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어가는 창관 살리기 --> “아하윽!! 아윽! 으! 아! 으! 응!”
“뮬린님. 이쪽도 만져주세요.”
“하악! 손가락이 이렇게 좋다니……! 끄앙! 앗!”
무려 5명의 여인이 침대 끝에 걸터앉은 나에게 들러붙어, 매혹적인 피부 향을 만들어내고 있다. 먼저 시작했던 5명은 이미 백탁액으로 뒤덮여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A+급 여급이 1명.
A급 여급이 7명.
B급 여급이 2명.
한나절을 넘게 이곳에서 보내면서 그녀들에게는 모두 각인을 새겨두었다. 그리고 예전에 프리지아 창관의 여급들을 조교하면서 얻어둔 비장의 기술.
[각인]
〈시너지〉
-성관계 중에 각인 시전 시 막강한 쾌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관계 시 1회 사용 가능합니다. (노예 조교 기술과 시너지)
설명은 단순 쾌감을 불러일으킨다고만 쓰여 있지만, 숨겨진 효과는 내게 빠진 대상의 복종도를 순간 최대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물론 복종도 변화에 개인차가 있고, 나한테 빠져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긴 하지만, 성기술로 그녀들을 포로로 만드는 것쯤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아! 아앗! 갈 것 같아! 아! 아! 끄흣!”
내 소중이에 스스로 피스톤질을 하는 여인의 허리가 점차 빨라진다. 그녀는 매끄러운 머릿결을 찰랑거리며 정신없이 엉덩이를 움직인다. 빵빵한 엉덩이 그 사이로 내 소중이가 삼켜 들어갈 때마다 볼기가 거세게 요동친다.
나도 그녀의 안에 방출 준비를 한다.
“엉덩이! 계속! 흔들어!”
지금이다. 가기 직전 각인을 시전한다.
“흐앙! 앙! 아! 아! 읏! 큿! 하! 하아! 가으으으으읏!!! 흑꺄아아앗!!! 하아아윽!!”
소중이를 열심히 움직이고 있던 그녀가 뿜어지는 정액과 함께 바닥에 쓰러지자, 내 다리를 핥고 있던 여인이 이어서 액으로 범벅된 소중이를 쭉쭉 핥는다.
“쿠웁! 쮸웁! 쿠웁-!”
“언니, 나한테 양보해줘. 나도 뮬린님이랑 해보고 싶어.”
“꾸웁! 헤룹! 미안하지만, 내가 먼저야. 넌 뮬린님 어깨라도 주물러드려.”
내 소중이의 소유권 여부를 놓고 다툼을 하다니, 행복하기 그지없구나. 나는 쟁탈전에서 밀려난 여급을 불러들여 그녀의 가슴을 빨아대며 애무한다.
“하응! 읏! 하아-! 아응! 뮬린님. 내 가슴… 맛있어요?”
“쮸웁! 싱싱한 게 아주 좋은데……?”
“헤에윽! 나도 뮬린님이 좋으면 좋아!”
그녀는 내 머리를 붙잡고 가슴을 얼굴에 마구 비비적거린다. 침을 발라 물의 보석처럼 빛나는 그녀의 유두를 무자비하게 핥자, 황홀함에 색정적인 신음을 마구 흘려댄다.
“꺄흣! 으읏! 앙! 가슴만으로도 갈 것 같아!! 말도 안됏-!”
그녀가 절정 하는 모습을 보며, 내 오른손을 가지고 자위하던 여급 하나가 심술 난 듯 입을 삐죽 내민다.
“뮬린니임! 이쪽도 신경 써주세요.”
“아 참, 미안.”
나는 가만히 멈춰 있던 손가락을 다시 놀리기 시작한다. 평소 한 명씩만 상대하다가 동시에 여러 명을 상대하려니까 머리에 부하가 일어날 지경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기분 좋은 부하라면 머리가 타들어 가도 만족이다.
“흐읍! 아읏! 뮬린님. 어쩜 약한 곳만 골라서 읏-!!”
그녀는 내 손가락 움직임에 들뜬 신음을 내며, 잔뜩 흥분한 모습으로 자신의 가슴을 스스로 애무하기 하기 시작한다.
“나도 즐기고 싶어.”
내 머리맡에서 가슴 쿠션 역할을 해주던 여급 한 명이 자신이 낄 자리가 마땅치 않자, 우는소리를 한다. 그러자 내가 가슴을 애무하고 있던 여인이 그녀를 달래듯 부른다.
“이리와 내가 키스해줄게.”
“츄웁……. 우음.”
그녀는 내 등을 끌어안은 채, 다른 여급과 사이좋게 키스를 나눈다. 아쉬운 대로 만족하는 것 같다. 이럴 땐 내 몸이 두 개였으면 소원이 없겠네…….
“하아아악! 세상에…! 너무 크잖……! 아읏!!”
한참 아래서 내 소중이를 빨고 있던 여급이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 자신의 꽃잎에 소중이를 넣다가 고통을 느낀 모양이다.
“츄웁! 언니, 못하겠으면 나한테 양보해!”
“시끄러워 계집애야, 찢어져도 할 거니까 탐내지 마. ……하으으으끄읏!!”
뿌리 굵은 산삼 앞에서 언니 동생이 어딨으랴? 양보란 없다. 그녀는 여전히 찢어질 것 같은 비명을 내지르며,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는 내 우람한 소중이를 자신의 질 안으로 억지로 비집어 넣는다.
“흥, 저렇게 아파하면서 무슨……. 뮬린님, 있다가 제가 할 땐 훨씬 잘해 드릴게요? 가슴 멈추지 말고 계속 빨아주세요. 아까 거의 갈 뻔했어요. 후읏!”
귀여운 그녀들의 싸움을 보니 이 맛에 돈을 쓰는구나 싶다. 나는 그녀들을 지속적으로 애무해가며 흥분도가 상향 곡선을 그리도록 끌어올리고 있다.
과거 황제들이 누렸을 법한 삶. 어쩌면 이 세계의 황제들이 지금 누릴 법한 삶. 나는 비록 비싼 돈을 주면서 즐기고 있지만, 황제로 살면 이런 행복한 삶을 매일 같이 누릴 수 있으려나……?
“앗! 아! 이렇게 맛있는 물건! 처음이야! 아응! 흣!”
“손가락! 거기 꼬집으며언!! 꺄하앗! 으흑!!”
“아흣! 가슴! 응! 으읏! 가슴으로도 이렇게 느낄 수 있다니! 앙! 앗! 아……? 하으…….”
행복한 여인들의 신음을 들으며, 나는 행동을 서서히 늦춰나간다.
“뮬린님! 하아……. 읏……? 왜……. 멈춰요……? 뮬린님?”
“흐으……. 가기 직전이었는데…….”
“뮬린님, 빨리 계속해주세요.”
모든 여인이 동시에 절정에 오르기 직전, 급작스럽게 중단한 내 행위에 의문을 표한다. 그녀들은 요염한 몸을 매혹적으로 문질러오며 아양 떨듯 애원해온다. 그렇지만 쉽게 해줄 수는 없지.
“생각해보니까 이상하잖아. 돈은 내가 내는데 왜 너희가 더 느끼는 거야?”
“아응, 뮬린님. 심술쟁이……! 저는 돈 따로 안 받을 테니까. 계속해주세요…….”
“돈 안 받는 거 정도로 가게 해줄 순 없어. 대신 나랑 계속하고 싶으면 내 요구를 들어줘.”
“뭔데요?”
그녀들은 갈망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창관에 와서 해줄 테니 요구를 들어 달라는 순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지만, 그녀들은 이미 내가 주는 쾌락에 빠지기 시작한 몸. 내 억지 요구를 거부할 수 있으리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나는 서서히 작전을 실행해 나간다.
* * *
그랑즈는 성에 마련된 자신의 집무실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어떻게 하면 프리지아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마음 같아선 그녀도 강제로 끌고 와서 자신의 여자로 하고 싶지만, 이미 그 일로 한차례 아버지 눈 밖에 난 터라 그녀에게만큼은 멋대로 할 수가 없었다.
차라리 그녀를 진작 손에 넣었더라면 이 정도로 바라진 않았을 텐데, 오히려 가질 수 없다 보니 그녀에 대한 악질적인 집착만 더욱 커졌다.
“언제까지 귀찮게 버틸 생각이야? 빌어먹을 창녀가……!”
쾅-! 그랑즈는 갑작스럽게 치솟는 분노에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엄연히 따지면 프리지아는 창녀가 아니었지만 그랑즈에게 그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조금만 더 있어도 내 손에 들어오는 거였는데…….’
보름 전까지만 해도 금방 망할 것 같았던 프리지아의 창관은 어느새 빠르게 성장해나가고 있었다. 더군다나 첩자로 있었던, 라니타가 발각되는 바람에 그 내부 사정을 알기 더더욱 어려워졌다.
‘역시 그 자식이 문제야…….’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서는 프리지아 창관의 총괄 책임자로 떡하니 자리 잡은 그 사내. 지금까지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방해 공작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창관을 보니, 더는 그냥 넘어갈 인물은 아닌 듯했다.
똑! 똑! 똑!
다급한 노크 소리와 함께 하수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랑즈님……! 창관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랑즈는 창관을 열기만 했을 뿐 내부 일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주의였다. 귀찮기도 하고 가게 운영 같은 건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자신을 대신할 하수인을 주로 두는 편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 하수인이 자신에게 창관 일을 보고 하고 있었다. 그렇다는 것은 본인들 선에서 처리할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었다.
“무슨 문제가 생겨?”
“그게……. 여급이 사라졌습니다.”
“여급이 사라져? 그게 무슨 말이야?”
갑자기 사라졌다는 황당한 말은 받아들이기가 참 껄끄러운 말이었다. 죽었다는 건지, 실종됐다는 건지. 전달하는 말의 의도가 불분명했다. 그랑즈의 짜증 섞인 재차 물음에 하수인은 사실을 정확히 전달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여급이 어디론가 가버려서 장사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다시 찾아오면 되잖아? 뭐가 문제야?!”
어차피 최종적으로는 프리지아만 망하게 하면 되니까 한두 명 정도 없어지는 건 그랑즈에게 별로 상관없었다. 그러나 곧이어 들려오는 말에 그냥 지나칠 그랑즈는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그게……. 한 명이 아닙니다. 열… 명입니다.
“뭐? 열 명?”
“그것도 하필이면 가장 뛰어난 엘리트 여급들이 사라지는 바람에 VIP의 평가가 대폭 하락하고 있습니다. 애들을 풀어서 찾아봤지만, 어디로 갔는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아서…….”
“하아…….”
엘리트 여급 10명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그랑즈는 깊은 한숨을 내 쉬더니, 자신의 모습을 한 작은 조각상을 하수인에게 힘껏 집어 던졌다.
“너는 이 새끼야! 일 처리를 어떻게 하는 거야!”
“크윽!”
파삭-! 소리와 함께 조각상이 원래의 형태를 잃고 산재했다. 마구잡이로 던졌기에 정통으로 맞진 않았지만, 얼굴을 스치는 바람에 하수인의 볼가엔 작은 생채기가 생겼다.
“일을 그따위로밖에 못 해?!”
분노의 찬 그랑즈의 목소리가 귓가에 쩌렁쩌렁 울렸다.
“죄, 죄송합니다! 직원의 말로는 스카프를 두르고 분홍색 챙모자를 쓴 성별이 모호한 인물이 다녀간 뒤로 여급들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그가 누군지 알아내고 있습니다.”
“스카프? 분홍색챙 모자?”
어디선가 들어본 인상착의였다. 잠시 떠올리던 그랑즈는 곧 그가 20일 전쯤 작은 레스토랑에서 자신에게 수모를 준 그 인물의 인상착의와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놈이……? 그놈은 뭔데 자꾸 끼어들어서 일을 성가시게 하는 거야?”
그랑즈는 분홍 모자의 인물을 찾아오라고 맡겼던 하수인을 불러 일의 진행 상황을 물었다. 그러나 그 하수인도 내내 답답한 소리만 늘어놓았다.
“그게……. 사람을 찾기엔 단서가 부족해서…….”
“이런 멍청한 새끼들이!”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그랑즈는 책상에 놓인 만년필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하수인에게 다가가 그의 목에 과격하게 쑤셔 넣기 시작했다.
“너희가! 대체! 알아서! 할 수 있는 게! 뭐야!!!”
쑥! 쑥! 쑥! 분노에 찬 손길이 수차례 움직일 때마다 하수인의 목에서는 진한 피가 울컥울컥 쏟아져 나왔다.
“칵! 커그윽-! 끅…….”
목을 찔린 하수인은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갈색 카펫 위에 붉은 피를 쏟으며 죽어갔다.
“하아! 하아……! 병신 같은 놈들이! 변명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지!”
그랑즈는 자신의 얼굴에 튄 피를 쓸어내리며 옆에 서 있던 하수인의 새하얀 셔츠에 닦았다.
무려 5년을 일했지만, 눈도 못 감은 채 개죽음을 맞이한 그를 그랑즈는 조금도 불쌍히 여기지 않았다. 무려 한 달에 가까운 시간을 줬건만, 그동안 보고도 올리지 않은 것이 괘씸할 따름이었다.
“너!”
“예……. 예!”
“넌 일단 창관 일에서 손 떼고 분홍 챙 그 새끼부터 찾아와. 레스토랑 위치 알려줄 테니까, 거기부터 찾아! 가게를 때려 부수든! 거기 주인장을 잡아 족치든! 온갖 방법을 써서 그 새끼에 관련된 건 모조리 찾아내! 알겠어?!”
“예, 알겠습니다!”
하수인은 두려움에 굳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시선은 자연스럽게 쓰러져 있는 동료에게 향했다. 이번에 실수하게 되면 저기 누운 시신이 곧 자신의 운명이 될 터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