 모습을 잠시 바라본 처용이 차분한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
사령관은 몸을 덜덜 떨면서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처용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짙어질 때.
“으, 으아…….”
처용이 내려놓은 붕대가 풀리며 묶여있던 레나가 머리를 부여잡으며 일어섰다.
그리고.
“워, 월터 사령관? 설마? 네가 우리 저택을! 가족들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사령관을 알아보며 말했다.
“아는 놈인가?”
처용이 사령관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레나에게 물었다.
“……가, 가문의 명령을 받고 움직이는 사람.”
레나가 잠시 생각하듯 짧게 침묵하더니 말했다.
그러자.
“가, 가문의 정보를 말하다니, 쓰, 쓰레기 같은 년.”
끝내 입을 열지 않았던 사령관, 월터가 레나를 노려보며 읊조렸다.
“네 애비 애미처럼 가문을 위해 곱게 목숨을 바쳐라. 그게 가문에 충성을-!”
월터가 인상을 험악하게 구기며 레나를 향해 일갈하듯 말하자.
-콰직!
처용이 월터의 오른쪽 발목을 밟아 으스러뜨렸다.
“크으으읍!!”
다시금 전해지는 강렬한 고통으로 인해, 월터가 핏발 선 눈으로 고통을 토해냈다.
“내 질문 외에는 대답하지 마라.”
처용이 싸늘한 미소를 보이며 월터를 향해 말했다.
그러자.
“어, 어느 나라에서 만든 병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곧 가문의 병기들이 도착해 네놈을 도륙 낼 것이다!”
월터가 악에 받친 목소리로 처용을 향해 소리쳤다.
“그런가? 크크.”
처용은 그런 월터의 말에 미소를 짓고는.
“오히려 좋군, 네놈보다 위에 있는 놈들이 찾아와 준다면야.”
-스르르륵!
왼손 검지에 마나의 실을 둘렀다.
그리고.
-푸욱!
마나의 실이 둘러진 검지를 월터의 관자놀이에 박았다.
눈앞에 있는 월터는 각성자가 아닌 일반인.
충분히 놈의 기억을 뽑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보이는 게 없다?’
월터에게서 흘러들어오는 기억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군. 악몽 속이라 그런가.’
처용은 곧장 상황을 파악하고는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
처용이 외부에서 날아오는 ‘마나’의 기운을 느끼고는.
-탁!
“악!”
레나를 잡아채며 이동식 벙커 밖으로 빠져나갔다.
둘이 완전히 빠져나간 순간.
-피이! 콰콰콰쾅!!
샛노란 광선이 월터가 있던 벙커를 통째로 날려버리며 폭파시켰다.
“악! 으…….”
현장을 빠져나온 처용이 레나를 내려놓고 전방을 노려보자.
-샤샥!
처용의 앞에 전신 슈트를 갖춰 입은 열 명의 인원이 나타났다.
-우우웅!
그들의 몸에서 마나의 기류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처용이 통찰의 눈을 사용하자.
[이름 : 레이미 더 비키]
[레벨 : 74]
[이름 : 휴스톤 로일]
[레벨 : 81]
각각 70~80레벨대의 헌터들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가장 강한 마나가 느껴지는, 중절모를 쓰고 프록코트를 입은 중년 남자를 응시했다.
[이름 : 제이크 로스차일드.]
[레벨 : 100]
[칭호 : A급 헌터, 벼락신의 가호]
[클래스 : 소닉 어쌔신]
[특징 : 아주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근접 클래스입니다.]
[스킬 : 소리없는 걸음, 신속한 움직임……]
처용은 마지막으로 확인한 헌터를 보며 눈을 가늘게 좁혔다.
그의 이름인 ‘제이크 로스차일드’는 처음 듣는, 처음 보는 이름이었다.
그러나 그의 모습, 마치 영국 노신사처럼 보이는 모습이 어딘가 익숙하게 느껴졌다.
처용이 노신사를 보며 기억날 듯 말 듯, 무언가를 떠올리려 할 때.
“제, 제이크 어르신?”
레나가 프록코트를 입은 노신사를 알아본 듯 입을 열었다.
“저희를 도와주러-!”
레나가 제이크를 향해 미소를 띠며 말하려 할 때.
“이런. 이런…… 분명, 흔적도 없이 다 죽이라고 명했을 텐데.”
제이크가 인상을 구기고는 고개를 저으며 레나의 말을 잘랐다.
“왜 애새끼가 남아있는 건가?”
제이크의 싸늘한 말이 울리자.
“……어?”
레나가 굳은 표정으로 의문을 토했다.
“이런 짓을 저지른 게 네놈들이냐?”
그 모습을 본 처용이 눈앞에 나타난 헌터들을 향해 말했다.
그러자.
“죽여 주마!!”
가장 덩치가 큰 헌터 하나가 다짜고짜 처용을 향해 주먹을 내질러 왔다.
“파워 해머!”
헌터가 스킬을 발동하자 주먹이 두 배 정도 커지며 마나가 일렁였다.
-쐐에에엑!
헌터의 주먹이 처용에게 닿으려는 순간.
-탁.
처용이 왼손 검지를 들어 헌터의 주먹을 가볍게 막았다.
“뭣? 무슨!?”
힘과 마나를 실어 내지른 주먹이 고작 ‘손가락’에 가로막히자 헌터가 크게 당황했다.
“주, 죽어라!”
헌터는 곧장 왼손 주먹을 뻗어 다시 처용을 공격하려 했지만.
-빠아아악!!
처용이 먼저 오른손 주먹을 내질러 헌터의 복부를 가격했다.
“……!!”
처용의 주먹에 가격당한 헌터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쾅! 쾅! 쾅! 콰콰쾅!!
뒤로 순식간에 날아가 가로막는 지형지물을 모조리 부수며 사라졌다.
“……!”
“……말도 안-!”
그 모습을 본 남은 헌터들이 눈을 크게 뜨며 당황했다.
“……측정 결과는?”
표정을 굳힌 제이크가 헌터 중 한 명에게 묻자.
“지, 지금 나옵니다!”
제이크의 시선을 받은 여성 헌터가 작은 모니터를 꺼내며 말했다.
그리고.
[레벨 : 173]
그녀가 꺼내 든 모니터에 처용의 레벨이 떠올랐다.
“……아, 아니야…… 그, 그럴, 그럴 리가 없어…….”
무언가의 장치로 처용의 레벨을 확인한 여성 헌터가 목소리를 세차게 떨며 말했다.
이윽고 그녀가 측정한 결과가 다른 헌터들에게 모두 공유되었는지.
“미, 미친!”
“그럴 리가 없다!”
헌터들이 얼굴을 세차게 구기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커맨더조차도 이제 겨우 110레벨을 돌파했다고! 이건 불가능해!”
헌터 중 하나가 레벨이 가장 높은 헌터를 언급하며 외쳤다.
그 말을 들은 처용은.
‘……대략 7, 8년 전이군.’
지금 악몽 속이 대략 몇 년도인지 측정할 수 있었다.
“압도적인 레벨…… 네놈이 완성된 ‘병기’였구나.”
제이크가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뒤로 조금 물러나고는 나지막하게 말하고는.
“놈을 생포한다.”
곧장 비틀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큭, 나를?”
처용이 그런 제이크를 비웃으며 말했다.
아무리 다수라고 해도 눈앞의 헌터들과 처용의 전력 차는 압도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처용을 생포한다?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레이미, 휴스톤, 막스…….”
제이크가 휘하 헌터들 중 다섯 명의 이름을 부르고는.
“가문을 위해 희생해라.”
그들에게 자결을 명령했다.
그 말에 호명 당한 다섯 명의 헌터가 고개를 끄덕였다.
처용은 목숨을 바쳐 자신을 잡으라는 명령으로 이해했지만.
-푸욱! 푸욱!
그들은 제이크의 말에 샛노란 섬광이 일렁이는 단검을 꺼내 들고는 스스로 심장을 찔러 자결했다.
“……?”
그 모습을 본 처용이 인상을 찌푸리며 의문을 표하자.
“가장 위대한 성좌를 위해 제물을 바치니…….”
제이크가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며 주문을 외기 시작했다.
“위대한 약속에 따라 우리를 도와주소서!”
주문이 끝나자.
-콰르르르르릉!!
처용의 앞에 거센 벼락이 내리꽂히고는.
[무슨 일이냐?]
창을 움켜쥔 성좌의 화신체가 지상에 강림했다.
“……!”
처용이 지상에 강림한 성좌를 보며 눈을 크게 떴다.
정확히는.
“……아스트라페?”
그 성좌가 움켜쥔 창을 보며 놀람을 표했다.
이윽고 성좌의 모습을 자세히 바라보자, 정확히 그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제우스.”
헌터들의 희생과 제이크의 주문으로 강림한 성좌.
그의 정체는 올림포스의 전 주신, 제우스였다.
나 홀로 계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