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1 / 0440 ----------------------------------------------
따사로운 일상
아직 해가 뜨기도 이른 새벽녘. 그 고요하고 어두운 침묵 속 유천은 추운 것도 모른 채 이불을 걷어차고는 채 갈아입고 자지 않은 교복의 와이셔츠 밑단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배를 벅벅 긁어댔다. 눈을 뜨기는커녕 작지만 코를 고는 것으로 보아 잠을 자는 듯 했다. 하지만 그 고요한 유천의 새벽은 오래가지 못했다.
불이다-!
“…….”
불이다-!
“…….”
불이다-!
“아, 시끄러워 죽겠네!”
유천의 머리맡에 놓인 휴대폰의 액정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더니 소음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이 그 원인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눈살을 찌푸리며 뒤척이고, 두 번째에 이르러 걷어찬 이불을 다시 집어 들어 머리까지 뒤집어 썼다. 하지만 머리맡에 있는 휴대폰을 같이 덮은 꼴이니 소리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그제서야 짜증을 내며 몸을 일으킨 유천은 알람이 울리는 것을 보며 신경질적으로 알람을 끄고서 주변을 둘러봤다.
“밤……?”
아직 빛이라고는 창문 밖에서 보이는 유흥주점의 그것과 24시간 편의점이 전부인 탓에 유천의 방으로는 가는 빛 한 줄기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 덕분에 유천은 지금이 밤인 줄로 알고는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미치지 않고서야 밤에 알람을 맞출 리가 없다. 생각을 마친 유천은 곧장 휴대폰의 액정을 열어 시계를 확인했다.
[AM 05 : 04]
“…….”
유천은 잠시 자신의 눈이 잘못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잠시 눈을 비비고는 다시 액정을 응시했다.
[AM 05: 05]
“……이 망할 년이!”
유천이 눈을 비빈다고 달라지는 것은 하나에 불과했다. 분이 적혀있을 숫자가 4에서 5로 바뀐 것. 단지 그것 말고는 변한 것이 없다고 느껴질 수 있었으나, 사실은 바뀐 것이 하나 더 있었다. 어리둥절하던 유천의 표정이 순식간에 분노로 물들었으니 말이다.
“……내 이년을 처벌하리라.”
유천이 이를 갈며 자신의 방문을 열려던 찰나, 유천의 머리로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혹시 이 녀석이 뭔가 할 말이 있어 나를 깨운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메시지나 전화 혹은 메모라도 하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유천은 휴대폰의 액정을 다시 켜 암호를 해제했다.
[데이트 준비 잘 해! - 오작교]
“……야구방망이가 어디 있더라.”
유천은 마음 속으로 유정과 자신의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오늘 저 년을 죽이고 자신도 이 생을 끊어버리리라. 다짐을 마친 유천이 자신의 침대 밑을 뒤적거리며 중얼거렸다. 곧 유천은 자신의 침대 밑에서 각목과 쇠파이프를 비롯한, 평범한 고등학생의 침대 밑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물건 여럿을 꺼내가며 찾던 것을 찾고는 꺼낸 것들을 발로 스윽 밀어 다시 침대 밑으로 쑤셔 박았다. 그 뒤로 유천은 곧장 자신의 방 문을 열고, 유정의 방 문으로 다가갔다.
끼익-
오오, 하늘이 나를 돕는구나. 유천은 생각했다. 진정 하늘이 오늘 자신을 도우려는 것이 분명했다고 그렇지 않고서야 웬만해서는 문을 잠근 뒤에서야 잠이 들 녀석이 문을 열고 있다니, 이것은 필히 그 년을 죽여버리란 신의 계시리라. 별 개똥 같은 생각을 속으로 지껄이던 유천이 음침하게 웃으며 침대 위로 불룩 솟아오른 그것을 향해 야구방망이를 내려치는 순간이었다.
퍼억-
[아이 러브 유-]
“응?”
퍼억-
[아이 러브 유-]
유천은 당황했다. 분명히 자신은 곧장 이불 위로 사람의 모습을 한 그것을 향해 야구방망이를 내리쳤을 텐데, 분명히 북이 터지는 듯한 소리도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려오는 소리에 유천은 다시 한번 방망이를 내리쳤다. 어김없이 들려오는 소리에 유천이 표정을 구기며 이불을 뒤집자, 그곳에서 나온 것은 사람과 비슷한 크기의 곰 인형이었다. 그리고 그런 곰 인형의 배에는 쪽지 하나가 붙어있었다.
[데이트 잘해! 아, 이 인형이 조금이라도 망가져 있다면 오빠 책임으로 간주하고 책임을 물겠어! - 오작교]
“오냐, 물어라. 난 네 년의 목을 물어주마.”
연달아 자신을 엿 먹이는 듯한 유정을 보며 유천이 이를 갈며 유정의 방을 나갔다. 그 뒤로 유천은 다시 드림월드의 입장티켓을 끊었다. 하지만 유천은 드림월드에 입장할 수 없었다. 티켓을 끊자마자 자신의 전화가 울렸으니까.
“누구세요. 씹어먹을 그쪽은.”
[말에 가시가 돋쳐있는데 유천아?]
“기분 탓이니까 닥쳐. 난 잘 거야.”
곤히 단잠을 꿈꾸던 유천의 소망을 무참히 짓밟은 당사자를 향해 유천은 대놓고 불만을 표하며 전화를 받았다. 상대 쪽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현수의 목소리였다. 유천은 굳이 상대할 필요를 못 느끼고서 전화를 끊으려 했지만, 돌아오는 현수의 말은 유천의 행동을 저지하기에 충분했다.
[쫄았냐? 오늘 기대하라며. 하여간에 입만 살아서는.]
“10분만 기다려라. 네 돌아가신 조부모님과 인사를 시켜주지.”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양쪽 다 살아 계시거든!]
“미리 부모님에게 말해. 조부모님과 함께 떠난다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죽이려는 거냐!]
“끊어.”
유천은 몹시나 도전적인 현수의 말에 그에 합당한 말로 응수를 하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반박을 하는 듯한 현수의 목소리가 들려왔으나, 이미 그것은 유천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이어 들려오는 현수의 목소리를 깔끔히 무시한 유천은 곧장 욕실로 들어가 대충 몸을 씻고는 활동하기 편한 옷을 입었다. 청바지에 무난한 와이셔츠와 그 위로 따뜻해 보이는 모피로 된 가죽점퍼를 걸치고서 반장갑을 낀 유천은 마지막으로 주머니에 클로로포름과 손수건, 그리고 골프클럽마냥 커다란 가방 속에 침대 밑의 연장들을 쑤셔 넣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준비는 끝났다.”
그 말을 끝으로 유천은 가방의 지퍼를 올리고 몸을 일으켜 한쪽 어깨에 가방 끈을 걸치고서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강현수의 집. 오늘의 목표는 강현수를 그의 조부님과 인사시켜주는 것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같이 살게 해주겠다는 것이겠지만. 아니 사는 게 아닌가?
쾅-!
“문 열어 개새끼야.”
유천은 집이 그렇게 멀지 않은 현수의 집에 도보로 찾아가는 것을 전혀 마다하지 않았다. 되려 그의 집 앞에 도착해 문을 발로 걷어차며 나지막이 중얼거리듯 말하는 유천의 태도에 집 안에서 인터폰으로 그를 지켜보던 현수도 침묵했고, 옆집에서 들려오는 소음에 큰 소리를 치러 나온 옆집 아저씨도 조용히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으며 현수는 끝끝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유천도 그리 쉽게 포기하지는 않았다.
“아, 거기 열쇠 수리센터죠. 이른 아침이라 죄송한데요. 집 열쇠를 잃어버려서요. 아, 그래요? 감사합니다. 여기가 말이죠…….”
유천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방법은, 열쇠 수리공을 부르는 것이었다. 인터폰으로 그를 지켜보던 현수도, 문을 살짝 열어 고개만 살짝 내밀어 그를 지켜보던 옆집 아저씨도 잠시 입을 벌린 채 멍하니 있었다.
“……다됐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여기 돈…….”
“아, 아닙니다! 다음에도 또 불러주십쇼!”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도착한 열쇠 수리공은 식은땀을 닦으며 유천에게 말했다. 유천은 주머니를 뒤적여 돈을 꺼냈으나, 열쇠 수리공은 그저 짐을 챙기곤 후다닥 달아날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다 일어난 열쇠 수리공이 놓고 온 몇몇 개의 공구가 자신을 부른 이 소년의 가방에서 쑥쑥 튀어나오고 그뿐만 아니라 얼핏 보이기에 금속제 야구방망이까지 보이자 겁을 지레 집어먹은 것이었다. 돈을 아낀 유천은 그저 좋아할 뿐이었지만 말이다.
“자, 사랑하는 나의 친우 현수야, 어디 있느냐.”
“…….”
“겨, 경찰을 불러야 해……!”
유천이 열린 문으로 들어가며 당당히 말했다. 당연하지만 자신의 집 안에 숨은 현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단지 그 장면을 지켜본 옆집 아저씨는 괜스레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손에 들린 휴대폰을 꽉 쥐고서 112를 누르고는 자신의 옆집 현관문을 응시할 뿐이었다.
“자, 얼른 나오는 게 네놈의 신상에 좋을 거다.”
“…….”
기어코 흥분을 한 유천은 이제 굳이 부드러운 어투로 현수를 찾는 것을 포기했다. 그 커다란 가방을 현수의 집 거실에 있는 소파 위에 아무렇게나 던지고서, 그 안에서 금속제 야구방망이를 꺼내 들고는 안 그래도 혼자 독립해서 사는 원룸답게 좁디 좁은 현수의 집을 뒤질 뿐이었다.
* * *
“아, 진짜 아니라니까요!”
“그럼 저 녀석 집 소파 위에 있던 가방에서 튀어나온 흉……둔기란 둔기에 왜 네 지문이 다 묻어있는 건데!”
“빌려주러 온 거라고요! 안 그래?!”
“구라 치지마, 새끼야! 그 폼이 어딜 봐서 야구 방망이를 빌려주는 폼이야!”
약 두 시간 뒤, 유천은 경찰서 유치장안에 갇혀 있었다. 경찰 몇이 출동해 현수의 집에 들이닥쳤을 때는, 유천이 발악을 하는 현수의 등판을 노리고서 야구 방망이를 내리치려던 때였다. 결국 유천은 복수라 할 수 있는 복수도 못하고 그대로 멋지게 빛나는 은팔찌를 차고서 경찰서 유치장에 틀어박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자신에게 질문을 하는 형사를 보며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부정을 했으나, 변하는 것은 그저 형사의 얼굴 안색이었다.
“아, 진짜 미치겠네!”
“나도 미치겠다!”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던 유천과 유천의 유죄를 주장한 형사의 말다툼이 소강상태에 듦과 동시에 현수가 그 자리에 등장했다. 형사들이 동행하기를 요청했으나, 옷을 갈아입고 오겠다는 핑계로 두 시간이나 딴짓을 벌이다 온 것이리라.
“자, 그래서. 저 놈이 네 친구고. 오늘 널 아주 작살을 내러 왔다. 맞지?”
“아뇨, 틀렸는데요.”
“역시! 현수야 넌 진정한 나의 친구였어!”
“친구가 아니라 원수고요. 절 작살이 아니라 죽이러 왔어요. 풀어줄 때 풀어줘도 오늘 밤 그쯤은 돼서 풀어주세요. 저도 열쇠고리랑 바꾸고 이사 갈 집 알아보게.”
“야!”
“넌 닥쳐! 국가대표까지 나간 놈이 살인 미수가 뭐냐! 살인 미수가!”
결국 현수를 앞에 두고 삼자대면을 벌였지만, 형사와 현수는 유천의 말을 깔끔히 무시했다. 형사의 첫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부정을 표하자 유천이 얼굴에 화색을 띄우며 현수를 칭찬(?)했지만 그것도 잠시 현수가 유천을 신랄하게 까기 시작하자 유천은 그저 외마디로 현수를 다그쳤다. 하지만 형사 또한 유천을 다그치며 외칠 뿐이었다.
* * *
“너, 이러자고 2주라는 시간 번 거니?”
“아니에요!”
“하아……이번이 마지막이다.”
“알겠습니다.”
기어코 유천을 자신을 죽이려던 놈으로 몰아가던 현수에 의해 유정의 어머니가 오기까지는 약 3시간이 더 걸렸다. 당연하지만 유천이 유치장에서 꼬르륵거리는 주린 배를 움켜쥐고 있을 때, 현수와 형사는 그런 유천의 앞에서 설렁탕을 시켜선 맛있게 처먹을 뿐이었다. 유천은 그런 둘을 보며 저주를 하기 일쑤였고 말이다. 그리고 합의를 보기로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디어 유치장에서 나온 유천을 보며 유정의 어머니가 머리를 부여잡으며 물었으나 유천은 크게 부정했다. 그러자 한숨을 쉬며 자신의 차 문을 여는 그녀를 보며 유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개를 갸웃했다. 아직까지 차갑기는 했지만 예전보다는 따뜻해 진듯한 그녀의 태도에. 그리고 무엇보다 무언가를 까먹은 듯한 기분에 고개를 한번 더 갸웃했다.
“뭘 까먹은 거지. 찜찜한데…….”
머리를 긁적이며 중얼거리던 유천이 혹시나 하는 생각에 휴대폰의 액정을 킨 것은 그때였다. 디지털 형식으로 유천에게 보여진 시간은 [PM 17: 42]. 그리고 비밀번호를 풀자마자 보이는 문자세례에 유천은 가장 최근에 온 것을 열어보았다.
[이 멍청아! 지금 어디야! – 오작교]
“……젠장!”
유정에게 온 것이 분명한 메시지를 보고서 유천의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녀석이 알람을 비롯해 곰 인형의 배에도 적어둔 데이트. 그것은 분명 오후 2시였다. 그런데 지금 시간은 거의 6시가 다 되어가는 것. 자신의 집 앞에 있는 공원까지 가려면 차를 타고 가도 20분은 걸릴 거리다. 유천은 욕을 지껄이며 뛰기 시작했다.
* * *
“늦네…….”
괜한 짓일지 모르겠지만 채린은 어제 맞춰둔 알람으로 오늘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씻고는 화장을 시작했다. 그 뒤 옷장에서 옷이란 옷은 죄다 꺼내 한참 동안을 고민하다가 푸른색의 스키니 진과 분홍색 폴라티를 입고서 그 위에 야상을 걸치고서 오전에 있는 스케줄을 뛰면서도 오후에 유천과 만나 데이트를 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벌써 2시는 30분이 지나간 뒤였다. 늦잠을 자나? 하는 생각도 들었기에 기다려 보기로 결정한 채린이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
오후 3시 슬슬 커플들이 서로 팔짱을 끼고서 공원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기분이 조금이지만 착잡해지는 것을 느끼며 채린은 근처 카페로 들어가 커피 두 개를 테이크 아웃해 가지고 나왔다. 늦긴 했지만 유천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용서와 함께 이 따뜻한 커피를 건네주리라 다짐하고서.
“……”
오후 4시. 완전히 커플들로 넘쳐나는 공원 속에 혼자 서 이는 채린을 지나가던 커플들이 흘깃 쳐다보고는 지나간다. 누군가는 동정의 시선을, 누군가는 작업이라도 걸어볼까 하는 약간의 호기심을 그러나 말을 걸어도 돌아오지 않는 대답에 혀를 차곤 그 자리를 벗어난다. 채린은 그저 땅을 쳐다보며 한참 전에 텅 비어버린 커피의 빨대에 입을 대고서 들이마신다. 당연하게도 입 안으로 들어오는 커피는 없을 것임에도 입맛이 쓰다.
“안 오는 건가…….”
오후 5시. 이미 겨울이 시작된 탓일까, 해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미리 계획한 대로라면 지금쯤 유천과 함께 지기 시작하는 해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야 했다. 이미 유천에게 줄 커피마저 자신이 다 마셨다. 해가 완전히 지면 그냥 집으로 돌아가야지. 결심을 내린 채린은 아주 조금만 더 기다리기로 다짐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근처의 벤치에 주저앉는다.
“…….”
오후 6시. 이제는 완전히 해가 지고 가로등에 하나 둘 불빛이 들어온다. 스케줄을 마치고서 화장을 고친 것이 무색할 정도로 채린의 얼굴은 흘러내린 눈물로 화장이 번져 있었고, 귀는 떨어질 듯이 아려와 더 이상 붉어질 수 없을 만큼 붉어져 있다. 이제 그만 일어나야지. 여전히 오지 않은 유천을 짧게 원망을 하곤 몸을 일으킨다.
“하아, 하아…….”
그리고 그런 자신의 앞에서 자신의 무릎에 손을 얹고서 거친 숨을 내쉬며 헉헉거리는 유천이 서 있는 것을 보며 채린은 가슴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이름 모를 감정에 들고 있던 텅 빈 테이크 아웃 커피를 유천에게 집어 던진다.
“멍청이, 머저리, 바보, 쓰레기. 개 만도 못한 새끼야!!”
그리고 그 뒤로 자신이 아는 욕이란 욕은 다 할 생각인 듯 욕을 하던 채린은 그마저도 중간에 멈추고는 등을 돌려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유천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앞서 걸어가는 채린을 향해 손을 뻗지만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온 차가운 한마디에 그저 그 자리에 멈칫할 뿐이었다.
“따라 오지마.”
그 말에 정말 따라오지 않는 유천을 보며 채린은 조용히 중얼거렸다. 멍청이. 그 말을 마치고서 채린은 도망치듯 그 자리를 벗어나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남겨진 유천은 조용히 자신의 머리를 맞추고서 떨어진 커피컵을 주워들어 쓰레기통에 넣고는 무언가 결론을 얻은 듯 중얼거렸다.
“좋아. 강현수를 죽이자.”
============================ 작품 후기 ============================
신유천의 굴림은 끝나지 않는다. 포에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인간님 : 하아....신유정 너란여자....하아....
//누가 데려갈 지 모르지만 데려갔다가 피볼 녀자..
타지아 : 트위터에 어떤사람그리적어서 신고크리먹이니 돈들어오드라고
//ㅋㅋㅋ 트위터에 대놓고 후보 지지글 많은데 신고하시고 돈 드시죠 ㅋㅋ
덱스트린 : 이 소설에서 여동생 패기는 무시무시하지. 가까이가기만해도 지릴듯한 기세야.
//다시 한번 신유정 흑막설의 재림인가!
헬파이어맞고기절한 : 잘보고갑니다아~
//코멘트 감사합니다 ㅋㅋ
울프찡 : 하핳? 그럼 채린씨, 발록씨, 그린드래곤씨. 유정씨. 등등 신유천의 관계된 여자들은 제가데려가서 게임속에서 제가왕인 하렘제국을 만들것입니다. 하핳? 하지만크리스가 와서 나를 족치겟지 ... 하지만 그전까지만 여자들을 농락하는거얌! 나는 신이닷!
//[크리스]:나왔음 ㅇㅇㅋ
인핀 : 그리고 이제 현실과 게임이 하나가 돼어 리치가 돼고 세계를 정복하는거야(?!)
//나 퓨전은 무리임여. ㅋㅋㅋㅋㅋㅋ
카에린 : 자! 퓨전으로 갑시다!
//그거 무리욬ㅋㅋㅋ 제발 참아줘욬ㅋ
테레케 : 그 아줌마랑 다이다이 뜨면 좋겟다
//그 아줌마도 이제 착한 역 시켜볼까 봐요. 너무 오래 욕먹었ㅋㅋ
제이스 올드윈 : 데굴데굴 이 소설이 끝날때 까지 주인공은 구를듯함..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