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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치다-316화 (316/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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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 10년후-2

“으으…… 집에 가서 잠이나 자야겠다.”

한참이 지나서야 잠에서 깬 유천이 애써 팔을 쭉 뻗어 기지개를 켜고는 중얼거렸다. 곧 시동을 걸고서는 천천히 차를 몰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피곤이 다 풀린 것은 아닌 듯 계속해서 입을 벌려선 하품을 쩍쩍 해대는 것만 보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아……졸려.”

얼마 가지 않아 한 고층 아파트의 주차장에 주차를 마친 유천은 문을 열고 나오며 입을 쩍 벌려 하품을 하고는 또 한번 중얼거렸다. 어지간히도 피곤한 탓인지 이제는 아예 걸으면서도 조는 지경에 이른 유천은 곧 엘리베이터에 오르자 마자 졸기 시작했다.

“……하여간에, 내가 이럴 줄 알았다니까.”

“내 말이 그 말이잖아. 무슨 생각으로 사흘간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일을 해대는 건지 원.”

곧 도착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벽에 기대서 자고 있는 유천을 보며 각각 이국적인 외모의 금발과 녹색의 머리카락을 내린 여자 둘이 들어와 유천의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끼워서는 질질 끌고 가기 시작했다.

“진짜 여기 불편해 죽겠네. 무슨 힘이 이렇게 약하냔 말이야.”

“그 말. 한번만 더 하면 100번 넘는 거 알지? 나도 아는 거 굳이 말 안 해도 돼.”

금발의 여성이 먼저 말을 꺼내자 녹발의 여성이 표정을 구겨가며 처지는 유천의 팔을 다시 들쳐 메며 대답했다. 투덜거리는 듯한 어조가 가득한 둘이었지만, 곧 자신들의 앞에 있는 문을 익숙하게 열고는 그 안에 있는 침대 위에 아무렇게나 던져버리고는 나가버리는 둘이었다.

“그년들 거 참……서플라이를 꺼버릴까…….”

침대 위에 던져진 충격으로 겨우 일어난 유천이 그 말을 끝으로 잠이 든 것은 얼마 가지 않은 후의 일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유천을 침대 위로 던져버린 둘은 맵시 좋게 옷을 차려 입고서는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낄낄대며 웃어댈 뿐이었다.

*          *          *

“엄마아!”

“그래, 우리 아들. 오늘 재미 있었어?”

“웅. 오늘 아빠 오는 날이지!”

“아마, 자고 있을걸? 오늘은 우리 재민이도 일찍 자고, 내일 아침부터 아빠랑 놀아달라고 하자.”

한 유치원의 앞에서 꼬마 하나가 꽤나 젊어 보이는 여성을 향해 달려들며 외쳤다. 선글라스를 쓰고서 보기 좋게 차려 입은 옷은 유부녀로 보기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꼬마와 주고 받는 대화 내용만 보더라도 유부녀라는 것은 확실한 듯 했다.

“오늘은 아빠랑 엄마랑 같이 잘래!”

“그럴까? 얼른 가자. 엄마도 배고픈데.”

꼬마아이를 안아 들은 여성이 천천히 자신의 차로 이동하자, 여성에게 안긴 꼬마는 실실 웃으며 외쳤다. 고개를 끄덕이며 마찬가지로 웃어 보인 그녀는 차 문을 열고서 꼬마를 뒷좌석에 앉히고서 자신도 운전석에 앉고는 차를 몰기 시작했다.

“근데, 왜 우리 아빠는 집에 자주 안 들어오는 거야? 다른 애들은 매일 밤마다 아빠랑 논다고 자랑하는데.”

“너희 아빠가 워낙 잘 났어야지, 회사에서 일을 너무 많이 시켜서 그러는 거야. 대신에 아빠는 재민이랑 일주일에 세 번이나 아침부터 밤까지 놀아주잖아?”

“우웅, 그런 거야?”

뒷좌석에서 아직까지는 바닥에 닿지 않는 두 다리를 위아래로 흔들며 물어오는 재민을 보며 선글라스를 벗어 옆에 내려둔 여성, 채린은 웃으며 잠시 신호에 걸린 틈을 타 재민의 머리를 헝클어트리며 대답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어오는 재민을 보며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채린은 바뀐 신호등을 보며 다시 차를 몰기 시작했다. 얼마 가지 않아 유천의 차가 주차된 주차장으로 들어온 채린의 차 또한 주차를 마쳤다.

“도착!”

“자, 얼른 올라가서 누나들한테 놀아달라고 하자.”

“으읏……누나들 무서운데…….”

차가 완전히 멈추자마자 차 문을 열고서 뛰어 내리며 귀엽게 외치는 재민의 머리를 정리해주며 채린은 재민에게 말했다. 그러자마자 시선을 피하며 작게 중얼거리는 재민을 보며 ‘꺄아-‘거리던 채린은 곧 재민을 꽉 껴안고서는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한 층에서 현관을 열고 들어온 채린은 익숙하게 낄낄거리며 웃고 있는 둘을 보며 품에 안고 있던 재민을 내려줬다.

“오? 우리 꼬마 도련님 오셨네.”

“어? 왔냐?”

그래도 재민은 주차장에서 채린이 말한 것을 지켜보겠다는 심산에 둘에게 다가갔지만, 금발의 여성이 재민을 안아 들고, 녹발의 여성이 재민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말하는 것을 보며 지레 겁을 먹은 듯 굳어버린 재민을 보며 올려 묶은 머리를 풀며 채린이 둘을 말리며 말했다.

“애 좋아해주는 건 고마운데, 애가 무서워하잖아. 조금만 적당히 해봐. 우리 재민이 겁먹은 것 보라고.”

“모르는 소리. 우리가 왜 그러는 건지 알면서. 이 녀석 귀엽게 생긴데다가, 묘하게 저 안에서 자고 있는 녀석이랑 닮았다고.”

“당연하지. 닮지 않을 리가 있나.”

올려 묶었던 머리를 풀고서 뒤로 머리를 넘기며 말하는 채린을 보며 그게 아니라는 듯 녹발의 여성이 검지 손가락을 들어올려 까딱거리며 대답했다. 그러고서는 유천이 자고 있는 방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하자마자 발록에게서 재민을 받아 안은 채린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러자, 녹발의 여성은 재민을 향해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다.

“그래서 이러는 거라니까, 저 녀석은 우리가 뭘 해도 겁 먹은 표정은커녕 귀찮다는 표정만 짓는다고.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내가 뭘. 유천이가 겁 없는 건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 아니었어?”

“네가 저 녀석 들어오는 날 다음날이면, 시끄러워서 우리……아니지, 너희 아들이 잠 못 자는 건 알고 있냐?”

“뭐, 뭣!”

녹발 여성의 말을 들으면서도 웃으며 재민을 향해 ‘까르르, 까꿍.’라며 놀아주고 있는 통에 녹발의 여성이 기습적으로 한 질문에 채린은 당황을 하고선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 재민을 받아 든 금발 여성은 재민을 안고서 좌우로 천천히 흔들며 잠을 재우고 있었다.

“라이헤르, 말은 똑바로 해. 겁에 질린 모습 한번 보겠다고 잠을 재우지 않은 건 너야. 그 시끄러운 소리도 들리기 시작한 건 요 꼬마 도련님 잠들고 난 뒤라고.”

“시끄러워, 발록. 거기 밖으로 나오니까 이제 내가 만만해 보이기라도 한다 이거지?”

재민을 재우며 건넨 발록의 한마디가 심기를 거스르게 한 것인지 라이헤르가 발록을 노려보며 한마디를 꺼내자마자, 방 문을 열고서 하품을 하며 등장한 유천이 라이헤르의 뒤통수를 후려치며 대답했다.

“시끄러워서 잠이 안 오잖아. 전원 내려버리기 전에 조용히 구석에 가서 충전이나 하고 있어.”

“이익! 너!”

“하여간에, 내가 이 녀석들을 받아 오는 게 아니었지. 그게 아니라 차라리 그냥 처음에 저장된 프로그램 쓸 걸 그랬네.”

아직도 하품을 해가며 할 말은 하던 유천이 잠든 재민을 받아 한 손으로 안고선 남은 한 손으로 작은 고리에 연결된 USB를 손가락에 걸고서 뱅뱅 돌릴 뿐이었다. 그것이 초기화 프로그램이 담긴 것인 걸 알고 있는 발록과 라이헤르의 표정은 그저 구겨질 뿐이었다.

“알겠으면 이제 가서 쉬어. 내가 직접 쉬게 만드는 건 힘들다고. 가장 중요한 건, 내 아들 데리고 장난 치지마. 특히 라이헤르 너.”

그나마 발록은 아이를 돌볼 줄이나 알고 있었다. 애초에 가사도우미로 받아 든 로봇에 담겨 있던 메인 프로그램을 지워내고 그 안에 다른 데이터를 집어 넣었던 것은 자신이었으니 뭐라 할 수도 없는 유천이었다. 결과적으로 장난기가 다분한 라이헤르에 의해 종종 재민이 울기까지 했으니 말은 다 한 것이었다.

“너, 두고 봐.”

“두고 보자는 녀석 중에 무서운 녀석은 하나도 없더……아, 한 명 있네.”

발록은 애초에 먼저 구석에 가서는 잠이 든 듯 눈을 감고서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유천을 향해 삿대질을 해가며 움직이던 라이헤르의 뒤통수를 보며 중얼거리던 유천은 곧 채린을 응시하며 말을 얼버무렸다. 자신을 바라보는 채린을 보며 급히 고개를 돌리긴 했지만 말이다.

“우리도 자러 가자.”

마지막으로 라이헤르도 눈을 감고서 미동을 않는 것을 지켜 본 유천이 채린을 보며 말하자, 채린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유천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서로의 사이에 재민을 눕히고서는 서로 재민을 안은 둘은 곧 그렇게 잠이 들었다.

“……으음.”

몇 시간이 지나고, 떨어졌던 해가 다시 떴다. 교묘하게 창틀의 블라인드 사이로 파고 들어온 빛은 유천의 눈가를 사정없이 찔러댔고, 유천은 곧 신음을 흘리며 일어나서는 주린 배를 잡고서 채린을 툭툭 쳤다.

“……왜에.”

“밥 줘.”

“……네가 해서 먹어.”

“…….”

유천은 묘하게 자신을 닮아 잠이 덜 깬 아침이면 까칠해지는 채린을 보며 여러 감정이 섞인 한숨을 내쉬고서는 채린과 재민에게 한 팔베개를 풀고서는 몸을 일으켰다. 밤사이 굳어버린 몸을 툭툭 쳐서 풀어 준 유천은 거실로 나서서 냉장고를 열어봤다. 자신의 기대를 배신한 냉장고를 보며 유천은 한숨을 쉬고는 근처에 있던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기본적인 청소를 제외하고는 요리라곤 할 줄 모르는 발록과 라이헤르를 시킬 바에야 더 현명한 방법이 있었으니 말이다.

[여보세요? 유천이니?]

“……응, 엄마…….”

유천과는 달리 잠이 깬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듯 졸음기 없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유천은 그 동안 주말마다 채린의 상대역으로서 연기를 해오던 연기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눈가에는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 맺힐 듯 했으며, 목소리는 눈물에 목이 메인 듯 했다. 정말 재민과 지금 침대 위에서 자고 있는 채린을 보면, 누구라도 부부는 닮아간다는 것에 그 누구라도 동의할 것만 같았다.

============================ 작품 후기 ============================

8연참이라니...젡 3시간이고 뭐고 쓰는 대로 올려야겠네. 추천 증거 자료는 뜰에 올립니다. 의심가시는 분은 확인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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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eal : 내가 첫코납치범이다

//거기 경찰이죠?

ordeal : 작가님 그거 아세요 제가 다른 잗가님께서 한거 봤더니 26연참해야됬던거요

//그분은 몰라도 난 비축같은거 안키워요

ordeal : 그런데 26연참은 비축만으로였죠

//난 쓰자마자 올라가는듯

덱스트린 : 그거 잉여킹님 작품아님? ㅋㅋㅋ 아무튼 추천주행 감.

//오오미, 돋네여. 추천 주행이라니.

이퀼브리엄 : 26연참ㅋㅋ

//못해요. 아니, 안해. 누구 죽일 일 있습니깤ㅋ

ordeal : 현재 200추천함

//엌

제이스 올드윈 : 흐음 처음부터 추천이나 박아볼까...

//멋지긔. 오늘처럼 추천이 싫었던 날은 없었던 듯

은or : 추천 다시박고올까요..?

//쿨럭-

ordeal : 추천 끝

//엌ㅋㅋㅋㅋㅋ

ordeal : 그리고 부계정 돌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 할부 해드릴게요♥♥♥♥♥♥♥♥♥♥♥♥♥♥♥♥♥♥♥♥♥♥♥♥♥♥♥♥♥♥♥♥♥

//브라더 다메요. 하트가 썩었당께

코스믹 : 여기 1연참 추가입니다

//엌ㅋㅋㅋㅋㅋㅋㅋ

가이오가 : 으읭?ㅋㅋㅋ 생일 축하해요!! ㅋㅋㅋ 추천 쾅!!!!

//생일이라고 괜한 호기를 부렸...1시간 남기고 공지 띄우는 건데...젡

은or : 추천 끝- 생일축하드려요~

//네...ㅠ 감사합니다

ordeal : 읭 부계정 돌리기 귀찮아 작가님의 멘붕을 막기위해 안 해야지

//브라더 나이스

장기장장기장 : 정주행추천완료 수고하십쇼

//수고하기가 싫어진...근데 약속인데 지켜야지...ㅠ

범생지망자 : 첨부터 추천 다박고옴 작가님 ㅅㄱ 다박고오신분이 몇명이야 ㅋㅋ

//그러게요. 도전, 진짜 함부로 하면 안되는듯

범생지망자 : 현재 최소 8연참 ㅋㅋ

//레알 8연참. 8연참이 동네 개이름도 아니고..

jhj2667 : 생축드림선물로추천이란버프를드림요

//그런 버프는 좋지만 뒤에 딸린 부작용이 싫긔

범생지망자 : 지금 최소 15연참임 ㅋㅋ

/ㄴㄴ 8연참에서 시간 제한 걸림요 ㅋ

범생지망자 : 20분간 달려주세요

//낄, 8연참에서 멈췄긔. 근데 왜 눈에서 땀이나지

Ψ魔皇Ψ : 난이미다누르고왔는데 어쩌란말인가 작가양반!!!

//여, 여기 천사가 있다!

GoodYear : 1회부터 추천 다 때려박고옴 빨리 연참 하세요

//엌ㅋ 지금 하나 올라가여, 난 비축 안키워서 쓰는 대로 올라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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