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43 / 0440 ----------------------------------------------
전쟁
촤악-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인영 하나가 검을 휘두르자, 근처에 서 있던 세 명의 병사의 몸이 순식간에 허물어졌다. 그와 동시에 또 다른 병사가 검은 로브의 인영의 복부에 검을 쑤셔 넣는다. 하지만 검이 꽂히건 말건 간에 몸을 돌려 자신의 검으로 병사의 몸을 두 동강 내버린다. 그와 동시에 바람이 불며 그의 로브가 벗겨지고, 들어난 것은 눈도, 코도, 입도, 귀도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맨 얼굴이었다. 그것을 본 병사는 그저 경악을 하고서 도망치지만, 다른 검은 로브의 인영들에게 둘러 싸여 검에 찔려 죽는다. 그러한 상황이 주위에서 보이기도 수백 번, 차츰 병사들의 사기가 꺾일 즈음 다시 한번 그들의 발 밑에서는 거대한 붉은색의 마법진이 새겨졌다.
“라이트닝 쇼크.”
그리고 어느새 땅으로 내려온 기괴한 갑옷도 로브도 아닌 것을 거친 마법사의 입이 열리자, 마법진에서는 일제히 붉은색의 번개가 땅에서 치고 올라와 도망치는 병사들을 태워 죽인다. 가끔씩 번개가 튀어 검은 로브를 쓴 이들에게 닿기는 하지만 뭔가 방어책이 존재하는 것인지, 번개가 튕겨져 나갈 뿐이다.
“오너라 경험치들아!”
“으히히-! 숙련도가 쑥쑥 오르는구나!”
“제기랄, 하필 번개 저항만 인챈트 할게 뭐야. 차라리 얼음을 할 걸 그랬나.”
검은 로브들의 가장 선두에서 검은 갑주를 걸치고 외치는 기사 하나가 있는가 하면, 검은색의 와이번 하나의 위에 올라탄 검은 로브를 걸친 소년 하나가 음침하게 웃으며 좋아라 하며, 아까 그 번개 마법을 날린 마법사는 혀를 차며 중얼거리며 도망치는 적들을 응시할 뿐이다.
“건방진 놈들이! 감히 가디언의 일을 방해하다니!”
“웃기지 마. 우리가 너희 일을 방해한 게 아니라. 네놈들이 우리 일을 방해한 거다. 헬 파이어.”
유천이 검은 갑주를 걸친 현성의 뒤통수를 밀고 나오자 마자, 자신의 키보다 더 커 보이는 창을 들고서 달려드는 기사가 외치는 말을 들으며 그게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으며 손가락을 까딱하고는 입을 연 유천이 손을 펴 앞으로 내밀자, 푸른색의 불꽃이 그의 손바닥 앞에서 나타나 순식간에 그의 갑옷을 주인과 함께 태워버렸다. 아니, 재조차 남기지 않고 녹여버렸다.
“자, 더 이상 덤빌 놈들은 없나?”
유천이 한 순간에 달려든 기사를 흔적도 없이 없애버렸다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입을 쩍 벌리고 멍하니 서 있는 그들을 보며 입을 열자, 압도적인 유천의 무력 탓일까, 아무도 함부로 덤비려 들지 않자, 먼저 행동한 것은 와이번 위에서 구경을 하고 있던 강혁이었다.
촤악-
순식간에 움직인 약 열 명 가량의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그들이 곧장 무기를 빼어 들고서 돌진하자, 멍하니 서 있던 그들은 그저 눈 뜬 채로 당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그 뒤로도 궁사, 암살자, 마법사 등을 골고루 섞어가며 그들을 학살하던 강혁이 킥킥 웃고 있을 즈음, 가디언 측에서 무슨 행동을 벌인 것인지, 갑자기 병사들이 반으로 갈라섰고, 그 뒤로 분명 아까 유천이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던 발리스타가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며 그 뒤로 튀어나왔다.
“호오- 드래곤 본으로 만들었다더니, 마법 저항력이 굉장하긴 한 모양이네, 그나저나 얼마나 죽인거냐? 발리스타 자체를 드래곤 본으로 만들고, 그마저도 수십 개라니, 드래곤 슬레이어들이 고생 꽤나 했겠어.”
“가는 길 좋은 구경 시켜준 셈 치지. 쏴라!”
“누구 맘대로 멀쩡히 산 놈을 죽이려 들어? 막아!”
“내가 네 종이냐. 막고 싶으면 네가 막아.”
유천이 자신의 앞에 늘어선 발리스타 수십 대를 보며 감탄을 하며 말을 꺼내자 마자, 발리스타 뒤에서 모습을 드러낸 한 중년의 노기사는 유천의 말을 들으며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대답을 하다가도 마지막에 가서 표정을 굳히고서 외쳤고, 그 모습을 본 현성이 유천의 어깨를 치며 외쳤지만 유천은 그런 현성을 밀치고서 말은 했지만, 자신의 양 팔을 펼치는 것으로 보아서는 자신이 막겠다는 뜻 같았다.
“워프 게이트!”
“……도망치려는 거였어!?”
“누가 도망쳐? 보고 말해.”
유천의 행동을 보고서 몸의 중심을 잃은 듯 비틀거린 현성이 외치자, 유천은 그런 현성의 뒤통수를 후려치고는 머리채를 잡아 올려 벌어지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유천이 만든 워프 게이트는, 절대 도주용이 아니었다. 그 증거로, 그 반대편의 워프 게이트는 적군 측 진영의 바로 뒤편에 만들어져 있었으니 말이다.
“으아악-!”
“아주 좋은 소리야. 그렇게 들리지 아저씨?”
“이, 미친 놈이!”
그리고 유천의 계획은 보기 좋게 성공했다. 곧장 발리스타에 메여진 드래곤 슬레이어들을 발사하는 것을 중지시켰지만, 이미 날아가는 것이 발사 기구를 멈춘다고 멈출 일은 없었다. 그 덕에 두 개의 워프 게이트 사이로 드래곤 슬레이어 약 여덟 개는 끊이지 않으며 그 사이를 왔다 갔다 날아다니며 가디언 측의 병사들을 학살했다. 그 모습을 보며 유천이 비꼬듯 말을 걸자, 도발에 보기 좋게 넘어간 노기사는 가장 근처에서 쓰러진 병사의 등에 매달린 화살통에서 화살을 뽑아 들어, 그 병사가 손에 쥐고 있는 활을 빼앗아 들고는 유천을 향해 장전시키곤 곧장 발사했다. 우연찮게도 유천은 말을 걸기 위해 워프 게이트의 옆에 서 있는 상태, 원거리 무기로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 만큼 좋은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그가 모르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유천의 몸은 고작 화살 따위에 뚫릴 만큼 약하지 않았다.
“뭐야, 덤빌 거라면 제대로 덤비라고.”
날아오는 화살을 손가락을 까딱하는 것 만으로 공중에서 그대로 멈춰 버린 유천은 여전히 시비를 거는 듯한 말투로 말을 걸었고, 다시 한번 도발에 넘어간 그는 자신의 허리춤에 메여진 검을 뽑아 유천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최후였다.
“안 되지, 영감. 그 새끼랑 옆에 붙은 검정 갑옷 새끼는 내 먹이거든.”
그의 복부를 뚫고 나온 순백의 검은 검면에 양각으로 새겨진 용의 조각이 눈이 시리게 빛나고 있을 즈음, 그 양각을 타고 붉은 색의 핏방울이 방울방울 맺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검을 뽑고 그를 발로 걷어차자 마자 그 뒤로 나타난 이는 검과 마찬가지로 눈이 부시게 하얀 갑옷을 입은 기사였다. 마찬가지로 갑옷의 중앙에는 용이 조각되어 있었지만, 그것은 금색의 테두리로 이루어져 있었고, 보기만 해도 충분히 값이 나갈 것이라 짐작한 유천은 중얼거렸다.
“저거 팔면 얼마쯤 나오려나…….”
“네놈의 목을 내준다면 생각해 보지.”
“그래? 내 목을 줘야 가격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비싸다 이거지? 야, 이번에는 저 갑옷 우그러트리지 말고, 저 녀석 갑옷만 뺏자. 팔아서 파티 좀 벌여보자고.”
“이 건방진 놈이! 겨우 리치 주제에!”
“그게 겨우냐, 겨우?”
유천의 중얼거림을 들은 것인지, 웃으며 대답을 하는 그를 보며 유천은 현성의 어깨를 탁탁 두드리며 말을 꺼냈고, 그 말을 들은 펠프스는 유천을 노려보며 크게 외쳤다. 그 말을 듣고서 겨우겨우 살아남은 가디언 측의 병사들이 깜짝 놀라 유천을 노려다 보기 시작함은 물론이고, 유천의 골렘부대 뒤에서 그 전투를 함께하고 있던 마렌 왕국 측의 병사들 또한 놀란 눈치로 유천을 바라봤다. 대륙의 공적인 흑마법사가 죽기 싫어 영혼을 마족에게 팔아 넘겨 만들어진다는 리치. 발견 즉시 죽여도 모자랄 존재이나, 마렌 왕국 측에선 지금 유천을 공격할 수 없었다. 엄연히 자신 측에 붙어 싸움을 벌이고 있기도 하고, 더군다나 지금 리치를 제거한다면 가디언과 레이첼 공국의 연합 공세는 죽었다 깨어나도 막지 못한다. 어차피 그들이 내릴 수 있는 결론이라곤 별로 많지 않았다.
“다들 뒤로 물러나라! 저들의 근처로 다가가서는 안돼!”
마렌 왕국 측의 지휘권을 가진 백작이 외치자, 병사들은 불안한 듯 유천을 응시하기는 했으나, 굳이 공격을 하는 둥의 자살행동은 취하지 않았다. 지금 상황이 자신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 지는 잘 알고 있었으니까.
“이거 참. 내 정체 까발렸으니까, 네 정체도 까발려 볼까? 이기기 위해서는 아군이고 뭐고 안 가리고 공격하는 미친 자식아. 야, 너희도 조심해라. 저 자식 검이 언제 너희들 목을 노릴지 몰라.”
“큭, 그걸 알려서 무슨 변화가 있을 거란 거지? 어차피 저 녀석들은 내 부하고, 이 전장에서 벗어날 권리가 없어.”
“그건 네가 정하는 게 아니지. 야, 기회 줄 테니까 도망칠 놈들은 지금 도망쳐. 지금은 공격 안 할 태니까. 너희는 뒤로 빠져서 우리 쪽 파티 아니면 못 들어오게 하고.”
유천이 자신의 정체를 밝힌 펠프스를 보며 그리 기분 좋지 많은 않은 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시작했고, 말이 끝날 즈음 가디언 측의 병사들이 우왕좌왕하기 시작할 때, 펠프스가 유천을 바라보며 가당치도 않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대답을 마치자, 유천은 그 말을 듣고서 팔을 쫙 펼치고서 선심 쓴다는 듯 말을 건네고는 자신의 뒤에 있는 골렘군단에게 명령을 내렸고, 곧 골렘 군단은 남아있는 병사들과 유천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용병단원들을 이끌고서 멀리 떨어질 뿐이었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가디언 측에서는 그 누구도 자리를 이탈하지 않았고, 유천은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우선 고맙다는 말을 하도록 하지. 너희 덕분에 또 폭업하게 생겼거든. 콜 가디언!”
유천의 말이 끝나고서 골렘 군단이 뒤로 빠지고 허전해진 자리를 가득 메운 것은 6마리의 괴물들이었다. 이제는 완전히 변함 몸에 익숙해진 듯한 언데드 샤벨 타이거 로드, 그리고 뼈로 이루어진 날개를 접고서 대지에 똬리를 틀고서 앉은 본 드래곤, 성룡 이하 급의 드래곤이라면 어린 아이로 보이게 할 만큼 거대한 덩치의 다크 자이언트 골렘, 온갖 괴상한 것들로 이루어져 어디가 머리인 지도 모를 괴물, 그리고 대지에 거대한 대검을 박아 넣고서 검 손잡이 위로 손을 올린 채 고개를 곧게 들어 가디언 측 병사들을 응시하는 해골 기사, 데들리 나이트. 유천으로서 지금 불러낼 수 있는 최상 최악의 괴물들이 그 자리에 등장한 것이었다. 그리고 어느새 그들의 머리 위로 날아 오른 여섯 마리의 와이번들의 위에는 채린과 강혁을 비롯해, 현수와 혜린, 형준과 청, 그리고 유정이 그들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유천의 옆에 서 있는 현성이 유천이 불러낸 괴물들을 보며 의문을 제기한 것도 그 때였다.
“저것들은 어디서 모은 거야? 그리고 저기 요상하게 생긴 괴물 말이야.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말이지.”
“기분 탓 아니니까 걱정 마라. 이 전쟁. 질 수가 없을 것 같거든.”
============================ 작품 후기 ============================
본격 남의 나라 싸움판에 끼어들어 지들끼리 싸움판 벌이는 전장의 민퍠꾼들 등장이오. ㅋㅋ
-------------------------------------------------------------------------------
인간님 : 후기가 없어서 연재를 못하겠다니!!그런 말이 어디있소이까!!그러면!!음....연재만 하세요ㅋㅋㅋ일등인가??ㅋㅋ좋군ㅋㅋ작가님은 이제 수능지옥에 빠지시겠군요ㅋㅋ
//아직 3년 남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코멘트 반응 보면 대부분이 후기 관련, ㅋㅋㅋㅋㅋㅋ 본편 관련 코멘을 원합니닼ㅋ
테레케 : ★FPS의 자랑스러운 역사 보통 잘하는 사람이 FPS게임을 할때 대한민국 가라사대 못한다 이게 실력이냐?, 외국=존나잘한다 신컨이야
//이것이 바로 한국인 종특 빠워
덱스트린 : 내가 여기서 원하는것은 빨리 네크로폴리스가 세워지는것. 왜냐하면 이미 억 단위의 골드도 있기때문에. 그래서 네크로폴리스가 빠르게 지어지지않으면 저의 추천주행하고싶은 마음도 빠르게 하강할듯.
//쟤들 잡고 그거 지으러 가요 ㅇㅇㅋ
소마광랑 : 수능지옥을 벗어나다니..부러운놈...ㅠ
//그쵸, 저도 저녀석 부러워 보여요
NOXLUMEN : 수능 지옥 난 시작일세 훗 ㅇㅅㅇ;;
//힘내요 ㅋㅋ
계절독감변종 : 저한테주시죠 제가올립죠
//ㅋㅋ 그냥 제가 메일로 돌릴게요ㅋㅋ 코멘트만 꾸준히 단다면 받을 수 잉서요
youngjoon12 : 내가 원하는 것은 나의 자캐와 싸가지의 활약이야. 그렇게 해주면 올추갈게
//ㅋ 과연?
vkdlfjs2 : 그러고보니 일본사람들도 좋은사람 많지
//극우 싸가지들이 병맛 문제 일으킬 뿐이죠 ㅇㅇㅋ 근데 걔들 후보로 나설 때 마다 한국 깐다는 게 함정.
타지아 : 동생아 심심하구나 맞자!!! 퍽!
//난 피했는데, 누군가 맞은 느낌. ㅋㅋ
세리신스 : 뒤집어진관계..?후기를못써서연재를못한다니..
//코멘트 대다수가 후기 관련, 저는 본편 관련 코멘을 원해옄ㅋㅋ
인핀 : 수능을 그냥 남긴다니...
//ㅋㅋㅋㅋ으잌
IYouMusic : 아... 용량 굳굳!!연참ㄱㄱ요
//아..그건 무리데스요..
무로무로 : 아씹 저리 부러울수가...수능 스킵이라니!!!으아아아...
//ㅋㅋㅋㅋㅋ저도 부러워요..3년 남았지만
밀리리오 : 간만에보는유천의영창마법!!것도백마법!!!네놈유천은!!!오만하도다!!캬캬캬캬캬무천을굴려주세요~~데굴데굴ㅋㅋ
//무천은 누구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온하임 : 누구든 작은(?)드래곤을 건드리면 주옥되는 거에요. 아주 주옥되는거야
//ㅋㅋㅋ당연한 건갘ㅋㅋ..
researchers : 잘보고 갑니다!!
//코멘트 감사합니다 ㅋㅋ
사신대왕 : 첫번짼 당근 유처니~!!
//그러쿤요. ㅋ
사신대왕 : 지원...지워니가 안나왔따~~!!!!!
//얘들 전쟁하다 어디갔을 까요. ㅋㅋ
바위거북 : 작가님의 때늦은 수능 뒷북.수능패스 부럽다..
//ㅋㅋㅋ수능 기간때 저 드립 날렸으면 욕 처먹엇을 테니까 일부러 뒷북..ㅋㅋ
파멸의악마 : 잘보고갑니다
//코멘트 감사합니다 ㅋㅋ
코스믹 : 어서와...지옥엔 처음이지?
//ㅋㅋㅋ으잌ㅋㅋ 이승철 패러딬ㅋ
맞다. 코멘 달아주시는 분들 감사한데요. 추천이 코멘 반이네요. ㅋㅋㅋㅋㅋㅋ 추천 누르는데 1초도 안걸려요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