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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치다-240화 (24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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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찾아 삼만리

“얼른 나와!”

“나왔다. 이 빌어먹을 훼방꾼……응?”

유천은 한번 더 당황했다. 그리고 감탄했다. 어째 오늘 하루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분명 자신이 원한 건 이런 진행 따위가 아니었는데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저번과 같이 박살이 나버린 동굴의 입구에 도착하자 마자 보이는 것은 햇살에 비쳐 더욱 찬란한 금빛 머리를 가지고 벽안으로 자신을 응시하며 외치는 그를 향해 맞불이라도 놓듯 외치며 대답하다 그를 알아보고는 어째서 그가 그곳에 있는지 생각했다. 하지만 나오는 결론은 없었다.

“제이크.”

“죽어라!”

옆에 있던 발록조차 귀를 기울이지 않고서는 들을 수 없을 만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유천을 향해 주먹을 뻗으며 달려오는 제이크, 그를 보며 마법을 준비하는 카인과 검을 뽑는 채린을 뒤로하고, 유천은 외쳤다.

“넉백!”

타격은 전혀 되지 않는 마법, 단지 상대방을 밀어내기 위한 마법이었다. 그렇지만 그 곳에서는 그만큼 현명하고 효율적인 선택. 좁은 동굴에서 마법을 난사라도 했다간 무너지는 잔해들에 깔릴 위험이 있다. 그런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근접계열의 제이크를 아예 동굴 밖으로 밀어버린 유천은 곧 손을 앞으로 내밀어 외쳤다.

“콜 가디언!”

그리고 유천은 볼 것도 없이 자신의 눈 앞에 떠오르는 메시지에서 단 하나의 가디언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소환했다. 물론 소환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도 그로테스크. 그런 말도 안 되는 괴물을 이런 자리에 불렀다간 순식간에 근처의 마을이나 국가에서 군사를 보낼 것이고, 그럼 일이 더 귀찮아질뿐더러 아직까지 국제 대회에서 선보이지 않은 자신의 비장의 한 수였다. 미리 공개해서 좋을 건 없을 터. 이미 자신이 불러낸 가디언 세 구로도 충분히 우위를 점했다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 설마!”

그리고 제이크는 유천이 불러낸 세 구의 소환수를 보고서야 그제서야 유천이 누군지 눈치챈 듯 소리쳤다. 제이크가 유천을 못 알아본 이유는 상당히 간단했다. 기분파, 그것도 상당한 기분파인 유천은 죽거나 폴리모프, 또는 인간화가 풀릴 때마다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모습을 바꾼다. 기본적인 외모는 범죄 예방을 위해 금지되어있지만, 눈의 색을 바꾼다던 지, 덩치를 바꿔버린다 던지, 머리의 색과 길이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는 상당히 바뀌는 것은 당연한 이치, 제이크의 표정에 일순간 경악이 어렸으나, 곧 그 표정은 사라졌다. 남은 표정은 오로지 호승심. 유천과 싸우고 싶다는 생각뿐. 그리고 아까 전의 자신을 밀어낸 마법이 공격적인 효과는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달은 제이크는 다시 한번 외쳤다.

“이번엔 이겨주마! 쉐도우 무브.”

말이 끝남과 동시에 사라진 제이크의 모습은 방금 전 동굴에서 나온 카인과 채린의 그림자에서 튀어나왔고, 그대로 그 칠흑 같은 검은색의 철로 만들어진 건틀렛이 둘의 머리를 노리고 뻗어질 때였다. 빛이 번쩍했고, 그 자리에는 거대한 덩치의 무언가가 나타났고, 그 거대한 덩치에 제이크의 모습은 가려져 버렸다.

“아, 빌어먹을.”

그리고 유천은 욕을 지껄였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거대한 덩치는 나타나자 마자, 유천의 몸을 짓눌러 버렸고, 그 덩치의 앞발에 머리만 내놓고서 몸은 발에 깔린 우스꽝스러운 태도에 유천은 가디언들을 바라봤으나, 주인에게 명백한 공격의사가 없다면 굳이 공격을 하지 않는 특성을 가진 가디언들은 유천을 누르고 있는 앞발을 공격하려 들지 않았다. 그런 가디언들의 태도에 유천이 발에서 빠져나가려 마법을 쓰려던 순간이었다.

“블링…….”

“캔슬.”

“마력 결계.”

거대한 덩치의 머리 위에서 뛰어 내려오며 입을 여는 두 여자, 그녀들은 유천이 완전히 따돌렸다고 생각한 라이헤르와 발록이었다. 유천이 단순히 발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사용하려던 마법조차 간단히 취소시키고, 그 다음 시도조차 막힌 유천은 마법을 완전히 봉인 당한 꼴 밖에 되지 못했다. 그리고 곧 그 거대한 덩치의 머리가 유천에게 다가왔고, 그 거대한 아가리를 쩌억 벌렸다.

할짝-

“야, 질척거리니까 하지마. 야, 하지마. 하지 말라고!!”

그리고 그 거대한 덩치의 아가리에서는 혀가 쭈욱 빠져 나와선 유천의 튀어나온 머리를 혀로 핥기 시작했고, 유천은 그런 행동에 기겁을 하며 외쳤지만,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는 상태의 유천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마법이라도 사용할 수 있다면 모를까, 드래곤 하나와 발록 하나가 그의 마법을 언제라도 취소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이상 유천이 그 일을 성공시킬 가능성은 거의 전무했다.

“야, 발록! 펜리르 좀 치워! 네 말은 잘 듣잖아!”

“싫어.”

유천이 계속해서 자신의 머리를 핥아대는 펜리르를 보며 악을 쓰듯 발록에게 외쳤지만 돌아오는 것은 단답형의 거절. 유천은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으나, 발록은 썩은 미소를 지으며 유천에게 다가갔고, 펜리르의 혀에 의해 질척해진 유천의 머리를 잠시 골라주었고, 아직까지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린과 카인이 어리둥절해 있는 사이, 발록의 입이 열렸다.

“계속 해.”

“야!!”

“데몰리션.”

발록의 허락이 떨어지자 마자 이어서 유천의 머리를 다시 핥기 시작한 펜리르를 보며 외치는 유천이었지만 그것은 곧 뒤 쪽에서 들려온 제이크가 벌인 행동에 의해 무위로 돌아갔다. 그리고 유천은 잠깐이지만 펜리르의 앞발이 누르는 무게가 느슨해지는 것을 느끼고 몸을 굴려 빠져 나왔다. 그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펜리르의 뒷발에 깔려 있던 제이크가 돌아가는 상황에 이해를 못하고서 자신이 깔린 땅을 그대로 없애버린 것이었다. 갑자기 텅 비어버린 대지에 펜리르의 발과 함께 제이크는 제가 판 구멍에 떨어졌지만, 순식간에 벽면을 향해 같은 기술을 사용한 제이크는 잠시 후 땅을 뚫고서 다시 대지 위로 올라섰다.

“이 상황 이해가 안 되는데, 설명 가능할까?”

“걱정 마. 나도 이해 안가는 건 마찬가지니까.”

제이크가 유천을 바라보며 상황 설명을 요청했지만, 그것이 가능할 리가 없었다. 유천조차 지금 발록이 자신을 어떻게 따라온 것인지조차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건만, 그 상황의 설명을 요청하다니, 하지만 그런 유천의 대답에 작은 미소로 답한 제이크는 그 검은 건틀렛을 앞으로 들이밀며 외쳤다.

“그럼 어쩔 수 없지! 결판을 내자!”

“야, 잠깐! 나 지금 마법 못 쓴다고!”

“문답무용!”

“이 상황에 그딴 말이 왜 나와!”

무시무시한 기세로 자신을 향해 날아오던 주먹을 보며 유천이 외쳤지만, 제이크는 도통 상황에 맞지 않는 사자성어를 지껄이며 유천에게 휘두른 주먹을 거두지 않았고, 유천은 크게 소리치며 몸을 굴려 공격을 피하고는 발록을 보며 외쳤다.

“야! 이거 풀어! 저 자식 강하다고!”

“알게 뭐야.”

하지만 무언가에 토라질 대로 토라진 발록은 도움을 주지 않았고, 유천은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몇 가지의 상황 타개책이 떠올랐다.

1. 뭔지 모르겠지만 발록에게 사과한다.

‘아냐, 그 사이에 뒤통수 맞아.’

2. 루시퍼에게 티르빙을 빌려온다.

‘그 빌어먹을 새끼는 좋아라 하면서 박수를 치겠지.’

3. 도망친다.

‘가능할 리가 있냐!’

하지만 유천에게 떠오른 방법은 모조리 시도조차 해볼 가치가 없는 것들, 유천은 자신의 잔머리가 이렇게 쓸 대 없는 것인가에 대한 한탄을 시작했지만, 그것마저 가시 돋친 건틀렛이 자신의 뺨을 스치고 지나가며 자신의 뺨에서 생겨난 길다란 상처에서 튀어나온 피를 보며 외쳤다.

“찾았다!”

“뭘 찾아?”

“넌 나중에 보자!”

촤악-

유천의 외침에 발록이 심드렁하게 물었지만, 유천은 그런 발록을 쏘아보며 외친 뒤, 소매에서 싸움에는 도움도 안될 법한 낡은 단검을 꺼내 자신의 손목을 그어버리는 행동에 모든 인물들이 의문을 표했다. 하지만 유천으로서는 할 수 있는 행동이 그거 하나 밖에 없었다.

“블러드 스피어!”

유천의 뺨과 손목에서 찔끔찔끔 새어 나오던 피가 분수처럼 빠져 나오더니 유천의 주위로 단창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유천은 그것들을 하나씩 잡고는 달려오는 제이크를 향해 하나, 하나 손수 집어 던지기 시작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그 창들을 피하는 제이크였지만, 유천에게는 그가 모르는 한 수가 아직 남아 있었다.

“난 저걸 조종이 가능하다는 거지.”

“……!”

유천이 조롱이 가득 찬 목소리로 얄밉게 말하자 마자, 제이크는 몸을 크게 돌려 유천의 말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려 했지만, 그것은 시도에 불과했다. 어느새 붉은 피로 다리를 뒤덮은 유천이 그의 좌측 얼굴을 후려 차버렸으니까. 물론 날아간 방향으로 핏빛 창이 하나씩 날아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무슨 생각이냐!”

하지만 유천의 의도대로 돌아가지 않은 것일까, 몸을 털고 일어난 제이크의 몸에는 창이 꽂히기는커녕 유천에게 맞은 얼굴조차, 피만 잔뜩 튀거나 묻어 있을 뿐, 상처 따위는 거의 있지 않았다. 생채기라면 모를까, 제이크의 몸을 잔뜩 뒤덮은 것은 피였을 뿐이었다. 아마 제이크의 몸에 닿기 전 전부 피로 이루어진 유천의 무기가 피로 돌아갔고, 그 피가 모조리 제이크에게 뒤집어 씌워진 것이리라.

“너도 저번에 나 한번 폭사 시켜줬지? 나도 시켜줄게, 그 폭사. 블러드 익스플로전.”

마치 아무 일도 아니라는 것처럼. 네가 나를 한대 쳤으니, 너도 한대 맞아라. 라는 식의 유천의 말에 제이크가 이해를 못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잠시, 제이크의 전신에 묻은 유천의 피가 푸른 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유천을 제외한, 그리고 아직까지 이해를 못한 제이크를 제외한 모든 이들은 이어질 상황을 잘 아는 듯 고개를 돌렸다.

콰앙-

그리고 곧 커다란 폭음과 함께 유천의 눈 앞에는 수많은 메시지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유천은 그것을 무시한 채로, 자신에게 몰려올 귀찮은 일, 대표적으로 자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는 펜리르와 그에 뒤질세라 달려오는 발록과 라이헤르를 보며 유천은 재빨리 상황 파악을 끝내고는 외쳤다.

“게임 종료!”

어쩌면 텔레포트 이상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단어이자 모든 유저들이 사용 할 수 있는 단어. 그 간단한 한 마디에 유천의 모습은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빠른 진행을 위해 다음화 부터는 일주일 스킵이요 ㅇ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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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의악마 : 잘보고갑니다 저도채린♥유천지향합니다

//ㅋㅋㅋ 환영합니다 ㅋㅋ

타지아 : 어린놈이 야설이나쓰고말이야! 머리에피좀마르고해라 ㅋㅋ

//나보다 어린 놈도 쓰고, 어린 놈도 알건 다 알고, 볼건 다 봤고, 그리고 이거슨 아청법에 대한 나름의 반항. ㅋㅋㅋㅋㅋ 싫으면 형은 빼줌 ㅇㅇ

youngjoon12 : *저놈들은 지치지도 않고 주인공 공격하려고 하네

//내가 지치지 않고 유천이를 굴리는 것이지.

바위거북 : 작가님은 채린누님을 너무 응호하는듯 ㅎㅎ

//웬지 모르게 애착이 간달까, 채린이 성격이 제가 좋아하는 타입. ㅋㅋㅋㅋ어쩌다 저렇게 됬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장기장장기장 : ㅇ어어어어엉ㅇ어우어어어엉우엉우어우어우어웅어어어어어엉!!!

//간호사! 여기 급한 환자가 발생했다!

덱스트린 : 끼야아아아악!!! 수위텍보오오오오온!!! ㄲ이야아아아아ㅏㄱ!!! 미쳐날뛰자아아나으아!!!! 끼앙야으어아아아아앙!!!!!!

//한명 더 추가!

인핀 : @수위텍본이라니?!?!?!?!?!!!?!(띠링~♪ 상태이상 '광란, 폭주'에 빠지셧습니다)

//진정해요. ㅋㅋㅋㅋㅋ 외전격이랑은 다르게 본편 스토리에 살포시 얹을 생각이라(안봐도 스토리 상에는 문제 없음)나오려면 기다려야 되요. 어차피 준비중이고, ㅋㅋ

인간님 : 인간 만세!!역시 작가님도 절 찬양해주시는군요 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

//님 말고, 저요 ㅇㅇ 저도 인간이라 ㅇㅇㅋ

밀리리오 : 수위텍본....저한테살포시유포해주시면제주변조아라가입자들한테나는리치다를추천정주행시키겠습니다

//다 쓰고 뿌릴 때는 그 화 전 10화 가량 보고 성실히 코멘 다신 분들 드릴거에요 ㅇㅇ 그냥 코멘만 잘 다시면 드림 ㅇㅇ ㅋㅋ 어차피 아청법 반항심에 쓰는 거라. ㅋㅋㅋ

라온하임 : 그 무슨 섭섭한 말씀을?

//섭섭하긴요 ㅋㅋㅋ나름 제 심정을 정확히 표현한...쿨럭-

IYouMusic : 문과과목 1등급 올 ㅋㅋ

//올ㅋㅋㅋ 축하드려요 ㅋㅋ

무로무로 : 캬아아악!!!그냥 항복하란말입니다!!!!

//그냥 오기로 이기고 싶어졌...쿨럭-

소마광랑 : 자이제 성마대전 ㄱㄱㅆ~~

//어째서 성마대전이!?

researchers : 잘보고 갑니다!!

//코멘트 감사합니다 ㅋㅋ

세리신스 : 작가를멘붕시키는법..수위텍본..BL류를..ㄷㄷ문장한줄씩 쓸때마다멘붕할걸.. 아크리치다음은뭘까..?

//그런 거 쓸 바에 때려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OXLUMEN : 으하하하 수위텍본을 내놓으시오ㅋㅋㅋㅋㅋㅋ

//급진행 시키면 30~40화 내로 나올 듯. ㅇㅇㅋ 코멘 꾸준히 달면 드려요 ㅋㅋ

테레케 : 수위를 원한다!!!!!!!!!!!!!!!!!!!!!!!!!!!!!!!!!!! bl빼고

//당연한 소리.ㅋㅋㅋ 원하면 코멘 꾸준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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