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왕벌 --> 차악-!
“꺄아악!”
채찍을 휘두르자 그녀의 허벅지에 붉은 선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이미 그녀의 몸 곳곳엔 떨어뜨린 촛농과 붉은 채찍의 자국이 무수히 새겨져 있다.
“더 크게 말해.”
“끄아윽……! 저, 저는 맞으면서… 느끼는… 변태… 에요……. 흑. 주인님. 더…. 흐윽……. 때려주세요.”
“그래야지…….”
향초의 영향인지 그녀의 고간 사이에서는 채찍에 맞아 고통을 느낌에도 물이 찔끔찔끔 흐른다.
오늘은 이 정도만 할까? 시계를 보니 꽤 많은 시간이 흘러 있었다.
“첫날이지만 꽤 잘해줬어. 지금처럼만 말 잘 들으면 금방 벗어나게 해줄게. 네가 무서워하는 이 가면도 안 쓸 거고. 알겠어?”
말없이 훌쩍거리기만 한다. 그렇지만 내가 가르쳐야 할 것은 이런 버릇없는 태도가 아니다. 채찍을 눈앞에 들이밀자 억지로 대답한다.
“대답은?”
“네……. 주, 주인님…….”
확실히 도구와 전문 방을 갖추니 굴복이 한나절 만에도 80을 찍었다. 아직은 시켜서 억지로 하는 모양새지만 이 정도라면 며칠 안에 복종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뛰어난 조교 효과와는 달리 이 짓을 계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조교하는 입장에서도 정신이 문드러지는 기분이라 이걸 마지막으로 하고, 비슷한 의뢰가 또 들어온다면 생각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할 거면 차라리 내 방식대로 하고 말지 이 건 도저히 나랑 안 맞아.
“잘해주셨습니다. 첫날 만에 저 정도로 의지를 잃게 하시다니, 소질이 뛰어나시군요.”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초대장 남이 나를 칭찬한다. 뭐…… 소질하고 취향은 별개니까…….
*
플로어 제4 구역에 위치한 개인 거주지. 속이 까매서 보이지도 않을 검은 연못 앞에서 한 사내가 거친 폭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크으윽!”
“민성아, 너는 이… 씨 이렇게 해서 언제 누나 빚 다 갚을래?”
사내의 손에는 돈이 담긴 주머니가 들려 있었다. 분명히 묵직해 보임에도 사내는 그 안에 든 액수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했다. 그는 욕을 퍼부으며 민성이라고 부른 사내의 머리채를 세게 쥐어 잡았다.
“크윽……! 하아……. 죄송합니다. 형님…….”
민성이라고 불린 사내는 유독 키가 작았다. 그래서인지 눈앞의 사내가 머리채를 쥐고 과격하게 다룰 때마다 흔들리는 몸짓이 더욱 애처로워 보였다.
“우리 민성이 누나 빚 빨리 청산하고 학교도 다니고 해야지. 너도 형처럼 될래? 어?”
민성은 절대 당신처럼 되지 않겠다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올랐다. 그러나 그걸 말했다가는 이후의 상황이 힘들어질 것이 뻔했기에 꾹 눌러 참았다.
“너, 캐릭터 목숨 하나 남았지? 저번에 내가 너 죽인 다음에 며칠 지났지? 아직 한 달 안 됐잖아? 그치?”
그의 말에 민성의 눈이 크게 떠졌다. 분명히 죽이겠다는 말로 들렸다. 민성은 제자리에서 급히 무릎 꿇었다.
“혀, 형님……! 잘못했습니다! 진짜 조금만 시간을 더 주시면……!”
하드코어 캐릭터인 민성은 캐릭터의 죽음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단순히 하드코어 캐릭터이기 때문에 보이는 반응이라 보기에는 유독 심하게 두려워하는 기색이었다.
분명 하드코어 캐릭터의 페널티를 넘어선 그 외의 무언가가 민성을 떨게 하고 있었다.
“내가 너한테 기회 몇 번이나 줬냐? 형도 요즘 쪼들려서 널 봐주고 말고 할게 아니라니까? 너 이번 주에 리스트는 몇 명 올렸어?”
“두… 명이요…….”
“두 명……? 하하…….”
그는 어처구니 없다는 듯 웃더니, 표정이 금세 분노에 삼켜진 표정으로 이어졌다.
“이런 씨X 새끼가!”
퍽-! 민성의 턱으로 사내의 주먹이 날아왔다. 뒤이어 대처할 겨를 없이 분노로 가득 찬 발길질이 민성의 얼굴을 사정없이 짓밟았다. 게임이 아닌 현실이었으면, 광대뼈가 함몰될 정도로 잔혹한 발길질이었다.
“뭐? 두 명? 이 새끼가! 너 지금 나랑 장난하지……?! 어?! 누구 놀리는 것도 아니고! 나 일부러 엿 먹이는 거지? 그치?!”
“아, 아니에요……! 컥! 큭!”
“아, 요즘 별것도 아닌 년놈들이 왜 이렇게 날 긁어대! 너 각오해라. 따라와. 이 개새끼야. 너 때문에 네 누나가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 테니까.”
사내는 민성의 머리채를 쥐어 잡고 포댓자루 다루듯 끌고 들어갔다.
*
여왕벌을 지도하기 시작한 지 어느덧 일주일이 흘렀다. 그녀의 복종도는 이미 100을 찍었고. 채찍 무기 사용 시 기본 공격력 5%를 증가시켜주는 내겐 별 필요 없는 은총도 받았다.
사실 조금 더 일찍 끝낼 수 있었지만, 맞으면서 느끼도록 하는 게 쉽지가 않아서 생각보다 더 걸렸다. 여러 차례 시도 끝에 방법을 알아냈기에 망정이지 오늘까지도 진도가 안 나갔더라면, 그냥 포기했을지 모른다.
“으아아아응! 아! 주인님! 아아앙……!”
유두 끝에 집게를 콱 물어주자 신음을 거듭하면서 애달프게 울기 시작한다.
“왜 또 울어? 아직도 치욕스러워? 수치심을 느끼라고 명령한 적 없을 텐데?”
“그게 아니라 주인님……. 넣어주셨으면 해서……! 주인님 물건 원해요……! 매번 애만 태우시고 한 번도 안 해주셨으니까……! 몸이 뜨거워서……! 이대로면 저, 미칠 것 같아요……!
여왕벌은 이미 쾌락의 노예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성적인 쾌락을 원하고 있다. 매번 오르가즘과 고통 사이를 줄타기하면서 제대로 보내 준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이제는 살갗에 손만 스쳐도 곧 죽을 사람처럼 헐떡거린다.
“변태 같은 년이라고 욕해도 좋으니까……! 제발 한 번만……! 흐윽……! 가고 싶어요……!”
그녀의 이런 행동은 내가 정해 놓은 행동에 어긋난다.
짜악-!
“꺄아앗!”
그녀의 뺨에 손자국을 선명하게 새겨진다. 여왕벌은 가련한 자세로 쓰러진다.
“노예는 주인에게 요구할 수 없다는 거 잊었어?”
“하아악……. 하아…… 하읏……. 아아……. 죄, 죄송해요. 주인… 님……. 응……. 으…….”
“응? 이건 또 뭐야……?”
그녀의 밑으로 조르륵- 물웅덩이가 만들어지고 있다.
뺨을 맞아도 이제는, 온몸을 떨면서 쾌락을 느낀다.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고 맞는 것만으로도 고통에 오르는 경지에 드디어 다다른 것이다.
“맞는 걸로 흥분해서 질질 싸다니 이거 발정 난 개돼지가 따로 없네.”
“죄, 죄송해요. 주인… 니임……! 제발…. 변태같이 맞으면서 흘려대는 저를 벌해주세요……! 제, 제발요…! 주인님……!”
그럼 특별히 오늘이 마지막이니만큼 유종의 미를 거둬 볼까?
나는 슬슬 벨트를 풀고 우직한 소중이를 덜렁 꺼내 놓는다.
“아……! 주인님의……! 물건……!”
“멈춰! 원위치.”
소중이를 보자마자 눈이 뒤집혀서 달려드는 여왕벌의 동작을 즉시 중지시킨다. 이성이 반쯤 날아갔음에도 내 목소리 하나에 자제하는 모습이다.
“누가 허락 없이 손대래?”
“헤엑… 헤……. 헤읍……. 죄송해요. 주인니임……! 원해요……! 주인님의 뜨거운 물건! 넣어주세요……! 제 안에 가득히……!”
닿지 않는 소중이를 핥고 싶어서 혀를 내밀고 침까지 흘린다. 조교 성과가 제법 뛰어나다. 이제는 로그아웃을 시켜도 스스로 찾아 들어올 만큼 헌신적이다.
그런데 잠깐……. 처음엔 나가기만 하면 고소할 것처럼 날뛰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된 거지……? 내 각인의 효과가 현실에서의 생각도 바꿔놓는 건가?
에이, 설마 그건 아니겠지……. 그런 만화 같은 일이 벌어질 리가……. 그냥 게임 속 장치가 그걸 가능하게 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신기하긴 하단 말이야.
“응, 응……. 주인니임……! 저 견딜 수가……!”
잠깐 방치해 뒀더니 몸을 비틀고 비비 꼬고 손발을 쥐었다 폈다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자기 허벅지를 때리고 꼬집으면서 밀려드는 쾌감을 참아보려 하지만, 못 참겠는지 결국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진다.
“엎드려서 엉덩이 내밀어.”
“네……! 주인님……!”
신나서 엉덩이를 흔드는 모습이 산책 나온 개의 모습처럼 발랄하다. 그녀는 고간 사이에서 바닥까지 이어질 만큼 애액을 길게 늘어뜨리며 내 소중이를 기다리고 있다.
파앙-! 힘차게 볼기를 때리자 탱탱하게 오른 둔부가 요란하게 떨린다.
“끼흐으읏?!! 하아악! 아아읏-! 응… 아아…….”
그녀의 국부에서 투명하고 끈적한 물이 왈칵 쏟아져 내린다. 야릇하게 떨어대는 꽃잎을 감상하면서 예고 없이 나의 두꺼운 물건을 쑤셔 박는다.
“악그으으앗! 꺄앙으응! 헤에에으극!”
그녀는 괴상한 신음을 지르며, 얼굴을 바닥에 처박고 엉덩이를 부르르 떨기 시작한다. 온갖 고통에 익숙해진 그녀였지만 내 물건을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녀는 처녀가 아니지만 이렇게 두꺼운 물건을 받아들이기엔 턱없이 작은 꽃잎을 가졌기에 아파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사정을 봐줄 생각은 없다. 아파할수록 더 느끼는 변태이기 때문에 더욱 강하게 쳐준다.
팍-! 팍-! 팍-! 팍-! 팍-!
“네가 바라던 거다! 직접 맛보니 어때?”
“아, 아읏……! 이건……. 주인님! 꺄핫! 너무… 강렬……! 흐윽……!”
요염하게 잘빠진 허리를 잡고 관능적으로 움직이는 엉덩이를 세차게 때리면 소중이를 꽉 문 아랫입은 더욱 꽉꽉 조여온다.
팍-! 팍-! 팍-! 팍-! 팍-!
“헤에엑! 아앙! 하악! 아그윽-! 하으아앙!”
여왕벌의 가슴을 강하게 틀어쥐고 볼록 솟은 유두를 딱밤 때리듯 손가락 끝으로 팍-! 튕기자 물 만난 물고기처럼 파닥거린다.
팍-! 팍-! 팍-! 팍-! 팍-!
“앙! 아앙! 배가아! 닿아서! 배가 아파요! 주인니임! 으가아! 하아아아앗!”
소중이가 그녀의 안쪽 끝에 닿아도 배려 없이 밀어 넣는다. 질척해진 그녀의 안을 엔진 돌 듯 힘차게 휘저을수록 그녀의 신음은 쾌락은 끈적하게 녹아내린다.
팍-! 팍-! 팍-! 팍-! 팍-!
“아하아앙……! 아아응-읏! 아앗! 더 주인님! 더어…! 끄앗!”
나는 그녀를 잡고 정상위 자세로 돌렸다. 다시 한번 거친 삽입이 이어지자, 자지러질 듯한 신음을 내지르며 참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의 음핵을 마구 문지르기 시작한다.
팍-! 팍-! 팍-! 팍-! 팍-!
“아아악! 주인님! 아하아윽으윽! 끄으으윽! 하-악! 허어으윽!”
볼긋한 그녀의 가슴 돌기를 엄지와 검지로 쥐고 잡아당기자 입술을 깨물며 한없이 느끼는 표정을 짓는다.
쯉뿍-! 쯉뿍-! 쯉뿍-! 쯉뿍-! 쯉뿍-!
투명하던 그녀의 애액은 어느새 소중이의 마찰로 인해 우유처럼 하얗게 변해 주르륵 흐른다.
출렁! 출렁! 위아래로 거칠게 흔들리는 뽀얀 살결을 더럽히고 싶은 욕망에 뜨겁게 끓는 촛농을 그녀의 피부에 흩뿌린다.
“아하앙! 앙! 응! 하아……! 하아아윽! 주인니임! 더 뿌려주세요! 민감한 부위에 잔뜩! 젖꼭지에도!”
처음에는 뜨거움에 소리를 지르며 발광을 하더니, 이제는 안 하면 서운해할 정도로 빠져들었다.
그녀는 가늘게 뜬 눈으로 자신의 음란함을 마구 뽐낸다. 나는 그녀의 뺨을 살짝 때렸다. 그러자 그녀는 오히려 기쁘다는 듯 웃으며 더욱 보채 온다.
쯉뿍-! 쯉뿍-! 쯉뿍-! 쯉뿍-! 쯉뿍-!
“아앙! 더 세게 때려주세요! 주인님! 제게 벌을 내려주세요! 꺄앗! 아아!”
“좋냐? 맞으면서도 느끼는 음란한 노예라니……!”
“하아앙! 죄송해요! 이런 음란한 노예라! 아앙! 어쩔 수가 없어요! 몸이 뜨거워서 응! 아읏……!”
맨살을 비비고 끈적하게 부딪힐 때마다 격한 행위를 증명하듯 굳어버린 촛농들이 몸에서 하나둘 떨어져 나간다.
쯉뿍-! 쯉뿍-! 쯉뿍-! 쯉뿍-! 쯉뿍-!
“아랫배가 터지도록 싸줄 테니까! 한 방울도 흘리지 마라.”
“으그아아윽……! 네, 아아! 주인님……!”
그녀의 경부를 맹렬히 찌르며 쾌감 게이지를 끌어 올린다.
팍-! 팍-! 팍-! 팍-! 팍-!
여왕벌은 이를 악물고 고통과 쾌락을 동시에 느낀다.
“이제 나온다. 빠져나오지 않게 꽉 조여라!”
“꺄아아으윽! 네…! 주이…! 인니임……! 응! 읏! 아악! 큭!”
하반신에 찌릿한 느낌과 함께 그녀의 안쪽에 소중이를 깊게 밀어 넣은 뒤 백탁액을 힘차게 방출한다.
팍-! 팍-! 팍-! 팍-! 뿌쥭-!
“으읏?!! 꺄아아아아윽!! 으그으아아악!! 까아아…. 아…아으윽크응 윽…….”
전부 들어가지 않는 크기의 소중이를 억지로 밀어 넣으니 눈이 뒤집혀서는 고통과 쾌락에 허덕인다. 그녀의 아랫입은 뱉어내지 말라는 내 명령을 무시한 채 뿌려준 방출액을 끊임없이 토해낸다.
사실 빠져나오지 않게 하라는 게 무리한 조건이긴 했지.
그러나 여왕벌은 본인이 실수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절정에 몸을 떨면서도 용서를 구해온다.
“하악……! 아읏…! 응……. 자, 잘못했어요. 주, 주인니임……! 흘린 거……. 전부 핥아먹을게요.”
그녀는 땅에 얼굴을 대고 바닥에 잔뜩 흩뿌려진 백탁액을 개처럼 핥아먹기 시작한다. 바닥이 깨끗하긴 하지만, 저렇게까지 하는 게 쉽진 않을 텐데…….
최근 드웍프 사건 이후 각인에 불신이 생겨서 긴가민가했는데 저 정도라면 확실히 연기가 아닌 본인의 의지가 맞는 것 같다.
만족스러운 조교 결과에 흡족한 웃음이 절로 나오는구나…….
“후릅! 후읍! 헤릅! 하아……. 아아……. 주인님의……. 정액……! 후르읍……!”
그녀는 자신의 꽃잎에서도 백탁액이 계속 흘러나온다는 사실을 자각도 하지 못한 채, 마셔도 마셔도 계속 생기는 하얀 웅덩이를 하염없이 핥아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