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얼굴의 에르나 --> “하하……. 고마워요. 잘 마셨어요. 아……. 덥네요. 참.”
“네, 이 지역이 유독 더운 것 같습니다.”
부채질하듯 자신의 옷깃을 팔락거리며 은연중에 가슴골을 노출해 보인다.
이 여자 이거……. 분명히 일부러 그러는 거다. 에르나는 내가 자기 생각을 읽는다는 것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다.
얼마 전 슬로이를 잡을 때 에르나는 슬로이에게 기술에 크게 당했다. 당시 에르나는 미약 성분에 중독되어 나를 유혹했는데, 미약 성분의 효과가 끝나고 나서도 나를 유혹하는 것이 아닌가?
그때, 기분을 읽는 능력으로 에르나의 거짓 행동을 간파하고 능글거리는 말투로 약 올리자, 그 이후부터는 내 능력을 자꾸 시험해보려 한다.
‘뭘 님의 능숙한 손기술……. 다시 한번 느끼고 싶어.’
저런 거에 흔들리지 말자, 참아……. 안 그래도 타이탄 잡느라 기운을 다 쏟아냈는데 이 여자랑 했다간 진짜 죽을지도 몰라.
행복에 겨워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에르나는 지금껏 만나왔던 그 어떤 여성들보다 성욕이 왕성하다.
한 번 했다 하면 기본이 10회라 어느 정도 체력이 있는 상태에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짜 혼절할지 모른다.
이런 내 상태도 모른 채, 그녀는 야릇한 기분을 자꾸 전달하며 나를 유혹한다.
‘뭘 님께서 이 가슴을 터지도록 주물러 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 상상만 해도 기분이…….’
참자, 참아. 저 정도 성욕을 가지고 그동안 어떻게 남자를 멀리하고 살았나 몰라……?
에르나의 유혹을 애써 못 들은 척 말을 돌린다.
“에르나 님, 그만……. 돌아가죠?”
“네. 알겠습니다.”
와, 안색 하나도 안 변하고 말하는 거 봐. 저 큰 가슴 안에 능구렁이 두 마리가 똬리를 틀고 있는 게 분명해.
겉으론 아닌 척 그러면서도 마음으로는 열심히 내 속을 헤집어 놓는다.
‘으응… 읏……. 오늘은 속옷도 안 입었는데……. 걸을 때마다 젖꼭지가 갑옷에 쓸려서 괴로워……. 내가 먼저 덮치기 전에……. 빨리해줘…….’
하아……. 미치겠다. 진짜…….
“으아아아아!! 에르나! 정말 이럴 겁니까?!”
“예? 뭘 말입니까?”
이거 봐 끝까지 ‘나는 모른다’, ‘순수한 여자다’ 이거지? 그래, 오늘 진짜 끝장을 보자! 10번이든 100번이든 다시는 날 시험하지 못하도록 숨겨진 민낯을 모조리 까발려줄 테니까.
“그래! 합시다! 나도 더는 못 참아!!”
에르나의 갑옷을 거칠게 벗기고 그녀가 원하는 가슴을 박력 있게 쥐어 잡는다. 정말 속옷은 안 입었다.
“가 갑자기 이게 무슨짓입니……! 꺄앗! 아앙!”
“당신이 원하는 게 이거였지?! 이렇게! 이렇게 만져주는 걸 그렇게 원했어? 응?!”
“아응-! 읏! 꺄아아앗! 하아앙! 그게 아닌…!! 으앙!”
말은 아니라면서 표정은 벌써부터 녹아내린다. 에르나는 가슴 쪽 성감이 발달되서 가볍게 주물러만 줘도 금방 오르가슴을 느낀다.
“헤앗! 앙! 안됩니……! 아아앗-! 끄핫!”
“안 되긴 뭐가 안 돼? 그렇게 나한테 신호를 보내놓고! 그것도 내 착각이라 우길 셈이야?”
“아하앙! 무슨 말씀을… 아응! 윽! 전 그런…. 적! 없습니다! 꺄앗! 끄읏!”
역시 아직은 본색을 드러낼 생각이 없다 이거지? 이미 그녀 안에 악마가 살고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 존재는 나보다 더한 변태 끼를 갖고 있다는 것도 말이다.
일단 숨어있는 그 악마를 불러내야 제압을 할 텐데, 그녀 안의 악마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바로 이 방법이 효과적이다.
“응! 으읍?! 츕- 하! 헤룹-! 응-읍! 쮸웁-! 쯉!”
나무로 거칠게 밀어붙이고 입술을 포갠다. 그녀는 밀어내지 않는다. 싫다고, 아니라고 내숭 떠는 말과 달리 행동은 벌써부터 악마의 명령에 지배를 받는지 키스에 제대로 반응한다.
“흐응-! 으읏! 으으……!”
입술을 살며시 떼니 스스로 혀를 깨문 채 가슴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집중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런 음란한 표정을 짓고 나에게 뭘 더 요구할 생각이지? 말해봐!”
“으아앙! 아읏! 전 그런 여자가 아닙닛! 흣! 하앙-!”
가슴을 쥐어 잡을수록 나를 찌를 듯 빳빳이 유두를 발기시킨다.
“가슴을 이렇게 쥐여 짜여도 좋다는 듯이 앙앙거리기나 하고! 젖꼭지는 이렇게 빨딱 세워가지고는! 그렇게 좋아? 응? 좋냐고!”
“아아앙! 좋아… 가 아니라! 으읏! 싫습니다! 이런 것!”
살짝 넘어올 뻔했는데, 잘 버티는구나.
에르나의 풍만한 두 가슴을 움켜쥐고 아이가 독식하듯 한 번에 혀로 빨아드린다.
“쭈옵-! 쫍!”
“하아아악! 꺄아아아아아읏! 흐앙! 아아앗! 흐윽… 으!
양쪽 가슴의 선홍빛 열매를 동시에 빨아들이니 한 번의 절정이 시원스레 찾아온다. 이 정도로 봐줄 순 없다. 아마 그녀도 만족하지 않았을 거다.
열매를 계속 공략하면서 그녀의 아름다운 조개에 손을 가져간다. 조개는 역시 물에 사는 생물이다. 벌써 물을 잔뜩 머금고 있지 않은가?
“쭈웁-! 하아……. 아주 끈적하게 늘어뜨리고 있잖아? 이래도 발뺌할래? 응?!”
음부의 흥건한 애액을 끌어올려 눈앞에서 늘어뜨리자 변명을 늘어놓는다.
“그, 그건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약한 곳을 방어하기 위한……. 아무튼 자연스러운 겁니다!”
“그래? 당신의 자연스러움이 어디까지 가나 보자고!”
바지를 훌렁 벗어서 소중이를 에르나의 허벅지 사이에 놓은 채 앞뒤로 비빈다. 아직 삽입은 하지도 않았는데 허벅지만으로도 절정을 맞을 것 같다.
그건 에르나도 마찬가지인가보다.
“아아앗! 으앗-! 거기가 스쳐서……! 이건-! 안… 됩니다. 흐응! 읏!”
“거기가 어딘데? 여기? 여기 말하는 거야?”
“꺄아아아! 읏, 아윽! 하아앙! 안 돼 제발……!”
허리를 앞뒤로 왕복할수록 소중이에 묻어나는 사랑액은 바닥으로 늘어져 에르나의 구릿빛 허벅지를 질척하게 적셔간다.
“넣어줄까? 스스로 애원해 봐 넣어달라고.”
“그런 말을 제가 할 리가 없잖습니꺄아아앗! 아아악! 응아앗!”
들어줄 생각도 없었다. 정상인인 척할 때 에르나는 고집이 드세서 절대 내 말을 안 따른다. 물론 각인의 효과를 이용한다면 무슨 말이라도 듣겠지만, 그건 재미가 없다.
쯉뿍-! 쯉뿍-! 쯉뿍-!
“저항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왜 안 막았을까?”
“아아앙! 그야…! 갑자기 들어와서! 아앗! 으앙!”
헛소리! 나보다 강한 여자가 고작 이 정도 움직임에 대처를 못 했다는 것은 그냥 대처하고 싶지 않아서 일터!
안 그래도 더운 이곳에서 서로의 체온을 더욱 뜨겁게 달군다. 그런데도 허리를 쳐올리면 그것이 기쁘다고 풍만한 유방도 따라 춤을 춘다.
쯉뿍-! 쯉뿍-! 쯉뿍-!
“끄응! 으윽! 아으앗!
한 손 가득 차고 넘치는 가슴을 주물럭거리면서 그녀의 아래턱을 잡는다. 다음 할 행동을 기대하는 모양으로 그녀도 턱을 살짝 들어 올리지만, 그녀의 예상대로 키스는 해주지 않을 것이다.
“자! 내 손가락이나 빨라고!”
아래를 쳐올리면서 손가락을 입속에 넣어주니 풀어진 표정으로 빨아댄다.
쯉뿍-! 쯉뿍-! 쯉뿍-!
“으흥! 쵸옵! 헤엡-! 하앙! 아읏! 쬽! 흐으윽-!”
벌써 달아올랐나 보다. 이제 일정 행위에 대해서는 거부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변태처럼 손가락이나 빨면서 느끼다니! 당신 같은 변태가 좋아할 만한 체위로 해주지.”
그녀의 입에서 손가락을 빼고 양다리를 팔에 걸어 에르나의 몸을 들어 올린다.
키가 크고 근육으로 다져진 몸이라 제법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이 정도라면 딱 좋은 체중이다.
허리를 앞뒤로 왕복하며 세게 밀어붙이자 적당한 무게감이 골반에 와서 부딪힌다.
팍-! 팍-! 팍-! 팍-! 팍-!
“꺄아아아! 아앗! 아앙! 하윽! 흐앙-! 가…! 가아……!”
에르나는 내 몸에서 떨어질까 봐 양팔로 목을 감싸고 절정 신호를 보내온다.
피부가 격렬하게 부딪히는 소리 한 번에, 달콤한 꿀물 한줄기도 따라서 흘러내린다.
팍-! 팍-! 팍-! 팍-! 팍-!
혈압계처럼 쫘악-! 휘감기는 꽃잎의 느낌에 소중이는 더욱더 힘을 낸다.
“아아아! 아아! 으윽아아앗! 응! 으응! 으읏! 윽-아하아앗!!”
이제는 말도 제대로 못 하는 그녀 안에 그대로 아기씨를 방출한다.
“끄으으아아앗!!! 앙아아아아! 우읏! 읏으…….”
울던 아이처럼 숨을 헐떡거리며 발가락을 꽉 오므리고 덜덜 떤다.
“으응아앙……. 하으으읏?!”
숨을 고르던 그녀의 다리를 잡고 몸 전체를 가슴 높이까지 번쩍 들어 올린다.
부끄러운 자세로 국부에서 물과 섞인 내 아기씨를 줄줄 흘려댄다.
나의 아기씨가 빠지고 나서 다시 2회차를 시작한다. 그녀의 하복부에 힘차게 발끈하는 내 소중이를 찔러 넣고 세차게 흔든다.
*
“아앙앙! 꺄아아아아아앗! 흐아아아읏아! 하아……! 하앙-!”
“하아…….”
그녀의 허리를 바짝 끌어당겨 백탁액을 쏟아 넣는다.
있는 힘 없는 힘을 짜내 벌써 5회째 사정을 마쳤다. 그러나 힘들어 죽을 것 같다. 기세는 좋았으나 확실히 체력적 한계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타이탄 잡는 게 조금 힘들었어야지…….
“하아아아……. 응으읏…….”
그녀의 성욕은 역시 안일한 생각으로 이겨낼 수준이 아니다.
“하아……. 에르나……. 여기까지… 합시다…….”
“하아……. 하아…….”
결국 이번에도 내가 먼저 포기를 선언한다. 그런데……. 절정 후 숨을 고르던 에르나의 눈빛이 심상치 않게 바뀐다.
“하아……. 끝내? 누구 맘대로……? 나는 이제 막 흥분되기 시작했는데 누구 마음대로 끝내겠다는 거야?”
깨어났다……. 에르나 안에 있는 악마. 서큐버스가…….
에르나가 손가락을 튕기자 힘없이 구부정한 자세로 있던 내 몸을 결박한다. 또 시작됐다.
그녀는 죽어가는 내 물건을 잡더니 목구멍 깊은 곳까지 써가며 도로 살려낸다.
“꾸억-! 꾸업! 츄웁! 쪼옵! 헤에, 봤지? 더 할 수 있잖아……?”
그녀는 콧노래를 부르며 엉덩이를 움직여 내 소중이에 위치를 맞춘다. 그러더니 손도 사용 않고 그대로 삽입해 들어간다.
“하아아앙-! 아응 자기! 너무 좋아……! 역시 나를 만족시킬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니까……? 끄아앗! 아앙!”
자기라니? 이쯤 되면 살짝 두려워진다. 이중인격이 아닌가 싶어서.
쁍뿍-! 쁍뿍-! 쁍뿍-! 쁍뿍-! 쁍뿍-!
“자! 빨리 달콤한 연유를 내 안에 가득 짜내! 키스해줄 테니까 힘내서! 츄웁!”
혀조차 마음대로 놀릴 수 없을 만큼 나를 완전히 가지고 논다.
에르나는 엉덩이가 보이는 자세로 나한테 올라타더니 허리를 팍-! 팍-! 소리 날 정도로 내려찍는다.
“꺄하아아아읏! 아앙-! 내 엉덩이 탐스럽지? 마음껏 만져도 좋아! 전부 당신 거니까! 흐아앙!”
격렬히 둔부를 떨어대면서 스스로 가슴을 잡고 빨아들인다.
팍-! 팍-! 팍-! 팍-! 팍-!
“아아앙! 아으으읏! 끄아아아아! 하아아응!”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강하게 조여오는 에르나의 아랫입 덕분에 또 한 번의 절정을 맞는다.
“하아… 아앙! 잘 쌌어……! 배 속이 가득 찬 기분, 너무 좋아……! 아아응, 안 돼. 아직 쓰러지면 안 돼……. 영차! 영차 힘내야지!”
에르나는 기운 없는 소중이를 보더니 열심히 혀를 놀리기 시작한다. 네크로맨서 수준으로 내 소중이를 재차 살려내더니 내 소중이를 유린하듯 꽃잎 위로 마구 문지르기 시작한다.
꾸쥭-! 꾸쥭-! 꾸쥭-! 꾸쥭-!
“으으……. 그만…….”
고통스럽다. 그러나 그만해달라는 내 의견은 가볍게 무시한다.
“헤에……! 기분 좋아? 우리 자기, 이렇게 하는 거 기분 좋아요?”
남자를 환장하게 하는 골반 돌림에 금세 또 딱딱해진다.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굴레 같은 운명이구나.
“하아……. 더 기분 좋아지자…….”
이제 말투가 이상해진 건 신경도 안 쓰인다. 그저 누가 나 좀 구해줬으면…….
“이제 다시 넣고, 꾸욱 조여 줄게! 헤으으응……. 꺄아으앙! 하아아아!”
꾸쥬욱-! 쯉뿍-! 쯉뿍-! 쯉뿍-! 쯉뿍-!
“헤에 헤……. 으응! 으흣 응! 하아앗! 으앙! 앙 더 세게 해줘!”
그렇게 멈출 줄 모르는 그녀의 허리 놀림은 날이 새도록 계속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