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리치다-303화 (30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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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설명해봐. 이게 무슨 일이지?”

사내는 자신의 앞에 있는 모니터에 떠오른 메시지를 가리키며 제 뒤에 서 있는 유천과 정현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그곳에는 방금 전 한국서버에 올라온 유천에 대한 메시지가 떠올라 있었다. 곧 한국으로 모종의 임무를 위해 유천을 보낼 예정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이 나타난 것이었다. 본의 아니게 게임 도중 끌려 나온 유천은 투덜거리듯 중얼거렸다.

“몰라.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내가 대놓고 모습을 드러낸 것도 아니고, 어떻게 또 날 사냥하라는 메시지가 뜨냐고, 심지어 씨팔 그년이 나한테 제약 건 것도 알고 있더니만, 그년이 개입한 건 아니야?”

“그럴 리가.”

“터무니 없을 만큼 인간에 가까운 인공 지능을 만든 주제에, 그렇게 당당히 말할 수 있어? 나도 당황스럽다고. 저게 불만이면 그쪽차원에서 삭제시키던지. 나도 환영이야. 이런 꼴로 돌아가서는 들킨다니, 내 입장에서도 쪽 팔려서 못 한다고 그 딴짓.”

유천의 투덜거림에 사내가 부정하듯 곧장 대꾸했다. 그러자 유천은 제 주머니에 손을 꽂아 넣고는 짝다리를 짚고서 불량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곧장 사내의 방을 나서는 유천을 보며 사내가 뭐라 외치기도 전, 정현의 입이 열렸다.

“놔두시죠. 어차피 저 녀석 본의로 나온 게 아닌 건 메시지 보자마자 놀란 저 자식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본인 입으로 저렇게 까지 말했으니 모습을 드러낼 일도 없겠죠. 허튼 짓을 했다가는 제가 그렇게 아끼는 주변 인물들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렇게 무리하게 움직일 녀석이 아닙니다.

“그럼 이 메시지는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네 의견을 말해 봐라.”

“놔두십시오. 어차피 그쪽 서버의 권한은 그쪽에 있으니까요. 그쪽에 우리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 사건도 가만히 놔둬서 저 녀석이 모습만 들키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칠 일이니까요.”

정현의 설득에 고개를 끄덕이며 정현에게 이 일에 대한 의견을 묻자, 정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제 의견을 설명했다. 확실히 정현도, 사내도 유천에게 볼 수 있었던 모습 중에서는 제가 아끼는 주변사람을 건드리는 협박 등에서는 절대 유천은 저희를 이긴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사내도 정현의 의견에 동조했다. 곧 정현 또한 고개를 숙이며 방을 나서자, 사내는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젠장. 일이 틀어질 뻔 했군. 프로그램 서쳐, 이 메시지를 떠올린 놈을 찾아. 찾아서 최대한 녀석에게 개입해라.”

-[알겠습니다.]

사내의 중얼거림을 듣기라도 한 듯 곧 방에서는 듣기 좋은 미성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제서야 커피를 마시며 다른 모니터들을 보는 그였다.

“젠장.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던 거야?”

유천은 제 방을 찾아가며 뒷머리를 긁적이며 낮게 욕을 지껄였다. 어차피 이제는 이곳의 내부구조도 완전히 외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몸도 완전히 나았다. 제 방을 찾아 들어가서는 슬슬 아물어 흉터조차 보이지 않는 상처들을 내려다보고는 다시 헤드 기어를 뒤집어 쓰는 유천이었다.

*          *          *

“누나, 이것 좀 보세요!”

오늘도 주인 없는 유천의 집에서 멍하니 앉아 유천의 방문만 뚫어져라 바라보던 채린에게, 유천의 집. 이제는 채린의 집이 되어 버린 그곳의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온 현수가 채린에게 제 휴대전화를 들이밀었다. 그저 멍하게 현수를 바라보던 채린은 고개를 숙여 현성의 휴대전화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죽은 줄만 알았던 신 유천, 그가 살아 있다?]

오는 2032년 8월, ㈜유니온 사에서 제작한 가상현실 게임 리트머스 대륙 전기 (이하 게임)의 유저로써 캐릭터를 만들어 키우던 신 유천(19男)은 시작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모든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유저로서는 단 한 명도 얻지 못한 직업과 종족을 가진 그는 빠른 속도로 레벨을 올려 탑 랭커에 들었고, 곧 게임이 오픈 된지 세 달을 못 채우고 나온 대회 시스템의 도입으로 평소 친분이 있던 기업의 선수로 들어섰다.

그 후, 압도적인 성적으로 전 승을 거둔 신 유천은 국가대표 선발전 또한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며 가장 먼저 대표의 자리를 가진 바가 있었다. 그러나, 같은 팀이 되었던 5명이 중상 혹은 자잘한 부상을 입고서 대회 참가 불가가 되자, 패자 부활전에서 올라온 4명과 작은 찰과상을 얻은 소피아(20女)와 팀을 꾸려 국제 대회의 예선의 우승을 거뒀다.

그 뒤 귀국한 신 유천은 조용히 학교 생활을 지냈으나, 지난 11월, 학교 축제가 끝난 뒤 그의 집 앞에 찾아온 국제 대회의 동료들을 맞이해 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총알 세례였다. 곧 도망치듯 아파트에서 벗어난 신 유천은 그날 밤, 폐공장의 폭발 현장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새카맣게 탄 시체로 발견되었다.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국내 굴지의 대기업 신우 그룹의 후계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다시 화제를 이끌었던 그가, 이제는 게임 속의 망령이 되어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의 사망 후 일주일이 지난 날. 게임을 개발한 ㈜유니온은 유천의 캐릭터 정보를 완전히 삭제했다고 발표, 보도한 바가 있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 한 유저가 게임의 게시판에 올린 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분분한 의견을 나누게 하는 계기가 되어 있었다.

내용은 간단했다. 그 전과 같이 특정 유저를 대상으로 레이드를 벌이는 유저 레이드 이벤트는 거의 신 유천을 주인공으로 펼쳐진 적이 있었다. 수많은 특혜 의혹을 받아오며 신 유천은 두 번에 걸친 레이드를 혼자의 몸으로 승리했다. 이와 같이 세 번째 레이드 또한 신 유천의 캐릭터 명인 [크리스]가 나와 논란이 불거졌다.

신 유천이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 받은 타이틀 [피에 미친 흑마법사]와 그의 종족과 전직을 비롯하면 세 번째 레이드의 주인공도 신 유천 그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우리가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할 점은, 어째서 죽었다고 알려진 신 유천의 세 번째 레이드가 다시 나타난 것과 삭제된 것으로 알려진 신 유천의 캐릭터 정보가 어째서 아직까지 살아 있는 것인 가이다.

아직까지 아무런 대답 없이 그저 문제를 살피고 있다는 답만 내놓고 있는 ㈜유니온에 대해 신우 그룹의 회장 신 철민(72男)은 더 이상 제 이득을 위해 손자를 이용하지 말라는 경고를 내렸으며 그의 아들인 신 재욱(47男)은 “이 이상 내 아들의 이름이 ㈜유니온의 이득을 위해 사용된다면, 내가 가진 직위와 모든 힘을 써서라도 그들과 맺은 모든 계약과 그들의 거래처를 끊을 것이다.” 라는 강한 압박을 가했다. 과연, 신 유천은 살아 있는 것인가? 아니면 신우 그룹의 주장대로 ㈜유니온이 제 이득을 위해 고인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인가? 아니면 정말 신 유천이 살아 있는 것인가에 대한 조사는 계속 될 것이다.

2032년 12월 18일

나잉여 기자

14:27 등록.

“이게……뭐야?”

현수의 휴대전화의 액정 위로 떠오른 기사를 보며 채린이 침을 삼키곤 중얼거렸다. 그만큼 그 기사 내용은 채린에게 있어서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처음 기사 내용에서는 작은 희망을, 거기다 유천의 부친과 그 뒷 배경에 대해서는 처음 안 것답게 깜짝 놀란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무엇보다 멍하던 눈동자에 생기가 돌아온 것을 보며 현수가 숨을 고르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실이야. 나도 확인하고 왔어. 지금도 접속하면 이런 퀘스트 받겠냐는 식으로 메시지가 떠올랐어.”

“그럼……유천이가 살아 있다는 거지……?”

현수의 확신에 가득 찬 대답과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을 보며 채린이 이제는 갈라져 잘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 다시 한번 물었다. 그것을 보며 현수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좌우로 젓고는 입을 열었다.

“아니지, 처음부터 신 유천. 그 놈은 죽은 적이 없었어. 우리 놀리려고 잠시 숨은 것뿐이라고. 우리가 할 일은 이 지긋지긋한 숨바꼭질을 끝내는 거라고.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 그때 환하게 웃으면서 뒤통수를 때려주면 될 일이라고. 알겠어?”

“……풋.”

“그럼, 난 당장 이 소식 다른 녀석들한테도 알리러 갈게.”

“수고해줘. 난 지금 당장이라도…….”

“밥은 먹고 해. 그 놈이 돌아와서 그렇게 비쩍 마른 누나 보고 싶어할 것 같아? 그 녀석 이상형은 건강미 넘치는 여자였다고.”

현수의 장난기 가득한 어조에 채린이 작은 웃음을 터트리자, 현수는 다시 현관에서 제 신발을 신고는 문고리를 잡았다. 그 사이 몸을 일으킨 채린 또한 제 옆에서 신발을 신는 것을 보며 현수는 채린의 양 어깨를 잡고는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요 근래에 제대로 밥을 챙겨먹지도 않은 채린의 몸무게는 눈에 띄도록 줄었으니까.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그러나 활기찬 어조로 말하고는 먼저 현관을 나선 현수를 보며 채린은 작게 웃고는 자신의 집으로 올라갔다. 지금은 이렇게 힘이 축 빠져서 의욕 없이 지낼 때가 아니란 것을 알았으니까. 작은 희망에라도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었다.

*          *          *

“준비는 끝났어?”

“오냐. 몸 상태도 최고야.”

“지령은 가면서 전달할게. 첫 임무니까 나도 따라가겠지만 내가 할 일은 별로 없을 거야. 이런 말 하긴 뭣하지만 내가 가는 이유는 네 감시역이니까.”

“오늘은 내 기분이 좋아서 넘어가는 거니까, 그렇게 알아둬. 난 절대 네 인형 따위가 될 생각이 없다는 것만 잘 알아두라고.”

이틀이 지났다. 정현의 말대로, 그리고 유천의 짐작대로 사내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꾸준히 회복된 유천의 상태는 곧 약간의 과장을 더해 날아다닌다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유천이 셔츠를 걸치는 것을 마지막으로 옷을 갈아입고서, 대충 싼 짐을 챙겼다.

이제는 제 전용이 되어버린 ‘시험용’ 헤드 기어. 그리고 기타 입고 갈아입을 옷 등이 그러했다. 어차피 한국에 도착하면 새로 사서 입을 테지만, 나름대로 익숙한 옷이 유천에게는 더욱 편했다. 문을 열자 보이는 소피아의 얼굴을 보며 잠깐이지만 표정을 찌푸렸던 유천은 곧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 후 알아두라는 식의 충고조의 말을 듣고서 유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약간의 경고를 담아. 그리고 그런 유천이 서둘러 먼저 저 멀리 보이는 엘리베이터를 향하는 것을 보며 소피아가 작게 중얼거렸다.

“저 멍청이가…….”

============================ 작품 후기 ============================

결론: 신유천 멍청이.

오랜만에 일찍 마쳐서 글좀 끄적이려 와서 코멘 보고 기분 팍 상함. JW97님. 님 말대로면 이름 똑같으니까 정령 시리즈는 다 짝퉁이겠네요. 남은 그때 욕 쳐먹어 가면서 글 써놨더니만, 달조 짝퉁 드립이나 치고 있네. 물론 나중에 달조 필체 따라하려고 잠깐 한 적 있었지만, 그때는 그냥 써지는 대로 썼을 뿐이고, 그때는 달조 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 따위 지랄 할 거면 딴 대 알아 보세요. 남 기분 잡치게 하지 말고. 남의 창작물을 짝퉁 취급하는 그 딴 태도, 초면에 만나서 선빵 꽂고 침뱉고 욕하는 거랑 나한테는 다를 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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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eal : 1빠  주 2회라니 유천과 동반자살해도 죽지 않을정도의 쇼크다

//오늘 잘하면 연참. 기다려봐요

제이스 올드윈 : 우와 통수 크리티컬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통수 크리티컬

인핀 : 돌아오자마자 꺵판시작 ㅋㅋㅋㅋ

//글쎄요 고민 중

DeButy : 아... 불운의 주인공

//저놈이 그런 놈이죠 뭐

헤븐리데몬 : 와 유천이통수제대로...근데 7서클부터봉인이면 유저깝ㄴㄴ 그래도강한건불변하니까요

//ㅇㅇ 그런거임. ㅋ 이때까지 그 누구도 그 꼬맹이를 플래그 대상으로 봤지만 난 그 꼬맹이를 스마이트녀라 부르고 있었지.

테레케 : 마법 봉인 ㅋ

//올ㅋ

xldos : 봉인ㅋㅋ..

//유천이는 이제 죽었다고 복창

덱스트린 : 아싸 또 구른다

//베인 따위, 유천이 이기려면 천만번은 더 굴러야죠.

인간님 : 역시 유천ㅋ구름의 대명사

//그런거죠 낄

researchers : 역시 구름은 끝나지 않는구나ㅋㅋ

//그 때는 내가 질리거나, 아니면 이게 끝나거나. ㅋ

심심판타지 : 으오!리코에서2빠라뉘!

//ㅋㅋㅋ 근데 이번엔 몇빠지 ㅋㅋㅋ

킴치맨 : 연참이라니. 버틸수가ㅇ벗다! . 대 유천사냥의 시대가 열렸다

//한 번더 버틸수 어벗게 만들어드리죠. 낄

은or : 유천이사냥시작!ㅋㅋㅋㅋ 굴림의 시작이 열렸엉!!

//유천이는 태어날 때 부터 구르기 마스터(Q선마)

vkdlfjs2 : 통수어택!

//크리티컬!

Darkness1021 : 자 이제유천이에게여자가꼬이겠지?이런샹 신성제국전병력과싸워버려라

//그럴리가요. 칙칙한 남자만 둘러쌉니다. 게이는 제외. 제 항마력이 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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