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화
“…예?”
“황제 레벨이 몇이냐고.”
뜬금없는 질문에 차연주의 머릿속이 꽁꽁 얼어붙었다. 황제의 레벨이 몇이냐니?
아깐 목숨을 위협받느라 미처 알아채지 못했는데, 정도현의 질문에 그녀는 위화감이 들었다.
‘보통 딴 수작 부리기 전에 죽이지 않아?’
이런 걸 왜 물어본단 말인가. 대체 무슨 꿍꿍이지?
그녀는 일단 묻는 말에 대답했다.
“126레벨인데, 그건 왜…….”
“126?”
정도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막의 무녀한테 큰 기대 안 했었는데 이건 뜻밖의 수확이었다.
레벨로 볼 때 당소예보다 강한 건 확실할 터.
‘1레벨은 확실히 오를 거고. 잘하면 2레벨도 가능하겠는데?’
“황제의 봉인은 풀 수 있지?”
“가, 가능은 한데요…….”
“그럼 풀어.”
“…예?”
“봉인 풀라고. 오래 걸리냐?”
차연주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황제의 봉인을 풀라고? 왜 위험을 자초하지?
정도현은 고작 100레벨. 126레벨인 황제와 싸워 이길 순 없다.
차연주는 그렇게 말하려다 멈칫했다.
‘아까 그 빛나는 창을 쓰면 죽일 수 있을지도.’
황제도 언데드니까 분명 통할 거다.
하지만 그렇게 강력한 스킬이라면 분명 쿨타임이 길거나, 사용 횟수에 제한이 있을 터.
차연주는 조심스레 물어봤다.
“혹시 아까 썼던 스킬로 황제를 죽이려는 건가요?”
“응? 아니. 그거 하루에 한 번밖에 못 쓰는데.”
“…그럼 도대체 뭘 믿고 황제의 봉인을 풀려는 건데요?”
“내 실력.”
차연주는 정도현이 미친놈으로밖에 안 보였다.
막말로 브류나크만 아니었으면 그녀도 이런 굴욕은 겪지 않았을 터.
“봉인을 풀면 우린 다 죽을 거예요.”
시체술사라 해서 모든 시체를 조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술사와 언데드의 수준 차이가 심하면 명령을 거부당할 수 있다. 자칫하면 술사를 죽이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언데드 본인도 마력을 공급받지 못해 언젠가 죽겠지만. 그 전에 우릴 다 죽이고도 남겠지.
“그래서?”
“그래서라뇨! 자살 행위라니까요?”
“싫으면 지금 내 손에 죽든가.”
정도현이 목에 칼을 들이대며 협박하자 차연주는 어쩔 수 없이 굴복했다.
끼릭.
그녀는 옥좌의 구멍에 뱀 지팡이를 꽂아 넣고 한 바퀴 돌렸다.
그러자 장치가 작동하며 의자가 옆으로 움직였다. 그 아래에 숨겨진 계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흉흉한 마력이군.”
계단 아래서 강렬한 기운이 악취처럼 올라온다.
죽어서 봉인당했는데도 이만한 마력을 발산하다니. 신호영이 식은땀을 흘렸다.
차연주도 마른침을 꼴깍 삼키며 정도현에게 경고했다.
“…마지막 기회예요. 봉인을 풀면 다신 돌이킬 수 없어요.”
“그래. 나도 너한테 마지막으로 기회 주는 거야.”
“히익!”
정도현이 칼로 등줄기를 쿡 찔렀다. 차연주가 기겁하며 허둥지둥 계단을 내려갔다.
그녀를 따라 숨겨진 지하 공간으로 내려오자 기분 나쁜 마력이 훨씬 짙어졌다. 마력에 짓눌리자 신호영과 차연주는 사우나에 들어온 것처럼 가슴이 갑갑했다.
[호루스 황제] [LV.126]
“저거야?”
“예. 저 안에 황제가 잠들어 있어요.”
지하실 중심에 황금으로 짠 관이 꼿꼿이 세워져 있었다. 관뚜껑의 틈새로 불길한 마력이 새어 나왔다.
정도현은 황제의 마력을 접하고도 두렵지 않은지 차연주를 재촉했다.
“그래서 봉인은 어떻게 푸는데? 관짝을 부수면 되나?”
“아뇨. 제 지팡이가 봉인을 푸는 열쇠예요.”
그녀의 뱀 지팡이는 저 황금관과 함께 놓여 있던 아이템이다.
술사의 마력을 크게 늘려 주는 마법 지팡이임과 동시에 황금관의 봉인을 풀 열쇠기도 했다.
차연주가 뱀 지팡이로 조심스레 황금관을 몇 번 두드렸다.
드르륵, 쿵.
묵직한 소리와 함께 관뚜껑이 쓰러지며 내부가 공개됐다. 안에 담긴 건 매의 머리를 지닌 반인반수의 괴물.
황금관의 봉인이 풀리자 시스템이 경고했다.
[고대 대제국의 황제, 호루스가 눈을 뜹니다.]
번쩍!
오랜 세월 동안 안치되어 있던 황제가 눈을 떴다. 그런데 그의 양쪽 눈이 텅 비어 있었다. 섬뜩하기 그지없었다.
『…짐을 깨운 자가 누구인가?』
호루스가 입을 열자 그 앞에 서 있던 차연주는 몸이 덜덜 떨렸다.
신호영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칠 뻔했다.
긴장감에 굳어 버린 둘과 달리, 정도현은 황제에게 몇 걸음 다가섰다.
“앞도 안 보이는 놈이 제대로 싸울 수 있나?”
『당돌하구나. 아니면 짐의 위대함을 느끼지도 못할 만큼 무지몽매한 건가?』
“새대가리가 뭐라는 거야.”
정도현이 빈정대자 호루스는 껄껄 웃었다.
그가 제위에 오르고서 수백 년간 만나 봤던 인간들 중에 가장 시건방졌다.
『짐을 깨워 준 보답으로 상을 내리려 했거늘. 스스로 죽음을 재촉하는구나.』
“어, 어……?!”
호루스가 그렇게 말하며 손을 뻗었다.
그러자 살금살금 뒤로 물러나던 차연주가 비명을 질렀다.
뱀 지팡이가 주인 곁으로 되돌아갈 때 그녀도 함께 딸려간 것이다.
황제의 발치 아래에 엎어진 차연주.
호루스가 텅 빈 눈구멍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어린 계집이여. 짐의 지팡이에 함부로 손대다니.』
“죄, 죄송…….”
덥석!
호루스는 그녀의 목을 움켜쥐고 생명력을 빨아들였다. 그러자 차연주의 몸이 미라처럼 비쩍 말라붙었다.
호루스는 시체가 된 그녀를 아무렇게나 내던지며 중얼댔다.
『나쁘지 않구나. 이제 너희도 죽어서 짐의 마력이 되어라.』
언데드인 호루스는 계속 움직이기 위해선 마력이 필요했다.
평범한 언데드면 술사를 죽인 이상 마력을 공급받을 방법이 없겠지만, 그는 달랐다.
호루스는 한때 영생을 이루고자 온갖 학문과 주술을 연구했고, 산 자의 생기를 흡수해 마력으로 치환할 수 있었다.
그러다 자신의 소원을 이루고자 수많은 제국민들을 제물로 바쳐 대악마까지 소환했다.
하지만 그는 악마에게 속았다.
특별한 마력이 담긴 두 눈을 빼앗겼고, 진정으로 영생하는 존재가 아니라 언데드가 되었다.
대제국의 영토는 황폐한 사막으로 변했다. 찬란했던 도시와 문화는 모래 속에 파묻혔다.
“…….”
정도현은 미라가 된 차연주를 말없이 쳐다봤다.
그녀가 황제의 봉인을 풀어 주면 손수 죽일 생각이었다.
약해도 레벨은 높으니 경험치가 티끌만큼은 들어왔을 테니까.
그런데 저 새대가리한테 빼앗겼다.
짜증이 확 치밀었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호루스가 깐족댔다.
『눈앞에서 동료가 죽는 걸 보니 심정이 어떤가, 건방진 인간이여?』
“기분 더럽네.”
『걱정하지 마라. 짐이 금방 만나게 해 줄 테니.』
호루스가 그렇게 말하며 마력을 끌어 올렸다.
그때, 정도현이 말을 걸어 방해했다.
“하나만 묻자. 그 눈, 고쳐 주면 더 잘 싸울 수 있겠냐?”
『…뭣이?』
“내가 눈 고쳐 주면 더 강해지냐고.”
짐의 눈을 고친다고?
한낱 인간 따위가 무슨 수로 대악마에게 빼앗긴 눈을 되찾아 준단 말인가.
그건 신의 영역이다.
호루수가 비웃자 정도현은 엘릭서를 던져 줬다. 호루스는 고갤 갸웃했다.
『이게 무엇이냐?』
“마셔 봐. 눈이 다시 생길 거야.”
호루스는 어이가 없었다.
이런 뻔한 술수에 내가 넘어갈 줄 아는가. 안 봐도 독약일 게 뻔했다.
쨍그랑!
호루스는 엘릭서가 담긴 유리병을 발로 밟아 깨트렸다. 그런 뒤 지팡이로 땅을 쿵 내리찍으며 말했다.
『감히 짐을 능멸하다니!』
호루스가 마력을 발산하며 주문을 사용했다.
그러자 땅바닥에서 모래가 솟아나 해일처럼 덮쳐 왔다.
정도현과 신호영은 몸을 날려 양쪽으로 찢어졌다.
모래 해일도 둘로 나뉘어 뱀처럼 그들을 뒤쫓았다.
『도망쳐도 소용없다.』
스스스-!
시력은 빼앗겼어도 다른 감각들과 마력 탐지는 멀쩡했다.
정도현과 신호영은 각자 모래를 후려쳐 날려 버렸다.
하지만 칼로 물을 벨 수 없듯, 모래도 잠깐 흩어졌다 다시 모여들었다.
‘그렇다면…….’
정도현이 심법을 사용하자 검강이 강물처럼 일렁였다.
촤악-!
물의 마력을 머금은 검강에 썰린 모래는 힘을 잃고 뿔뿔이 흩어졌다.
상극의 마력으로 호루스의 모래 주문을 상쇄한 것이다.
『입을 놀릴 알량한 재주는 있구나!』
호루스는 지팡이로 바닥을 몇 번 내리찍었다. 그러자 그를 중심으로 바닥이 모래사장처럼 변했다.
“…윽!”
신호영의 발목이 모래 속에 파묻혔다.
평범한 모래가 아니다. 늪에 빠진 것처럼 움직이기 힘들었다.
꽈악!
끙끙대던 그에게 모래가 몰려들어 팔다리를 밧줄처럼 휘감았다.
『한 명 잡았다.』
호루스는 붙잡힌 신호영을 낚시꾼처럼 끌어당겼다.
그의 생기를 흡수해 마력을 보충할 생각이었다.
신호영이 조금씩 끌려가자 정도현의 손이 움직였다.
“신호영. 넌 시체 챙겨서 위로 올라가 있어.”
푹.
정도현은 그렇게 말하며 모래밭에 칼을 박아넣었다. 그런 뒤 검강을 사방으로 퍼트렸다.
쏴아아아-!
모래밭 곳곳에서 분수가 올라왔다. 물에 적셔진 모래가 흐물흐물해졌다.
덕분에 신호영도 속박을 떨쳐냈다.
그가 경공술을 펼치며 외쳤다.
“정도현, 혼자서 괜찮겠나!”
“빨리 가기나 해. 걸리적거리니까.”
“…미안하다.”
신호영은 정도현의 지시대로 차연주의 시신을 챙겨 계단으로 뛰었다.
『어딜!』
호루스가 도망치는 그를 향해 모래를 쏘았지만, 정도현이 그 사이로 끼어들며 검을 휘저었다. 모래는 질퍽대는 진흙이 되어 맥없이 떨어졌다.
호루스는 지팡이를 부러트릴 기세로 꽉 움켜쥐었다.
『짐의 황궁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으냐! 깨어나라, 친위대들이여!』
쿵!
호루스는 자신을 따라서 언데드가 된 충실한 병사들을 일깨웠다.
언데드 병사지만 그가 마력을 부담할 필요는 없었다.
그들 몸엔 마정석이 박혀 있어, 전자기기처럼 일정 마력이 충전되어 있으니까.
다만 황제의 명령에만 움직이기에, 차연주는 호루스와 달리 자신의 마력을 내줘야만 했었다.
각설하고, 1만의 병사들이 움직인다면 도주는 불가능할 터.
『……?』
그런데 병사들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호루스는 몇 번 더 바닥을 찍었다. 하지만 고요했다.
『어, 어떻게 된 거지? 짐의 병사들이 어째서 움직이지 않는 거냐!』
“아, 걔네? 아까 다 처리했는데.”
『……!』
무려 1만 명이다. 그걸 몇 명이 다 쓰러트렸다고?
말도 안 된다. 그런 게 가능할 리 없다.
호루스는 현실을 부정하며 지팡이를 휘저었다.
스스스!
모래가 모여들더니 거대한 뱀의 형상으로 변했다. 모래뱀은 하나둘 늘어나며 열 마리를 훌쩍 넘겼다.
『죽어라!』
쿠구구구-!
십여 마리의 모래뱀이 사방팔방에서 덮쳐 왔다.
정도현은 요리조리 피하며 검으로 뱀의 허리를 베었다.
물에 젖은 부분이 살점처럼 뜯겨 나간다. 호루스의 주문이 힘을 잃고 무너졌다.
『이 쥐새끼 같은 놈!』
호루스는 기를 쓰며 정도현을 뒤쫓았다. 하지만 모래뱀들은 갈수록 크기가 줄어들고 굼떠졌다.
봉인에서 막 풀려나 마력이 부족한 탓이다.
정도현은 지루하단 얼굴로 반월참을 쏘아 냈다.
부메랑처럼 날아간 검강이 약해진 모래뱀들을 찢어발기며 황제 앞에 도달했다.
『커헉!』
촤아악!
호루스가 급류에 떠밀리며 땅바닥을 우당탕 뒹굴었다. 상반신엔 칼자국이 그어졌다.
언데드라 피는 흘리지 않았지만 누가 봐도 치명상이었다. 쥐고 있던 뱀 지팡이는 저 멀리 날아가 모래 속에 처박혔다.
퍼억!
정도현은 거릴 좁혀 호루스의 턱을 발로 걷어찼다.
『…컥!』
황제가 벌러덩 자빠졌다.
그는 부들거리며 어떻게든 일어나려 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몸이 말을 듣질 않았다.
호루스가 부들대며 중얼댔다.
『젠장, 짐의 눈동자만 멀쩡했더라면…….』
“인제 와서 앞이 안 보여서 졌다? 변명하는 게 너무 추한데.”
『그런 게 아니다! 짐의 눈동자는 특별하다. 태양과 달의 정수가 담겼단 말이다!』
“…태양과 달의 정수?”
『그래, 그래서 대악마도 짐의 눈을 탐을 냈지. 그 눈만 되찾으면 네깟 놈은…….』
그 말에 정도현은 흥미가 생겼다.
얘길 들어 보니 호루스는 눈을 잃고 힘의 일부를 잃은 듯했다.
“자, 마셔.”
정도현은 엘릭서를 한 병 더 꺼내 거지에게 적선하듯 던져 줬다.
호루스는 텅 빈 눈구멍으로 그를 째려봤다.
『네놈, 대체 뭐 하자는 거냐. 마지막까지 짐을 능멸하겠단 건가!』
“아니, 속고만 살았나. 이거 마시면 눈이 낫는다고. 엘릭서 몰라?”
『…엘릭서?』
호루스도 소문으로만 접해 본 만병통치약. 이게 그 엘릭서란 말인가?
못 믿겠다. 녀석이 이걸 왜 준단 말인가.
그를 속인 대악마처럼 음험한 꿍꿍이가 있는 게 틀림없다.
“안 마실 거면 내놔.”
정도현이 엘릭서를 가져가려 하자 호루스는 에라 모르겠단 식으로 엘릭서를 마셨다.
어차피 이걸 마시든 안 마시든 칼에 맞아 죽을 판국이었으니까.
꿀꺽, 꿀꺽!
잠시 뒤, 텅 빈 눈구멍에서 광채가 흘러나왔다.
『아, 아아……!』
보인다. 어둠이 걷히고 세상의 색채가 그의 뇌리에 꽂혔다.
시력을 되찾은 호루스가 감격에 벅차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다.
『저, 정말 짐에게 엘릭서를 내줬단 말이냐? 고맙도다! 짐의 숙원을 풀어 줘서…….』
“고맙긴. 어차피 곧 죽을 건데.”
『……?』
정도현은 그렇게 말하며 마력 포션을 마셨다. 색이 바랬던 검강이 다시 힘차게 빛났다.
“너도 마셔. 또 변명하지 말고.”
정도현은 호루스한테도 마력 포션을 던져 줬다.
호루스는 얼빠진 표정으로 그걸 주워들었다. 뭐 이런 놈이 다 있지?
『…건방 떨지 마라!』
호루스의 양쪽 눈이 각기 붉은색, 푸른색 빛을 내뿜었다.
그러자 그의 몸에서 열기와 냉기의 마력이 피어났다.
상극의 힘이 뒤섞이자 크게 반발하며 폭발했다.
콰아앙-!
두 남자가 지하실을 뚫고 위로 솟구쳤다. 바닥에 착지한 정도현이 몸 곳곳이 거뭇거뭇하게 물들었다.
그가 씩 웃자 호루스가 으르렁댔다.
『짐의 진정한 힘을 보고도 웃음이 나오느냐?』
“이래야지. 이제 좀 싸울 만하네.”
『허세 부리기는. 짐의 힘 앞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으냐.』
“어디 보자, 이렇게 했었나?”
정도현이 검강에 화염과 냉기 속성을 동시에 부여했다.
물과 기름처럼 뒤섞일 수 없는 상극의 마력이 하나로 합쳐졌다. 호루스의 눈이 커졌다.
‘내 비전 스킬을 보자마자 따라 했다고?’
심지어 오랫동안 연마한 것처럼 안정적이었다.
아니, 그보다 인간이 다른 속성의 마력을 어떻게 가지고 있단 말인가?
자신처럼 특별한 신체를 타고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