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노예사기단-98화 (97/147)

<-- 왕성에서 생긴 일 -->

“츄읍-! 하앗……. 내 입술까지 훔치다니……. 흐윽……! 나쁜……. 자식……. 처음이었는데……!”

이쯤 되면 진짜 내가 잘못한 건가 싶은 혼란이 오고 있다. 그녀는 나의 기사 복을 벗겨 소중이를 드러낸다. 정말 이상한 짓거리에 내 소중이도 이상하게 흥분돼서, 잔뜩 성이 내며 튀어나온다.

그녀는 자신의 허벅지를 스치며 떨어지는 소중이를 보고는 놀라서 소리친다.

“헉?!! 이 녀석……! 나를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려고……! 비열하게 트롤의 성기를 붙이고 오다니! 치밀하구나……!”

트롤의 성기라니……. 말씀이 조금 지나치신데……? 그녀가 무릎을 꿇고 감상하듯 중얼거린다.

“이 울퉁불퉁한 핏줄……! 이런 게 내 몸에 들어오면 찢어지고 말 거야……! 대체 나를 어디까지 고통스럽게 할 생각이지? 끄읏! 안 돼엣-! 쿠웁-!”

그녀가 내 엉덩이를 붙잡고 당기면서 소중이를 입으로 빨아들인다.

“꾸웁-! 우윽! 꾸-윽! 커업-!! 끄-하앗! 너무-욱! 거칠……! 꾸억-! 쿠훕!”

정말 이상해……. 정말 이상한데도……. 목구멍 깊은 곳까지 써가며 내 소중이를 애무해가는 그녀의 모습에 사정감이 오르고 있다.

이젠 나도 모르겠다.

“꺼억-! 억! 꾸윽! 흐윽-! 큭-! 꾸욱! 욱-! 욱-! 꾸우윽-?! 우우우우욱!!!”

소중이가 부풀며 그녀 안에 대량의 사정액을 방출한다. 이미 각인이 새겨진 지금 그녀의 몸에는 손도 대지 않고 있지만, 그녀는 스스로 소중이를 목젖 끝까지 밀어 넣으며 울부짖고 있다.

심지어 그걸 거의 다 받아 마셨다. 워낙 많은 양이라 약간 입 밖으로 새어 나온 건 있지만, 나와 행위를 한 여인 중에선 미실트 다음으로 가장 잘 받아 마신 수준이다.

“꺼윽……. 크흑……. 치욕스럽구나……. 이런 일이 나한테…….”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강인한 의지가 담긴 눈으로 나를 째려본다. 절대로 쾌락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눈빛을……. 나한테 왜 보내고 있는 거냐고 글쎄……!

난 그녀를 쾌락으로 굴복시키려고 한 적이 없다고! 물론 나중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다른 곳도 아니고 왕궁이다. 이런 곳에서 치한 짓 하다가 걸리면 즉각 사형일 게 뻔한데 왜 나를 강제 치한으로 만들어서는…….

후우……. 대체 뭐 하는 여자야……? 문득 그녀의 정보가 궁금해져서 상태 창을 열어본다.

그런데…….

이름: 체르엘 / 레벨: 44 / 몸 상태: 약간 지침

직업: 레마테리어 제3 왕녀

체력 3290 마력 1310

힘: 70 / 민첩: 78 / 지력: 50 / 건강: 66

기품: 7 / 매력: 7 / 카리스마: 3

기분: 나는 더럽혀졌어…….

각인정보 1차 각성

호감: 24(+) /애정: 3(+) /헌신: 0 /굴복: 73(+) = 복종: 25%

신체 정보

키: 169cm

가슴: 94cm / 밑가슴 71cm / 허리 59cm / 엉덩이 94cm

〈기교〉

검술(3), 화장(max), 춤(max), 화술(max), 꽃꽂이(3),

교양(max), 마법(1), 그림(3)

〈성기교〉

손(0), 발(0), 가슴(1),

입(1) 음부(0), 항문(0)

……와, 왕녀?

잘못 봤나 싶어서 두 눈을 열심히 비빈 후 재차 봐도 왕녀가 맞다. 여기서 말하는 왕녀가 왕의 딸을 말하는 거 맞나……?

왕녀한테 내가 그런 짓을 했다고……?

하……. 이건 사형 정도가 아니라 삼족이 멸하게 생겼네……. 아니 까놓고 말하면 내가 한 것도 아니잖아……? 이 여자가 다했지.

아……. 이거 미치겠구만……. 왕궁에서 대어 하나 낚아보려다 낚싯배보다 큰 게 딸려 올라왔으니……. 가지고 가다가 배가 침몰하게 생겼네. 이걸 어째, 버릴 수도 없고…….

그래, 아직 순결을 빼앗은 건 아니니까. 사죄하고 적당히 돌려보내면 될지도 몰라…….

“저, 저기 왕녀님! 그만! 그만 제가 잘못했습니다.”

“흑! 이미 날 더럽혀놓고 살아 돌아갈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느냐?! 어차피 그 사과도 다 거짓이겠지! 날 안심하게 한 뒤 트롤의 성기로 내 안을 이렇게……. 크윽…….”

“아, 안돼!”

헉……! 그녀가 내 물건을 붙잡더니 자신의 국부에 집어넣으려 했다. 나는 성급히 그녀를 밀어낸다.

하마터면 또 넘어갈 뻔했어. 이것까지 하게 되면 영영 되돌릴 수 없을지 몰라.

“왜! 왜 밀어내는 거지?! 결국 날 강제적으로 범할 생각이면서?! 헉……! 설마… 온 국민 앞에서 나를……! 안 돼……. 안 된다! 그것만은……! 으흐윽…! 제발 부탁이다! 그건 우리 레마테리어 왕국을 욕되게 하는 짓이다…….”

오열을 한다. 이건 컨셉 정도가 아닌 것 같은데…….

정신이 혼미해진다. 레마테리어 왕국의 셋째 딸이 이리도 단단히 미쳐 있는 것을 그 누가 알았겠는가.

그녀는 당혹스러워하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혼자만의 드라마를 계속 찍고 있다.

“차라리 아무도 모르게 여기서……. 여기서 날 범해다오……. 그 정도라면…….”

그래, 아무래도 다른 여자를 찾아보는 게 좋겠어. 이 여자는 도저히 내가 감당할 그릇이 아니다.

“아니요, 전 왕녀님을 범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럴 리가 없다! 넌 나를 범할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이미 한 번을 냈음에도 터질 듯 부풀어있는 너의 하반신이 증명하고 있지 않느냐!”

아니 왜 제멋대로 남의 생각을 점거하는 건데……?

“이건 그냥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입니다. 저는 결코 왕녀님 범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 않아……? 하아……. 그렇다면 다행……. 아앗?! 혹시 트롤의 성기에 폭발 마법이라도 걸린 것인가?! 나를 범하지 않으면, 성기가 터지면서 레마테리어 왕국에 재앙을 불러일으키는……?!”

그녀만의 모노드라마가 서서히 끝나가나 싶었는데, 불법 유턴 수준으로 틀어버리는 그녀의 이야기에 할 말을 잃었다.

“어쩐지 크기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이렇게 된 이상. 한 나라의 왕녀로서 두고 볼 수만은 없노라! 이 몸이……. 이 한 몸 다 바쳐 희생하겠다!”

“어아악!! 이러지 마세요!”

왕녀가 내 소중이 아래 달린 두 알맹이를 단단히 붙잡는다.

“끄아아아아악! 아파!! 놔주세요! 왕녀님……!”

“가만있거라! 어차피 다른 곳으로 하는 건 소용이 없을 테니……. 응-읏! 끄흣…….”

소중이가 서서히 그녀의 꽃잎을 갈라놓으며 파고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 감촉을 느낄 겨를이 없다. 왕녀가 내 밑에 달린 달걀 두 개를 잡고 놔주지 않는 바람에 하늘이 노래진다.

“아아아악!! 내 알 터진다!”

“흐읏? 뭐……?! 터져?! 조금만! 끼흐으윽! 조금만 시간을……! 노력할 테니……! 꺄아아읏!”

알 터진다는 소리를 왕국이 터진다는 소리로 알아들은 건지, 그녀가 삽입을 앞당긴다.

“끄흐으윽……! 흑……! 하아아……. 으, 들어갔구나…….”

어느새 삽입이 끝났는지 그녀의 허벅지에는 붉은 선혈이 줄기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끄흐읏! 아, 아직 움직이면! 흐읏! 끄앗……! 할거라면 살살-! 꺄앗-!”

스스로 움직이는 그녀를 보면서, 난생처음 겪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그렇게 해서 도출된 결과는…….

그래, 할 테면 해라……. 나도 모든 걸 내려놓고 즐기련다.

나는 반쯤 포기한 채 벽에 기대섰다. 이후로는 왕녀가 삽입하기 좋게 무릎만 낮춰주었다. 그녀는 뒤로 넘어지지 않게 내 팔뚝을 잡고는 스스로 허리를 움직인다.

쯉뿍-! 쯉뿍-! 쯉뿍-! 쯉뿍-! 쯉뿍-!

“하앙! 앗흣! 응-흐읏! 꺄하앗…! 왕국을 위해서라면-! 이런 아픔……! 끄흐읏!

내가 죽일 놈이지……. 내가 죽일 놈이야…….

*

쯉뿍-! 쯉뿍-! 쯉뿍-! 쯉뿍-! 쯉뿍-!

“앙! 앙! 앗! 하윽! 흣! 하아! 앙! 아-하읏! 나는… 이 나라의 왕녀……! 이런 쾌락에 절대 굴복……. 끼흐으으읏?! 꺄아아아아아응-! 흐에에읏!!!”

마지막 순간에 각인을 발동해서 극한의 쾌락을 맛 보여줬다. 내 작은 복수다.

“하아…! 이럴 수가……! 이런……. 이런 건……. 흐윽…….”

그녀의 국부에서 떨어지던 피는 어느덧 졸졸 흐르는 애액에 전부 씻겨 난 뒤였다.

왕녀는 쾌락에 진 듯 분해하면서도 허리는 멈추지 않고 흔들어 댄다.

쯉뿍-! 쯉뿍-! 쯉뿍-!

소중이를 삽입한 채 몇 차례 허리를 더 흔들던 왕녀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는다. 소중이가 뽑히며 대량의 백탁액이 꽃잎부로부터 봇물 터지듯 뿜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페이스로 당하다니…….

“하아…. 하아…….”

왕녀는 숨을 헐떡이며 액으로 범벅된 나의 소중이를 바라보다가 눈을 크게 뜬다.

“왜……? 왜 아직도 그대로인 거지……? 서…. 설마 나를 속인 것이냐! 내 처녀를 받치지 않으면 왕국이 폭발한다는 빌미로 나를 속여서……! 흐윽……!”

난 정말 그런 말 한 적 없거늘…….

후우…….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어쩔 수 없다. 억울해서라도 장단을 맞춰주마.

“그래, 왕녀! 너는 오늘부터 내 성노예다. 앞으로 내 명령에만 움직이고 내 명령에만 짖는 개가 될 것이다! 알겠나?”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군……! 이 악마……!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몰라도 넌 이곳에서 절대 나가지 못해! 우리 기사단이 너를 발견하면 당장에 목을 쳐낼 거다!”

아주 신났네 그래. 오는 말이 곱지 않은 이상. 가는 말도 곱게 돌려줄 순 없지. 나는 왕녀의 턱을 잡고 최대한 사악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누가 나간다고 했어? 넌 내 명령에 복종할 거라고 했잖아. 난 오늘부터 이 왕궁에서 지낸다. 넌 내가 시키는 대로 해줘야겠어.”

내 말에 놀란 왕녀는 눈을 커다랗게 뜬다.

처음에는 납치할까 생각했지만 그것보다 괜찮은 방법이 떠올랐다.

*

나는 지금 이 나라의 왕비 앞에 서 있다. 왕비는 나를 우아한 눈으로 훑어보고는 물어온다.

“친구라고……?”

“네?! 네……. 어머니…….”

체르엘은 자신이 하는 거짓말을 들킬까 노심초사하며 불안한 시선을 옮긴다. 이럴 때일수록 내가 더 침착한 모습을 보여야 해.

왕녀는 몇 년 전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나를 만났다고 소개했다. 그 이후로 우리는 친구가 됐으며 체르엘의 초대로 이곳에 온 상황을 왕비 앞에서 연출하고 있었다.

처음엔 그런 짓을 할 것 같냐며 단호하게 나왔지만, 또 혼자서 이상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더니 지금처럼 복종하고 있다.

“우리 체르엘에게 내가 모르는 이런 멋진 친우가 있었다니…….”

“과찬이십니다.”

왕비가 나를 보며 눈을 빛낸다. 다행히 나를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다.

체르엘이 내 나이 또래로 보이기에 왕비의 나이가 많을 줄 알았는데, 최대한 많이 쳐줘도 이제 막 30대 초반에 접어든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체르엘의 미모가 어디서 왔나 했더니……. 엄마 유전자 그대로 구나. 그 풍만함 역시…….

“그래, 아버님께선 에드 하이리스 공화국의 대공이시라고? 거기다 페론드 준남작의 친척이고……?”

“예. 그렇습니다.”

사실 페론드 준남작 얘기는 꺼낼 생각이 없었는데, 왕비가 내 목에 걸린 아이셀을 먼저 알아보기에 신뢰를 줄 겸 조미료를 쳐 넣었다.

“세상에……. 이 섬세함……. 심금을 울리는 조각…….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뛰는 게 확실히 그분의 솜씨로구나……. 나도 그분이 만드신 장신구를 보유하고 있는데 어찌나 아름다운지……. 이게 마지막 작품이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야…….”

솔직히 내 눈엔 그저 그래 보이는데, 왕비 눈에는 다르게 보이는 모양이다. 역시 많이 알수록 많이 보인다는 말이 정답이다.

“왕비님, 실례를 무릅쓰고 제가 이곳에 머물도록 허락해주시겠습니까?”

“물론이지. 지금은 왕께서도 축제 기념으로 도시를 순회 중이시니 그동안은 편하게 있으렴.”

왕비는 흔쾌히 허락했다.

“감사합니다. 아, 이왕이면 체르엘 왕녀님과 가까운 방으로 사용하면서 그동안 못 나눈 대화를 오래도록 나누고 싶은데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당연하다마다. 그럴게 아니라 우리 체르엘과 아예 같은 방을 쓰는 건 어떻겠니?”

“어, 어머니! 그건 안 돼요……!”

“어머? 얘가 부끄러움을 다 타네?”

역정을 내는 체르엘에게 눈치를 준다. 내 표정을 읽은 체르엘은 아무 말 못 하고 고개를 숙인다.

“저, 역시 체르엘 왕녀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혼인 관계라면 몰라도, 남녀가 유별한데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

“어쩜, 바르기도 하지……. 요새 고위 귀족의 자제들은 예의도 없고 막무가내라고 들었는데, 눈빛도 그렇고 자네는 정말 내 마음에 쏙 들어. 정말 내 사위로 삼고 싶을 만큼…….”

왕비가 나를 향한 호감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체르엘은 속이 타들어 가는지 계속해서 발만 꼼지락거린다.

“그럼, 하인을 시켜 큰 방을 하나 낼 테니, 있는 동안 편히 지내게.”

“감사합니다. 왕비님.”

함께 문을 나서려는데, 왕비가 체르엘을 부른다. 나는 문밖에 서서 들려오는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우리 왕녀가 저런 멋진 남자도 데려오고……. 그동안 어미로써 시집 못 갈까 봐 얼마나 걱정했는지…….”

“그런 거 아니에요. 어머니……!”

“다른 건 몰라도 이 어미가 왕비로써 사람 보는 눈 하나는 정확한 거 알지? 저 남자, 심성이 바르고 착한 게 왕녀를 행복하게 해줄 남자 같구나. 앞으로 괜한 걱정은 접어두고 너도 네 언니들 처럼 좋은 사람이랑 결혼해서 한 사람의 아내로 살아가면 어떻겠니……?”

그 이후로 체르엘의 말은 들려오지 않았지만, 왕비의 생각을 속으로 부정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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