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노예사기단-94화 (93/147)

<-- <로그아웃>사랑 연결 공식 -->                               하연이의 아랫배와 골반을 번갈아 문지르면서 피부 마찰에 대한 저항감을 최대한 줄여준다.

조금씩 하연이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그 안쪽으로 손가락을 더듬거린다.

“음……. 흐읏…….”

그녀의 꽃잎에 손을 얹자, 가슴에 미세한 떨림이 전해온다. 꽃잎 사이로 흘러나온 한 방울의 물을 꽃잎 전체에 문질러 펴 바르자 허리를 움찔움찔 들썩거린다.

“츕……. 츄읍…….”

“아……. 오빠……. 응……. 하아…….”

안타까운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하연이의 목소리에 가슴 애무를 중단하고 다리 사이로 위치를 옮긴다.

그녀의 숲은 정원사가 정리한 것처럼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왁싱이라도 받는 모양이다. 외모와 관련된 건 은근히 찾아다니면서 하는 것 같다.

시선을 조금 내리면 주름과 색소 침착이 전혀 없는 이쁜 색상의 꽃잎이 자리하고 있다.

“와…… 하연아. 갑자기 나도 엄청 떨린다.”

최근 들어 이렇게 가슴 설렌 적이 있던가……. 선연히 닫힌 그녀의 꽃잎을 목격한 순간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듯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한다.

“으응, 부끄러워. 빤히 보지 마. 오빠…….”

“손잡아줘. 하연아.”

하연이가 내민 양손을 깍지껴 잡은 채 다리 사이에 얼굴을 들이밀고 예쁘게 갈라진 국부를 애무하기 시작한다.

“으흣…! 아아흣……! 음으……! 오빠아…….”

입술로 녹녹히 젖어 든 꽃잎을 핥자 다리를 움찔거린다. 어느 정도 전희를 마치고 나도 슬슬 하의를 탈의한다.

“하연아, 벗겨 줄래?

“내가……? 응…….”

내 요구에 놀란 듯하다가 결심한 듯 아랫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끄덕인다. 요요 연연한 하연이의 손길이 조심스레 내 팬티를 벗겨내자, 우람……. 까지는 아니지만 꽤 굵직한 물건이 모습을 드러낸다.

게임 사이즈에 비하면 턱없지만, 왠지 최근 들어 더 커진 느낌은 있다. 가상현실 접속기에 성장 촉진제라도 들은 건지 뭔지…….

“아……. 실제로 보니까 더 커…….”

“실제로……? 하연아, 너도 혹시 야동 같은 거 보니?”

“아……. 아니 좋아서 본 건 아니고……. 채린이가 증상 고쳐준다고 강제로 보게 해서…….”

채린이 다운 방법에 웃음이 나온다.

“그래서 효과는 있었어?”

“아니, 충격만 더 받았어……. 수십 명의 남자가 벽에 묶여서 한 여자한테 막…….”

채린이 얘는, 대체 하연이한테 뭘 보여준 거야……?

*

“쪼옵……! 쫍! 하읍! 쮸읍…….”

하연이는 양손으로 내 기둥을 잡고 고개를 크게 왕복하며 내 소중이를 적셔간다. 혀를 별로 쓰지 않는 일차원적인 펠라지만, 첫 경험에 거부감 없이 해준다는 게 고마울 따름이다.

“하연아 슬슬 넣을까……?”

하연이가 고개를 끄덕이고 침대에 눕는 동안, 나는 지갑을 확인한다. 그런데…….

“하…….”

콘돔이 없다. 항상 준비성 철저하던 내가 콘돔 떨어진 걸 모르고 있었다니……. 하기야 요즘 할 일이 없으니 그럴 수밖에…….

게임에선 신경 쓸 필요 없어서 좋았는데……. 이 좋은 흐름을 끊고 나가서 사와야 하나……. 갑작스럽게 식어가는 분위기에 소중이도 고개를 팍 숙인다.

“왜 그래 오빠……?”

“저기… 피임기구가 지금 없어서……. 사와야 할 것 같은데……. 조, 조금만 기다려 줄래? 금방 사올게.”

침대에서 일어나려는 하연이가 나를 붙잡는다.

“오빠……! 나……. 오늘은 괜찮아……. 그리고 처음이니까……. 아무것도 없이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그 말에 고개 숙였던 소중이가 심기일전하며 우렁차게 일어난다.

“알았어. 그럼…….”

다시 자세를 잡고 그녀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는다. 드디어 하연이와 첫 관계를 맺는 역사적인 순간. 그 어느 때보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다스리며, 소중이를 하연이 국부에 문지른다.

“후으으…… 으응…….”

소중이 끝에 맺힌 쿠퍼액이 늘어지며 하연이의 꽃잎 중심부에 떨어진다.

“들어간다.”

“응… 읏……!”

많이 아픈지 얼굴을 찌푸린다.

“하아……. 하아…. 끄흐읏……! 아흣……!”

소중이 끝이 들어가며 꽃잎이 넓게 벌어질 때마다 입술 꽉 깨문다.

“많이 아파……?”

“흐응……. 괜찮아, 오빠…….

아침이슬처럼 깨끗한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리지만, 나를 위해 아픈 내색을 내지 않으려는 것 같다.

“한 번에 갈게.”

한 번의 심호흡 후…….”

“끄읏-! 하아아아악……! 아! 하아……. 하아…! 아으……”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입술을 파르르 떤다.

“들어갔어. 하연아.”

“후-으응…….”

고통을 견디다가 콱 깨물기라도 했는지 입술에 피가 맺혀 있다. 안 그래도 붉은 입술이 더 붉어졌다. 하연이와 가까이 마주하고, 그녀의 흐트러진 머리를 넘기며 눈물을 닦아준다.

“미안해 하연아. 우리 하연이 아파서 어떡하니?”

훌쩍거리는 하연이의 팔을 문질러 주며 통증을 진정시킨다.

“이제……. 오빠 큰일 났어……. 나, 평생 책임져야 돼.”

눈물을 훌쩍거리면서도 그 말투만은 장난스럽다. 누군가는 발목 잡는 무서운 말이라고 하겠지만, 나는 왜 이렇게 사랑스럽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네.

“그럼, 조만간 장모님께 인사부터 드리러 가야겠네? 선물은, 딸이나 아들 중에 누굴 더 좋아하셔? 지금부터 힘내서 만들어보자.”

“뭐야아.”

조금 전까지는 아파서 눈물 흘리더니 능청스럽게 뱉는 말에 웃음을 터뜨린다.

“조금씩 움직일 게.”

“응…….”

피스톤질을 시작하자 느껴지는 고통에 다시 아랫입술을 깨문다.

찌걱-! 찌걱-! 찌걱-!

“읏-흥! 흐으-! 흐응……!”

“하연아, 피나잖아. 입술 깨물지 마.”

하연이는 거의 습관처럼 아랫입술을 깨물고는 한다. 평소에는 귀엽고 매혹적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그런 습관 때문에 입술에 상처가 났으니 덧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해주는 것이 그녀의 연인이 된 나의 역할이다.

“차라리 내 손가락을 물어.”

검지를 구부려서 살짝 입에 대자 기다렸다는 듯 깨문다.

찌걱-! 찌걱-! 찌걱-!

“으응! 은! 으으…… 흐윽! 으……!”

어우……. 치악력이 제법…….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아픔에 손가락을 물려준 걸 급히 후회하고 있다. 그러나 금세 놓아주는 하연이 덕에 손가락 절단 위기는 벗어 날 수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앗……! 하아……. 아아아… 하으아……. 아…….”

자연스럽게 흔들리는 하연이의 가슴을 어루만지자 입을 헤- 벌리고는 멍하니 내 눈을 쳐다본다. 아프긴 한데 기분은 좋고 입을 다물었다간 입술을 깨물 것 같으니 자제하는 것 같은 표정이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읏! 아……! 하아……! 오빠! 하응……! 아-!”

“아프면 조금 천천히 할까?”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일단은 속도를 유지한 채 하연이 위에 몸을 기댄다. 하연이는 내 목을 감으며 손가락을 쫙 펴서 내 뒷머리를 움켜쥐었다가 풀기를 반복한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윽-! 하아……! 아앙-! 읏! 하아……”

가까운 곳에서 얼굴을 마주 보며 시선과 호흡을 맞춘다. 하연이는 습관처럼 아랫입술을 깨물다가, 내 말을 떠올리고는 급히 입을 벌린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응! 흐읏! 앙! 아아응-! 끼흣-♡ 하아읏-!”

조금씩 달콤한 신음이 새어 나오고 하연이는 내 볼을 붙잡고 입술을 쭉 내민다. 나는 그녀 움직임에 호응하며 입술을 부드럽게 맞춘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츕…♡ 후읍……. 아… 오빠아……. 사랑해……♡”

“하아……. 나도 사랑해…. 하연아.”

누군가를 만나서 이 정도로 사랑에 빠질 거라는 상상……. 여성들과 몇 차례 인연을 가져오면서 더 이상의 설렘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연이와 맺어지는 이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달콤하고 감미로운 향기로 내 전부를 끌어당긴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아! 하아아-! 아-흣! 흐읏-앙!”

다리를 깊이 밀어 넣고 허리를 살짝 감아올리며 삽입 자세를 살짝 바꾸자, 하연이는 참을 수 없는 신음성을 터뜨린다.

하연이가 내 팔뚝을 꽉 움켜잡는다. 나도 하연이의 가는 팔을 꽉 붙잡고 당기면서 허리를 깊숙이 밀어 넣는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하-읏! 하아-윽! 하아……! 오빠! 하으응-!”

어느새 땀범벅이 된 신체. 평소 땀이라면 질색을 하지만, 이 순간 흘리는 땀만큼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진 보물처럼 느껴진다.

허리를 왕복할 때마다 짝-! 짝-! 부딪히는 살결은 행위가 부끄러운 듯 혈색을 빨갛게 물들이고, 그걸 느끼는 시각은 절대적 쾌락을 느끼라는 감정을 뇌리에 전달한다.

쮸북-! 쮸북-! 쮸북-! 쮸북-! 쮸북-!

“아응! 아아! 앗! 하아……! 오빠아! 안에 해도 돼! 처음이니까……!”

그녀의 말을 들으며 불타오르는 심박수를 빠르게 키우며 허리의 움직임을 더한다. 맛과 색, 어느 것에서도 빠지지 않는 하연이의 몸을 바짝 끌어안고 탐하며 흥분을 점차 끌어올린다.

쮸북-! 쮸북-! 쮸북-! 쮸북-! 쮸북-!

“하연아……! 나올 것 같아.”

“으응! 안에 해줘! 오빠! 흣-으! 꼭 안에……!”

하연이는 처음을 안에 내주기를 집요하게 보챈다.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안에 낼 생각이었기에 고개를 끄덕인다.

“간다……. 하연아!!

“응, 응!”

쮸북-! 쮸북-! 쮸북-! 쮸북-! 쮸부욱-!

“흣! 하아…! 아! 아! 아! 앗! 끄흣-윽! 하앗-! 아하아으으읏-! 하아으……!”

무릎을 좌우로 떨며 발가락을 꽉 오므린다. 게임 캐릭터가 아니다 보니 사정은 진작에 끝났지만, 충만하게 오르는 행복감에 영원히 빼고 싶지 않은 기분이다.

“하아아…….”

“하아……. 오빠, 나 지금 몸이 이상해……. 살짝만 닿아도… 부서질 것 같아…….”

마약보다 강력하게 느껴지는 쾌감으로 인해 하연이의 전신이 파들파들 떨린다.

“사랑해 하연아…….”

“나도 오빠…….”

눈물 고인 표정이 사랑스러워서 그녀의 몸을 꽉 끌어안고 진한 키스를 나눈다.

*

눈을 떠보니 우리는 태어날 때의 모습 그대로 서로를 꼭 끌어안은 채 잠을 자고 있었다. 어제 미쳐서 3회까지 하고 목욕 후에 1회를 더한 것까진 기억나는데……. 그것이 정말 현실이었다니……. 소중이가 아직도 얼얼하다.

행복에 겨워 하연이를 꽉 끌어안으면 풍만하게 눌려오는 가슴이 느껴진다. 매끄러운 등을 따라 내려가면 탱탱하고 탄력 있는 엉덩이도 만져진다.

안 이쁜 곳이 없다지만, 하연이 엉덩이는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이렇게 한 손 가득 움켜쥐고 있을 때의 촉감도 너무 좋단 말이지…….

“으음……. 오빠… 안녕?”

어느 순간 그녀가 눈을 뜬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나쁜 짓 하다가 걸린 소년처럼, 성급히 손을 뗀다. 그러나 하연이는 내 가슴을 더욱 끌어안으며 품속에 파고든다. 맞아. 우리 연인이었지 참…….

“오빠……. 나… 아침이라 못생겼지……? 거기다 맨 얼굴…….”

“민낯이었어? 난 또, 너무 화사하길래 무슨 좋은 화장품 쓴 건가 싶었네.”

어제 울었던 것 때문에 눈만 살짝 부었을 뿐 하연이는 여전히 이쁘다.

“우응……. 오빠……. 너무 좋아……. 오빠랑 이러고 있는 게 아직도 꿈같아…….”

“나도 그래…….

하연이가 나를 깊이 끌어안으며 가슴팍에 얼굴을 비빈다.

“평생 이러고 있을래……. 안 놔줄 거야…….”

이런 어리광을 들을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해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하연이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려온다.

“아……. 어, 어제저녁부터 아무것도 못 먹어서…….”

소리가 민망했는지 얼굴을 붉힌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볼을 쓰다듬는다.

“씻고 있어 스파게티 만들어줄게.”

“씻고 싶은데, 거기가 아파서… 못 움직이겠어…….”

“그래? 어쩔 수 없네. 내가 그랬으니, 내가 책임져야지.”

“꺄앗?!”

깃털만큼이나 가볍게 느껴지는 하연이를 번쩍 들어 욕실로 데려간다. 그 이후 우리는 연인으로서의 행복한 한때를 만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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