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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치다-283화 (28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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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어때, 항복할 생각이 들어?”

“안 해, 미친 년아.”

“어쭈?”

-싱크로율이 75%로 상향 조절 됩니다.

“으악!”

발록이 자신의 어깨를 점차 세게 밟을수록 느껴지는 고통이 심해지자, 유천은 더욱 더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는 중에도 입은 죽지 않았지만. 그리고 유천은 메시지가 너무나도 절묘한 타이밍에 떠오른다는 것을 깨닫고서는 외쳤다.

“야, 씨팔!”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 이 멍청아!”

-싱크로율이 80%로 상향 조절됩니다. 최대 설정치 이므로 더 이상의 조작으로 싱크로율이 상향조절 되지 않습니다.

“젠장! 더 맞아줄까 보냐! 블링크!”

유천의 외침이 끝나기가 무섭게 유천의 옆 공간을 찢으며 튀어나온 꼬마는 비늘에 누워있는 유천을 향해 발을 찍어 내렸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눈 앞에 떠오른 메시지를 보며 기겁을 하며 외칠 뿐이었다. 곧 꼬마의 발이 찍히자마자 라이헤르가 신음을 흘리며 외쳤다.

-으윽, 무슨 짓이야!

“야, 씨팔! 신이라는 년이 인간 하나 잡겠다고 그러냐!”

“닥쳐! 리치 주제에 뭔 인간 타령이야!”

“이 개년이!”

발록과 소녀가 얼이 빠진 채 꼬마와 유천을 바라보는 사이 말을 꺼낸 라이헤르의 외침은 간단히 무시되고 말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유천의 외침에 당당히 반박하며 외치는 꼬마의 모습과, 그에 욕으로 화답하는 유천의 모습은 웃기기 그지 없었다.

“시끄러워! 너 그냥 죽여버릴 거야!”

“야, 야! 미쳤냐!”

유천은 정말 당황했다. 그리고 난감했다. 자신을 향해 겨누고 있는 저 총은 자신이 들고 있던 것과 똑같았으니까, 만에 하나 저 총이 자신이 가진 것과 같은 효과라면 상당히 곤란했다. 그나마 자신이 쓰더라도 파괴력 하나는 끝내줬다. 하물며 신이 쓰는 거라니, 거기에 본 주인이 쓰는 물건이니 추가 효과가 붙지 말란 법도 없다. 저 총이 얼마나 큰 피해를 입힐 지 잘 알고 있는 유천은 이를 꽉 물고서 외쳤다.

“슬로스! 됐냐, 빌어먹을 년아!

“진작 그랬으면 좀 좋아?”

유천의 발악에 가까운 외침에서야 만족한 듯 웃으며 총을 없애곤 실실 웃는 꼬마를 보며 유천은 이를 갈며 욕을 지껄일 뿐이었다. 곧 꼬마는 키득거리며 웃고는 유천을 가리키며 말했다.

“맞다. 깜빡 한 게 있었네.”

“그래. 싱크로율 얼른 낮추지.”

“싫은데.”

무언가 깜빡 한 것이 있다며 유천을 가리키며 말하는 꼬마를 보며 유천이 툴툴거리며 요구를 전했다. 그러나, 꼬마는 피식 웃으며 손가락을 까딱했고, 순식간에 유천의 시야는 새하얀 빛으로 뒤바뀌어 있었다. 유천이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는 사이 유천의 눈 앞에 새로운 메시지가 떠올랐다.

-[새로운 군도의 발견자]

난이도: SSS

알 수 없는 신의 장난으로 알려지지 않은 군도에 동료들과 나타난 당신을 향해 군도의 원주민들은 호전적인 태도를 숨기지 않을 것입니다. 군도의 정벌자가 되어 군도를 토벌하던지, 군도를 지배하는 왕이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한번만이라도 그들에게 등을 보였다간 그들은 웃으며 당신의 등에 칼을 꽂는 것을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주의하십시오.

보상: [군도의 정벌자] 혹은 [알려지지 않은 군도의 왕]

퀘스트 성공 조건: ???

퀘스트 실패 조건: 퀘스트 수행자를 비롯한 동료의 전멸.

-거부 불가능 퀘스트입니다. 퀘스트를 수락합니다.

-진행 중이던 네크로멘서의 후예 연속 퀘스트가 실패됩니다. 패널티가 적용됩니다.

“아, 씨팔 이 젠장 맞을 꼬맹이가!”

“야, 여긴 또 어디야?”

-아까 그 꼬마는 누구냐.

“여, 여긴 어디에요?”

“젠자앙! 씨팔 이 개만도 못한 년아!”

아, 이 망할 년이. 유천은 속으로도 욕을 지껄이기 바빴다. 수십 개의 메시지가 떠오르고 사라지기를 반복한 뒤에서야 유천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해변과, 그 뒤로 보이는 울창한 숲이었다. 유천 자신조차 멘탈이 산산조각이 나, 정신 공황상태에 빠져있는 와중에도 발록과 라이헤르, 소녀까지 자신이 모든 것을 아는 것 마냥 질문하자 욕을 지껄일 뿐이었다.

“난 왜 불러?”

“응? 넌 누구세요?”

“나? 모르겠어? 나처럼 귀엽고 깜찍했던 메인 컴퓨터 있으면 나와보래 그래.”

“……실례했습니다. 제가 사람……아니, 컴퓨터 잘못 봤네요. 당장 나가서 메인 컴퓨터 씨팔 박살내고 다시 오겠습니다.”

“야!”

유천이 욕을 지껄이며 발이 푹푹 파이는 모래사장에 사정 없이 발길지를 퍼붓자 세 명의 여자가 아무 말도 못하고 유천을 보고 있는 사이, 유천의 옆에서 흑발을 허리께까지 늘어뜨리고서 실실 웃기 바쁜 여자가 유천을 향해 말을 걸었다. 유천이 여자를 보며 반말 반 존대 반으로 되묻자 뻔뻔하게 제 입으로 제 칭찬을 하는 여자를 보고는 곧장 고개를 숙이며 못 본 꼴 본 것 마냥 눈을 가리며 지나쳤다. 곧 다시 꼬마의 모습으로 돌아와 외치는 씨팔을 보며 유천은 입을 열었다.

“그래야지, 아무리 네가 교만과 나태의 신이라 우겨봤자, 나한테는 씨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소리지.”

“씨이, 너 죽일 거야.”

“내가 여기서 나간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을 생각해보고 말해.”

“이익!”

비웃음 가득한 어조. 유천의 말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 제 아무리 게임 속에서 신으로 군림하여 자신을 포함한 유저를 굴린다지만, 자신은 지금 메인 컴퓨터의 바로 근처에서 생활 중이다. 곧 도착할 진통제를 놓고서 찾아가 메인 컴퓨터에 물이라도 뿌리면 되는 것이지. 밖에서라면 모를까, 게임 속에서는 자신을 협박할 건수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알았으면 원래 장소로 돌려놔.”

“싫거든!”

“……저 빌어 처먹을 년.”

아, 이 정도면 인심은 충분히 쓴 것 같은데. 유천은 중얼거렸다. 누가 보아도 자신의 요구는 합당하기 그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요구를 무시하고서 그대로 사라진 꼬마를 보며 유천은 욕을 지껄이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느새 자신들을 향해 다가와 창처럼 생긴 것을 들이미는 다큐멘터리에서나 보던 원주민들을 보며 유천은 씩 웃었다. 뭐, 저 정도 수준이라면야, 정복도 어렵지는 않겠네.

“아, 아까 그건 또 무슨 소리에요? 신이라니? 그런 신은 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어요. 교만과 나태라니.”

“당연하지, 내가 찾은 년인데.”

“””에?”””

“넌 또, 언제 폴리모프 했냐? 어쨌든, 그 녀석은 신이고, 내가 발견했답시고 이 총을 줬는데, 그것 때문에 쫓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일행들도 그렇게 생각한 것인지, 태평하게 유천에게 말을 거는 것이었다. 이제는 아예 말을 더듬는 것을 말투로 삼은 것인지 소녀가 말을 더듬으며 제 기억을 참고로 말하자, 유천은 태평히 대답했다. 심지어 얼마나 만만하게 본 것인지 라이헤르는 폴리모프로 인간의 몸으로 변신했고, 유천은 대충 설명을 했다. 사실은 그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현실의 얘기를 이곳에서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유천의 생각이었다.

“놈들을 포박해라!”

“응?”

그리고 유천일행은 경악했다. 저 멀리 보이는 말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어 보이는 탈 것을 타고서 검을 치켜들고 있는 기사는 갑옷을 걸치고 있었는데, 그의 검에는 흘러 내릴듯한 오러가 분명히 또 하나의 검의 모습을 만들고 있었다. 오러 블레이드. 그것을 뽐내며 달려오는 기사를 보며 유천은 중얼거렸다.

“쉬울 것 같다는 말 취소.”

아마도 최소한의 가릴 것을 입고 있는 것은 일 반 병사가 아닌 노예였던 모양이었다. 많은 상처를 입은 그들의 행동은 전투를 일삼는 병사들의 것이 아니라, 우왕좌왕하며 유천일행에게 달려드는 것이 그 이유였다.

-맞다. 거기도 한국 서버에서 관리하고 있으니까. 주의해.

“아, 역시 이 년은 시발 년이었어.”

“가라!”

“울부짖는 대지.”

기사의 외침에 따라 달려오는 죽창을 든 노예들의 발 밑의 땅이 유천의 말과 함께 질퍽질퍽하게 변한 것은 순식간이었다. 하지만 그것에 그치지 않고 그 땅에서는 검은 손들이 튀어나와 노예들을 붙잡았다.

“야, 도망칠까, 다 쓸어버릴까?”

“왜 이래, 처음 하는 것처럼?”

“그것도 그렇네. 야, 더워도 참아라. 플레임 버스터.”

유천이 더 이상 달려오지 못하는 노예들을 바라보며 발록에게 의견을 묻자, 대답은 라이헤르가 했다. 언제나 유천은 자신에게 덤비는 적들을 살려 보낸 적이 없었기에 더욱 그랬던 것인데, 유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뻗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 뒤로 곧장 유천의 손에서 뻗어져 나간 붉은색의 화염 구체는 얼마 가지 않아 무언가에 막힌 것 마냥 제 자리에서 터져버렸다.

“미친.”

유천은 제 앞에 나타난 거대한 방패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평범한 방패도 아니고 푸른색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마법으로 만들어진 방패. 더군다나 자신이 사용한 마법은 5서클에 해당하는 마법이었다. 그것을 피해도 없이 간단히 막을 정도면 최소한 6에서 7서클은 된다는 소리였다. 유천은 시작부터 일이 별로 좋지 않게 흘러가는 것을 보며 욕을 지껄일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요새 반말 쪽지가 몇번 날아왔는데요. 나도 내가 이런말 할 자격 안된다는 거 아는데, 전 상대방 볼 때 예의부터 봅니다. 얼굴 한번 본적 없는 생면부지의 남한테 반말이나 욕부터 하는건 예의부터가 아니라 개념에서부터 어긋나는 겁니다. 유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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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화 리리플

타지아 : 새벳돈 뜯기지말고 많이꽁쳐둬라

//내가 뺏고 다니는데요

이퀼브리엄 : 요즘 이게 제일 재밌어욬ㅋㅋ

//감사합니다 ㅋ

researchers : 타이밍도 죽이는 싱크로 상향조절이구나ㅋㅋㅋ

//씨팔의 농간이래요 ㅋ

테레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덱스트린 : 와우 베리 원더풀 싱크로율

//와우 베리 원더풀 씨팔의 장난

NOXLUMEN : 와우 ㅋㅋㅋㅋ 좋은 싱크로율 조절이군 ㅋㅋㅋ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ㅎ

//ㅋㅋ네 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ㅋㅋ

제이스 올드윈 : 엌 여왕님으로 모셔랏 ㅋ

//ㅋㅋㅋㅋㅋㅋ

IYouMusic : 언젠간 100퍼가 목표인가

//ㅋㅋ목숨걸고 게임하는건가욬ㅋㅋ

인간님 : 역시 유천 굴리는건 작가님이 짱

//칭찬 감사합니다 ㅋ

282화 리리플

이퀼브리엄 : 유정잌ㅋ

//유정이는 언제나 갑이죠. 을의 편에 서는 적이 없습니다.

월야수월 : 유정이소원이이루어졋으므로올해도유천은올해도구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연하죠

덱스트린 : 유천이 소원은 내가 당장 복권을 사서 1등 당첨이 되는 확률보다 낮음

//ㅋㅋㅋㅋ 제가 그런 일은 없게 만들겁니다

jhj2667 : 유정이의소원이루어질걸세

//소원 접수 완료 ㅋ

Valkyrion : 오... 유정이소원 대밬ㅋㅋㅋㅋㅋ

//유정 온 탑ㅋ

카에린 : 유정이의 소원이 이루어질 확률은 마왕 래이드간 용자가 가족과 친구,동료 다잃고 버스트!할 확률보다 높음

//오오...적절한 예시네요

ordeal : 전 유정이 소원을 취소하고 유천이가 백만번 구르게 해주세요

//전 님 소원취소하고 쟤 죽을 때 까지 구르게 해달라고 빌래요

researchers : 유정이 소원은 이루어질것이다!!

//ㅋㅋㅋㅋ 당연하죠

IYouMusic : 유정찡 우라!!

//유정찡!

심심판타지 : 유정마님!!  발록마마!!  라에느님!!

//아아..돋는 찬양(?)이네요

여린o : 역시 세상의 모든 여동생은 악마지

//그런가요? ㅋㅋ 전 아직 모르겠..

거지쿠마 : 알고보니 유정의 정체는 씨팔이였다?! <--뜬금포 작렬!!

//나도 몰랐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어비스 제오프 : 여동생 모에?웃기는군.세상을 가정하면 여동생은 악마야!

//ㅋㅋㅋㅋㅋㅋㅋㅋ...멋져요

제이스 올드윈 : 이거 모두의 소원이 들어진다면 유천은 뭐 그냥 연애질하다 또 구르고 반복 ㅋ

//ㅋㅋㅋ그렇게 되네요.ㅋㅋㅋ

Darkness1021 : 유정이소원이맘에듬

//저도 쓰고 만족 ㅋㅋ

인핀 : 결론=유천 너는 구르게 돼어있어

//결론=포기해라 유천아

은or : 유정이의 소원을 꼭 들어주세요~ㅋㅋ 쥔공은 어차피굴르게 되있으니?!

//넵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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