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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12화 (12/207)

- 1권 12화

제12편_ 지하 어장

팽!

강한 힘이다. 하지만 연우의 능 력치는 이미 일반 사람을 넘어선 지 오래다.

펄떡!

lm가 넘어가는 어류 몬스터. ‘살몬테르’이라고 불리는 연어과 몬스터. 기존 연어보다 씹는 맛과 향이 훨씬 좋다. 마력으로 단련돼 그런 듯했다.

‘아스가르드와 맛은 똑같겠지?’

유명 레스토랑에서도 비싸게 판 다는 말은 듣긴 했다. 그래서 연 우도 아스가르드에서 일부러 찾아 먹어 봤던 거고.

퍼덕퍼덕.

건져 올려 잔디밭에 올렸다.

다른 낚싯대였다면 이렇게 쉽게 걸리지도 않고 건져 올리기도 쉽 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역시 해 룡의 수염.

연우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살 몬테르를 식당으로 가져갔다. 아 주 싱싱했다. 이런 깊은 내륙에 연어과 몬스터가 있는 게 신기하 겠지만, 이놈은 원래 민물 몬스터 다.

“헤맨, 살몬테르 머리 구이에 회를 먹자.”

“오! 좋습니다. 술을 준비할까 요?”

“아니, 오늘은 시내를 나가 봐 야 할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음주 운전은 안 된다.

연우는 마왕의 뿔로 만든 회칼 을 들었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 꽉 잡고 있 지만, 꿈틀거리면 제대로 뼈를 바 를 수 없다.

퍽!

손잡이로 때리자 바로 스턴이 걸린다. 따로 설명은 안 했지만, 마왕의 뿔로 만들었다. 수십 가지 마법이 기본으로 인첸트 돼 있다.

“역시 머리 구이는 살몬테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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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날카롭다. 아가미를 시작 으로 머리를 몸에서 뗐다. 시간을 끌 필요 없다. 머리 구이는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마트에서 산 올리브 오일을 발 라 주고 소금을 뿌린다.

‘어서 아공간을 넓혀야겠어.’

북극해 핑크 소금이 그립다. 하 필 깊은 곳에 놔둬서 찾을 수가 없었다.

치직. 화악!

오븐에 불이 들어온다. 연우는 꼬챙이를 꽂아 기름이 아래로 떨 어지게 올렸다.

자글자글.

역시 불이 강하다. 벌써 기름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최상급 마력 석과 지옥의 수문장 케르베로스의 심장을 사용한 오븐답다.

“이번엔 회다.”

머리를 제거한 살몬테르가 보인 다. 내장을 바로 제거하고 뼈를 제거해 준다. lm가 넘는 만큼 양 도 많다. 앞쪽 뱃살을 중심으로 한 덩이를 썰었다.

나머지는 먹기 좋게 덩어리로 썰어서 냉동 보관이다.

냉기를 잔뜩 머금은 화이트 드 래곤으로 만든 냉동고에 넣자 순 식간에 얼어붙는다.

“이 정도면 충분히 먹겠지.”

먹기 좋게 두툼하게 썰어 접시 에 올렸고 간장을 준비했다. 아쉽 게도 와사비가 없다.

‘시간 되면 꼭 와사비를 구해야 겠어.’

머리 구이도 거의 됐다.

“헤맨, 먹자.”

젓가락으로 한 점 집어 입에 넣 었다. 부드럽지만 씹는 맛이 섬세 하게 느껴진다. 풍미는 말할 것도 없다. 아무래도 아스가르드보다 맛이 더 좋은 것 같다.

“게임에선 이 맛을 다 구현하지 못했던 건가.”

“아주 맛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스가르드 안에서 먹었던 것보다 더 맛있습니다.”

연우가 끄덕였다.

꽤 많이 썰었다고 생각했는데 금세 먹어 치워 버렸다. 너무 맛 있었다.

연우는 바로 머리 구이를 꺼냈 다.

적당하게 익었다. 생으로 먹어 도 될 만큼 신선했기에 살짝만 익 혀도 문제없다.

기름이 뚝뚝 떨어지며 김이 피 어오른다. 겉은 살짝 탄 듯 진한 노란색이다.

한 점, 입에 넣었다.

담백한 기름이 싸악 퍼지며 고 소한 향이 입안을 감싼다. 역시나,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 다.

소주가 당긴다. 하지만 역시 음 주 운전은 안 된다. 마법이나 검 술이 5단계 이상 오르면 알코올 도 쉽게 분해해 버릴 수 있으 니…….

“최상급 해독 포션이 있었지.”

이걸 먹으면 알코올 정도야 문 제가 안 된다.

“헤맨, 소주랑 최상급 해독 포 션 좀.”

만약 최상급 해독 포션을 팔면 억 단위는 나갈 거다.

‘뭐, 어차피 돈은 부족하지 않 으니까.’

“헤헤, 역시 술이 빠질 수 없지 요. 그럼 회도 조금 더 썰까요?”

헤맨이 물었다. 연우도 좋다며 끄덕였다. 마법 10단계인 헤맨에 게 해동은 어려운 게 아니었다.

시내 나가는 걸 조금 미뤘다. 해독 포션을 마셨지만, 약간 시간 을 두는 게 좋다. 게다가 할 일도 생각났다.

“헤맨, 어장도 만들어야겠어.”

“네, 주인님. 제가 직접 만들까 요?”

“그러는 게 좋겠다. 지하 어장 으로 만들자.”

건설 스킬, 마법 스킬이 상당 수준 요구되는 작업이다. 웬만하 면 연우가 직접 주도하고 헤맨의 보조를 받고 싶었지만, 이것만큼 은 그 정도로 되는 게 아니다.

예전에도 아스가르드를 시작하 고 3년 만에 만들었던 게 어장이 니까.

“이쪽 식당 기초를 피해 강줄기 옆으로 만들자.”

“알겠습니다. 강줄기 차수(遞 水) 작업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차수는 강에서 지반으로 스며드 는 물을 막는 작업을 뜻한다. 강 과 땅을 분리하고 땅 안쪽에 어장 을 만드는 거다.

“난 입구를 만들지.”

이제 건설 스킬 3단계가 되면 서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할 수 있 다.

하지만.

“블러드 우드 콘셉트로 가야겠 어.”

상당히 분위기가 있다. 건설 스 킬 숙련도야 고난이도의 건물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올릴 수 있다.

연우는 헤맨이 꺼내 준 블러드 우드를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잡았 다. 이번엔 다짐을 따로 하지 않 는다. 어차피 지하로 들어가는 문 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기둥과

연결된 지반을 마법과 연금술로 고정하면 된다.

-연금술을 사용합니다.

-‘오크 내장’과 ‘아이스 픽시의 눈물’을 조합합니다.

?‘하급 고정제’를 제작했습니 다.

-‘고무나무 수액’과 ‘하급 고정 제’를 조합합니다.

?‘튼튼한 지반 고정제’를 제작 했습니다.

-‘튼튼한 지반 고정제’와 ‘상급 마력석 가루’를 조합합니다.

?‘마력을 지닌 지반 고정제’를 제작했습니다.

“어후. 빡시다.”

연금술을 사용하지 않아서 아직 1단계다. 그러니 할 수 있는 게 한정되고 한번에 만들지 못하는 게 많다. 그렇다고 아공간에 있는 ‘최상급 마력 정수가 담긴 하이엔 드급 지반 고정제’를 쓸 수는 없 다.

아직 그걸 사용할 건설 스킬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 아이템은 용암에 서 식하는 몬스터나 드래곤 같은 걸 가둘 때나 사용하는 거다.

“여기에 마법을 넣자.”

연우는 마법을 사용했다.

-‘마력을 지닌 지반 고정제’에 마법을 사용합니다.

?‘급속 동결’, ‘내구 강화’, ‘우 드 접착’을 사용합니다.

-동화율이 올랐습니다.

-연금술 스킬이 2단계로 올랐 습니다.

[마력을 지닌 지반 고정제]

설명 : 농장 주인이 만든 ‘급속 동결’, ‘내구 강화’, ‘우드 접착’의 마법이 결합된 고정제. 연금술 1 단계와 마법 2단계로 만들어졌다 기엔 터무니없이 좋은 성능을 지 니고 있다.

“나쁘지 않네.”

연금술까지 2단계로 올랐다.

그리고 동화율도 올랐는데 영 기준을 모르겠다.

특이 사항 :

-동화가 진행 중입니다.

?진행률 : 1.001%(남은 시간 3,0()1 일)

일수와 동화율은 비례하지 않는 다.

아마 능력치와 스킬의 성장. 또, 연우가 어떤 행동을 하면서 동화 진행 속도가 변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뭐, 크게 상관없지.’

어차피 일수나 동화율이나 알아 서 오른다. 게다가 힘이 없어서 위험할 것도 없다.

쿵. 쿵. 쿵.

연우는 식당 옆 지반에 기둥을 박았다.

그리고 고정제를 실프를 이용해 뿌리며 지하로 lm 정도의 흙과 돌을 고정한다. 기둥과 연결은 당 연하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자재를 연 결하자 그럴듯한 문이 만들어졌 다. 겉으로 보기엔 작은 창고 같 은 모습.

‘연호는 잘하고 있을까?’

스킬 북으로 스킬을 얻어 사용 자의 능력을 얻게 됐다. 상급 마 력석을 하나 주고 왔지만, 그것만 으로 연금술에 필요한 재료를 조 달하긴 힘들 거다.

하지만 연우는 금방 신경을 껐 다.

헤맨이 쑥 나타났기 때문이다.

“주인님, 지하 차수 완료했고 공간 넓혀 놨습니다. 아, 여기 문 이 만들어졌네요. 이곳으로 연결 할까요?”

“응. 그러자.”

문 안쪽은 평범한 창고. 하지만 한쪽 벽에 단거리 공간 이동을 위 한 워프 게이트가 자리 잡았다.

화악.

그곳으로 들어가자 시야가 변한 다.

어두운 동굴. 길이만 50m 정도 되고 높이는 5m에 넓이도 5m의 통로다. 한쪽으로 강줄기 안에서 헤엄치는 어류 몬스터가 보인다. 헤맨의 투명한 반영구 실드로 막 아 놓은 거다.

그리고 반대쪽으론 강줄기에 비 해 지나치게 맑은 물이 가득 차 있다.

“상급 어장을 구성했습니다. 산 소, 일조량, 온도, 수질 모든 걸 자동으로 조절하는 ‘최상급 어장 종합 관리 모듈 센터’를 심었습니 다.”

연우가 만들었던 모듈이다.

역시 최상급 마력석이 들어가고 헤맨의 10단계의 마법. 연우의 8 단계의 정령술이 사용됐다.

“괜찮네. 이쪽 통로 정비만 좀 하고 바로 넣어도 충분하겠어.”

연우가 힘을 잃었지만, 헤맨이 있다.

생각보다 너무 편하게 어장을 만들 수 있었다.

연우는 흐뭇하게 웃었다.

어장이야말로 농장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너무 튀기에 지하에 만들었지만, 공중 어장을 만들면 그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다.

“천천히 꾸미면서 나중에 공중 으로 옮기지.”

햇빛을 직접 받거나 너무 밝으 면 당연히 좋지 않다. 하지만 이 정도 상급 어장은 밖에서 보는 것 과는 다르게 완벽한 생태계를 구 성한다.

그런 기초적인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첫 몬스터로 물의 요정인 ‘호 른’을 넣자. 므깃도에 다녀올 수 있겠어?”

“네, 가능합니다. 다행히 므깃도 1단계 끝자락에 있는 몬스터군 요.”

헤맨이 최상급 어장 종합 관리 모듈 센터를 심었지만, 희귀 어종 을 넣기 위해선 직접 수질과 환경 을 관리하는 요정 몬스터가 필요 하다.

특히, 호른은 그 어떤 어종도 빠르게 환경에 적응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므깃도는 넓다. 헤맨도 시간이 꽤 걸릴 거다.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슬슬 나가 봐야겠어.’

50년 전쯤이었을 거다.

고등학교 때 배운 근현대사에서 그렇게 배웠다.

갑작스럽게 세상 곳곳에서 몬스 터 필드와 던전이 생성됐고 몬스 터 웨이브라는 몬스터의 대공세가 펼쳐졌다.

인간은 그들과 맞서 싸웠다.

몬스터는 너무나 강했다.

4단계 아래까지는 일반 보병이 중화기까지 사용하면 잡을 수 있 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5단계부터 는 탱크나 전투기급 화력이 사용 돼야 하는데, 몸놀림이 인간이 따 라갈 수 없는 수준이었기에 막을 수가 없었다.

인간은. 아니, 인류는 수세에 몰렸다.

밀리고 또 밀렸다. 주거지는 물 론이고 모든 사회 기반이 소실되 기 시작했다. 70억이었던 인구가 50억까지 줄어들었을 때, 사용자 라는 게 등장했다.

검사, 전사, 마법사, 보조마법 사, 힐러, 암살자, 정령사 등이 기 본적이고 가장 흔한 직업이었다. 간혹 필살자, 전투무당, 절대방어 자, 마도공학자 등 특수하고 다양 한 직업도 존재했다.

그들과 군의 협력으로 몬스터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년간 전투 끝에 필드 와 던전으로 몬스터를 몰아넣었고 지금의 균형이 만들어진 것이었 다.

“사용자는 상태 창이나 능력치 라는 게 없지.”

연우가 중얼거 렸다.

“그럼 어떻게 강해지는 겁니 까?”

헤맨이 물었다.

나만 플레이어다

:절대자의 귀농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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