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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편_ 역시 식칼은 마왕의 뿔이지 (2) (133/207)

제148편_ 역시 식칼은 마왕의 뿔이지 (2)

[플레이어 상태 창]

이름 : 신연우

닉네임 : 센느

직업 : 농장 주인

칭호 :

-므깃도의 주인(모든 능력치

+10, 지배력 +10)

-차원 농장의 주인(지능 +10, 지

배력 +10)

-대륙의 절대자(모든 능력치 +5, 힘 +5)

-에잇 클래스 마스터(신격 저항)

능력치 :

힘 105, 민첩 105, 체력 110, 지 능 105, 마력 105, 지배력 120

잠재 능력치 : (650/657)

특이 사항 :

- 없음.

스킬 :

길들이기(10단계), 보이지 않는 손(10단계), 은신(10단계), 사냥(10 단계), 절대자(10단계), 요리〈8단 계), 건설(8단계), 정령사(10단계), 목축(10단계), 므깃도(9단계), 심안 (9단계), 마력 지배(9단계), 중재자 (9단계), 마법(8단계), 검술(8단계), 아공간(9단계), 지배자(9단계), 연금 술(9단계), 흑마법(9단계), 염력(10 단계), 대장장이(8단계), 선술(3단 계), 세상의 왕(1단계), 던전 마스 터 (9단계).

스킬의 성장이야 만들면 되는 거 니 그렇게 눈이 가지도 않았다. 세 상의 왕이라는 것도 어떻게 성장시 켜야 할지 감도 안 잡히고 말이다.

하지만 남은 잠재 능력치가 7이 나 된다는 건 엄청난 일이었다. 그 건 마력을 110을 만들고도 2개나 남는다는 거니까.

그리고 2의 잠재 능력치에 레인 을 통해 구매한 비약이 2개 있다. 그 비약이 효과가 확실하다는 보장 은 없으니까 몇 개를 더 구매한다 고 생각해도…….

능력치 중 하나를 한 단계는 올 릴 수 있게 된다는 거다.

“지금 에잇 클래스 마스터인데도 부담이 없을 정도인데.”

저 능력치를 다 올린다면 몇 클 래스 마스터까지 가능할까?

‘나인? 텐? 거기까지 올라갈 필 요나 있을까?’

이젠 슬슬 더 욕심 부리는 것도 지칠 지경이다.

“하여튼, 만들어진 세계나 구경 하자.”

연우는 조금 힘겨워 보이는 이자 젤과 요섭을 바라봤다. 헤맨도 꽤 힘들었던 것인지 살짝 굽은 등이 더 굽어 보였다.

그들이 바라보는 곳엔 웅장하게 쌓인 탑이 서 있었다. 10층 높이의 비교적 작은 탑이었는데 요섭이 작 업했다. 외관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하나의 예술품을 보는 느낌이었다.

탑으로 들어가자 드넓은 우주가 보였다.

천장과 벽은 검은 바탕에 수많은 별이 움직인다. 하나의 은하수를 둘러놓은 것처럼 말이다. 이 던전 과 세계를 연결하면서 생길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이다.

그 중앙에 은색 아치형 게이트가 보였다.

연우가 일렁이는 입구를 통해 얼 굴을 디밀었다.

화악.

세상이 바뀌며 그들이 도착한 곳 은 어마어마하게 넓은 대륙의 하늘 위였다.

중앙엔 거대한 산맥이 존재하고 양쪽으로 마계 진영과 천계 진영을 만들었다. 아직은 대략적인 환경만 조성한 거다. 천족은 아직 찾지도 못했고 마족은 곧 데리러 가야 하 니까.

“저쪽 검은 마기들이 있는 곳은 마족을 넣을 거고 반대쪽엔 천족을 넣는다는 거네?”

“그렇지. 산맥을 중심으로 양쪽 평야엔 용족과 몬스터를 이용해 생 태계를 조성하고.”

이자젤의 물음에 연우가 대답했 다. 요섭도 각 지역에 놓은 몇몇 구조물과 던전을 보고 감격하는 눈 치였다.

“역시 대단하군요. 어떻게 이런 시스템을 구성할 생각을 하셨는지.”

“나야 원래 하던 거니까. 게다가 나도 배운 거기도 하고.”

크게 세 종족이 서로 전쟁을 하 고 싸우면서 이 세계는 성장하게 될 거다. 그 성장엔 각 종족의 개 체들과 수많은 자원. 마력 등이 포 함된다.

구조물은 연우가 북극에 설치한 [필드 유지 장치]처럼 일정한 자원 을 넣었을 때, 어떠한 효과를 보여 주는 것이다. 저런 구조물은 각 종 족이 전쟁하며 이용하게 될 거고 던전은 개체들의 성장을 위해 이용 할 거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성되는 자원 은 모두 연우, 이자젤, 요섭에게 분 배될 거고 말이다.

“우린 이 자원을 이용해서 레인 과 거래를 해도 되지. 게다가 맛있 는 것들이 생겨나면 더 좋고.”

생태계를 만들었을 때 가장 좋은 점이다.

인위적으로 집어넣은 종족이 아 닌 새 종족이 생기는 것. 그건 식 물이 될 수도 있고 동물이나 몬스 터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 중엔 아주 맛있는 식재료가 되는 경우도 꽤 있다.

“아직은 횅하네.”

“아무것도 없으니까.”

곳곳에 강과 늪도 보였고 평야와 숲도 보인다. 대륙 밖으론 일정 범 위까지 바다도 조성했다.

“이 정도면 완벽하지?”

“그러네, 여기서 살아도 되겠다.”

이자젤은 재미있겠다는 듯 웃으 며 말했다.

연우는 잠깐 상상했다가 고개를 저었다.

못해도 포 클래스 마스터급에 이 른 마왕의 진영. 그리고 반대편엔 그에 비견되는 천족이 들어설 거고 중앙은 용족과 몬스터다.

아마 처절한 전쟁터가 되지 않을 까?

뭐, 이자젤이나 수이니처럼 전쟁 을 좋아하는 이들은 이곳만큼 좋은 곳이 없겠지만 말이다.

다음 날, 레인이 도착했다.

원래 첫날 이후에는 농장까지 들 어와 밥까지 얻어먹고 갔었다. 하 지만 오늘은 천공 세계 1계층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늘 물량 들어오는 날이지?”

“응, 오늘은 사고 싶은 거 잔뜩 사라고.”

연우가 대답해 줬다. 이자젤은 물론이고 리젤까지 뭘 사려고 하는 건지 잔뜩 기대하는 눈치다. 요섭 이나 혜영도 마찬가지다.

연우야 용족과 몬스터와 잠재 능 력치의 비약이면 충분했기에 관심 을 껐다.

“어서 오시오. 낯선 이여.”

레인이 등장하며 두 손을 포갰 다. 포권이라는 인사다. 처음 만났 을 때 이후로 쓰지 않았는데 기분 이 굉장히 좋은 모양이었다.

레인 위로 마차가 줄줄이 내려왔 다.

보통 레인이 협회에서 받은 최상 급 아공간 주머니로 감당할 수 있 었는데 오늘은 그것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물량을 가져오는 모양이다.

게다가 협회 직원들로 보이는 이 들도 많았다.

“여기 용족과 몬스터 수레입니 다!”

“여기는 포션이요!”

“여기는 금속 및 재료입니다!”

“장신구랑 보석류도 있습니다!”

“마족 관련 장비입니다!”

이자젤과 혜영은 장신구랑 보석 류로 갔고 요섭은 금속 및 재료. 리젤은 마족 관련 장비로 갔다. 모 두 사고 싶은 물건을 미리 주문한 것이다.

연우는 레인을 직접 마주했다.

“이제 꽤 그럴듯해졌는데?”

“다 연우 님 덕분입니다! 요즘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요!”

생각해 보니 전에 사 놓고 먹지 않았던 잠재력의 비약도 두 개나 있었다. 모두 효과가 있을진 모르 겠지만, 되는 대로 모으는 게 좋다.

“일단 구해 온 걸 꺼내 봐.”

“알겠습니다. 이번에도 꽤 비싸 긴 한데……

레인은 아공간 주머니에 따로 담 아 온 건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작 은 유리병을 몇 개 꺼냈다.

[잠재력 상승의 비약으???)] 설명 : ???

(가격 : 15억 타르)

[잠재력 상승의 비약(???)] 설명 : ???

(가격 : 35억 타르)

“이번에도 다 물음표네?”

“네, 비쌀수록 정보 이용료가 들 확률이 높으니까요. 부작용은 없다 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모두 잠재 능력에 관한 상승효과인 건 분명하 니까요!”

“그래, 일단 알았다.”

뭔지 모르고 복용하는 건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레인이 가진 물 건에 대한 감정 능력은 연우의 심 안보다 뛰어났다.

“이거 두 개 주고.”

“네, 알겠습니다.”

“타르는 얼마나 벌었지?”

“아직 판매 중이라…… 일단 팔 린 것만 계산하면 300억 타르입니 다. 흐}, 이렇게 타르를 빨리 버는 종족은 평생 본 적이 없습니다.”

“난 이걸 사는 이들이 더 궁금하 다.”

연우에게야 흔한 물건이고 간단 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다.

“그들은 종족의 명운을 걸고 강 해지려고 하니까요. 앗! 물론 더 말 할 수는 없습니다!”

연우는 사실 궁금하지도 않았다. 중요한 건, 눈앞에 비약과 몬스터 들이다. 레인이 가져온 비약 두 개 를 사자 총 네 개가 됐다.

그리고 용족과 몬스터를 고르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타르를 다 썼 는데 300억 타르가 꽤 많은 돈이었 는지 새로 구축한 세계를 간단히 채울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연우가 쇼핑을 마치고 바로 한 일은 마왕을 데리러 가는 일이었다.

“같이 갈 사람?”

“나! 나도 갈래! 꼭 사람만 되는 건 아니지?”

“…… 그거야 그렇지만.”

이자젤이 연우 옆으로 꼭 붙었 다. 반드시 같이 가겠다는 의지였

“왜 그렇게 가고 싶어 하는데?”

“뭔가 널 따라가면 재미있는 일 이 생기거든. 특히 이번엔 확실한

전쟁의 기운이 흘러!”

“앗! 나도 갈래!”

수이니까지 붙었다.

싸움을 좋아하는 두 엘프가 붙으 니 연우까지 불안해졌다.

‘별일이야 있겠어?’

“헤맨, 가자.”

“네, 주인님.”

헤맨이 허공에서 몸을 드러내며 연우와 두 엘프를 데리고 워프했다. 역시 워프하면 헤맨이다. 농장에서 아마존까지 단 한 번의 워프로 이 동했고 정령의 숲을 통해 마계까지 도달했다.

“참 신기해.”

수이니가 중얼거렸다.

“뭐가?”

“정령의 힘이라는 거. 신격에도 안 밀리고 그 어떤 차원에도 존재 할 수 있고……

“그렇긴 하지.”

연우는 고개를 털고 회색빛 하늘 을 바라봤다. 왜 이곳에 마계가 있 는지는 알 수 없었다. 또, 정령의 숲과 이어진 이 마계가 왜 다른 차 원인지도 모르겠다.

그걸 알 필요가 있을까?

없다.

연우는 그 케루빔이라는 마왕과 그의 왕국만 가져오면 된다.

“역시!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뭐가?”

“저기 봐. 저기.”

회색 하늘, 검은 땅. 높게 솟은 탑들. 넓은 평야와 말라비틀어진 나무. 곳곳에 돌아다니는 마물. 모 든 게 다 평범…… 한 게 아니었 다.

구르르릉.

땅이 갈라지고.

쏴아 아아.

하늘이 갈라진다.

쿠우우우웅.

공간이 갈라지기도 했다.

숨어 있던 마계의 군단이 등장한 것이다. 역시 이자젤과 수이니는 전쟁의 냄새를 너무 잘 맡는다.

“내가 너무 방심했네.”

연우는 생각도 못했다.

왜냐고? 당연한 게 어차피 상대 가 되질 않는데 덤비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잊고 있었던 게 있다.

케루빔을 만났을 때 제대로 된 힘을 보여 주지 않았다.

자신이 올려다보지 못할 존재라 는 건 알았겠지만, 마신이라면 혹 시 모른다는 생각을 가진 거다. 원 래 산 입구에선 정상을 가늠하기 힘든 법이다.

두 산이 바로 옆에 서 있다면 모 르겠지만.

그 정상을 모르는 수많은 마족과 마물들이 날아들었다. 마족들만 족 히 수십만은 넘었고 마물은 수백만 이다. 중앙에 군단장급으로 보이는 강력한 마족이 존재감을 뿜고 있었 으며, 그 중앙엔 마신으로 보이는 마족도 있었다.

“우오오오! 좋아! 오랜만에 날뛰 어 볼까?”

이자젤은 눈이 붉어지며 붉은 오 라를 뿜기 시작했고 연우가 선물로 준 파괴의 에이션트 드래곤인 ‘트 리니티’를 꺼냈다.

원래 포 클래스 마스터. 하지만 연우와 이자젤의 강화로 포 클래스 마스터 최상급에 다다른 힘을 가졌 다.

그리고 이자젤과 트리니티의 상 성은 최고였다.

“후, 누가 더 많이 잡나 내기할 까?”

수이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검의 영혼’이라는 검의 정령이 몸에 깃들며 완전한 쓰리 클래스 마스터의 힘이 뿜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저건 분명 포 클래스 마스 터를 뛰어넘는 힘이다.

콰과과과!

둘이 힘을 뿜어내는 것만으로도 대지가 갈라지고 먹구름이 밀려났 다.

연우도 시작하려다 멈칫했다.

반대편에서도 힘을 뿜기 시작한 것이다.

콰과과과!

역시 강했다. 사이엔 케루빔도 있는 것 같았는데 그는 다른 마왕 에 비해 약힌T 편이었다.

중앙에 떠 있는 군단장급 마왕은 포 클래스를 넘은 파이브 클래스에 다다른 수준이었고 마신은 식스 클 래스 마스터 최상급으로 보였다.

그들이 힘을 뿜는 것만으로 주변 의 마족과 마물이 한층 커지며 강 해졌다.

예전의 연우였다면 버거웠을 적.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래도 숫자는 좀 맞춰야겠지?”

이제 므깃도는 열 거다.

이유? 연우나 두 엘프가 잡것들 까지 상대하기는 귀찮다는 것. 그 게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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