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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아, 진짜 오랜만이네. 유저들이 여는 축제 구경 오는 거.”
“그러게 말이다. 괜히 너 때문에 우리까지 이런 축제는 구경도 못했다고.”
광장을 가득 메우는 초롱불과 포장마차들을 쳐다보며 유천은 태평히 중얼거렸다. 그러는 유천의 어깨에 팔을 걸치며 낄낄 웃으며 맞장구를 치는 현수를 보며 유천은 조용히 팔을 꺾으며 현수의 면전 앞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엿이나 쳐먹어 새꺄.”
물론 유저들이 주최하고 참가하는 축제에 참가할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구경이라도 갔다 하면 GM들의 악랄한 계획이라도 있었던 것인지, 특별 이벤트라는 명목 하에 유천을 포함한 랭커들을 대상으로 사냥 이벤트를 벌이곤 했으니 말이다. 물론 그 중에서 가장 뚜렷한 정보가 밝혀지고 사용하는 기술이 알려진 유천을 향해 달려드는 유저들이 워낙 많았기에 참가한 목적 자체가 사라질 정도로 살육극을 벌여야만 했으니 당연히 축제를 즐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GM들이 웬일로 나한테 이런 기회를 주는 건지 몰라. 요새 내가 너무 잠잠하게 있어서 그런가?”
웬일로 이번에는 유천을 포함한 랭커들을 사냥하는 퀘스트가 유저들에게 부여돼지 않은 탓인지 유저들도 별반 소란스럽지 않았다. 그 덕에 태평히 정문으로 들어온 유천일행들이 그렇게 떠들 수 있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야, 저기 크리스 떴는데. 이번에는 퀘스트 안 주나?”
“몰라, 일단은 우리도 놀고 보자. 어차피 퀘스트 뜨면 몰리는 것들이 유저들인데. 우리들이 모일 필요가 있어?”
근처 여기저기에서 유천을 알아본 몇몇 유저들이 조용히 서로 속닥거리며 유천들을 따라다녔지만 그마저도 부여되지 않는 퀘스트를 보며 혀를 차고는 흩어질 뿐이었다. 그러자 유천일행들은 서로 흩어져 놀 준비를 시작했고 말이다. 일이 생겨 게임에 접속하지 못한 채린과 유정, 혜린이 없으니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놀 준비가 되어 있는 유천과 현성, 현수와 강혁이었다. 물론 거기에 구경 삼아 따라온 발록과 라이헤르는 덤이나 다름 없었지만 말이다.
“난 저기로 간다.”
“그럼 난 저기.”
“너희들 맘대로 해. 어차피 지들 멋대로 놀 거면서 왜 쟤한테 일일이 보고를 하냐?”
현수와 현성이 유천을 향해 제가 갈 방향을 가리키며 발걸음을 놀리자, 강혁은 끌끌 혀를 차며 이미 뛰어가기 시작해 멀리 사라지고 있는 현수와 현성을 비웃고 있을 뿐이었다. 물론 유천은 그러거나 말거나 이미 그들과는 달리 반대방향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고, 발록과 라이헤르는 이미 축제 초입부터 저들 멋대로 사라진 지 오래였다.
“이게 얼마 만에 보는 카드들이냐…….”
가장 먼저 출발한 현수가 킬킬 웃으며 딜러의 앞에 앉아서는 제 앞에 놓이기 시작하는 카드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러는 딜러와 이 판에 함께 참여한 다른 이들의 등 뒤로 여성 유저들의 몸을 치장한 보석과 가게 곳곳에 장식된 거울들이 빛나고 있었다.
“다이.”
“체크.”
“콜.”
“다이.”
함께 참여한 유저들의 입 속은 나날이 타 들어가고 있었다. 서로 합심해서 이번에 새로 낀 한 놈을 골탕먹이고자 했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이 놈은 자신들의 패가 눈에 훤히 다 보이는 것 마냥 저희가 유리한 패가 나올 때마다 줄기차게 다이를 외쳐대고 있었으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저 놈이 벌써 가져간 돈만 저희가 가진 전 재산의 40%에 달하고 있었으니, 이 기세라면 얼마 가지 않아 파산 신청이라도 내야 될 지경이었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간만에 돈을 만져보는 현수는 좋아서 입이 찢어질 노릇이었지만 말이다.
“파, 파산!”
그리고 그들의 입에서 파산이라는 외침이 들려온 것은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현수는 오랜만에 느끼는 금화의 감촉을 즐기기라도 하듯 가죽 주머니에 담은 돈을 찰랑거리며 주머니에 넣고서 킬킬 웃고는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현수를 향해 방금 전 돈을 털린 유저들이 이를 갈며 쫓아가고 있었다.
“어디 제발 죽여달라고 할 때까지 괴롭혀주지……!”
“누가, 누구를?”
“당연히 저기 걷고 있는 저 놈……그 사이에 그 놈이 어디로 갔지!”
“네 뒤에요. 병신아.”
쫓아오던 유저들 중 대장으로 보이는 이가 이를 갈며 현수의 뒤통수를 노려보고는 다짐을 하고 있을 때, 그들의 뒤로 있던 물 웅덩이 속에서 귀신처럼 나타난 현수가 자신을 보며 깜짝 놀란 표정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 다른 이들을 제외하며 아직까지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는 유저의 말에 대꾸했다. 그러자 그를 응시하며 태연히 현수가 아까까지 있던 방향을 가리키던 유저가 놀라 크게 외침과 동시에 현수의 허리춤에서 마치 빛처럼 쏘아져 나온 단검은 방어 능력이라곤 눈에 씻고 찾아볼래야 찾을 수 없어 보이는 패션용 모자를 뚫고서 사내의 이마를 뚫고선 튀어나왔다.
“미친, 언제 온 거야!”
“본 새끼들이 그걸 못 눈치 챘냐.”
여기서 튀어나왔잖아. 사내가 욕을 지껄이며 현수를 향해 달려들자, 귀를 파며 태평히 현수는 중얼거렸다. 그러면서도 낮게 읊조리는 말과 함께 바닥에 있는, 이제는 피가 섞여 붉어진 물 웅덩이를 가리키며 덧붙였다.
“뒤져!”
“이게 얼마 만에 놀러 온 건데, 방해질이야?”
진심으로 화가 치밀어 오른 현수였다. 정말 얼마 만에 축제에 와서 노는 것인데 이리 방해를 해댄다는 것인가. 뒤늦게 도망이라도 치려는 이들을 향해 유리 구슬 하나를 집어 던지는 현수였다. 곧 유리구슬이 제 머리를 노리고서 날아오려는 것을 눈치 챈 유저 하나가 급하게 인벤토리에서 검을 뽑아 들어 구슬을 쳐냈다. 역시나 유리답게 산산조각이 나 흩어진 조각에서는 방금 전 까지만 했어도 현수의 손에 들려 있던 단검이 튀어나와 유저들을 찌르고 있었다.
“경험치도 별로 안 주는 것들이 말이야.”
도움이 안 된다니까, 정말. 현수는 그렇게 혀를 차며 등을 돌려 다른 테이블로 향했다. 일부러 공터 쪽으로 나온 것도 저 녀석들을 떼버리기 위해 온 것이었으니 말이다. 혀를 끌끌 차며 이동하고 있는 현수의 양 허리띠에서는 여전히 거울처럼 빛을 반사하는 유리와 단검이 서로 부딪혀 청량한 소리를 울리고 있었다.
* * *
“뭐야, 축제라더니 별로 할 것도 없잖아.”
이래서는 매번 싸움이나 하고 다녔던 저번 축제가 더 재미 있겠네. 현성은 낮게 중얼거렸다. 그러자 주위에서 자신을 노려보는 유저들을 쳐다보며 현성은 곧 고개를 돌려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이번 축제는 예전에 있었던 것들과는 달리 유저들이 직접 연 축제다. 고로 참가자의 대부분이 유저들이란 소리, 그런데 자신들이 준비한 축제가 재미 없다는 것은 욕이나 다름이 없었기에 그런 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현성을 좋게 볼 리가 없는 것이었다.
“야, 방금 그 소리 사과해. 이번 축제 연다고 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감히 그딴 소리를 지껄여?”
오, 잘 됐다. 이래야 재미가 있지. 현성은 킬킬 웃으며 축제의상을 걸친 채로 식칼을 목에 겨눈 상대 여성유저를 보며 중얼거렸다. 현성의 중얼거림을 듣지 못한 것인지 여전히 검을 거두지 않는 그를 보며 현성은 검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대답했다.
“조건이 있는데.”
“뭐?”
어이가 없다는 듯 현성을 바라보며 금세라도 검을 찔러 넣어버릴 듯한 그를 지켜보며 현성은 이어서 입을 열었다.
“나랑 싸워서 네가 이기면 사과에 원하는 조건까지 들어줄게.”
“네가 이기면?”
“글쎄, 뭘 부탁할까? 데이트?”
“웃기시네.”
현성이 손가락을 아직까지 접지 않은 채로 킥킥 웃으며 선심이라도 쓰듯 묻자, 인상을 찌푸린 여성유저는 곧 현성을 향해 질문했다. ‘좋아, 일단 싸울 생각은 있다는 거지?’ 현성은 그렇게 생각하며 장난스레 농담을 건넸다. 유천이 돌아온 뒤로 자신이 늘어났다고 느끼는 것은 능글맞음과 실력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만큼 자신감이 넘치는 그였다. 물론 여성유저는 그런 현성을 비웃으며 제 장비를 바꾸기 시작했다.
“호오, 세검사?”
들고 있던 식칼을 다시 집어 넣고서 꺼낸 것은 가느다란 레이피어였다. 그리고 그에 맞게 갑옷은 미늘과 관절의 움직임이 비교적 자유로운 경갑의 일종. 다리에 가는 하중을 최대한 줄이고자 미늘 갑옷은 그리 두껍지 않았다. 그 속에는 얼핏 가죽으로 보이는 레더아머가 보였으니 그나마 적은 방어력을 보완이라도 하는 듯 했고 말이다. 물론 다리에도 가죽으로 이루어진 각반이 착용되어 있었다.
“시작하자마자 끝내줄 테니까 각오해.”
“글쎄, 가능할까?”
모든 장비를 갖춰 입은 유저가 현성을 향해 대결신청을 하며 경고라도 하듯이 입을 열고는 검으로 현성을 겨누며 도발했다. 현성은 그런 그녀를 지켜보며 입을 쩌억 벌려 하품을 하고는 옆에 있는 검을 지팡이 삼아 땅에 박아 넣고는 가볍게 대꾸할 뿐이었다.
“하앗!”
곧 대결 시작이라는 메시지가 둘의 눈 앞에 떠오르고, 구경을 온 유저들이 저절로 원을 그리고서 그 둘을 둘러쌌다. 시작과 동시에 땅을 박차며 대시를 한 여성유저의 레이피어가 곧장 현성의 목으로 향하는 듯 했다. 물론 현성의 자세는 그때까지 변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뭐야, 허세였어?’
헛웃음이 나오는 것을 겨우 삼켜가며 마저 검을 찔러 넣은 그녀는 곧 당황했다. 분명 눈에는 자신의 검이 건방진 사내의 목을 꿰뚫고 지나갔다. 구멍까지 났으니 확실한 것. 그러나 그녀의 손에는 무언가를 뚫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니 거의 들지 않았다. 들어봤자 거의 종이를 뚫는 듯한 느낌밖에 오지 않았으니까.
“뭐야, 그것밖에 안돼?”
현성은 하품을 내쉬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가볍게 ‘해제’라 중얼거리자, 현성의 몸을 검은색의 기운이 휘몰아치고는 감싸기 시작했다. 그 기운에 밀려 상대가 밀려나가자, 검은 기운은 곧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 남은 것은 아까 전에 있던 불량하게 검을 지팡이 삼아 기대고 있던 축제복장의 사내가 아닌, 검은 갑주와 투구를 쓴 해골기사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게 끝이면 내가 간다.”
그 말과 함께 현성의 검이 빠른 속도로 휘둘러졌다. 검신 위로 검은색의 얇은 기운이 휘감고 있어 잔상을 남기자, 검은 더욱 빨라 보였다. 그 공격을 가까스로 몸을 굴려가며 피한 여성유저가 제 검을 찔러 넣었지만, 현성은 막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또!’
혀를 깨물며 여성유저는 두어 걸음 뒤로 물러났다. 분명히 찌른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제 눈에 보이는 상대의 체력은 거의 달지 않았으니, 짜증이 절로 날 노릇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지켜보며 현성은 킥킥 웃으며 항복 권유 메시지를 띄우곤 입을 열었다.
“너, 나랑 상성이 안 좋아. 난 해골이라고. 해골. 그런데 그 얇디 얇은 검으로 내 뼈를 찌를 수나 있겠냐?”
현성의 말을 듣고서 혀를 깨물고는 항복 권유 메시지를 본 그녀는 곧 당황하고 말았다. 제 눈 앞에 있는 사내를 보고서 또 한번 놀랐고 말이다.
“네가 전사계열 1위 ‘데미안’ 이라고?”
“아아, 그 누나가 본의 아니게 게임 접속을 못하다 보니까 남은 게 나밖에 없더라고.”
그녀의 눈 앞에 떠오른 메시지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암흑검의 주인 데미안]. 전사계열 랭킹 부동의 1위. 유천이 돌아온 후 몇 주간 펠프스라는 성기사가 자리잡고 있던 그 자리를 빠른 속도로 빼앗고서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그 사내가, 제 눈 앞에 있는 건방진 사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한 그녀의 외침에 현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태평하게 대답했다.
“쳇.”
[You Win!]
잠시 후 떠오른 메시지를 지켜보며 낄낄 웃어댄 현성은 곧 그녀를 향해 무척이나 재수가 없는(자신은 유천을 따라 한 것이라 우기고 있는)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자, 데이트는 어디로 갈까?”
“……로그아웃!”
“……어, 어?!”
* * *
“야, 이 개새끼야! 그만 뽑아!”
“싫어. 다른 애들 나눠주려면 지금 이것도 한참은 모자라.”
그리고 그 시각 강혁은 인형 뽑기 앞에서 인형 가계의 주인으로 보이는 상대와 설전을 벌이고 있었다. 벌써 강혁의 인벤토리 안으로 사라진 인형만 보더라도 이십 개가 족히 넘어가고 있었으니, 주인으로서도 화가 솟구칠 수 밖에 없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어?”
“뭐냐. 뭘 또 사주라고.”
“저기, 네 친구 아니야?”
솜사탕을 물고서 유천의 팔을 붙잡고 질질 끌고 가던 발록이 갑작스레 멈추자, 불만 가득한 유천이 중얼거렸다. 분명히 따로 다녔을 텐데, 어느새 찾아온 발록과 라이헤르에 의해 질질 끌려 다니며 지갑 신세가 되어 있었다. 그러던 찰나 멈춘 발록이 가리킨 곳에는 강혁이 인형 가게의 주인으로 보이는 유저와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으니 말이다. 흥미가 동한 유천은 그쪽으로 발록과 라이헤르를 끌고 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내가 끌려 다녔으니, 이제는 내 차례다.’
물론 불순한 생각을 가지고서 말이다. 목적이 어떻게 되었건 강혁의 옆에 도착한 유천은 강혁의 어깨위로 팔을 걸치며 입을 열었다.
“이 병신이 뭐 잘못이라도 했어요?”
“내가 왜 병……!”
“넌 닥쳐봐.”
유천이 다가와 태연스레 강혁의 욕을 하며 말을 건네자, 입을 열려던 인형 가게의 주인을 무시한 채 강혁이 유천의 멱살을 쥐어 올리려는 시도를 하며 외쳤다. 물론 그 외침도 시도도 중간에 막혔지만, 곧 인형 가게의 주인은 유천을 보며 입을 열었다.
“저, 저 새끼가 우리 가게 인형을 모두……!”
“아아……그럼 나랑 내기할래요?”
유천의 행동을 보며 잠시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어 보이던 가게 주인도 곧 유천이 강혁을 이긴다 결론을 내리고서 강혁을 유천을 믿고 당당히 욕을 지껄이며 외쳤다. 그 도중 말을 끊어먹은 유천이 그런 그를 향해 장난스레 말을 건네자, 당황한 그였다.
“네?”
“보아하니, 이 병신은 현실에 있는 인형 뽑기로 폐인 짓 좀 한 모양인데, 난 저기 총으로 맞춰서 떨어트리고 싶은데, 가능해요?”
“뭐, 돈만 준다면야…….”
유천의 물음에 당황한 듯했던 주인도 곧 유천이 관심을 보이자, 고개를 끄덕이며 얼떨떨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러자마자 유천은 그 비릿하기 그지 없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입을 열었다.
“이 새끼 인형 모두 걸게요. 대신 내가 이기면 저기 진열된 인형 모두 제가 가져갑니다.”
“뭐, 가능하다면.”
유천의 태도를 보며 인형 가게 주인은 곧 마찬가지로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 인형들로 말할 것 같으면 일부러 솜을 무거운 것으로 넣어 두어 바람에도 잘 날아나지 않게 처리한 것은 물론 약간의 접착제를 붙여둬 떨어지지 않기까지 했다. 더군다나 사용해야 될 총은 장난감 총보다도 못한 공격력 30~42의 싸구려다. 어떤 놈이 과연 성공할 것인지 그로서도 기대가 되는 일이었으니 할 말 다 한 것이었다.
“야! 누구 맘대로 내 인형을 걸고 내기 질이야!”
“허허, 낙장 불입일세, 개새끼야.”
유천이 장난감 총을 들고서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을 때, 유천의 멱살을 쥐어 튼 강혁이었지만, 그런 강혁의 어깨 위로 가게의 주인이 팔을 얹고서 허허 웃으며 말했다. 이미 자신도 저 짓을 해 봤기에 별 짓을 다 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랬던 것이었지만, 이미 가게 주인은 인형이 떨어지는 지 봐야겠다며 이동 중이었다.
“내 인형의 원수!”
“5발에 인형 3개 이상이면 충분할거야!”
강혁이 총을 잡고서 자세를 잡기 시작한 유천을 보며 단검을 뽑아 들자, 어느새 인형들의 근처로 도착한 가게 주인이 외쳤다. 그리고 유천은 하나, 둘, 셋이라 괜히 숫자를 중얼거리고는 입을 열었다.
“윈드.”
“…….”
“…….”
그리고 유천은 그날 축제에 있던 인형 가게란 가게는 모조리 돌아다니며 인형들을 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유천의 뒤로 인형을 챙기며 마찬가지로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유천의 수발은 보조리 다 들듯한 기세로 강혁이 따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강혁]:낄낄 내 인형들이다!
[가게 주인]:이, 이 개새끼!
[유천]:저 인형 걸고 나랑 내기할래?
[가게 주인]:좋지.
[유천]:윈드. 난 스킬을 쓰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어.
[가게 주인]:으아니?!
오랜만에 할 짓 없길래 외전이나 끄적....그냥 심심풀이로 잠깐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본편 대신 투척- 가능하면 오늘 안에 본편 하나 더 들고 올게요. '가.능'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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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트린 : 난 가라는 말을 안햇음
//엌ㅋㅋㅋㅋ 난 갈거에옄ㅋ
인핀 : 나도 이제 자야겠다ㄷ
//전 이제 밥이나...
세리신스 : 시험..? 그건 이미 끝난지 오래...대학...ㅎㅎ
//으잌ㅋㅋㅋㅋㅋㅋ
킴치맨 : 자고 일어났더니 3연참. 으아니챠
//자고 일어나니 선삭3 으아니챠
파릇초 : 이번거 짧잖소
//기분탓인듯
거지쿠마 : 마취?!
//!?
인간님 : 전기충격 고고싱~~다음날 유천은 침대위의 두사람을 보게 되는데......키키키킼
//키키키킼
researchers : 교수가 우진이에게 조교(?!)시작하는건가?! 잘보고 갑니다!!
//그 전에 웃고 가시죠.
가이오가 : 헉ㅋㅋㅋ 교수 퐛팅ㅎㅎ
//ㅋㅋ 교수 퐛팅!
은or : 읭...?! 전기충격기의 위력이었슴돠..ㅋㅋㅋㅋ
//ㅋㅋㅋ 전기충격기의 이름이 검은 피카츄였다는 건 안비밀
DeButy : 우진은 m 교수는 s ㅇㅋ
//ㅇㅋ ㄱㄱ
JoSherlock : SM ㅋㅋ 사시는 곳은 OO목걸이
//?!
arcadia1019 : 엄마한테 폰뺏겼다가 지금 받음요 ㅠㅜ
//이번 주 들어오고 이제 컴 잡음요 ㅠㅠ
밀리리오 : 따끔?따아끔?충격기쓴거냐?지금?화해시켜주려는사람한테?것도목에? . . . .무서워
//무서운 여왕님(?!).
계절독감변종 : 와...밀린45편다읽었다
//수고하셨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