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노예사기단-20화 (20/147)

<-- 맛있는 식사를 합시다 -->                               “거기 뒤에는 뭐 없나?”

“아 씨, 진짜…….”

뒷담까던 사내가 혼자 작게 중얼거린다. 걸려들었어.

“뭐? 아 씨, 진짜? 내가 귀가 조금 좋아서 그런데……. 아 씨, 진짜라고 한 거 맞지? 넌 말이야. 전부터 내가 준비한 게 있었지.”

인벤토리에서 비눗물을 받아 놓은 병 하나를 꺼낸다. 그리고 그에게 다가가며 병마개를 연다.

“뭐, 뭐야 그거?”

“맘마 먹자 우리 돼지.”

나는 그의 고개를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붙잡고 병 하단부를 잡은 채 나무에 영양제 주듯이 입속에 꽂아 넣는다. 꼴꼴 잘도 넘어간다.

액체가 식도를 거쳐 들어가자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하나 보다. 힘차게 발을 버둥거린다.

“어어, 움직이지 마. 비눗물로 이 더러운 입 깨끗이 세척 좀 하자!”

“꾸엑!!”

돼지라고 했다고 뭐 진짜 돼지 소리를 내고 그러니? 거의 다 마셨구만.

“우에엑! 우웩!!”

그의 얼굴을 놓아주자마자 입에 꽂힌 병을 뱉어내면서 엎드려 구토하기 시작한다. 입에 거품 무는 꼴이 가관이다. 아주.

남을 괴롭히는 취미는 없지만, 이 녀석 반응을 보면 앞으로 생길지도 모르겠는걸……?

“앞으로 너는 욕 할 때마다 비눗물 200mL 한 잔씩 마셔라. 명령이야. 다음 거기 아가씨!”

“넷! 네…….”

뒷말할 때는 신나서 떠들더니만, 막상 앞에서는 제대로 된 말 한마디도 못 하는 부류지.

“이리 와.”

그녀가 주뼛주뼛 다가오자 인벤토리에서 나무로 된 빨래집게를 꺼내 들고 그녀의 입을 콱 물린다.

“읍?! 음음!”

“노예 생활하는 동안 그거 입에서 떨어뜨리지 말 것. 그리고 이건, 입에서 집게 떨어뜨릴 때마다 본인 얼굴에 하나씩 물리도록.

말과 함께 100개의 빨래집게를 인벤토리에서 꺼내 준다. 그녀가 황당한 눈으로 빨래집게를 내려다본다. 그래 봤자 거부할 순 없을걸?

“자! 다음은 껄렁이!”

“껄렁이……? 나, 나?”

“그럼 너 말고 누가 있냐? 휴지라고 해야 알아들을래?”

파랑드가 당혹스러운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조금 전 비눗물을 먹이는 것과 빨래집게 물리는 장면 본 터라 그 낯빛이 점차 파리하게 변해간다.

내가 진짜로 휴지 노릇을 시킬 줄 아는가 보다. 너 같은 걸로 밑 닦는 건 나도 싫다고.

“너는 이 마을 전체 화장실 청소.”

“화장실 청소……? 여길 전부?”

“아, 혼자 하긴 너무 많은가? 그냥 너희 셋이 다 같이 해라. 하루에 열 집씩 무조건적으로 수행할 것. 그리고 그룹장님은……. 세 명이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명령. 제대로 수행하면 노예 생활 줄여 줄게. 다 마치면 전서구 날리도록. 뭐 일주일 동안 가능할진 모르겠다만.”

참고로 이 게임은 귓속말 시스템이 마법이나 아이템을 이용하기에 그것을 얻을 능력이 없다면, 글을 써 내용을 전달하는 전서구라는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다소 불편하긴 하지만 나름의 시스템이라니까 이해해줘야지 뭐…….

“뭐, 노예 임무는 이 정도로 끝내줄게. 니들 데리고 다니면서 일주일 내내 굴릴까도 생각했는데, 그래 봤자 나만 더 귀찮을 것 같으니까 한 번 봐준다. 그러니까 다시는 뒷말하다 걸리지 않게 해라. 알겠냐? 그럼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그들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나서 유유히 자리를 뜨려는데 껄렁이 목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온다.

“까고 있네. 진짜.”

이럴 땐 귀가 밝은 게 참 흠이라니까? 물론, 일부러 무슨 말을 하나 귀 기울인 탓도 있지만……. 뭐 이왕 듣게 된 거. 반응은 해줘야 섭섭하지 않겠지.

“방금 내가 무슨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뭐를 깐다고 한 것 같은데?”

“어? 아, 아니!”

“아, 맨손으로 화장실 바닥이 까질 때까지 닦아놓겠다는 거야? 아, 그거 아주 좋은 생각이야. 너는 그렇게 해라. 허락해줄 테니까. 그룹장님은 감시 잘하는 거 기억하시고. 계정 정지당하지 않으려면 다들 열심히 해야 할 거야!”

그들에게서 멀어지면서 숨을 한껏 들이마신다. 으음, 이곳의 공기는 아주 고소하구나. 그럼 이제 기분 좋게 약속된 식사나 하러 가보실까?

*

“누나! 왜 문을 잠그고 있어?”

엘메드가 주방 문을 두드리며 물어온다.

“어? 어… 허읏……! 누, 누나가… 맛있는 거… 해! 해 주려고… 응흐…….”

“누나! 목소리가 왜 그래? 다쳤어?”

“아! 아… 아니야 아무것… 도! 기다리… 고 있어! 음식이 조금 … 오래 걸릴 것! 같아. 으읏……! ”

“알았어! 그 팬티 아저씨는 일이 있다고 잠깐 나갔어. 식사준비 될 때쯤 돌아온대.”

처남, 그 팬티 아저씨 지금 여기 있단다. 나는 엘메이 원망 섞인 눈빛을 기분 좋게 받으며 주방에서 칼 대신 허리를 놀리고 있다.

나는 전에 했던 식사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엘메이의 집에 방문했다. 그녀가 준비를 위해 밖에 있는 주방에 간 사이, 나도 핑계를 대고 빠져나와서는 주방의 외부 창문으로 몰래 잠입했다.

갑자기 들이닥친 내 모습에 깜짝 놀란 그녀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자, 곧 경계를 풀고 나에게 몸을 맡겨오기 시작했다. 약간의 애무 이후, 그녀의 치마를 말아 올려 소중이를 삽입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문밖 엘메드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자 그녀의 토실한 엉덩이를 감상하며 즐기던 가벼운 피스톤 운동을 잠시 멈춘다. 그러자 그녀가 조리대 위에 손을 얹은 채로 나를 돌아보며 조용히 소리친다.

“하아……. 뮬린 님도 정말……! 엘메드한테 들키면 어쩌려고 그래요……!

불평을 늘어놓는 잔소리에도 나는 그녀의 등에 바짝 밀착하며 얼굴을 가까이하고 태연스럽게 묻는다.

“당신 때문이잖아요. 당신이 너무 아름다우니까……. 이런 거 싫어요?”

그녀는 대답 대신 앙탈 부리듯 고개를 저으며, 귀여운 엉덩이를 흔든다. 그녀의 대답을 충분히 들었으니 신사답게 보답해볼까?

그녀의 안쪽에 소중이를 조금 더 깊이 삽입한다. 이미 키스 섞인 애무와 가벼운 행위로 흥건해진 그녀의 아랫입은 조금 빠른 삽입에도 부드럽게 벌어지며 소중이를 삼켜준다.

하지만 그런 몸과 달리 그녀의 머리는 여전히, 내 커다란 소중이의 움직임을 받아낼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아앗! 압……! 읍…!”

그녀가 고통의 비명을 내지른다. 그러나 곧, 밖으로 새어나갈 소리를 염려해 한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는다. 그녀의 고통 섞인 반응을 보며 삽입을 잠시 중단하자, 그녀는 허탈한 듯 혼자 중얼거린다.

“너무… 커…….”

그녀의 고통 섞인 반응에 다시 천천히 집어넣는다.

쮸부욱-

“아 흐응! 으윽……!”

소중이를 그녀의 안으로 계속 삽입해 들어가자, 숨기지 못할 간드러진 목소리와 함께 우유처럼 하얀 액체가 그녀의 깨끗한 다리를 타고 또르르 흘러내린다.

삽입 이후 허리를 천천히 왕복한다.

쥬북- 쥬부욱- 쥬북- 쥬부욱- 쥬북- 쥬북-

“흡으! 크읍……! 읍…! 읍…! 음!”

가벼운 피스톤 운동에도 그녀는 숨이 넘어갈 듯 반응한다. 그녀는 마음껏 소리를 내지 못하는 현 상황이 아쉬운 듯 울상을 지으면서도 한두 번씩은 황홀함에 풀어지는 표정이 나온다.

푸욱- 쯉뿍- 쮸푹- 쯉뿍- 쮸푹-

흥건함이 가져오는 마찰 소리가 잠자는 짐승의 본능을 서서히 일깨운다. 행위에 약간의 속도를 붙이자, 그녀는 검지를 깨물며, 튀어나오려는 신음을 애써 억누른다.

“으읍……! 하앙! 압…! 앗! 아읏! 읍……!”

열심히 입을 틀어막지만, 몸의 쾌감이 가져오는 신음을 완전히 참아 내기는 어려운지 중간중간 본래의 교성이 새어 나온다. 그러나 그것이 나한테는 더욱더 강력한 흥분제로써 작용한다.

쯉뿍-! 쯉뿍-! 쮸푹-! 쯉뿍-! 쮸푹-!

으응! 앙! 아아! 읍……! 응…! 사……! 알! 살! 하앙!”

반복되는 피스톤 운동에 그녀의 목소리는 작았다 커졌다 음량이 수시로 변한다.

그녀의 살살 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은 내 뇌의 필터를 거친 후, 더 강하게 밀어붙여 달라는 말로 인식된다.

“더! 강하게……? 좋아요……!”

“아! 아…! 니이……! 아앗! 흐윽!”

쮸푹-! 찹-! 퍼억! 퍽! 퍽!

살결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끓고 있는 가마솥의 내용물 복작이는 소리보다 맛있게 들린다. 그녀와 피부를 비비며 만들어내는 야릇한 냄새가, 익어가는 고기구이보다 더 입맛을 자극한다.

“으응! 뮬… 린! 님! 흐응! 살! 사… 알!”

나는 그녀의 한쪽 무릎을 들어 조리대 위에 올려놓고 엘메이의 골반을 강하게 당긴다. 그녀의 탱글탱글한 볼기가 내 사타구니에 딸려와 부딪힐 때마다 허리를 더 크게 밀어붙인다.

착! 착! 찹! 찹! 촵!

볼기가 찰싹! 붙었다 떨어질 때마다 그녀의 엉덩이가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요란하게 떨어댄다.

“흐읍! 흐읍…! 흐앙! 꺄하읏! 끄읏…!”

더 이상 그녀도 신음을 완전히 숨기는 것은 포기했는지 절반은 그냥 내지르고 있다. 그녀가 스스로 입을 막던 손은 어느새 조리대를 다시 붙잡고 내 몸이 전하는 반동만을 가까스로 견디고 있다.

쯉-뿍! 쯉-뿍! 쯉-뿍! 쯉-뿍-! 쮸뀹-!

소중이를 배불리 먹고 있는 그녀의 아랫입. 너무나 맛있어서 흘리는 하얀 침은 소중이를 빨고 뱉을 때마다 옆으로 질질 흘러내린다.

바닥에 지탱하고 있는 그녀의 한쪽 다리는 이미 미끈거리는 하얀 애액으로 범벅이다.

“아응! 응! 응! 뮬린…! 님! 좋…! 아……! 앗!”

그녀의 신음이 점점 더 커지는 동안 내 귓가엔 문밖의 발소리가 감지 된다. 엘메드 일지도 모른다. 누군가 다가온다는 사실도 까맣게 모른 채 그녀는 몸의 중심부에서 밀려드는 감각에만 몰두하고 있다.

“히윽……! 하앙! 하아! 앙! 아앙!

음식이 다되기만을 기다리던 엘메드가 갑자기 주방 문을 똑똑 두드린다.

“누나!”

“흐앙! 흐압……?! 프읍! 음! 흐음…! ”

그녀가 놀라서 골반에 위치한 내 손을 꽉 잡는다. 그와 동시에 소중이를 물고 있는 아랫입도 꽉 다문다. 조임이 제법…….

찔꺽- 찔꺽- 찔꺽-

‘안돼! 뮬린님. 그으만……! 앗, 하앗……! 끄응… 읏!’

그녀가 아랫입술을 악다문 채 소리를 최대한 억누르며 내게 말한다. 나는 더욱 억세진 조임에 허리를 몇 차례 더 움직이고는 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행위를 잠시 멈춰준다.

그녀가 애써 심호흡하며 정신을 차린다.

“흐아……. 하아…….”

“누나아!”

“어……. 어! 왜 엘메드……?”

“밥 아직 멀었어? 나 목마른데…….”

“어. 바, 밥은 아직……! 조금만 더… 기다려줄래? 물은 잠시만……!”

그녀는 아쉬움과 미안함이 섞인 표정으로 아랫입이 물고 있던 내 소중 이를 빼낸다. 소중이가 빠져나옴과 동시에 그녀의 중요 부위에서는 하얀 애액이 주욱 늘어지며 바닥에 똑 떨어진다. 그녀도 제법 흥분한 것 같다.

엘메이는 오르려는 흥분을 애써 가라앉힌 채 허겁지겁 물을 뜨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얼굴만 간신히 보일 정도로 빠끔히 문을 열고 동생에게 물컵을 건넨다.

“하아, 여기. 물.”

“응. 근데 누나 더워? 얼굴이 엄청 빨개.”

“어? 아……. 가, 가마솥 열 때문에 그래.”

그녀는 땀으로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성급히 정리하며 동생에게 둘러댄다.

“안에서 맛있는 냄새 난다. 무슨 음식이야?”

“쉿. 그건 비밀.”

여전히 치마가 말아 올려져 반쯤 드러난 그녀의 요염한 엉덩이를 보고 있으려니 다시금 욕망이 끌어 오르기 시작한다.

안 그래도 도중에 끊겨 잔뜩 화가 난 소중이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치고 있는데, 지금 당장 잠재우지 않으면 그대로 승천하게 될 위기다.

“금방 맛있게 만들어줄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나는 문만 조금 연 채, 동생과 대화하고 있는 그녀의 뒤로 은밀히 접근한다. 그리고 나의 소중이를 그녀의 앙다문 아랫입술에 밀착한다.

“지금까지 한 번도 못 먹어본 요리해줄……. 어?! 자, 잠깐만!”

내 행위를 그녀가 눈치챈 그 순간!

“꺄하읏! 헉!”

소중이를 단번에 밀어 넣자, 그녀가 무심코 소리를 내뱉는다. 그러고는 본인이 낸 소리에 놀란 듯 입을 곧장 틀어막는다. 하지만 그 소리를 엘메드가 못 들었을 리 없다.

“누나 갑자기 왜 그래?”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동생을 앞에 두고, 변태 같이 느끼면서 새하얀 우유를 뚝뚝 흘리다니. 이 그림이 내가 만든 작품이라는 게 자랑스러울 따름이다.

엘메이는 동생의 물음에 급히 둘러댄다.

“가, 가마솥이! 끓어 넘쳐서…….”

끓어 넘치는 건 가마솥이 아니라, 요 아래인 것 같은데? 귀엽기는…….

“밥 금방, 해줄 테니까! 당분간 주방에 오지 마!”

그녀는 불이라도 난 듯 다급히 말을 마치고는 문을 걸어 잠근다. 나는 그녀를 문에 기대게 한 후 그녀와 마주한다. 악동처럼 웃는 내 모습에 그녀는 밉다는 듯 가슴을 살짝 툭 친다.

“미안해요. 엘메이. 당신이 너무 귀여워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나는 그녀의 손에 살며시 입을 맞추며 끊겼던 행위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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