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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1원 상점-1화 (1/240)

나 혼자 1원 상점 - 01화

사람의 목숨은 평등하지 않다.

저마다 등급이 정해져 있다.

그 사람의 재력, 집안, 재능, 기술 등등.

‘중앙 관리국’은 위의 요소들을 토대로 시민 점수를 매기고, 점수가 높은 순으로 최대 1급부터 최하 5급까지 정해준다.

5급은 노예나 다름없는 인생을 살아간다.

그들은 그런 처우에 어떤 불만이나 불평도 제기할 수 없었다.

중앙 관리국의 뜻을 거스르면 쥐도 새도 모르게 처분당하니까.

“후···.”

꼭두새벽부터 인력 시장에 나온 젊은 남자, ‘정도현’.

그는 5급 시민이었다.

당연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에다, 특별한 재능이나 손재주도 없었다.

그는 5급 시민과 범죄자들이 바글거리는 F구역에 살고 있다.

5급 시민 낙인이 찍힌 자는 어지간해선 그 신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밑바닥 출신들은 죽을 때까지 밑바닥에 처박혀 있어야만 했다.

단, 한 가지 예외가 있었다.

그건 바로 ‘플레이어’로 각성하는 것이다.

“이봐, 얼마 전에 같이 일했었던 김 씨 기억나나?”

“아. 그 양반? 그러고 보니 요 며칠 안 보이네. 뭐 사고라도 당했대?”

“아니. 그 양반, 얼마 전에 플레이어로 각성했다더군.”

“진짜?”

“그래. 그 덕에 3급 시민으로 올라갔다지 뭔가.”

“허, 거 씨발 존나게 부럽구만.”

정도현 옆에서 모닥불을 쬐던 두 인부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그 아저씨가 플레이어가 됐다고?’

김 씨. 정도현도 일주일 전쯤에 같이 작업했었다. 별다른 특징 없던 얼굴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 아재가 플레이어가 됐다니.

부러워서 속이 쓰렸다.

‘나도 플레이어로 각성만 하면 윗구역에 가서 편하게 살 텐데.’

정도현은 자판기에서 뽑은 싸구려 커피를 홀짝이며 그렇게 생각했다.

플레이어. ‘시스템’으로부터 선택받아 마력을 각성한 인간.

그들은 던전과 붕괴된 게이트에서 튀어나오는 몬스터를 토벌했다.

이 세상을 지배하고 이끄는 건 1급 시민이다.

하지만 1급 시민은 단순히 돈만 많다 해서 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타차원의 몬스터들로 인해 멸망 직전까지 갔던 세상을 다시 부흥시킨 건 플레이어의 힘 덕분이었다.

1급 시민이 되려면 플레이어여야만 했다.

좋은 집안 출신에 돈이 아무리 많아도, 플레이어로 각성하지 못했으면 2급이 최대였다.

‘에휴, 이런 소리 해봤자 다 부질없지.’

정도현은 한숨을 쉬며 빈 종이컵을 뒤로 던졌다.

플레이어가 되는 법은 간단하면서도 아주 어려웠다.

기존의 플레이어가 죽으면 시스템이 무작위로 새로운 사람을 플레이어로 선정한다.

즉, 김 씨처럼 천운을 타고나야만 했다.

개인의 노력이나 혈통은 무의미하다.

재벌가나 고레벨 플레이어의 자식들도 플레이어로 각성 못 해서 2, 3급 시민인 경우가 수두룩하지 않던가.

정도현은 운이 없어서 선택받지 못했다.

단지 그뿐이었다.

***

“끄응···.”

정도현은 고된 막노동을 끝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전신의 근육이 종일 혹사당해서 아프다고 비명을 질러댔다.

정도현은 몇 개밖에 안 남은 파스를 가위로 잘게 잘라 붙였다.

싸구려 파스도 아껴 써야 한다니.

참으로 처량한 신세였다.

그는 낡은 단칸방 바닥에 벌러덩 드러눕고 천장을 빤히 쳐다봤다.

“아, 나도 각성하고 싶다···.”

이건 그가 힘들 때마다 내뱉는 말버릇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마음이 평소보다 더 싱숭생숭했다.

아무래도 김 씨가 플레이어가 되었단 소식을 접해서겠지.

친한 사이는 아니여도 말은 몇 번 섞었으니까.

“던전 몇 번만 돌면 수십···. 아니, 수백씩 벌겠지?”

물론 던전에 들어가는 건 제 목숨을 거는 거였지만 그래도 부러웠다.

정도현이 돈 한 푼도 안 쓰고 한 달 내내 일해도 그렇게는 못 버니까.

5급 시민은 대부분 하루종일 일해서 겨우 먹고 산다.

게다가 세금도 왕창 걷어간다.

오히려 플레이어와 높은 등급의 시민일수록 세금도 적게 뗀다.

불합리한 제도였지만 어쩌겠는가.

태어났을 때부터 그런 세상인데.

그는 평생 일해도 F구역을 벗어날 수 없었다. 김 씨처럼 플레이어로 각성한다면 모를까.

“난 왜 안 되는데? 시스템 개새끼야.”

정도현은 욕설을 뱉었다. 하지만 그런다고 기분이 나아지진 않았다.

“오랜만에 고기나 사 먹을까.”

정도현은 쑤시는 몸을 일으켜 집을 나섰다.

우울할 땐 고기와 술이 최고의 보약이었다.

한 달에 딱 한 번 정도 부릴 수 있는 사치였다.

‘이럴 때 먹어줘야지.’

정도현은 동네 마트에 들러 싸구려 고기와 술을 집었다.

모처럼 뱃속에 기름칠 할 생각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그때였다.

“···응?”

위잉-!

주머니에서 짧은 진동이 느껴졌다.

정도현은 낡은 스마트폰을 꺼내 문자를 확인했다.

[F-21B 구역의 게이트가 붕괴했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즉시 가까운 안전시설로 대피하시길···.]

“뭐?”

F-21B 구역이면 여기서 몇 분만 걸어가면 되는 곳이었다.

정도현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대피 문자를 확인한 다른 손님들도 저마다 비명을 지르며 마트 밖으로 뛰었다.

곧 몬스터들이 몰려올 것이다.

빨리 안전시설로 도망쳐야 했다.

“젠장!”

하지만 정도현은 다른 이들과 달리 안전구역으로 가지 않고, F-21B 구역으로 달렸다.

‘할아버지가 위험해!’

정도현은 태어나자마자 F구역에 버려졌다.

그런 그를 주워다 길러준 게 할아버지였다.

비록 피는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지만, 그에게 할아버지는 단 하나뿐인 가족이었다.

공교롭게도 할아버지가 사는 판자촌이 F-21B 구역 안에 있었다.

“할아버지!!”

그는 울퉁불퉁한 오르막길을 올라 판자촌에 도착했다.

쉬지 않고 뛰어온 탓에 심장이 터질 것처럼 쿵쿵 뛰었다.

허벅지 근육은 누군가가 날카로운 바늘로 쿡쿡 찔러대는 느낌이다.

끼익!

정도현은 숨 고를 새도 없이 판잣집 대문을 활짝 열었다.

좁은 방에 기대고 앉아 TV를 보던 노인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아니, 도현아. 웬일이냐?”

“할아버지! 지금 뉴스 볼 때 아니에요!”

정도현은 핵심만 딱 말했다.

근방에 있던 차원 게이트가 터졌다고.

그러자 할아버지의 얼굴이 돌처럼 굳었다.

정도현은 그에게 신발을 신겨주면서 말했다.

“빨리 대피해요.”

“그, 그래. 고맙구나···.”

할아버지는 대피 문자가 온 것도 모르고 있었다.

나이를 먹은 탓에 귀가 어두워서 못 들은 거겠지.

그래도 다행히 늦진 않았다.

정도현은 할아버지의 손을 꼭 붙잡고서 뛰어왔던 길목을 되짚어갔다.

“끄아아악-!!”

그러나 그들이 판자촌을 빠져나와 마트로 향할 때.

건너편 길목 너머에서 끔찍한 비명이 들려왔다.

누군가의 죽음이 그들의 귓가로 생생히 전해졌다.

‘저쪽은 위험해.’

몬스터들이 마트가 있는 쪽으로 몰린 모양이다. 저쪽으로 가면 들켜서 죽는다.

‘다른 길로 돌아가는 수밖에.’

안전시설은 마트 근처에 있다.

그러니 마트 앞을 가로지르는 경로가 가장 빠르지만, 거기엔 몬스터가 몰려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살고 싶으면 빙 돌아서라도 가야만 했다.

“할아버지. 이쪽 길로 가요.”

“도현아. 그냥 근처에 숨어서 처리반이 올 때까지 버티는 게 낫지 않겠니?”

“안 돼요. 냄새를 잘 맡는 놈들이면 금방 들킬 거예요.”

후각이 발달한 몬스터는 흔한 편이라 들었다.

그러니 안전시설이 아닌 곳에 숨어 있다 들키기라도 하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

정도현은 다른 골목길로 선회했다.

그를 뒤따르던 할아버지는 각오를 다졌는지 결연한 얼굴로 말했다.

“도현아. 여차하면 날 버리고 도망가거라. 둘 다 죽을 바엔 한 명이라도 사는 게 낫다.”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정도현은 논할 가치도 없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손을 꼭 붙잡고 애원했다.

“제발 약속해다오. 응?”

“···.”

할아버지의 완고함에 정도현은 내키지 않았지만 일단 고갤 끄덕였다.

그러자 할아버지도 겨우 안도했다.

그렇게 골목길의 절반 정도를 지나왔을 때.

“찌익? 찍!”

달그락-!

길모퉁이에서 묘한 소리가 들렸다.

뭔가가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었다.

도둑고양이는 아니다. 벽에 일렁이는 그림자가 너무 컸다.

정도현은 가던 걸음을 멈췄다.

“···.”

이 모퉁이를 돌면 몬스터가 나올 것이다.

낭패였다. 하필 여기서 딱 마주칠 줄이야.

정도현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동시에 쓰레기통을 뒤적이던 소리도 뚝 멎었다.

저벅저벅.

골목 모퉁이에서 괴생명체가 천천히 걸어 나와 모습을 드러냈다.

“찌이익?”

그건 붉은 눈을 가진 생쥐였다.

그런데 놈은 캥거루처럼 두 발로 꼿꼿이 서 있었다. 체구는 180cm 내외.

정도현보다 조금 더 컸다.

“샤아아앗!”

거대한 생쥐는 신선한 먹잇감을 발견하자 흥분해서 날카로운 쇳소릴 뱉었다.

길쭉한 앞니가 햇빛에 반짝거렸다.

입에서는 허연 침이 뚝뚝 떨어져 바닥을 흥건히 적셨다.

“뛰어요!”

정도현은 할아버지의 팔을 확 잡아끌며 반대쪽으로 뛰었다.

그것 말고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쿵쿵!

그들을 추격하는 육중한 발소리.

마치 북을 두들기는 것 같았다.

그 소리에 정도현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필사적으로 뛰었지만 발소리가 점차 가까워진다.

‘젠장!’

어쩔 수 없다. 정도현은 할아버지의 손을 놓으며 휙 돌아섰다.

그는 도주 대신 싸움을 택했다.

“도, 도현아?”

그의 무모한 행동에 할아버지가 경악했다.

플레이어도 아니면서 몬스터랑 맞서 싸우려 하다니. 미친 짓이었다.

몬스터를 죽일 수 있는 건 플레이어뿐.

일반인은 뭔 짓을 해도 이길 수 없었다. 칼로 찔러봤자 생채기도 안 날 거다.

“으아아아!”

정도현은 그걸 알면서도 비명 같은 고함을 내지르며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그러자 거대 쥐도 당황했다.

사자한테 쫓기던 토끼가 갑자기 머릴 들이밀며 덤비는 꼴이었으니까.

“캬르륵-!”

포식자는 이 건방진 사냥감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거대 쥐가 몸을 한 바퀴 휙 돌리며 꼬리를 휘둘렀다.

쩌억!

기다란 꼬리가 채찍처럼 날아들며 그의 옆구리를 세게 후려쳤다.

“컥!”

정도현은 숨이 턱 막혔다.

그는 몇 미터나 데굴데굴 굴러갔다.

입에선 피가 줄줄 흘러나왔다.

거대 쥐는 그걸로 만족하지 않았다.

사냥감의 숨통을 확실히 끊고자 입을 쩍 벌리며 아가릴 들이밀었다.

놈의 필살 앞니가 그의 목을 노렸다.

“안 된다 이놈아!”

할아버지는 바닥에 떨어진 돌멩이를 주워다 던졌다.

툭.

돌멩이가 쥐의 뒤통수를 탁 때리며 떨어졌다. 당연히 데미지는 없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목적은 쥐의 주의를 끄는 것. 성공적이었다.

정도현에게 다가가던 쥐가 고갤 휙 돌려 할아버지를 매섭게 째려봤다.

“헉, 허윽···.”

놈과 눈이 마주치자 할아버지는 공포감에 짓눌렸다.

그의 다리는 고장 난 기계처럼 마구 후들거렸다.

“도, 도망쳐···. 할아버지···.”

정도현이 남은 힘을 쥐어짜 겨우 말했다.

그 말에 할아버지는 겨우 정신 차리고 뒤돌아 뛰었다.

거대 쥐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이를 까드득 갈았다.

녀석은 아주 탐욕스러웠다. 사냥감을 한 마리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녀석은 캥거루처럼 껑충껑충 점프하며 할아버지를 뒤쫓았다.

“아, 안 돼···.”

정도현은 어떻게든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옆구리에 칼이 박힌 것처럼 쑤셨다.

숨을 쉴 때마다 고통이 찾아와 정신이 아찔했다.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제발···.’

정도현은 간절히 빌었다.

누구든 좋으니 할아버지를 구해달라고.

할아버지는 그가 갓난아기일 때부터 쭉 보살펴준 은인이다.

아직 은혜를 다 갚지도 못했는데 이대로 떠나보낼 순 없었다.

그의 간절한 염원이 하늘에라도 닿은 것일까.

띠링-!

그의 귓가에 부드러운 벨 소리가 들렸다.

정도현이 고갤 들자 그의 눈앞에 웬 글자들이 보였다.

[각성하셨습니다.]

[개인 특성, ‘1원 상점’이 개방됩니다.]

[정도현] [LV.1]

- HP: 54/100

- MP: 50/50

- 근력: 13

- 체력: 14

- 마력: 12

- 민첩: 15

- 행운: 10

- 개인 특성: 1원 상점

“···뭐?”

플레이어들의 전유물인 상태창이 그에게 생겼다. 정도현은 입을 쩍 벌렸다.

혹시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으아악!”

그렇게 생각하던 중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들렸다.

거대 쥐한테서 도망치던 할아버지가 얼마 못 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일촉즉발의 상황.

정도현은 숨을 훅 들이켜며 땅바닥을 박차고 나갔다.

각성한 탓일까.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웠다. 옆구리의 통증도 마취한 것처럼 싹 날아갔다.

[랫맨][LV.8]

거대 쥐의 머리 위에도 글자가 보였다.

정도현은 ‘랫맨’을 향해 몸을 내던졌다.

퍼억-!

할아버지한테 집중하고 있었던 랫맨은 뒤에서 날아든 기습에 대응하지 못했다.

거친 태클에 랫맨이 균형을 잃고 옆으로 벌러덩 넘어졌다.

“끼익! 캬아악!”

넘어졌던 랫맨이 성난 표정으로 찍찍댔다.

반쯤 죽여놨던 사냥감이 뒤에서 덤벼들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시뻘건 눈동자에 살기가 흘러넘쳤다.

정도현은 할아버지 앞을 가로막으며 랫맨과 대치했다.

“도, 도현아? 너, 어떻게···?!”

자세한 사정을 설명해줄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

정도현은 두 주먹을 꽉 쥐고 복서처럼 자세를 취했다.

랫맨은 으르렁대며 몸을 일으켰다.

‘이제 어쩌면 좋지?’

정도현의 레벨은 1. 반면에 랫맨은 무려 8이었다.

방금은 녀석이 방심한 탓에 한 방 먹일 수 있었지만 별다른 피해는 주지 못했다.

이대로 정면으로 붙으면 그에게 승산이 없었다.

‘하다못해 무기라도 있었으면···.’

인간이 짐승을 사냥하게 된 건 도구와 무기를 다루게 되면서였다.

그에겐 창칼이나 방패 같은 보호구가 절실했다.

‘잠깐만···.’

죽음을 코앞에 둔 탓인지 그의 머릿속이 평소보다 빠르게 회전했다.

‘아까 1원 상점인지 뭔지가 열렸다고 했어.’

파앗-!

속으로 1원 상점을 떠올리자 그의 눈앞에 새로운 창이 떠올랐다.

<1원 상점 (LV.1)>

- 최하급 체력 회복 포션 [100]

- 최하급 마력 회복 포션 [100]

- 훈련용 무기 세트 [5]

- 최하급 마수 가죽 방어구 세트 [5]

[아이템을 구매하시겠습니까?]

정도현은 홀린 듯 손을 뻗어 각각의 아이템들 옆에 있는 구매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옆에 표시된 숫자가 전부 0으로 변했다.

[210원이 차감됐습니다.]

[구매하신 아이템들은 인벤토리로 지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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